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93명 넘어...수도권 방역 '비상'

[이슈인사이드]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93명 넘어...수도권 방역 '비상'

2020.03.11. 오전 11: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확진자 수가 90명을 넘어섰고 또 검사 결과에 따라 숫자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백순영]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세요. 우려했던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서울시 집계로 보면 지금 93명까지 확진자가 나온 상황인데요.

지금 직원, 가족까지 연쇄적으로 확인이 되고 있는 이런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백순영]
그 이상 더 많이 퍼져나가는 신천지와 같은 이런 상황이 안 일어나야 되는데요.

좀 우려가 되는 부분은 직원 중에는 3월 4일날 벌써 증상이 나타났다는 분이 있거든요.

그렇게 치면 지금 11일이니까 거의 일주일 이상... 잠복기까지 따지면 너무나 장시간에 걸쳐서 노출이 일어났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굉장히 우려가 되는데 실제로 방역당국이 불특정다수, 예를 들어서 제일 간단하게는 엘리베이터라든지 다른 층 혹은 일반 교통기관까지 다 신경 쓸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일단 동선, 엘리베이터 같은 것들은 다 CCTV 같은 것으로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엘리베이터라든지 혹은 교통기관들에서 감염되는 경우는 굉장히 적다고 해요.

그건 중국 데이터들이 그렇게 보여주고 있으니까. 지금 다 찾을 수 있으면 좋지만 집중적으로, 선택적으로 동선 중에서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접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넓게 파악을 해서 미리 선제적으로 격리하고 진단하고 치료하는 이런 방식을 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건물이 19층까지 있는데요. 오피스텔도 있고 예식장도 있고 산후조리원도 있고 이 콜센터도 있고 그렇습니다.

일정 층에서 지금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층별 다른 층에 있었던 사람들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봐야 됩니까?

[백순영]
굉장히 낮다고 보지만 다 공포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곧 모든 사람들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을 받을 수 있게끔 조치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이니까 일단은 지금 진단 여력으로 볼 때 충분히 할 수는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일단 모든 사람을 전수조사해서 , 원하는 사람 모두 다 전수조사해서 음성이 나오면 좋은데 실제로는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느냐면 그것도 아닌 것이 감염 초기에는 음성으로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한 번이 아니라 증상이 있을 때는 또 한 번 가서 자진해서 선별진료소에 가서 다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한 이런 시점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전파력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이 콜센터가 207명이 한 사무실에서 근무를 했고 저희가 콜센터 보면 칸막이는 그래도 되어 있는데 그동안 공기 중 감염, 에어로졸 이런 가능성은 거의 희박도, 이렇게 나온 게 의학계의 중론이었는데 이번에 보면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다 감염된 사례도 있고 이런 것을 보면 왜 이렇게 아무리 좁기는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퍼졌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이 좀 들거든요.

[백순영]
실제로 이게 공기 감염은 아닌 것이 공기 감염이라는 것은 순간적으로 감염이 되기 때문에 시간에 상관없이 감염이 되는데 이 지금 상황, 이 콜센터 사무실의 상황은 상당히 다릅니다.

특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일단은 한 층에 200명이 넘는 아주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있었고요. 또 그다음으로 장시간 있지 않았습니까? 한두 시간이 아니라 근무 시간 동안 계속 있었기 때문에 그렇고. 또 실내 환경 자체가 여러 사람이 움직이다 보니까 실내 환경 자체가 오염됐을 수 있고 또 여러 가지 사용 기구들, 이어폰이라든지 헤드셋 같은 것들을 같이 쓸 수도 있고 다른 여러 가지 기구들을 같이 만질 수가 있기 때문에 간접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높았고.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마스크를 사용할 수도 없었고, 계속 말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또 그 안에 온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모르겠지만 공조 시스템들이 어떻게 돼 있었느냐에 따라서 실제로는 공기 감염은 아니지만 비말들이 상당히 장시간에 걸쳐서 오염이 돼서 이것이 공기 감염 비슷하게 전염됐을 수 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환기가 잘 안 될 경우.

[백순영]
그렇죠. 환기를 잘 시켰으먼 되는데.

[앵커]
콜센터 직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소음 때문에 창문도 못 열어놓는다는 거예요.

