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교육부, '온라인 개학'도 검토...걱정 커지는 학부모들

[이슈인사이드] 교육부, '온라인 개학'도 검토...걱정 커지는 학부모들

2020.03.26.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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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선희 /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우려에 미뤄졌던 개학이 이제 열흘 정도 남았습니다. 교육부가 4월 6일, 이날 개학을 목표로 지금 준비 중인데요. 코로나19 장기화로 개학이 연기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교육 당국은 만일의 경우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로선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김선희 회장 연결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회장님 나와 계시죠?

[김선희]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계속 학교 문을 닫아야 할지 열어야 할지 교육부도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을 텐데 지금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같이 병행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 얘기는 만일에 등교 연장 가능성에도 대비하자 이런 뜻으로 보이는데 학부모로서 일단 어떻게 보십니까?

[김선희]
코로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서 예정된 4월 6일에 등교를 하고 또 새 학기를 시작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데 이제 만약에 경우 등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교육부 입장에서는 온라인 개학도 검토해 볼 수 있겠죠. 다만 현실적으로 온라인 수업에 대한 행정적, 기술적 기반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 입장에서는 염려가 조금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행정적, 기술적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직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교육부 입장에서도 이게 사실 장기계획을 처음부터 세워서 미리미리 준비하면 좋은데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라서 사실 또 한 번에 판단하기는 어려운 문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선희]
그럴 수 있겠죠.

[앵커]
지금 온라인 수업이요. 일부 특목고에서는 진행이 되는 곳도 있다고 하고요. 대학은 이미 개학을 해서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런 상황이고요. 그런데 대부분의 일반고등학교에서는 이제 논의가 막 시작이 됐거든요. 그런데 아직은 기준이 없어서 편차가 있는 이런 상황이라서 어떤 것들을 챙겨봐야 될까요?

[김선희]
일단은 챙겨본다는 것보다는 온라인 수업이 현재는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로 인정하는 기준안이 뻐요. 그래서 교육부가 어제 온라인 수업을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로 인정하기로 가닥을 잡고 이를 위한 원격수업 운영기준안을 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 플랫폼 같은 것들을 말씀드리는 거고. 그리고 디지털기기 보급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염려들이 좀 있고. 자연스럽게 이런 상황에서 그렇다면 수업의 질을 담보할 수 있을까라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아무래도 조금 큰 상황이죠.

[앵커]
그렇죠. 아무리 준비를 해도 온라인 수업이 정규수업만큼 되겠느냐 이런 걱정하시는 학부모들도 많고. 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런 기술적인 뒷받침이 제대로 될까, 이런 데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도 많을 텐데. 실제로 지금 일부 소외계층에서는 컴퓨터나 이런 걸로 수업하기 어려운 계층들도 있거든요.

[김선희]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부분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김선희]
그렇습니다.

[앵커]
맞벌이 부부 경우에는 지금 걱정이 더 많은 이런 상황입니다. 특히 원격수업을 하게 되면 아이들 스스로 원격수업을 엄마들은 회사에 가 있고 이러면 해야 되잖아요.

이런 걸 통제해야 될 텐데 혹시 학부모로서 아이 키워보신 입장에서 조언하실, 아이들을 유인할 수 있는 유인책이라든가 이런 거 조언하실 부분이 있으실까요?

[김선희]
유인책이라고 표현하면 조금 그렇지만 실제로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학부모들의 염려가 현재로서는 가장 클 수밖에 없고요.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유도방안 이러한 것들이 갖춰져야 될 것 같고. 더불어 낮시간에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저학년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 튜터 그러니까 학습도우미 제도도 도입해 볼만한 그런 방안이 아닐까. 그렇게 된다면 온라인 수업의 실효성을 좀 강화시키고 어떠한 학부모들의 염려도 많이 감소할 수 있는 그러한 방안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또 하나 아까 당국에서도 다음 주까지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말아달라 이런 당부가 있는 걸 들었는데. 지금 휴업 권고에도 학원들 대부분 다시 돌아가고 있고요.

