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확진 90명 넘어...집단감염' 수도권 확산 불씨되나?

'콜센터' 확진 90명 넘어...집단감염' 수도권 확산 불씨되나?

2020.03.11.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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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많이 줄었죠. 그런데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 수,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콜센터와 관련된 확진자 수는 이미 90명을 넘었습니다. 또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수도권 추가 감염까지 우려돼 방역 당국이 긴장 속에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들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 오후까지 집계된 정부 공식 집계 상황이 최신 것이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부터는 오후에 확진자를 발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일 하루에 한 번씩 하는데요. 0시 기준입니다. 그러니까 어제 기준으로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는데요. 131명이 늘어서 7513명입니다. 대구도 하루 확진자 수가 90명대로, 100명 아래로 내려갔고요. 3월 7일부터 400명, 300명, 200명, 100명. 이렇게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나가고 있는데 확연히 줄고 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요. 사실 이렇게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방역당국에서는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데요. 어제 서울 구로구에 있는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이틀 사이에 90명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서울 수도권에서 가장 큰 집단감염 사례가 되겠고요.

아마 곧 두 번째로 큰 클러스터인 청도 대남병원의 확진자 수를 넘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11층 근무자 검사 결과가 덜 나온 상황이고요. 7층부터 9층까지 근무하고 있는 550명은 검사에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봤었던 131명, 어제 그러니까 0시 기준으로 발표한 내용 아닙니까? 여기에는 그러니까 지금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90명의 추가 확진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봐야 되겠네요.

[류재복]
일부 포함됐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지난 8일에 첫 환자가 나왔고요. 지금 한 2~3일 사이에 확 늘었는데 실제로 어제 늘어난 숫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13명이 발표가 됐으니까요. 그러고 나서 어제 하루만 77명이 늘어난 거거든요.

[앵커]
어제 저희가 이 시간에 전해 드릴 때만 해도 35명이었잖아요.

[류재복]
그렇지만 0시 기준으로 한다면 13명 정도밖에 포함이 안 됐을 상황이니까요. 그러니까 오늘 아마 조금 뒤에 발표될 확진자 수에서는 서울 지역이 한 70~80명대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매일 하루에 한 번, 0시 기준으로 확진자 증가 추세만 발표가 되는 거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 구로구 콜센터의 집단감염, 심상치 않은 걸로 봐야 되겠죠?

[오한진]
그럼요. 심상치 않죠. 우선 첫 번째 감염자가 도대체 어디서 감염됐는지 불확실하고 그 이외에 나머지 확진자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또 한 번의 대단위 감염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건물 자체가 워낙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이 라디오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이곳에 추가로 확진된 90명 가운데 중국을 다녀왔다거나 신천지 교인이거나 이런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어요.

[오한진]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감염원이 아직 어디인지 확인이 안 되는 조금 위험한 상황 아닌가 싶어요.

[오한진]
이미 우리나라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돼 있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감염이 됐는지를 확인 못 하는 경우가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첫 번째 감염원이 어디인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서 그분이 무증상 감염자였기 때문에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다 감염을 시킬 수 있는 아주 슈퍼전파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지금도 그래서 90명이 넘게 나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이 돼서 확진자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처음 확진이 밝혀졌던 50대 여성 외에 증상이 이전에 나타났던 사람도 있다고 하는 걸 보니까 지금 이게 추진 발생자가 누구인지 찾는 것조차도 어려운 게 아닌가 싶어요.

[오한진]
맞습니다. 증상이 있었던 분이 있기 때문에 누가 첫 번째 감염자인지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박원순 시장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보면 지금 207명의 콜센터 직원들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니까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를 해 보니까 2명이 나왔는데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밝혔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90% 정도가 신천지와 관련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대규모 감염이 나오면 제일 먼저 신천지 신도 유무를 확인하게 되고 지금 신천지 교인의 명단은 각 지자체에서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확인하기가 비교적 용이한데요.

