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얼굴 공개..."소름 끼치는 이중생활"

조주빈 얼굴 공개..."소름 끼치는 이중생활"

2020.03.25. 오전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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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문지현 앵커
■ 출연 : 김우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우준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 기자, 먼저 지금 질문을 드리자면 박사방 운영자인 조 씨가 저지른 범죄부터 한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일단은 박사방 조 씨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갓갓을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은 갓갓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갓갓이 사용한 범죄 어플리케이션은 텔레그램이라는 겁니다.

갓갓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방을 운영한 건데요. 실질적으로 n번방의 창시자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갓갓은 지난해 2월부터 여성 성착취물 영상을 지속적으로 방을 방마다 업로드를 한 겁니다.

방마다 번호를 붙여서 돈을 받고 판 건고 그 방을 1번방, 2번방, 3번방. 지금까지 알려진 건 8번방까지 운영했다는 건데. 그래서 n번방이라고 붙인 겁니다.

이 과정에서 갓갓 역시 피해여성들을 지속적으로 협박을 하면서 성착취물 영상을 지속적으로 계속 업로드했던 상황인 건데요.

그다음에 갓갓이 운영했던 n번방이 지난해 9월부터 조금 사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는데요. 그때부터 갑자기 박사, 지금 나온 조주빈 씨죠.

조 씨가 등장하게 된 겁니다. 조 씨가 운영했던 박사방은 쉽게 얘기하면 n번방을 조직화 그리고 상업화 시켰다고 생각을 하면 되는 건데요.

엄밀히 말하면 그러면 박사방과 n번방은 다른 겁니다. 그래서 박사, 조 씨 같은 경우에는 n번방을 훨씬 더 자신들의 부하직원까지 거느리면서 조직화시켰던 거고요.

그런 식으로 n번방과 비슷하게 조 씨 같은 경우도 2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단계별로 쉽게 말해서 훨씬 더 수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 그 단계별로 나누어서 박사방을 운영했던 겁니다.

[앵커]
김 기자, 지금 저희가 종로경찰서에 저희 취재진이 나가서 현장 그림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8시에 옮겨질 예정이니까 시간이 남기는 했는데 송치되는 과정을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일단은 종로경찰서에 지금 현재 유치장에 입감돼 있는 상황입니다, 조 씨 같은 경우에는요. 그래서 종로경찰서에 나와서 중앙지검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요.

이동하는 과정 중에서 흔히 앞에 보시게 되면 기자들과 경찰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앵커]
저희 취재진이 많이 모여 있는 모습 보셨을 겁니다.

[기자]
그 과정에서 공개가, 신상공개가 결정됐죠. 그 과정에서 공개가 될 예정입니다.

[앵커]
수사 과정에서, 조사 과정에서 조주빈이 자해소동을 했다는 언론 보도도 봤는데 그게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일단은 조주빈에 대한 검거를 주도했던 곳이 서울시경 사이버 관련된 수사과인데요. 그 과정에서 잡힌 다음에 종로서, 유치장은 종로서에 있습니다.

지금 현재 입감되어 있는 종로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조주빈이 자신은 박사가 아니다. 박사와 관련된 그냥 사용자다, 관련자다 정도로 주장을 하면서 그 과정 중에서 코로나19 증상까지 호소를 했었거든요.

그 과정에서 자해소동도 벌이면서 이런 소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또 보면 지금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또 쓰고 있는데요. 고유정이 얼굴을 공개할 때 머리로 얼굴을 다 가려서 여론이 안 좋았죠. 이번에도 조주빈이 마스크를 쓰고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일단은 이거 관련해서도 어제도 많은 언론보도들도 나왔는데요. 저희 YTN에서도 당연히 나왔었던 거고요. 경찰에서는 원칙적으로는 조주빈 씨에 대해서 마스크는 씌이지 않겠다라고 대략적으로 얘기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마스크는 쓰지 않고 나올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조 씨가 나오면서 자기가 스스로 얼굴을 숙인다거나 아니면 얼굴을 가릴 경우에는 특별히 경찰이 그걸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조주빈이 지금 동선으로 봤을 때는 카메라에 노출되는 시간이 30초 남짓 정도일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어떤 자기가 반성의 말이라든가 이런 걸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기자]
일단은 보통 지금 현재 그 과정이 주목이 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조 씨가 뭐라도 자신이 지금까지 했던 범행 그리고 지금까지 나온 언론 보도를 통해서 자기도 아마 억울했던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억울한 부분 아니면 자기가 해명해야 될 부분 아니면 피해자들에 대한 반성의 기미를 수사과정에서 보인다고 하니까 아마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시각 7시 58분이고요. 8시쯤 조주빈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더 질문을 드리자면 조주빈이 박사방 범행을 하기 전에 총기나 마약거래를 미끼로 사기범행을 벌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마약도 검사하고 있죠?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정확하게 추가적으로 취재를 해야 될 부분이기는 한데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서 그런 과정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일단은 경찰에서 어느 정도 수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송치가 됐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은 검찰 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주빈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이 조주빈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을 때 현금이 굉장히 많은 금액이 발견됐다라는 보도도 저희가 봤어요. 아무래도 범죄수익일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일단은 경찰이 조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을 했을 때 발견했던 금액 자체는 한 1억 3000만 원 정도 남짓한 금액입니다. 다만 그 금액 자체가 절대 전체 범죄 수익금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거고요.