[백순영]
그러니까요.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가 되면 좋은데 공조 시스템이 제대로 돼 있을 리는 없거든요. 우리가 헤파필터 시스템이라고 해서 잘 공조가 되는 시스템들, 비행기 같은 것에 그런 것들이 많죠. 그런 게 잘 된다면 실제로는 공기 감염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인데. 이 상황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에 걸쳐서 환기가 안 되는 상황이고 온도가 상당히 높다면 공기 감염은 아니지만 비말이 더 작아지면서 공기 감염과 비슷한 전염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전파되는 그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추측이지만, 그 상황에 대해서는. 그럴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이런 시설 같은 경우에는 물론 칸막이가 돼 있어서 개인 간에 자리는 칸막이가 있었지만 말씀을 들어보면 공용으로 사용하는 비품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소독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될 것 같은데. 가령 공용으로 쓰는 커피포트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소독이 안 이루어지면 그런 것을 만지는 과정에서 손에 닿고 얼굴에 닿으면 또 감염이 될 가능성, 그런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 사무실을 생각해 보면 커피포드 같은 것을 살균제로 소독하고 그런 것은 거의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그런 부분은 손을 더 잘 씻는 것이 중요하고 좀 우려가 되는 경우가 있으면 주변에 있는 표면들을 잘 살균을 하고 또 만지는 손잡이 같은 데는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주로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많이 쓰는 소독제 같은 것으로 소독을 한다면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 우려는 불식시킬 수 있겠죠.

[앵커]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이 여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분들이 집으로 돌아가서 생활을 하셨을 텐데 굉장히 여러 지역에 분포를 해 있더라고요. 인천에도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인데. 근처에 9만 명이 오가는 신도림역도 있어서요. 이건 혹시 이렇게 되면 접촉자를 일일이 찾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백순영]
이분들이 일상생활을 한다고 하면 역뿐만 아니라 쇼핑몰이라든지 여러 공공시설들 또 지나치면서 만나는 사람들 다 하면 그 지역 전체가 커버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동선만 해도 지금 그렇습니다. 따라서 방역당국에서도 그런 모든 부분을 체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죠. 그래서 실제로 밀접접촉을 하신 분들, 가족이라든지 누가 같이 식사를 했다든지 그런 동선들은 분명히 파악할 필요가 있고 그게 아마 최대한일 겁니다, 그 이상은 할 수 없기 때문에.

또 실제로도 지나쳤다든지 신도림역에 갔다든지 할지라도 지금은 다들 마스크 쓰고 다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실제로는 손들도 열심히 씻고 자기 얼굴도 잘 안 만지고 마스크 다 쓰고 있기 때문에 지난번에 신천지 상황이랑 상당히 많이 다른 부분은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바이러스 입장에서도 보면 상당히 불편할 겁니다. 서로 거리두기도 많이 했고. 그래서 일반적인 대중교통 선상에서 우려하는 건 좀 우려가 지나치다고 보고. 또 특히 교통기관 손잡이 같은 데서 감염되면 어떻게 하나, 우려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래서 잡지도 않고 버스 탈 때도 흔들려도 그냥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들이 맞는 거거든요. 그 정도 감염이 안 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니까, 본인이. 그리고 실제로 역학조사로서도 손잡이나 그런 데서 감염되는 경로는 거의 없었다고 하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너무 과도하게 공포심에 싸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중대본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상황이 신천지와 연관성이 90% 이상이 됐기 때문에 아마 이 부분을 들여다본 것 같은데 구로 콜센터 종사자 중에서 신천지 교인이 5명 정도 있었다, 이런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1차 조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온 겁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일단 지금 음성이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고요. 언제 감염됐는지 모르니까. 하지만 90%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나머지 10%가 신천지가 아니라는 얘기가 아니고 거의 대부분 신천지에서부터 오는 2차, 3차 감염이 있었을 것이고 저희가 그전부터 우려했던 것이 서울, 수도권 지역 또는 대구경북 이외의 지역에서 나타나는 감염원을 모르는, 즉 신천지가 반 이상 정도 되고 나머지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많이 지나갔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지, 실제로는 신천지일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이거든요.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 그걸 밝힐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고 나머지 감염원을 모르는 사람들 중에서 혹시 또 우리가 모르고 있으면서 집단발생이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앵커]
10%는 다른 쪽에서 감염됐기 때문에 연결고리를 찾자면. 신천지와 별개의 다른 어떤 감염원이 있을 수 있는 이런 상황까지 봐야 되는 거예요?