실제로 박원순 시장의 얘기에 따르면 신도가 둘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음성이다라고 한 걸 보면 한 번 검사를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음성이 나왔고. 두 번째, 세 번째 검사를 더 해 보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요. 지금 11층에서 일하는 직원이 207명이고요. 거기에 가족 전파가 일부 이루어졌습니다. 그 숫자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순간에도 이 콜센터의 확진자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몇 명이 확진됐는지,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가족 전파가 한두 명은 아니고요.
복수의 가족 전파자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 검사까지도 다 해야 됩니다. 그게 1차적으로 검사를 해야 되는 것이고요.

이 건물을 보면 11층에 콜센터가 있고 7층부터 9층까지 또 콜센터가 있습니다. 거기에 550명이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이 사람들도 검사에 곧 착수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 확진자 수가 상당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앵커]
건물의 구조도 저희가 한번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콜센터가 있는 곳이 신도림동이거든요. 그런데 다중이용시설이 이 건물에 많이 있고 또 그리고 신도림동 같은 경우 지하철 교통이 상당히 용이한 지역이어서 교통의 요지 아닙니까?

[오한진]
그렇죠. 환승역이니까요. 굉장히 많은 사람들, 유동 인구가 굉장히 많은 역 중 하나이고 그 주변에도 굉장히 많은 콜센터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들이 많거든요. 뿐만 아니라 발생된 콜센터라는 곳의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은 굉장히 좁은 공간에서 일을 해야 되고 두 번째는 헤드셋을 서로 계속 교환해가면서 쓰게 돼 있거든요. 한 자리에 앉아 있는 헤드셋을 다른 사람이 계속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마스크를 착용하기가 굉장히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듣는 사람이 발음이 시원치 않으면 알아듣기가 어렵기 때문에, 따라서 마스크를 쓸 수가 없는 상황이고.

또 하나는 동선이 계속 겹치는 거죠. 화장실도 가야 되고 물도 먹어야 되고 하기 때문에 이분들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입구는 한쪽이기 때문에 계속 겹치는 동선에서 만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더욱이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방금 들어온 속보가 있어서 잠시 전해 드리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약국과 우체국 등 공적 마스크 판매처의 위치와 판매 수량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가 오늘부터 시작했는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접수 폭주로 검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굿닥과 웨어마스크 그리고 마이마스크, 내주변 마스크 찾기 등 마스크 정보를 알려주는 앱과 사이트 10여 곳은 오늘 오전 8시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을 알리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접속자가 갑자기 몰리면서 아예 접속 자체가 되지 않거나 판매 수량 검색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등 시스템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개발사들에 오늘부터 공적 마스크 관련 정보를 전하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 교수님께서 조금 전에 콜센터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문제를 지적하셨는데 어쨌든 지금 전 국민이 마스크 찾기에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검색 앱을 오늘부터 시작했는데 이 검색 앱이 폭주되면서 검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어요.

[오한진]
너무 안타깝습니다. 사실 마스크가 우리가 원하는 그 마스크의 용도는 침방울을 막는 게 목적이거든요. 지금은 미세먼지를 거르거나 초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 당국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설득 부분을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설득을 해 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사실 마스크가 부서지지 않는 한 계속 쓴다고 해서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사실은 지금 KF94 마스크, 80마스크가 그 안의 내용물이 부서진다고 해서 밖에서 오는 침방울을 못 막는 이유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일주일을 써야 될지 2주일을 써야 될지,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만 전문가 집단과 상의해서 이런 부분을 일반적인 사람들한테는 설득을 해 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이 마스크에 대한 공포나 불안감 또 지금 마스크를 사기 위한 행렬들을 조금 더 진정시키고 막아내고 우리가 아주 편안하게 마스크를 이용하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해낼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거든요. 사실은 KF80, KF94라는 이 단어가 그 안에 구멍으로 통할 수 있는 어떤 물질의 크기를 정리해 주는 건데 이런 마스크는 사실 0.3마이크로미터보다 큰 것들만 거를 수가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이것보다 훨씬 작습니다.
0.2마이크로미터 이하거든요. 그러면 이 마스크를 다 통과하는 거예요. 다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침방울이 이 마스크 겉면에 붙어 있다가 거기서 바이러스들이 다 말라서 사멸하기를 기다리는 건데 이걸 위해서 쓰는 마스크라면 어떤 마스크도 사실은 효능이 있을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래요. 그럼 궁금한 것이 침방울 막는 것이 주요 기능이라고 하면 면마스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거 아닐까요?

