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강원 하늘·바닷길 막혀

코로나19 여파, 강원 하늘·바닷길 막혀

2020.03.14.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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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강원도 하늘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습니다.

양양국제공항 국제선 4개 노선이 운항을 중단했고, 강릉과 동해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LG헬로비전 영동방송 박건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양양국제공항 출국장이 텅 비었습니다.

플라이강원으로 한동안 활기를 띠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습니다.

곳곳에 불이 꺼져 있고, 비행기 이착륙을 안내하는 전광판에는 제주에서 양양으로 오는 한 편의 비행기만 안내되고 있습니다.

플라이강원과 중국 국적 항공사가 운항하던 국제선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당초 이번 달 양양공항에서는 하루 국제선 4편과 국내선 3편이 운항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현재는 양양-제주 간 항공기 한 편만 운항되고 있는 겁니다.

평상시 같으면 탑승 수속을 밟는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카운터가 지금은 텅 비어있는 모습입니다.

이로 인해 플라이강원은 전 직원을 반씩 나눠 3월과 4월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서대웅 / 플라이강원 홍보팀장 :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항공산업이 어렵습니다. 저희도 국내선은 감편 운항하고 있고, 국제선은 비운항 중입니다.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투명합니다.]

바닷길도 상황이 심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강릉과 묵호에서 울릉도·독도를 잇는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강릉항 여객터미널은 여객선 운항이 취소되면서 문을 굳게 걸어 잠갔습니다.

20명의 직원들은 대부분 유급 휴가 상태입니다.

[임종정 / 여객선업체 관계자 : 아직 확정은 아닌데요.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정도 되면 확정될 것 같고요. 4월 중순이나 돼야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공항과 항만에 대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정부에 저비용항공사 조기 지원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또 코로나19 종식에 대비한 모객 인센티브 지원사업 홍보에 나설 방침입니다.

헬로TV 뉴스 박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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