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관련 확진자 최소 101명...'제2의 신천지' 되나

콜센터 관련 확진자 최소 101명...'제2의 신천지' 되나

2020.03.12.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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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명승권 /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콜센터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릅니다. 오늘 아침 인천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진자는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가족과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서 제2의 신천지 사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들 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코로나19 확진자, 지금까지 확인이 된 내용 다시 한 번 살펴볼까?

[류재복]
어제 0시 기준입니다. 잠시 뒤에 오늘 0시 기준이 나올 것이고요. 어제 0시 기준으로 242명이 늘어서 전체 환자는 7755명이고요. 사망자는 오늘 아침까지 63명으로 공식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구가 131명, 경북이 18명, 이렇게 되고요. 그러니까 지난 10일에 비해서 대구경북 쪽에서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어제 0시 기준으로 서울, 경기, 인천 합해서 76명이 추가된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 숫자를 빼게 되면 지난 10일과 큰 차이가 없는데 서울에 있는 구로구 콜센터가 확진자 확산에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런 의미로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희가 매일매일 증가폭을 짚어보면서 이 숫자가 조금 줄어들고 있다라고 했는데 지금 콜센터가 변수가 되면서 좀 늘어나는 양상인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콜센터는 사실 어제 집계한 게 76명이었는데 지금 조금 전까지가 101명 정도였고요. 이나마도 지금 전수조사 결과가 아닙니다. 검사는 됐지만 결과가 나오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입니다.

[앵커]
아까 취재기자를 통해서 잠시 들었습니다마는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500여 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에 200여 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10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전체 빌딩을 놓고 보면 거기 거주하는 사람을 1000명 정도로 봅니다. 지금 11층에 207명이 있었죠. 그리고 7층부터 9층까지 같은 회사의 콜센터 직원이 553명이고요. 13층부터 17층까지가 오피스텔인데 이 오피스텔이 140가구쯤 되니까 한 200명 정도, 오피스텔은 1~2명 정도 사니까요. 한 200명 정도. 그리고 밑에 예식장이라든가 커피숍은 상주 직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1000명 정도로 보고 있고요. 이 사람들이 두 단계로 하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 하는 검사가 있고요. 이 빌딩 앞에 간이 선별진료소를 만들어서 오피스텔에 사는 분들은 그곳에서 검사를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검사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구로구의 이 오피스텔 같은 경우 주상복합건물인데요. 오피스텔 거주자도 있고 또 거기 입주시설의 직원들도 있는데 지금 현재까지는 확진자가 콜센터 직원에서만 나온 거죠?

[류재복]
콜센터 직원과 그 콜센터 직원의 가족 이렇게 나온 거죠. 지금 오피스텔 거주자나 다른 직원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확진됐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콜센터에서 확산되고 있는 이 확진자들이 문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또 역학조사마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서 걱정인데요. 방역 당국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불특정 다수가 밀집해서 타시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철도 또는 버스,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으신 줄로 압니다. 하지만 많은 대중교통을 어디가 어떻게 노출이 됐고 하는 것을 역학조사를 해서 밝히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정확한 노출력이나 위험도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저희가 판단할 때는 지역사회 감염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모든 대중교통에 대한 전반적인 소독,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명 교수님,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사실 이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수도 걱정이지만 이게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또 어떻게 확산이 됐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더 걱정 아니겠습니까?

[명승권]
그렇습니다. 지금 보건당국에서도 역학조사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특히 직원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퍼졌는지 그런 부분들을 사실 통제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일단은 가장 중요한 건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바로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부분들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감염원 추적보다는 일단 자가격리를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속보가 들어온 게 있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대국민 연설인데요.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별도의 조치가 나올지 관심을 끄는 대국민 연설입니다.

일단 오늘 회견에서는 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대책과 함께 타격을 입은 가게와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부터 기자회견이 막 시작됐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지금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1200여 명 그리고 사망자는 37명으로 집계된 상황입니다. 또 4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 환자가 확인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른 상황입니다.

오늘 회견을 통해서 유럽이나 한국으로의 여행제한 조치가 나올지 이게 주목이 되고 있는데요. 한국의 대구 또 이탈리아 북부의 롬바르디아 또 베네토 여기에 각각 여행금지 4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세계보건기구도 팬데믹, 그러니까 세계적인 대유행을 공식 선언하면서 뉴욕증시도 어제보다 5.8% 하락하고 또 국제유가가 폭락하는 등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회견, 그래서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미국 백악관은 지금 현재 유럽 전역을 여행 경보 3단계, 즉 여행 재고 지역으로 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미 국무부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는 여행금지인 4단계를 발령했고요. 현재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3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변화된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앞서서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방역을 완벽하게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미 1200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사망자도 37명으로 집계됐고요. 잘 아시는 것처럼 세계보건기구 WHO도 팬데믹, 그러니까 세계적인 유행으로 이미 규정을 한 바가 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자가 이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더 악화할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있어서 오늘 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더 주목되고 있는데요.

