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콜센터, 발열 직원에 "집에 가고 싶단 말이죠?"

대구 콜센터, 발열 직원에 "집에 가고 싶단 말이죠?"

2020.03.12. 오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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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콜센테 직원들 얘기 들어보면 이런 업무환경 때문에 터질 게 터졌다, 이런 얘기들도 하시던데. 일부 회사의 대응도 문제입니다. 지금 한 콜센터에서 확진자 5명이 나왔는데요. 열이 난다, 직원이 이렇게 얘기하니까 상사 한 분이 집에 가고 싶냐, 이렇게 대응을 했다고 합니다.

◆김성완> 이게 대구의 한 콜센터 얘기인데요. 여기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한 직원이 열이 나서 아프다고 얘기를 하니까 관리직원이 와서 체온계를 여러 개 가지고 와서 계속 체온을 측정했다고 합니다. 보니까 열이 나고 있는 거죠. 그런데도 그 직원한테 지금 집에 가고 싶다는 얘기냐,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고요. 1시간 동안 붙잡아두면서 결국 조퇴를 할 수 있도록 서류를 작성해야 보내줄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조금 놀라운 사실은 이게 대구에서 한창 환자가 많이 발생한 시점에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주변에서는 환자들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일들이 있다고 하면 곧바로 가서 검사를 받도록 조치한다거나 아니면 다른 직원이 감염이 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면서 직원들 간의 어떤 자가격리 조치를 한다든가 이런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그런 걸 안 했다는 거죠.

◇앵커>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이해하기 어려운 반응이에요.

◆김성완> 그렇게 하면서 결국 여기에 감염자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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