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감염병으로 첫 사례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감염병으로 첫 사례

2020.03.15.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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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설대우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자연재해도 아닌 감염병으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세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코로나19 확산 상황 먼저 짚어보죠. 신규 확진자 수가 마침내 1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전반적인 집계를 살펴볼까요?

[류재복]
오늘 확진자가 76명, 100명 아래로 떨어졌는데 지난달 22일에 190명이 됐고요.

29일에 909명, 최고 정점을 찍고 그때부터는 600, 500명대에서 한 10여 일간 왔다갔다 하다가 떨어졌는데 떨어지는 속도가 빠른 것 같습니다. 당연한 것이겠죠. 지금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90%를 넘는 상황이니까요.

오늘 보면 대구에서 41명, 경북에서 4명 증가한 수준이니까 당연히 떨어지는 것은 떨어지는 건데요.

걱정되는 것은 서울, 수도권에 신천지만 한 거대 클러스터는 아니지만 작은 클러스터들이 2차, 3차, 4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들 그리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었던 위험 지역. 그러니까 콜센터라든가 PC방이라든가 예배당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일어나는 점들은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전체적인 틀로 봤을 때 지금 상황을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요?

[설대우]
저는 확실히 둔화 추세를 보인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일부 조그마한 클러스터, 그러니까 지역 소규모 집단감염이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관리 가능한 범위 또는 수준 내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둔화 추세는 계속 유지될 것 같고 다음 주 중에 확실이 이 둔화 추세가 유지가 된다고 하면 또 우리가 본 콜센터나 세종청사에서 추가 확산이 없다고 하는 전제 하에서 이 둔화가 그대로 유지되면 확실히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끝을 보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해 주셨는데 그 와중에 대구 같은 경우가 국내 신규 확산의 진원지였는데요.

대구에서는 오늘 4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지금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평가인데요. 권영진 대구시장의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오늘부터 3월 28일까지 2주간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이동을 최소화해 대구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한 자리 수 이하로 만들어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의 통제 하에 있는 확실한 안정기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2주 동안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그런 내용인데요. 이런 가운데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됐습니다.

지금까지는 특별관리지역이었는데 특별재난지역이 되면 뭐가 달라지는 겁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해서 특별재난지역이 됐다는 건 그 대상 지역의 지자체 역량으로는 이 감염병이나 이 재난을 마무리할 수가 없다, 이렇게 국가에서 인정을 해 준 거죠.

그래서 국가에서 필요한 인력이나 물자라든가 자금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겠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되는데요. 재난 대상지역이 대구가 들어갔고요.

경북 경산시가 들어갔습니다. 경산시는 아시는 것처럼 일단 신천지 교인이 워낙 많고 서린요양원이나 실버타운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고요.

청도군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남병원에서 100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고 봉화군은 푸른요양원이라는 곳에서 60명 가까이 환자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지역들은 지금 그 자치단체의 역량으로서는 사실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라고 평가를 받은 것이고요. 대통령이 오늘 아주 신속하게 재가를 해서 바로 발표가 됐습니다.

그래서 복구비의 50% 정도를 국비로 지원해 줍니다. 그러니까 환자들을 치료하고 또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일대가 경제가 굉장히 무너져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긴급 지원도 필요합니다. 이런 것들도 국비로 대주고요. 전기요금이나 이런 것도 대줍니다.

지난해 고성 산불 났을 때 보시면 아시겠지만 학비라든가 전기료, 이런 것도 다 국가에서 감면을 해 주는. 전폭적인 지원이 들어가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원상회복을 도와주는 그것이 바로 재난지역 선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이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천지와 관련된 전체 확진자가 60%가 넘는데 지금 대구에 있는 교인 1만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격리가 해제됐습니다. 해제가 된 이후에도 주의가 충분히 필요하겠죠?