관련돼서 중요한 내용들이 나오면 또 저희가 다시 속보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명 교수님, 지금 미국도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거든요. 일반 독감하고 비교를 해서 CDC, 그러니까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는 일반 독감과 비교해서 치명률이 약 10배에 달한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더라고요.

[명승권]
지금 사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미국이 늦게 확산됐다기보다 사실은 많이 감염자가 있었을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해요. 그동안 검사 자체가 우리나라처럼 대규모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좀 더 준비가 갖춰지면서 진단검사 건수가 늘어나다 보니까 숫자가 올라간 것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앵커]
그러면 확산이 뒤늦게 된 게 아니라 확인이 뒤늦게 된 거라고 봐야 되겠군요?

[명승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잘 아시는 대로 일본 같은 경우에도 다른 나라는 전반적으로 다 확진자 수가 올라가는 상황인데 일본만 이상하게 잘 안 올라가고 있어요. 그 이유는 일본만 특별히 감염자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진단을 안 해서 그런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명승권]
그리고 팬데믹 관련해서는 잘 아시겠지만 팬데믹의 조짐이 있고 초기 같은 경우에는 좀 강력한 정책을 씁니다. 일단 빨리 환자를 확진을 해내고 격리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거든요. 그걸 봉쇄정책이라고 보통 얘기를 합니다. 그러나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되고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이 됐을 때는 그러한 조치가 큰 실효성이 없고 오히려 더 중요한 건 확산을 막고 빨리 환자를 찾아내서 잘 치료하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여행제한 이런 부분도 아마 조금 더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 내용은 들어오는 대로 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콜센터 확진 내용도 계속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도 잠시 얘기했습니다마는 이 콜센터가 있는 곳이 신도림역 그리고 구로역 사이에 있어서 직원들이 지하철이나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감염경로로 대중교통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인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명승권]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많은 이견들이 있습니다, 전문가들 내에서. 현재까지는 코로나19가 2m 이내에서 15분 이상 밀접접촉한 상황에서 기침이나 재채기 등의 침방울, 즉 비말을 통해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버스나 지하철 상황에서 그냥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 공기를 통한 감염이 될 것인가, 그 부분은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봤는데 가장 최근에 중국에서 버스 안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그것에 의하면 약 4.5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승객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그런 보고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건 그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안에서 에어컨이나 이런 것 때문에 환자의 비말이 멀리까지 공기의 흐름을 통해서 전파됐을 가능성을 추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이 확실하게 입증된 상태는 아닙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밀접접촉을 통해서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야외라면 모르겠지만 버스나 지하철 그리고 장시간 동안 그 폐쇄된 공간에서 이동을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는 것은 좀 예방적인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속보 한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잠깐 보여드렸는데 우리나라와 관련된 언급이 나와서 속보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와 관련돼서 여행 금지 관련 조치가 추가로 나오지 않을까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을 통해서 한국 상황을 지켜보면서 후속 조치를 결정하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현재 미 국무부에서는 중국에 대해서 여행 금지인 4단계를 발령한 상태고요.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우는 3단계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구 또 이탈리아 북부의 롬바르디아 또 베네토에는 여행금지 4단계가 적용되고 있는데요. 오늘 추가적인 여행 금지 권고나 결정은 없었습니다. 또 계속해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내용이 들어오면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콜센터가 확산이 되면서 환자들이 나오면서 지금 여러 가지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의 개학마저도 더 연기를 해서 개학을 늦춰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교수님 보실 때는 어떤 대책이 낫다고 보세요?

[명승권]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충분히 2주 이상 격리조치를 취했고 그걸 통해서 전반적인 지역사회에서 확산되는 양상은 아니고 지금 보시는 대로 콜센터에서 갑자기 집단발병을 하는 그런 양상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집단시설이 아닌 경우라면 가능성들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굳이 더 연기를 해야 될까.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은 듭니다. 왜냐하면 사실 2월 29일 900명 약간 넘는 가장 많은 환자 수가 발생한 이후에 그때 정점을 찍고 지금 한 10일 이상 지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감소돼 왔거든요. 이 의미는 어느 정도 방역대책이 컨트롤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돌발상황들은 어떤 특정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이유만으로 휴교령이라든가 아니면 개학을 연기하는 부분을 고려하는 건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그런데 그 부분은 보건당국과 또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시는 건데.