왜냐하면 조 씨는 대부분 범죄 수익금 같은 경우에는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서 받았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은 추가적으로 더 수사를 해야 될 부분일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약속된 시간 1분 전입니다. 현재 화면에 보면 취재진들이 많지만 아직까지는 어수선한 분위기는 아닌데요. 조주빈이 정시에 나온다면 이제 곧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취재진들이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조주빈이 검찰로 송치가 되면 추가로 조사를 받게 될 텐데 검찰에서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 기자?

[기자]
아무래도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추가 범죄 수익금 그 부분에 대한 수사도 당연히 진행될 것 같고요. 그리고 박사방에 대한 규모 그리고 거기에 들어갔던 이용자들 이 부분이 정확하게 아직 몇 명이다, 여성단체에서는 26만 명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6만 명이다, 1만 명이다 이런 의견이 분분하기도 한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박사방과 관련된 이용자들 그리고 그 규모에 대해서 아마 수사를 좀 더 진행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예정됐던 8시 정각입니다. 아직 모습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는데요. 곧 조주빈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나옵니다.

지금 카메라에 보이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목에 현재 깁스를 한 것 같은데요.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손석희 사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기자]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하십니까?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기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으신가요?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기자]
범행 후회 안 하시나요?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기자]
살인 모의혐의 인정하십니까?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기자]
범행 왜 하셨습니까?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기자]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기자]
갓갓 아시나요?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기자]
미성년자 피해자들 많은데 죄책감 안 느끼시나요?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앵커]
지금 조주빈이 경찰서를 빠져나오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지금 목에 깁스를 한 모습이고요. 정수리 쪽에 상처로 추정되는 듯한 것도 보입니다.

저희 취재진들이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여러 가지 질문을 했는데 답변은 하지 않았고 아마 준비된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김 기자, 지금 조주빈이 말했던 내용 어떤 것들이었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일단은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하면서 자신의 범죄를 멈춰줬다라는 표현이 되게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런 과정에서도 자기가 사실 조 씨 같은 경우는 피해 여성들을 쉽게 말해서 조종 비슷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거의 착취식으로 지속적으로 협박을 했던 부분인데 그 과정에서는 우월감을 느끼면서 자기가 직접적으로 조종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마치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까 어제도 이수정 교수가 그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지능범죄의 흔적들이 굉장히 많다. 특히 아까 말하는 걸 얘기를 들어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식의 우월감을 표출한 듯한 느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방금 조주빈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했는데요.

[앵커]
저희가 조금 전 경찰서 모습 다시 한 번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조주빈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다시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기자]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하십니까?

[앵커]
저희 취재진이 이후에 계속 질문을 했는데 질문에는 전혀 답변을 하지 않았고 앞에 본인이 준비했던 말을 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현장 상황 보겠습니다.

[기자]
범행 왜 하셨습니까?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기자]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기자]
갓갓 아시나요?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기자]
미성년자 피해자들 많은데 죄책감 안 느끼시나요?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앵커]
조금 전 종로경찰서 모습입니다. 조주빈이 중앙지검으로 송치되는 모습 같이 보셨습니다. 조주빈이 보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라고 말은 했지만 범행을 인정하냐라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거든요. 왜 그런 걸로 보십니까?

[기자]
일단은 죄송합니다도 굉장히 짧게 이야기를 했던 거고요. 그다음에 추가적으로 범행 혐의와 관련해서 기자들이 묻는 질문에도 대부분 묵묵부답을 했어요.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그냥 자신은 나올 때 이렇게 대답을 하겠다라는 마음을 딱 먹고 나온 것 같고 그 이후에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크게 대답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가장 조주빈이 이야기했던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본인이 어쨌든 그만큼 악마와 비슷한 범행을 했다.