[설대우]
필요합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집단감염이 전체 감염의 80% 이상을 차지하고요. 또 신천지가 관련된 것이 60% 이상이라고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신천지분들이 지금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든지 모임을 안 한다고 하더라도 교인들은 아마 신앙심에 바탕해서 예배를 드릴 가능성이 있거든요, 어떤 형태로든지. 그러니까 이분들이 집에서 개인 예배를 드리면 상관없겠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장소, 또는 개인별 장소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아는 것처럼 신천지 교인분들은 감염과 관련해서 여전히 고위험군인 것은 사실입니다. 또 격리해제되신 분들이 5000명이 넘기 때문에 개개인을 전부 파악한다고 하는 것은 또 사실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여전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지금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매일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는 신천지 측에서 적극 협조하시고 교인분들께서도 자가격리가 되셨지만 추가적인 그런 삼삼오오 모임도 자제하시면서 댁에서 가능하면 개별적으로 또는 자가격리 수준에 준하는 형태로 자기 자신에게도 혹시 발병 여부가 있는지 이런 것을 확인하는 게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서 좋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대구 상황도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구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산발적으로 집단감염 양상이 표출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지금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다시 4월로 연기할지 다시 고심 중입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노홍인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수도권 지역의 경우에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저희가 지금 상당히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학연기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이런 개학문제도 일종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에 대한 어떤 평가라든지 향후 어떤 식의 대책이 추가로 필요한지를 논의하게 될 테니까….

[앵커]
아마도 이번 주 중에는 발표가 될 것 같은데 교육 당국 입장에서도 개학을 연기를 할지 안 할지. 상당히 고심 중인 것 같아요.

[류재복]
답은 사실 어느 정도 자명하다고 보는데요. 학기 초에 감기 환자가 갑자기 늘어납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개학을 했기 때문입니다. 집에 있던 감기 걸린 아이들이 학교에 모이게 되면 당연히 번지게 돼 있죠.

지금 우리 학교, 특히 초중고생이라면 자기가 자기 몸을 완벽하게 추스를 수 없다는 전제로 보자면 지금 학교에서 한 학생이 확진이 됐다 하면 그 학생을 어떻게 격리시키고 어떻게 방역을 할 것이고 어떻게 확산을 차단할 것인가에 대한 학교의 준비가 되어 있느냐라고 물어본다면 사실은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것이고요.

적어도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예행연습까지는 이루어진 뒤에 개학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제 생각뿐만 아니라 많은 교육전문가나 또 의료전문가들도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총이나 사회단체들, 심지어 몇몇 교육감까지도 안 된다. 특히 서울은 콜센터 집단감염이 일어났기 때문에 사실 서울은 지금 심리적으로도 지금 바로 학교 문을 여는 건 어려울 것 같고요.

아마 17일쯤 결정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수업결손입니다. 한 달 넘게 수업을 못 하게 되면... 한 2주 정도는 여름방학하고 겨울방학을 일주일만 줄이면 큰 문제가 없는데 한 달 정도 되게 되면 법정 수업일수를 줄여야 합니다.

그런 문제가 있고 특히 고등학교는 수험생들이 큰 문제인데요. 수시 시험 보는 아이들, 학생들. 이 학생들은 여름방학 동안에 자기소개서나 이런 것들을 다 만들어놔야 되기 때문에 여름방학이 더 줄어버리면 준비하는 데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법정수업 일수를 못 맞추게 되면 사실은 거의 처음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해야 됩니다.

[앵커]
수능 자체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 혼란이 상당히 클 수 있거든요. 그 부분이 고민이 될 수 있을 텐데. 현재의 상황이나 또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학교라는 특성상 방역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설대우]
우리 류 해설위원님이 아주 좋은 점을 지적하셨는데요.

저는 확실히 개학이 좀 더 연기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고 저도 그렇게 촉구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이유는 보통 호흡기 질환은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들이 먼저 감염이 되고 가정으로 감염 확산을 일으키는 경우가 일반적이거든요.