[오한진]
가능하죠. 다만 면마스크를 오래 사용하면 우리 호흡에 의해서 젖어버립니다. 안과 밖이 다 젖으면 밖에 묻은 침방울이 안으로 그냥 들어올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됐을 때 우리가 숨을 쉬면 이 바이러스가 더 쉽게 호흡기를 통할 수 있기 때문에 면마스크도 상당히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젖었을 때 문제가 되기 때문에 장시간 쓸 수 없다는 게 문제인 거죠. 그래서 면마스크를 여러 개 가지고 젖지 않게 교환해서 쓴다면 그것도 사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방울을 막는 데에는 우리가 이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면마스크는 장시간 쓸 수 없다면 이 KF80이나 94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까지 시간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오한진]
그 부분을 정부 쪽에서 정책 관리하시는 분들이 정리를 해 주시면 좋겠어요. 사실 한 달을 쓴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게 뭐가 있겠습니까? 다만 그 안쪽이 너무 더러워지거나 오염이 되면 그게 문제겠죠. 그래서 이것이 충분히 건조가 되는 상황이라면 이 2~3개를 가지고 돌려 쓸 수 있다면 그 기간을 1~2주를 쓴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마스크 검색 앱이 오늘부터 사용이 시작이 됐는데 갑자기 이용자가 폭주하면서 검색이 불가한 상황을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리면서 마스크 이용 방법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봤습니다. 지금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코리아빌딩은 다양한 상업공간이 있습니다. 건물 내에 오피스텔도 입주해 있어서 거주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거주자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건물 거주자 : 주말에 짝수층 엘리베이터는 예식장이 쓰고, 홀수층 엘리베이터를 같이 쓰거든요. 그래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을 가능성은 있는 거 같아요.]

[건물 거주자 : 건물 자체가 조금 특이한 구조라서... 1층부터 12층까지는 사무실인 데다가, 예식장이 있어서 주말에 외부에서 손님들이 많이 오시고 그래서….]

[앵커]
신도림동 콜센터가 입주해 있는 건물의 입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지금 속보가 들어온 게 있죠. 어제까지 하루 추가 환자가 집계가 됐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242명이 늘었습니다. 242명이 늘어서 전체 확진자는 7755명이 됐습니다. 격리해제도 41명이 증가를 해서 288명이 됐고요. 대구가 131명이라서 어제와 큰 차이는 없는데 특이한 것은 서울이 52명이 늘었고요. 인천, 경기 이 부분도 10여 명이 늘었거든요. 이것은 다 서울 콜센터에서 반영된 것으로 보면 되고요. 그 외 지역들은 상당히 많이 줄었습니다. 경북은 18명 늘어나는 데 그쳤고요. 어제 말씀드린 부산, 경남, 전라남북도 이런 지역은 여전히 확진자가 없습니다.

[앵커]
사망자는 몇 명인가요?

[류재복]
사망자는 어제 6명이 늘어서 60명이 됐습니다. 그런데 60명 모두, 그러니까 어제 늘어난 여섯 분 모두 대구에 사는 분들입니다.

[앵커]
대구에서 한 분이 더 돌아가신 걸로 앞서 61명으로 전해 드렸는데 아직 정부 공식집계에는 반영이 안 된 거고요.

[류재복]
그 부분은 빼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게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해서 나온 전국적인 추가 확진자 증가 수를 확인한 건데요. 242명. 일단 안정적이라고 해야 될까요? 아직까지는 숫자상으로만 보면 300명 아래로 내려와서 조금 다행스럽기는 합니다만 이게 신도림동 콜센터와 같은 국지적인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게 가장 큰 문제가 되겠죠?