피해자들의 고통을 자기가 인정을 하고 있다라는 식의 대응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은 자신이 스스로 자기를 표현할 때 악마라고 표현을 한 건데요. 그 과정에서 자신도 처음에 경찰에 검거가 됐을 때 조 씨가 본격적으로 활동한 건 지난해 9월부터지만 이게 2018년 초부터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1년 넘게 범행을 저지른 건데 그 과정에서 자신도 점점 범죄를 하면 할수록 그리고 수익금이 굉장히 또 컸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절대 헤어나오지 못했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후회한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아마 악마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주빈의 범행 수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범행이 굉장히 악랄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은 조 씨 같은 경우에는 여성들을 정말 지능적으로 협박을 하고 착취를 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조 씨 같은 경우에 여성에게 덫을 놓는 과정을 보게 되면 SNS나 채팅 애플리케이션 앱을 통해서 고액 스폰 알바를 통해서 여성들을 꾀어냈습니다.

그런데 여성들이 조 씨에게 접촉을 하게 되면 알바 명목으로 여성들을 꾀어냈기 때문에 관련된 신상정보를 미리 획득했던 거죠.

그다음에 스폰이기 때문에 남성과 연결을 시켜주는 과정에서 남성이 피해 여성들에게 신체의 일부를 찍은 사진들을 보여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했을 때 당연히 여성들이 처음에 거절을 하겠죠.

그 과정 중에서 중간에 있던 박사가 일단은 고액 알바다 보니 돈이 급한 걸 알고 남성이 보내준 입금된 사진, 통장 내역 등을 보여주면서 이 여성에게 이 돈은 바로 지금 사진만 보내면 바로 갈 수 있다, 돈이 입금될 수 있다.

그리고 텔레그램 같은 경우에는 메시지 삭제 기능이 있으니 사진을 보내도 큰 문제가 없다, 나중에 삭제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안심을 시킨 거죠.

그래서 여성이 자신의 어떤 신체가 나온 사진을 일부 보내게 되면 그때부터 이미 그것을 미끼로 이미 개인 신상정보는 알고 있으니 여성들을 협박하게 된 겁니다.

관련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이런 사실들을 알리겠다라는 식으로 점점 더 수위 높은 영상과 사진들을 요구하게 된 거고요.

그 과정에서 여성들은 당연히 겁에 질렸고 미성년자들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었던 이런 식으로 지능적으로 계속해서 성착취 영상물을 획득하게 된 겁니다.

[앵커]
저희가 범행사실을 일일이 언급하기가 조금 어려울 정도로 악랄한 범행들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상공개와 함께 지금 다뤄지는 언론보도를 보면 조주빈의 이중생활이 점점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은 낮에는 보육원 아이들의 형, 오빠라는 식의 언론보도도 나왔었는데요. 일단 조주빈이 직접 언론에서 인터뷰를 한 그런 멘트가 있습니다.

이게 조주빈이 직접 이야기를 한 건데요. 나 역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왔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그런 막연한 생각을 하다가 군 전역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웃고 떠들며 부대끼다 보니 어느새 봉사자왔수혜자가 아닌 형, 동생, 오빠와 동생이 되어서 편안히 즐길 수 있었다. 이게 조 씨가 직접 이야기를 한 부분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봉사활동을 한 거고 실질적으로 봉사활동 기록을 저희가 찾아본 결과 50여 차례 이상이나 되는 보육원에서 그리고 그 보육원도 장애인 관련된 같은 시설을 갖고 있는데 그 상황에 들어가서 계속 봉사활동을 한 거고 심지어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는 그리고 16일에 일단 검거가 됐는데 그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봉사활동 장소에 가서 직접 기획을 하기도 했다라는 그런 사실까지 확인됐습니다.

[앵커]
정말 충격적인 사건인 것 같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큰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사실 조주빈 같은 운영자뿐 아니라 이런 동영상을 방에서 같이 공유하거나 본 사람들도 전부 가해자죠. 이런 사람들을 신상공개를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안 그래도 관련된 청원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용자 그러니까 이런 방을 운영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용자들도 신상공개를 해야 된다라는 청원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사실상 제가 관련해서 어제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보니까 사실상 이용자들에 대한 신상공개는 일단 그 이전에 해야 될 게 이용자들을 명확하게 알아야 되는 거잖아요.

