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옮은 뒤 PC방으로"...또 집단감염 나오나

"교회에서 옮은 뒤 PC방으로"...또 집단감염 나오나

2020.03.12.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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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회 수련회를 다녀와 확진된 한 교인은 기침 증상이 있는 채로 피시방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피시방에서도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안교회 겨울수련회를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 27살 A 씨.

확진 받기 전인 지난 1일, 서울 회기역 부근에 있는 한 피시방을 찾았습니다.

기침 증상이 나타난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이후 같은 피시방에서 확진자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일 A 씨에 이어 먼저 20대 형제가 지난 10일 함께 확진됐는데,

특히 동생은 지난달 27일부터 기침을 시작하면서도 연이어 닷새 동안 피시방을 찾아 총 31시간을 머물렀습니다.

교인 A 씨와는 친구 사이인 동생은 지난 1일에도 함께 피시방에 머물렀습니다.

[피시방 관계자 : 첫 번째 사람이 교회에서 옮겨와서 두 사람(형제)이랑 늘 붙어 다니니까.]

이 피시방은 140석 규모로, 옆자리와 간격은 85~90cm입니다.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처럼 줄지어 붙어있는 구조인 겁니다.

불특정 다수가 수시로 드나드는 데다, 자리에서 음식도 시켜 먹을 수 있어 비말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작지 않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을 같이 쓴다는 점도 집단 감염 우려를 키웁니다.

이 피시방은 방역작업을 마친 뒤 오는 16일까지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방역 당국은 피시방 회원 정보 등을 확보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동대문구청 관계자 : 접촉이 있었을 거로 예상되면 개별 연락해서 조사(할 겁니다) 선별진료도 받게 하고.]

또 다른 집단감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피시방과 클럽 등 밀접접촉 시설 전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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