그런데 학원에 물어보면 일단 첫 번째는 학원 운영의 경제적인 어려움, 이게 하나고. 두 번째는 학교를 못 보내다 보니까 학부모님들이 많이 대체수업도 제대로 안 되고 하다 보니까 걱정이 있어서 요청이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학부모님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선희]
첫 번째 말씀하신 학원 운영하시는 분들의 현실적인 경제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고요. 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낮시간에 집에 아이들이 홀로 있어야 되는 그런 경우 학부모들로서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 염려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수업의 공백이라든가 그러니까 학습의 공백 내지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학원을 보내고 싶어하는데 그 마음이 어디 편하겠습니까?

여러 가지로 지금 상황에서는 불안하고 불편함이 크다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겁니다, 학부모님들도.

[앵커]
알겠습니다. 뭔가 아이들이 학교를 대면교육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체교육 방안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촘촘하게 일괄적인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온라인 교육에 있어서 여러 가지 준비점이 미비해서 걱정이다 이런 얘기해 주셨어요. 미국은 평상시에도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 돼 있다, 이렇게 얘기가 돼 있어요. 아까 학습도우미라든가 이런 부수적인 여러 대책도 마련돼야 된다는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이밖에 현장에 애로사항이 굉장히 많을 텐데요.

해외사례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셨을 테니까 보셨을 텐데 어떤 대안들이 필요할지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선희]
예를 들면 어제 교육부에서도 발표를 했는데요. 미국에서는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온라인 수업으로 학교 수업을 대체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일부 교육구에서는 미국의 경우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노트북과 유사한 크롬북을 대여해 주겠다 이러한 뉴스를 저도 접했어요.

교육부도 어제 그러한 내용을 구체화시켜서 발표한 것 같습니다마는 이제 그렇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2011년인가요. 과거 정부에서 디지털교육 기반 구축 관련해서 매우 심도 있게 진행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현재 이번 정부에서는 진행과정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학교 교육도 시대상황에 맞게 변화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굉장히 예측불가능한 사회로 변화가 되고 있잖아요.

[앵커]
전 세계적으로 다 그렇죠.

[김선희]
기후라든가 여러 가지 상황들이. 그러한 상황들에 대비해서 교육행정매뉴얼도 갖춰야 되고 그리고 우리 교육은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면 우왕좌왕하면서 대책을 마련합니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까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게 되고. 디지털교육기기에 관해서도 교육부가 이번 기회에 단편적인 대책뿐만 아니라 디지털 교육을 현실화할 수 있는 촘촘한 대책을 강구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전염병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도 심하고. 이참에 아예 교육부에서 대책을 만들 때 디지털교육도 촘촘히 마련하고 아예 장기적인 행정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없다. 이런 지적이신 거죠?

[김선희]
그렇습니다.

[앵커]
또 하나 아이들이 학교를 언젠가 가기는 가야 되는데요. 등교 이후에도 걱정이기는 합니다. 교육부에서 교실에서 거리두기 강조를 했는데 실제 아이들 학생 수하고 교실 크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걱정이에요.

[김선희]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어요. 학교 교실에서 아이들 간의 거리를, 학생 간에 거리를 둔다는 게 교실 크기가 있기 때문에 한계가 분명히 보이고요.

[앵커]
이런 부분도 촘촘히 들여다봐야 될 것 같고 또 하나 급식 하나만 여쭤볼 텐데 저도 어제 설문조사를 받았습니다마는 지금 대체식 도시락 혹은 교실 배식,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이건 학교마다 상황이 다 달라서요. 교실배식 어려운 학교도 있고. 보시기에 어떤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덜 불안한 방법일까요?

[김선희]
사실 급식이 어려울 지경이면 등교를 하지 않아야 돼요. 아이들 등교시키지 않고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해야 됩니다. 코로나가 더 이상 사회적으로 확산이 되지 않고 우리 국민들의 공포심,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이 작아진다면 그때 아이들을 등교시켜야 되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예방책을 우리가 고민해 보자면 대체식이나 교실배식이나 내지는 급식실에 가서 급식을 먹는 것이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교실에서 거리두기 또 급식에 대한 염려, 이러한 것들은 일단 우리가 코로나 정국이 조금 안정이 된 다음에 아이들이 등교를 하면 그러한 부분은 또 다른 별개로 논의돼야 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걱정이 많은 상황인데 교육부에서 다음 주쯤 아마 추가계획이 나올 테니까요. 들어보도록 하죠.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김선희 회장과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김선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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