그래서 보통 학교에서 옮아온 아이들이 집에서 부모님들한테 옮기고 가족한테 옮기고 이런 경우가 일반적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코로나19는 호흡기 질환이기는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기본적으로 감염시키지는 잘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어린 아이들을 감염시키면 비교적 경증을 앓거나 무증상의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산을 안 시키느냐, 또 그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면 만일에 개학을 해서 학교에서 감염이 되면 어린아이들은 증상이 없거나 또는 아주 경증인데 집에 와서 가족들에게 옮기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고 결국은 나중에 집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나 또 지역사회로 다른 양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여전히 일부 지역. 서울, 경기 또 대구경북 지역과 같이 환자가 많은 곳은 여전히 지역사회 감염이 완전히 종식됐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떤 형태로든지 학교를 통해서 감염 확산이 될 수 있고 오히려 아이들이 이 감염을 확산시키는 또 전달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학교를 당장 여는 것은 당국에서 아마 상당히 심사숙고를 해야 될 것 같고. 제 개인적으로는 연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분 다 개학 연기하는 게 좀 더 타당하다 말씀하셨는데 주중에 발표가 날 거니까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저희가 거듭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 그리고 교육당국도 개학 연기까지 다시 또 검토하는 이유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집단감염 문제 때문인데. 대표적인 곳이 역시 서울 콜센터입니다.

서울 콜센터 확진자 수가 지금 총 124명을 넘어섰어요. 이 숫자도 사실은 여기서 끝난다 이렇게 보장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정리가 됩니까?

[류재복]
조금 전에 2명이 더 늘었다고 서울시에서 발표를 해서 126명이 됐습니다. 아직까지는 확진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고요.

청도 대남병원 정도 숫자가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넘어섰습니다. 사실 예상을 전혀 하지 못했던 상황인데 이렇게 크게 늘어나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도 우리의 방역 체계가 당국의 통제하에 있지 않은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이 콜센터에서 근무한 사람들 중 감염자가 예배를 본다거나 병원에 간다거나 해서 2차 감염을 일으키고 또 3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4차 감염 양상으로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콜센터 직원 중에 직원은 87명이 감염됐고요. 접촉자가 41명이 됐습니다. 가족이라든가 지인이라든가. 여기서 파생된 사람까지 합치면 200명을 훌쩍 넘깁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감염이 됐기 때문에 걱정을 해야 되고요. 다행히 검사가 거의 끝났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늘어날 확률은 많지 않고요.

지금 서울시에서 확보한 것은 뭐냐 하면 첫 증상이 나타난 게 지난달 22일이니까 21일부터 첫 확진 다음 날. 그러니까 많은 확진이 일어난 다음 날, 그러니까 지난 11일까지 이 건물 내 부근에 있었던 사람들을 다 조사했습니다.

그래서 1만 6628명을 확보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서 혹시 몸에 이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조금 더 확진이 잡힐지 안 잡힐지 아직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상 검사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이렇게 봐서 폭발적인 증가는 일어나지 않겠으나 2, 3, 4차 감염 이것은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계속 지켜봐야겠고요. 다시 한 번 숫자를 정리해 드리자면 서울 구로 콜센터의 확진자 수가 0시 기준으로 124명이었는데 2명이 추가가 돼서 126명이 됐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짚어드리겠습니다.

[앵커]
정부에서 발표하는 집계 숫자 외에 지자체에서 그때그때 새로 추가로 발표한 것이 있는 거죠?

[류재복]
특히 콜센터는 사람들이 관심이 많기 때문에 서울시에서 바로바로 공개를 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126명이 됐습니다.

[앵커]
지금 보건당국은 10층 교육센터의 직원이 초기 감염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잠시 설명 들어보고 이야기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단 지난 2월 22일에 10층에 근무하는 교육센터의 직원이 가장 유력한 첫 번째 사례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직원이 출근을 이 건물로 한 것은 하루 전인 21일이었고 22일에는 출근하지는 않았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증상 발현일이 조금 다를 수도 있고 또는 바이러스의 분비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왕성하게 나왔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특별히 이분이 남양주에서의 동선을 전후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감염경로가 조금 더 밝혀져야 할 상황인데 교수님께서는 어느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계신가요?

