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 소독하려했는데...180만 원이 95만 원으로

지폐 소독하려했는데...180만 원이 95만 원으로

2020.03.12.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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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원권 36장, 180만 원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소독?
대부분 훼손…180만 원 중 95만 원만 인정
지폐 홀로그램·숨은 은선에 마이크로파가 닿으면 화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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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 사람이 만지는 지폐를 통해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렇다고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소독하는 행동은 삼가야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표면의 절반 정도가 검게 그을린 만 원짜리 지폐!

오만 원짜리는 신사임당 얼굴까지 훼손됐습니다.

이 모 씨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오만 원권 36장, 180만 원어치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렸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지폐가 타들어 갔고, 이 씨는 이 돈을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로 들고 갔지만, 돌려받은 돈은 95만 원뿐이었습니다.

지폐가 훼손될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75% 이상이면 액면가 그대로, 40~75% 수준이면 액면가의 절반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지폐에는 홀로그램과 숨은 은선이 있어 전자레인지 마이크로파가 닿을 경우 불이 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은행권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소독 효과는 불분명한 데다 화재 위험만 커진다며, 이 같은 행동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최근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들어온 화폐를 최소 2주 동안 소독된 금고에 격리 보관하고, 시중 은행들도 지폐 소독기를 도입하는 등 돈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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