[명승권]
저는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콜센터도 마찬가지지만 어쨌든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는 감염 위험이 높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콜센터도 그렇고 PC방 같은 데, 학원 이런 데가 지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명승권]
그래서 정부의 저는 이 콜센터 집단발병을 계기로 애서 고위험 사업장에 대해서 공통감염관리지침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그 내용에 따르면 잘 아시는 대로 일단은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자가격리를 최소한 3~5일 정도 할 것을 사업주의 허가하에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옛날처럼 단순한 감기 증상 같으면 굳이 그걸 가지고 자가격리할 필요는 없었거든요. 하지만 지금과 같이 집단시설 내에서 발병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는 선제적으로 조그마한 증상이 있더라도 일단 출근을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고요. 그다음에 사업장 내에서 좀 1m 이내의 아주 좁은 공간에서 콜센터 업무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간격들도 좀 넓히라는 규정들이 됐고요. 그다음에 아예 출근 자체를 집에서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 혹은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하는 유연근무 이런 부분들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제 생각에는 아크릴 같은 걸로 서로 간의 비말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물리적으로 부스 형태로 개인별로 그런 것들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그런데 콜센터 직원들도 업무상 특징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하고 일을 하다가 전파되는 경우들이 많이 발생했는데 그러면 이게 마스크를 과연 어디까지 써야 되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여전히 좀 많은 시민들이 혼란해하실 것 같아요.

[명승권]
사실 가장 지금 문제 중 하나가 이른바 마스크 대란 아닙니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마찬가지인데. 그런데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미국 CDC, 즉 질병예방센터의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 건강한 일반인들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호흡기 질환 환자라든가 코로나19 진단받은 사람, 간병하는 사람, 특히 의료진들은 참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마찬가지고요.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도 사실은 맥락은 비슷합니다. 일반인들에게, 건강한 사람들에게 무조건 착용하십시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고령, 임산부, 기저질환자 그리고 의료기관 방문시, 사람 많이 모이는 밀접한 밀접시설. 이런 데 갔을 때는 꼭 착용하라고 권장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나오게 된 근거는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단순한 이론만이 아니라 실제 마스크 착용이 독감이라든가 아니면 호흡기 감염에 예방이 되느냐. 아주 많은 연구는 아닙니다. 그런데 기존에 나온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가 있는데요. 8편의 임상시험을 해 봤어요. 임상시험은 한쪽 그룹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게 하고 한쪽 그룹은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거죠. 만약에 어느 가정 내에서 독감 환자가 발생했을 때 두 가지 그룹으로 나눈 다음에 비교를 해 봤더니 마스크를 착용하나, 안 하나 독감 발생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가 8편 중 6편이 나왔다는 거예요. 일부 1편이나 2편 정도의 연구에서는 효과가 있었는데 그 효과마저도 마스크 단독 효과가 아니라 손위생까지 철저히 시행한 사람들. 그 두 가지를 조합한 경우에는 그 빈도를 낮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보건의료인들, 그러니까 의료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임상시험도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그 몇 편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전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그룹이 확실히 독감이나 호흡기 감염을 40~60%까지 줄였다는 종합 결과가 이미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마스크는 모든 건강인들이 다 항시적으로 착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야외에 있거나 아니면 혼자 있는 공간에서는 굳이 착용할 필요가 없고요. 아까 얘기했던 밀접접촉해야 되는 상황들. 아마 대중교통 같은 경우는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서 오랫동안 있을 때, 그 이외에는 굳이 마스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스크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설왕설래 얘기가 많았었는데요.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해서 명확하게 규정을 해 주셨습니다.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14명이 늘었습니다. 류재복 위원, 국내 확진자 7869명까지 늘어났네요.

[류재복]
어제 하루가 114명이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11일 기준으로 했을 때가 242명이었으니까 반 정도로 준 거고요. 특히 대구 지역이 73명이 늘었습니다. 많이 줄었고요. 경상북도는 8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고 아마도 콜센터와 관련된 인원인 것 같은데요. 서울이 19명이 늘었고 경기가 3명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첫날 76명이 반영됐고 어제 22명이 반영됐죠. 인천은 추가 발병자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격리해제는 45명이 늘어서 333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서울의 콜센터를 포함하더라도 확진자 수가 상당히 많이 준 것으로 볼 수 있고요. 사망은 66명까지 늘었는데 이 가운데 몽골인 1명이 포함됐습니다.