[설대우]
지금 감염원, 최초 감염자와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이 안 됐습니다. 계속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폭발적으로 환자가 불어났던 것에 비해서 그 이후에 처음으로 맞게 된 소위 중급 규모의 집단감염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거기에다가 수도권이라고 하는 점에서 아주 주목을 받았고 엄중한 사태다, 이렇게 평가가 됐던 겁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지난 한 두 달 동안에 우리가 경험이 많이 축적이 됐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래서 상당히 신속한 조치가 일어났었고 또 출퇴근 하시는 분이 여러 지자체에 걸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신속한 협력 하에서 조치가 빨리 일어났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환자가 굉장히 100명 이상이 되는 그런 많은 환자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는, 원래 우리가 우려했던 것보다 생각보다는 그렇게 환자가 많지 않고 불어나는 숫자도 매우 제한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향후 한 10일 정도면 조사도 마무리되고 그다음에 최대 잠복기 기간도 어느 정도 됩니다.

그래서 향후 10일 정도까지 환자가 다소 불어나기는 하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불어나지 않는다고 하면 여기 콜센터도 어느 정도 우리가 선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중요한 지점들은 거의 다 마무리가 되는 셈이거든요. 그래서 한 10일 정도를 지켜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서울 콜센터 말고도 세종시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가 되고 있고요. 해양수산부 직원들의 집단감염이 관련 확진자가 한 29명 정도 지금 집계가 되고 있죠. 오늘도 조금 늘어난 것 같습니다.

[류재복]
지금 세종 쪽은 처음에 걱정했던 것은 천안에서 시작했던 줌바댄스 강사가 걱정이 됐었죠. 그 줌바댄스 강사를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가 상당히 늘어났는데 그것은 지난달 15일에 천안에서 있었던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전국에서 강사들이 모였고 그곳에 세종 출신 강사도 가서 그 사람으로부터 감염이 돼서 세종시에서도 늘어나고 있었습니다만 갑자기 정부청사에 있는 해수부 직원이 감염이 됐고 그 감엄된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현재 직원과 가족, 접촉자 포함해서 지금 29명. 해수부 직원만 29명이고요.

다 합치면 40명이 넘어가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해수부 건물뿐만 아니라 그 옆 건물까지 확진자가 나와서 지금 전체적으로 다 연결통로라든가 옥상에 있는 하늘정원 이런 게 다 폐쇄가 됐거든요.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까지... 나머지 해수부는 전 직원을 검사했는데 76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해수부 자체 내의 감염이 크게 전파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차단이 됐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세종정부청사라는 게 정부 부처하고 기관이 35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상주하는 근무자만, 근무 인력만 1만 6000명. 그리고 정부청사라는 곳은 매일 전국에서 수만 명의 민원객들이 오고 가는 곳입니다.

실제로 인천에 있던 사람이 해수부 회의에 참석했다가 앙성 판정을 받았거든요. 그러면 하루에 세종청사를 찾는 사람만 몇만 명이라고 히면 이 사람들이 각 지역으로 돌아가서 전파가 되기 시작한다면 걷잡을 수 없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굉장히 걱정이 되는 그런 지점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도 있을 수 있고요.

[류재복]
정부세종청사의 특징은 뭐냐 하면 서울, 수도권에 거주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KTX를 타고 출퇴근을 하거나 또는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그 셔틀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이건 부처별로 있는 게 아니라 아무나 탈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해수부 직원이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다른 부서에서 절대 안심할 수 없는 거죠.

[앵커]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전체적으로 확진자 수는 줄었으니까 큰 불은 잡았는데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잔불은 남아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지금부터의 방역의 전략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설대우]
우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여전히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되는 곳은 집단감염이거든요. 그러면 지금 우리가 집단감염에서 제일 주의할 곳이 세종청사하고 구로 콜센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혹시라도 다른 데서도 이와 유사한 게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아는 것을 적용해 보면 첫째, 하나는 기본적으로 집단감염을 주의해야 된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집단감염이 일단 확인이 되잖아요. 어떤 형태로든지 확인이 되면 초기에 선제조치를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초기에. 초기에 선제조치를 해야 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그 집단에 속한 분들이 굉장히 협조를 잘해 주셔야 됩니다.

