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두 얼굴...봉사 활동·성폭력 예방 호소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두 얼굴...봉사 활동·성폭력 예방 호소

2020.03.24.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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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봉사 활동·성폭력 예방 호소
조주빈, 공업전문대학 졸업…특별한 직업 없어
’박사방’ 운영하면서 성 착취물 제작·유포
범죄 저지르면서도 ’봉사단체’에서 적극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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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주빈은 '박사방'을 운영하던 시기, 장애청소년 복지시설에서 봉사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대학 재학 시절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학내 성폭력 예방 관련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은 지난 2018년 2월, 수도권의 한 공업전문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이후 특별한 직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했습니다.

특히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피해여성들을 유인해 잔혹하고 엽기적인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했습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조주빈은 지역 봉사단체 간부까지 맡아 직접 행사를 챙겨왔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보육원 봉사에 참여해 "여러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나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했습니다.

"보육원 아이들과 형과 동생, 오빠와 동생이 돼 편안히 즐겼고 앞으로도 봉사를 삶의 일부로 여기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을 다닐 때는 학보사 기자, 편집국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 늘 노력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남기고 학내 성폭력 예방 관련 기사까지 썼습니다.

오히려 바른 청년에 가까웠던 일상과 모니터 속 악마의 모습, 조주빈의 소름 돋는 이중생활이 우리 사회에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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