[앵커]
114명, 다시 하루 증가폭으로는 200명 아래로 떨어져서 조금 안심스럽기는 하지만 여전히 산발적인 집단감염의 우려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구로구에 있는 콜센터의 경우 저희가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여기에 근무하는 분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근무를 했다 하는 것 때문에 다시 한 번 마스크를 써야 되지 않겠느냐, 마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더 늘었습니다. 어제부터 인근 약국의 마스크 수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또 다 팔렸는지 이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앱이 도입이 돼서 시행이 됐는데요. 첫날이어서 그런지 한꺼번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또 이 앱의 정보도 상당히 부정확했던 것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의 얘기를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임진석 / 앱 개발 업체 대표 : 재고 숫자에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오프라인에서 판매한 후 약사분들이 입력한 정보가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반영되는 데 5~1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장석영 / 과기정통부 2차관 :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발자들과의 여러 번 샘플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이번에 하면서 목표는 5분~10분 이내에 업데이트되도록, 즉 늦어도 10분 내에는 팔린 정보가 올라가서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5분~10분 정도의 시차는 발생할 수 있지만 최대한 오차를 줄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마스크 재고를 알 수 있는 앱이 어제부터 작동이 되기 시작했는데 한꺼번에 몰려서 작동이 제대로 안 된 경우도 있었고 또 지금 잠시 얘기를 들었습니다마는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 약국에 다 팔고 남은 게 없다, 이런 얘기를 들은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류재복]
그러니까 이것도 아마 개발하는 업체나 당국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앱에 나온 재고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 재고가 남은 곳을 서둘러 찾아가기 때문에 이건 입력을 하게 되면 계산하는 방식, 어떤 절차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10~15분 정도 걸린다는데 그 10~15분 사이에 그 약국을 찾게 되면 과거의 재고물량, 실제로 물건은 없지만 재고는 남아 있는 식의 이런 혼란이 있을 텐데요. 이것은 차츰 안정화될 것 같고요. 또 하나 문제는 어제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이라는 게 약국에 있었고 어제부터 우체국에서 그 시스템이 장착이 돼서 우체국에서도 5부제를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우체국이 전국에 1400여 개가 되다 보니까 갑자기 접속량이 폭주를 한 겁니다. 그래서 약국만 했을 때는 1만 2000 회선 정도가 접속이 됐는데 갑자기 6만 선까지 올라가버린 거죠. 그래서 어제 9시에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이 다운이 돼버린 거죠. 그래서 오전 내내 작동을 안 해서 상당히 현장에서 혼란을 줬는데요. 정오쯤에 고쳐져서 오후에는 정상적으로 가동이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만간 농협에서도 이 시스템이 장착이 될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아마 초기의 혼란은 조금씩은 안정돼 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된다, 건강한 사람은 쓰지 않아도 된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아직까지도 시민들이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것 같아요.

[명승권]
저는 그런데 이런 과도한 불안은 버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언론에서도 어떤 내용을 보도를 할 때도 부정적인 면이나 한계적인 측면, 이런 것보다는 그런 부분들은 지적해 주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불안을 조장하도록 하는 것은 좀 피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마스크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굉장히 발빠르게 잘 대처를 하는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5부제도 빨리 만들어서 시행을 했고요. 바로 동시에 마스크가 어느 약국에 재고가 남아 있는지 이 앱도, 이것도 아마 대만에서 처음 시행된 것을 그대로 시행을 했는데. 저도 어제 앱을 보니까 바로 주변에 다 물량이 없는데 어떤 곳에는 30개, 어떤 곳은 100개 이렇게 나와 있다는 말이죠. 물론 시간차가 있어서 갔다가 허탕을 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마스크 쓰는 것과 관련해서 여러 차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모든 사람이 다 쓸 필요는 없다. 그러니까 건강한 사람 같은 경우에는 쓸 필요 없다라고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명승권]
일반적으로 쓸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어떤 상황에서든 쓰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상황에서만 쓰고. 그래서 수요량이나 이런 것들을...

[앵커]
그 필요한 상황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주세요.

