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비타민C 먹으면 예방 가능" 근거 있나?

"구충제·비타민C 먹으면 예방 가능" 근거 있나?

2020.03.17.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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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전병율 /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각종 건강요법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면역력이 당연히 높아야 병에 걸려도 치료가 잘 되니까 그런 점은 있겠지만 SNS에서 고용량 비타민C을 많이 섭취하면 코로나19 예방이 된다. 아니면 구충제를 먹으면 코로나19 예방이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많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전병율> 사실 SNS상에서는 여러 가지 정보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정보들은 사실상 다 근거가 없는 어떻게 보면 낭설에 불과할 뿐입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비타민C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사실 중국에서 비타민C을 가지고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적용했다는 보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의학적으로 입증된 그런 사실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현재 비타민C의 생산, 원료의 90%를 차지하는 그런 국가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것이 경제적인 부분과 연관된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마는. 문제는 모든 건 학술적으로 근거가 있어야 됩니다. 특히 의학적인 그런 치료와 관련해서는. 그러나 아직까지 비타민C의 고용량 정맥 요법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의학계에서 그렇게 판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면역력 약하신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정보를 들으면 혹하실 것 같기도 해요. 그러면 당국의 발표 이외에는 조금 신뢰를 하지 않고 듣지 않고 이런 가이드라인 같은 게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병율> 지금 우리 의료계에서는 현재 SNS에서 돌아다니는 여러 가지 것들을 모아서 가짜뉴스 판별단이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언론과 함께 SNS상에서 돌아다니는 것들을 정기적으로 발표를 해서 국민들에게 인포데믹스라고 해서 소위 말하는 정보의 잘못된 일종의 전염병이죠. 잘못된 정보가 돌아다니는 걸 막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민들에게 이런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노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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