공항에 '워킹스루' 선별진료소...1시간에 12명 검사

공항에 '워킹스루' 선별진료소...1시간에 12명 검사

2020.03.27. 오후 1: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오늘 오전 런던발 비행기 2편 도착…10여 명 검사
걸어 들어와 검사받는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 도입
인천공항에 16개 설치…하루 2천 명 검사 가능
AD
[앵커]
이번에는 김지환 기자가 나가 있는 인천공항 1터미널로 가보겠습니다.

김 기자, 새로운 선별진료소가 생겼다고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이 천막들이 인천공항에서 새로 도입한 워킹스루형 야외 선별진료소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영국 런던에서 비행기 2편이 도착해서, 외국인 10명 정도가 이곳에서 검사를 받았는데요.

이외에는 아직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비행기가 없어서 보시는 것처럼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입니다.

인천공항은 어제부터 터미널 버스정류장 근처에 워킹스루형 선별진료소를 모두 16개 설치했습니다.

최근 공항에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량이 늘다 보니 마련한 건데, 하루에만 2천 명정도 검사할 수 있습니다.

1시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일반 선별진료소는 2~3명, 차를 타고 검사받는 드라이브 스루형은 6~8명인데요.

하지만 워킹스루형 야외진료소는 12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서, 선별진료소보다는 최대 6배, 드라이브 스루보다도 2배 정도 빠른 셈입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이 검사를 받게 되는데요.

모든 사람이 이곳에서 검사를 받는 건 아닙니다.

입국자 가운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공항 검역소에서 따로 격리돼 검사받고, 이곳은 증상이 없는 외국인들이 검사를 받습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하고, 이후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생활 시설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습니다.

[앵커]
다른 승객들과 동선이 겹친다거나 감염 위험 문제 등은 없는 건가요?

[기자]
동선 때문에 군 인력과 의료진이 대거 투입된 상태인데요.

우선,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항공편이 도착하면 진단검사 대상자는 다른 승객과 동선이 섞이지 않도록 검역대에서 목걸이를 받아 걸게 됩니다.

이걸 보고 군 인력과 통역사가 입국장에서 선별진료소까지 안내하는데요.

대기 시간을 빼고 접수하고 검사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일반 승객과 접촉할 위험은 거의 없다는 게 검역소의 설명입니다.

또, 다양한 선별진료소 가운데 워킹스루형을 도입한 건, 공항에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이라는데요.

진료소가 완전히 개방된 데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오염원이 스스로 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검역소 측은 실내에서조차 공기 흐름이 5번 정도 바뀌면, 바이러스양이 1% 수준까지 줄어든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런 특성을 이용했더라도 의료진은 방호복을 입고, 또 검체 채취가 끝나면 부스를 계속 소독해 감염 위험을 최대한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환 [kimjh070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