그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 일단은 규모가 굉장히 많고 그 과정 자체를 일일이 한명한명 확인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심지어 그렇게 확인을 했다고 할지라도 조주빈같이 어떤 성착취, 협박을 하거나 시키거나 그런 중한 범죄가 아닌 이상 이용했다는 것만으로는 조 씨처럼 신상공개를 하기는 어렵다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범행 정도나 이런 걸 다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인데 저희가 조금 궁금한 게 최근에 와치맨이라고 먼저 검거됐던 성착취물을 유포했던 피고인인데 지금 재판 중인데 검찰에서 구형을 했다가 취소하는 일이 있었죠.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은 검찰이 와치맨을 검거를 한 건 지난해였는데요. 지난해 10월에 와치맨은 전 씨입니다. 전 씨를 구속기소한 뒤 재판을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최근에 검찰이 전 씨에게 구형한 징역은 3년 6개월을 구형했는데요. 보통 공판과정을 보게 되면 구형을 하고 나면 다음에는 선고공판, 쉽게 말해서 결심만 남아 있는 상황인 건데요. 그 과정에서 갑자기 검찰이 변론 제기 요청을 한 겁니다.

그게 왜냐하면 전 씨가 처음에는 음란물 개설 이런 혐의 등으로 검거가 됐는데 그 이후에 언론보도 등을 통해서 전 씨가 n번방과 관련된 사람이다라는 부분이 추가적으로 밝혀졌고요. 그 과정을 알게 된 검찰 자체가 관련성이 확인됐고 그 텔레그램을 단순하게 대화방을 연결한 것뿐만 아니라 성착취물 영상의 제작까지 관여했다는 혐의, 정황 등을 포착한 다음에 부랴부랴 다시 한 번 변론재개요청을 한 겁니다.

[앵커]
지금 조 씨가 검찰에 송치가 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이제야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겠다, 어제 민갑룡 경찰청장도 그렇게 말을 했죠. 앞으로 경찰 수사 방향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일단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서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라는 의지를 피력한 상황입니다. 이 말인즉슨 조 씨뿐만 아니라 조 씨의 조력자, 영상제작자 그다음에 홍보를 했던 가담자 등 모두 전원에 대해서 일단 수사를 확대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건데요.

쉽게 말해서 일단은 조 씨가 운영했던 박사방에 들어갔더 이용자, 사용자들도 일단 수사선상에 올려서 수사를 하겠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사람들을 어떻게 잡느냐가 당연히 의문일 수밖에 없는 건데요.

경찰은 특히 수사방향을 투트랙으로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첫 번째는 조 씨가 주로 이용했던 메신저인 텔레그램의 서버 그리고 본사 측에 접촉하면서 이 사람들의 정보를 알 수 있는지 여부를 일단 따로 타진을 하고 있고 따로 하는 것은 신원자들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는 건데 그 과정에서는 텔레그램 자체가 보안이 높기 때문에 경찰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이용자들이 조 씨에게 건넸던 현금 혹은 아니면 가상화폐, 금전거래에 굉장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전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보내는 사람은 암호화폐 같은 경우는 거래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거래소 등에 집중해서 압수수색도 했고 그 과정에서 내역들이 발견되면 추적하는 식으로 투트랙으로 경찰 수사는 앞으로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저희가 피의자, 가해자 검거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저희가 2차, 3차 피해자를 또 막아야 하는데 그게 또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2차, 3차 가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기자]
그렇습니다. 저 역시 취재하는 과정에서 텔레그램 당연히 대화방이나 다른 부분들 저희가 계속 취재하고 있었는데 심지어 여기 출연하기 직전까지도 텔레그램 안에서 비슷한 방들이 계속 성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아직도요?

[기자]
네. 이게 이른바 대피소라는 이름으로 대화방들이 여전히 수십 개 열리는 건데. 쉽게 말해서 n번방 혹은 아니면 박사방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또다시 스스로 다시 모여서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정보도 주고받고.

그 안에는 어떤 정보들이 있었냐면 제가 확인해 본 결과 경찰 수사를 받을 때 어떻게 하면 더 피할 수 있는 방법, 조서 혐의를 꾸밀 때 어떻게 하면 더 자신의 양형이나 혹은 형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의 말도 안 되는 팁까지 서로 주고받는 부분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텔레그램뿐만이 아니라 다른 비밀 메신저 등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요. 이른바 디스코드라고 하는 건데 디스코드라는 메신저를 통해서 또 다시 텔레그램과 같이 디스코드에서도 수만 명의 성착취물 영상들을 공유하기도 하고 그렇게 2차, 3차 공유된 물들이 다른 사이트, 메신저뿐만 아니라 해외 기반으로 하고 있는 사이트에서도 굉장히 영상들이 올라와 있고 실제로 그 사이트를 저희도 취재하는 과정에서 우회하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저희가 들어가봤는데 n번방과 관련된 해외 기반 서버임에도 불구하고 n번방과 관련된 검색어들이 상위권에 노출이 돼 있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고 아직도 비뚤어진 욕망 자체가 그쪽으로 파생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n번방이나 박사방 같은 경우에는 텔레그램을 이용한 이유가 있죠. 이게 지금 외국에 서버가 있고 또 바로 대화방을 폭파할 수 있기 때문에 텔레그램을 사용했는데 그렇다면 수사가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요?