역학조사뿐만 아니라 진단검사라든지 본인 스스로들이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남들과 접촉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 주셔야지 그러지 않을 경우에는 집단을 통해서 확산된 것이 추가로 2, 3차로 지역사회로 감염이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말씀해 드리면 집단감염을 주의해야 되고 또 집단감염이 확인이 되면 선제조치를 해야 되는데 관계되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셔서 최대한 빨리 모든 것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 추가적인 확산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개인들이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 그것도 중요할 것 같고 저희가 마스크 관련 보도를 계속 해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되고 이제 일주일 정도가 됐는데 여전히 시중에서는 구하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류재복]
당연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부족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그러다 보니 시민들 마음은 더 급해지죠. 구하기 어려우니까 더 구하고 싶고 하나라도 더 사고 싶고 이런 마음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고 정부도 정책이 초기부터 상당히 혼선이 있었습니다.

마스크 문제만 놓고 본다면 사실은 정부가 국민을 안심시키지 못했죠. 처음에 마스크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계속하면서도 실제로 많은 마스크가 외국으로 수출되거나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거나 이런 것들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5부제라는 어떻게 보면 반강제적인 배분 정책을 써서 저는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안정될 것이라고 보는데 역시 부족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지금은 사실 어떤 국민의 성숙된 의식, 이런 것들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공급 부족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중에서도 마스크에 들어가는 MB필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KF94보다 KF80으로 하면 생산량을 50% 정도 늘릴 수 있다고 하는데. 왜 그런데 94가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건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남습니다.

[설대우]
첫째는 기본적으로 KF94를 대부분의 공장이 생산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KF80을 만든다거나 그러면 공정에 맡겨야 하고 그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KF94를 많이 만든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아시는 것처럼 미세먼지나 황사나 이런 것들 때문에 대부분 많은 분들이 KF94를 계속 사용해왔었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90% 이상이 공장에서 KF94를 그동안 계속 생산해 왔고 그런데 지금 마스크 대란이 생기고 또 원료물질에 문제가 생기고 그러다 보니까 KF80도 비말을 막는 데 있어서 훨씬 유리한 측면이 있고 실제로 만들기는 좀 유리한 측면이 있으니까 KF80으로 만들자, 이렇게 얘기를 하기는 하지만 공장에 기본적으로 세팅이 돼 있기를 KF94로 세팅이 되어 있고 대부분의 업자들이 그렇게 생산해 왔기 때문에 KF80으로 전환을 하면 이론적으로는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고 더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KF80을 생산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국내에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게 1월 20일 정도였고 이렇게 보면 이번 주 금요일 정도가 코로나19 사태도 국내 발생한 지 두 달이 되는 거거든요.

지금 신규 확진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는 합니다마는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의 숫자가 계산해 보면 7000명대인 것 같아요, 아직도. 그리고 지금까지 오는 데 한 두 달 정도 걸렸고.

교수님도 다음 주까지 아니면 한 열흘 정도 더 보면서 이런 추세가 더 가는지 봐야 된다고 하셨습니다마는 이게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로 들어가려면 그리고 지금 고민 중인 개학 연기도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것도 보려면 사실 어느 정도 우리가 장기적으로 마음의 대비를 하고 있어야 되는 것인지, 이런 것도 궁금합니다.

[설대우]
완전히 종식 국면에 들어가기에는 긴 시간이 걸릴 거고요. 우리한테 중요한 것은 확실히 안정화 추세. 안정화 추세라고 하면 제 개인적으로는 두 자리 숫자에서 더 낮은 숫자. 그러니까 10명 이내로 나온다, 심지어는 한 자리,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리나 초기 두 자릿 숫자 정도 나온다고 하면 거의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저는 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외국 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만 확진 환자가 안 나온다, 제로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내부적으로 10명 단위 이내로 줄어든다든가 10명 단위 정도만 나오면 상당히 안정화 추세로 갔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 세종청사 문제하고 콜센터 문제만 우리가 크게 확산이 없고 부분적으로 일부 감염 사례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추세, 이 둔화 추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난 한 두 달 동안의 경험을 살려서 잘 조치만 한다고 하면 제 생각으로는 4월 첫째 주 정도, 4월 7일, 4월 10일 정도 그때 정도 되면 제가 판단하건대는 한 한 자리 숫자 정도로 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 수가요?

[설대우]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물론 그 이후에도 해외에서 유입되는 경우라든가 이런 것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겠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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