[백순영]
그렇죠.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처음부터 31번 환자가 나오기 전에 29번, 30번 환자도 감염원은 모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모르는 게 계속 나올 수밖에 없고 그것을 그 감염원을 찾아간다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
고 우리는 그나마 이 사람들을 쫓아가면서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통제가 가능하다는 얘기고 그것이 실제로 원래 감염원까지 찾아볼 필요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초반에는 감염원을 찾는 데 집중이 됐다면 지금은 감염 이후의 대책에 대해서, 더 퍼지지 않게 하는 이런 부분에 주의를 해야 되는데 두 가지 여쭤보고 싶어요.

하나는 대중교통 탈 때 요즘 최근에는 면마스크 KF94, 이런 마스크에 대한 내용들이 있었고, 마스크 쓰지 않아도 된다. 이런 트인 장소에 건강한 사람일 경우에, 누구와 마주치지 않는다면, 이런 게 있었지만. 그렇다면 대중교통 탈 경우에 아까처럼 손잡이 안 잡을 수도 있겠지만 흔들릴 수도 있단말이에요. 일회용 장갑을 껴야 되는지, 이런 의학적인 지침을 하나 주셨으면 좋겠고 두 번째로 지금 콜센터를 당장 폐쇄할 수는 없거든요.

특히 최근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 하는 상태에서 업무 상당수를 콜센터에 의존하는 사람도 많을 텐데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콜센터 재발 방지를 위해서 콜센터 직원들의 행동 일종의 수칙이라든가 이런 부분, 두 가지로 나눠서.

[백순영]
지금으로서는 콜센터 이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는 없을 것으로 보여요. 다 영세하고 재택근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시스템 자체를, 돈이 많다고 하면 얼마든지 넓은 사무실에서 넓게넓게 위생적으로 할 수 있겠지만 일단 이 콜센터라는 것이 위험하다고 알려졌으니까지 우리 진단 여력을 다해서 그 모든 사람들 다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런데 더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만약에 이런 상황이 자꾸 나온다면 콜센터뿐만 아니라 얼마든지 많을 겁니다, 그런 환경은. 그러니까 지금 이 유전자 진단보다 좀 더 간편한, 빠른 시간 내에 싸게 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를 빨리 해서 일단은 스크리닝 테스트로 모든 사람한테 해 본 다음에 그중에 양성 나온 사람은 확진으로 유전자 진단을 한다든지...

[앵커]
지금 신속 진단키트는 전혀 현장에서 이용이 안 되는 겁니까?

[백순영]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보니까 이재명 시장님이 어떻게 보면 편법인데, 편법으로 어떻게 하냐 하면 일단 검체를 채취해서 대학에서 연구로 이것을 할 수는 있거든요. IRB라고 해서 그걸 통과하면 연구로서는 할 수 있어요.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이 환자를 진단을 하는 꼴이 되거든요. 그러면 그 데이터를 가지고 식약처의 신속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마스크에 대해서는 쓰느냐, 안 쓰느냐 이런 문제가 아니라 쓸 때가 있고 안 써도 될 때가 있는 것이죠. 본인이 자신감이 있어서 다 안 쓰고 양보하면 좋은 개념인데. 그러면 안 써도 되느냐라면 그것이 아닌 것이 이 바이러스의 무서운 점이 지금도 보시다시피 이런 무증상 감염, 잠복기 감염. 이거는 자기도 모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하다 못해 자기 부모님하고 만날 때 나는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그냥 만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람과 만날 때는 예의상 면 마스크라도 써야 내 방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즉 내가 감염된 것을 내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무섭다는 거죠. 장갑을 낀다든가 그런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장갑이나 손이나 결국 오염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내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더 중요하지 오염된 장갑으로 만지면 결국 마찬가지니까 이 부분은...

[앵커]
결국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한. 알겠습니다. 이런 콜센터뿐만 아니라 노래방이나 PC방, 클럽, 콜라텍 이런 부분들을 아까 박원순 시장이 이런 곳들을 주의해서 보겠다고 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손씻기, 그리고 당분간은 아주 중요한 일 아니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님과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