[기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텔레그램을 이용한 박사 혹은 아니면 갓갓, 와치맨이 텔레그램을 이용한 이유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텔레그램이 너무 보안이 강하기 때문에 텔레그램 자체를 수사하는 게 쉽지 않고 심지어 경찰 역시 지금 현재 수사를 열심히 하고 있기는 하지만 텔레그램 본사가 정확히 어디 있는지조차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아마 그 부분은 지속적으로 국제 다른 수사기관들과 협력하면서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조주빈이 지금 검찰로 옮겨져서 저희가 추가로 확인해야 될 부분들이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범죄수익도 다 환수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추가 수사 방향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아까 계속 저희가 말씀드렸던 부분인 건데 범죄수익금에 대해서 당연히 추가적으로 볼 거고요. 문제가 제가 취재한 결과 n번방, 박사방뿐만이 아닙니다.

관련해서 디페이크방도 있고요. 관련된 유사 n번방이 지금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 그런 디지털 성범죄의 개념을 확대해서 계속해서 수사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방금 검찰에 송치되면서 처음 얼굴이 공개된 조주빈은 악마의 삶을 멈춰져서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듯한 말이었는데요.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방금 전 종로경찰서의 모습 다시 보고 오셨고요. 시민단체에서 아까 말씀하셨는데 가해자 그러니까 텔레그램 방을 이용했던 이용자가 26만 명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이걸 다 찾을 수 있겠습니까?

[기자]
일단은 그건 여성단체 측에서 주장하는 겁니다. 그것도 정확하게 딱 나온 건 아니고 보통 한 방에 이 정도 들어 있으니 그 방의 규모를 봤을 때는 26만 명 정도 되겠다라는 부분인 건데요.

경찰에서 보는 규모 자체는 1만 명에서 6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 건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부분이 다 찾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텔레그램을 이들이 이용했기 때문에 텔레그램 자체의 서버를 정확하게 다 다운받아 혹은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서 확보를 해야 정확하게 신원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건데 이 부분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쉬운 부분은 아닙니다.

그런데 여전히 경찰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제수사기관과 공조해서 계속 본사 측과 접촉을 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은 좀 더 시간이 걸리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와치맨이 3년 6개월을 구형받았고 이보다 앞서서 세계 최대 아동 음란물 사이트 다크웹 사건의 운영자가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해외보다 아동 성범죄에서 선고 형량이 낮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심상정 의원 만나고 오셨죠? 어떤 이야기 들으셨습니까?

[기자]
일단 심상정 의원도 관련해서 입법 공백이 있다는 부분을 명확하게 지적을 했고요. 자신들도 보완 입법을 내놓은 상황이었습니다.

심상정 대표 역시 가장 핵심적으로 주장했던 부분이 우리나라가 관련된 양형 자체가 사실상 어이없다라고 생각하면 되고 그 양형 부분을 굉장히 높여야 된다라고 강력히 주장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심상정 대표, 정의당 측에서 발의했던 법안 내용을 보게 되면 양형을 높인다는 부분에 굉장히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뿐만 아니라 가장 지금 현재 드러났던 부분 중에서 어려운 부분 그러니까 입법 공백이 명확하게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 뭐냐 하면 일단은 이용자들에 대한 처벌의 목소리가 높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용자들이 성착취물 영상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소지한 것만으로는 현재 처벌할 수 있는 규정 자체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입법이 필요하다라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입법이 필요한 부분인 건데. 그러니까 성착취물 영상 자체에서도 예를 들어 내가 이 성착취물 영상이 미성년자들이라는 완벽한 인식을 갖고 있었을 때만이 소지한 것만으로 처벌할 수 있는 거지, 만약에 그것에 대한 인식이 명확하게 없다라고 하면 그리고 심지어 이 대상자, 피해자들이 성인이라고 한다면 소지한 것만으로는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굉장히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조주빈이 종로경찰서를 나오면서 했던 말 다시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우준 기자와 조주빈 관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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