[명승권]
네,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건강인들은 첫 번째,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꼭 쓰셔야 됩니다. 그리고 밀접접촉하는 상황들, 예를 들어서 어떤 대담을 한다든가 이야기를 한다든가 그럴 때는 오랫동안 15분 이상 이야기하고 가까운 2m 이내에서 대화를 하는 상황에서는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중교통도 만약을 대비해서 대중교통 안에서는 좀 사용하는 걸 권장할 수 있겠습니다. 그 이외에 야외라든가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공간 그리고 혼자 있는 공간. 특히 자가용을 이용하시는 운전자분이 다른 승객은 없는데 혼자 운전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쓴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앵커]
저희가 지금 얘기를 나누는 동안에 서울 콜센터 환자가 또 늘어서 102명이 됐는데요. 이게 오늘 조금 전에 발표된 내용에는 다수자가 포함이 된 건 아닌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 오늘까지 서울과 경기도의 모든 환자가 다 콜센터에서 나왔다고 가정했을 때 90명 정도가 되니까요. 지금 10여 명은 오늘 0시부터 지금까지 발생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명승권]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는 건 어제 우리가 200명 이상으로 갑자기 올라가서 우려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전반적으로 12일 전에 900명, 그것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는 맞습니다. 물론 그러나 항상 하는 얘기가 있죠, 우리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항상 주의를 늦추지 말아야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지금 여러 차례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요. 가장 취약한 계층이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지금 명 교수께서 있는 곳이 암센터이기 때문에 암환자들을 많이 접하실 것 같은데 우려를 많이 하고 계시죠?

[명승권]
그럼요. 그래서 저희 분당제생병원이나 분당서울대병원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저희들도 이 부분에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선별진료소를 굉장히 강화하면서 아직까지 사례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병원이나 돌발적으로 환자들이 발생할 수는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대형병원, 굉장히 중요한데. 만약에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을 하게 되면 이른바 폐쇄조치까지 되는 그런 상황까지 발생되는데요. 저는 그래서 좀 더 강력하게 일부 병원에서 이런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모든 입원 환자에 대해서는 증상 유무와 관련없이 코로나19 PCR 검사를 시행을 하는 겁니다.

[앵커]
입원 환자들 모두?

[명승권]
입원 대상이 되는 분들은 시행을 해서 음성인 경우에 한해서는 입원을 시키고 양성으로 나온 경우에는 1인 병실로 격리를 하는 이런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문제는 검사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한계. 대형병원들 같으면 하루에도 몇백 명씩 입원을 하는데. 그런 부분은 최근에 신속 항원검사라고 해서 몇십 분 이내에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진단키트가 개발이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른바 정확도, 정확하게 얘기하면 민감도와 특이도라고 얘기하는데 그 부분이 조금 떨어지는 건 사실이에요, PCR 검사에 비해서는. 하지만 선별검사로는 굉장히 유용하고요. 시간도 빠른 시간 안에 볼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좀 도입을 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비용이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증상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현재 비급여이기 때문에 약 16만 원 정도를 본인이 내야 합니다. 이런 부분도 병원 혹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가 예산들 있지 않습니까? 이걸 활용해서 지원을 해 주는 방법도 고려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금방 쉽게 알 수 있는 간이검사법이 있다는 얘기잖아요.

[명승권]
맞습니다. 지금 개발됐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는 입원하는 환자 아니면 내원하는 환자들 같은 경우에 호흡기 질환이 없는 경우 그리고 별다른 의심증상이 없으면 병원에서 치료하는 건 문제없는 거죠?

[명승권]
문제는 그렇게 했다가 지난번에 분당제생병원 같은 경우 이틀 정도 지나서 열이 갑자기 발생하고 진단받지 않았습니까? 그 경우가 뭐냐 하면 아시는 대로 노출이 되고 나서 증상이 발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 기간을 잠복기라고 하는데 보통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3~5일, 5일 내외가 됩니다. 그러니까 그 5일 이전에는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입원을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미연에 방지를 하기 위해서 모든 입원 환자에 대해서 이러한 검사를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그리고 그렇게 하는 병원도 일부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쨌든 가장 병원 입장에서는 두려운 것이 무증상 감염자일 경우가 가장 힘들고 또 어려운 상황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명승권]
그리고 또 하나 제가 설명드리고 싶은 것은 환자가 1명 발생을 하면 폐쇄를 해버리거든요. 그런데 저는 지역에 따라서 그 환자 한 명이 사실 전 병원을 다 돌아다니지 않거든요. 물론 의료진들에 의해서 또 다른 구역으로 감염의 확산 근거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분들을 무조건 오랫동안 장기간 폐쇄한다기보다 일단 병원은 치료 기능이 중요하고 환자를 치료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너무 과도하게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는 하루이틀, 며칠 정도 충분히 방역을 한 이후에 안전성이 확인이 되면 바로 또다시 병원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탄력적인 운용, 필요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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