[오한진]
그렇습니다. 지금부터 방역의 마지막 목표는 이런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는 것이거든요. 그렇지만 지금 누가 어떻게 걸렸는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감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지금 방역당국은 이런 소규모 집단시설들에 있는 사람들, 특히 더 사회적인 거리 두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써야 되는데 콜센터 같은 경우는 그런 게 굉장히 어려운 거거든요. 일을 해야 되는데 일을 안 할 수도 없고, 일하는 상황은 그런 환경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어떻게 방역대책을 세우고 계속해서 진행을 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신경을 써야 되고요.

또 한 가지는 지금 대구나 나머지 지역에서 격리해제가 풀려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면 이분들은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방역당국에서 굉장히 신경을 쓰고 그런 부분에 대한 대책 그다음에 앞으로의 어떤 문제점, 이런 걸 판단할 수 있는 또 다른 기구, 이런 것들이 잘 만들어져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어떤 대책들이 나와야 된다고 조언을 하시겠습니까?

[오한진]
우선은 방역 당국과 격리해제된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계속해서 접촉을 하면서 확인을 할 것이냐, 이런 부분. 또 앞으로 방역을 위해서 그분이 나간 지역의 방역대책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생각이 되어야 되고 대책이 만들어져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구로구에 있는 콜센터 직원들의 집단감염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 건물 같은 경우에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생활시설들이 있습니다.

[오한진]
상당히 많더라고요. 오피스텔도 있고 콜센터도 상당히 여러 층에 겹쳐 있고. 그러다 보니까 동선이 상당히 겹치는데 거기에 예식장도 있고 산후조리원도 있고 또 환승역도 그 근처에 있고 이렇기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선이 겹치면서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또 휴일에는 한 엘리베이터만 운행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도저히 안 만날 방법이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거주하거나 근무하시는 분들의 동선이 너무 넓게 퍼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근교나 또는 서울 시내나 인천, 경기도까지 다 돌아다니면서 직장을 이쪽으로 오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다 확인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요. 그러다 보면 우선은 이 건물 안에서 근무했던 분들의 방역 또는 검진을 제대로 먼저 시행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물론 정부에서도 밀접접촉자를 우선으로 해서 검사를 하겠지만 일단 이 주변으로 이동을 했다거나 이런 의심되는 분들 같은 경우는 일단 자가격리를 하는 것이 우선이겠죠?

[오한진]
그렇죠. 아직 확진이 되지 않은 분들. 다만 그 시간쯤에 내가 그 건물에서 그분들과 겹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되시는 분들은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셔야죠. 그래서 회사에 통보하고, 직장에 통보하신 다음에 한 2~3일 정도 일단 집에서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시면서 검사를 받으러 가셔야 됩니다. 지금은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다 해 드릴 방법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검사를 받아서 확진 여부를 판정받고 다시 직장을 가시든지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이 콜센터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지 않고 혹시 밥을 먹거나 같은 공간에 있지 않은 경우라도 동선이 겹쳤다고 해도 자가격리를 해 되는 겁니까?

[오한진]
해야죠. 지금 이 코로나19의 전파력은 굉장히 센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서 50배 이상, 많게 보시는 분은 1000배까지도 보고 있는데요. 이런 아주 굉장한 전파력을 가진 코로나19이기 때문에 버스를 같이 탔어도 한 5m 이상 떨어져 있어도 감염된 게 확인이 됐고 이미 같은 병실 안에서도 감염된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자가격리를 먼저 해 보시는 게 가장 좋고 다음에는 확진 검사를 받으셔야 됩니다.

[앵커]
이 콜센터 확진자하고 일행도 아니면 옆자리에서 식사를 같은 식당에서 했다는 것만으로도 확진이 됐다고요?

[오한진]
감염이 됐죠. 확진됐지 않습니까? 지금 사실 우리가 음식을 같이 먹는 것이 감염을 시키는 거냐, 이런 논란이 있지만 음식을 먹을 때 옆사람하고 당연히 얘기도 하고 숨을 쉬면서 먹지 않습니까? 마스크를 하고 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음식에 의해서 전파가 안 된다 하더라도 그 사람과 숨이 섞이고 침방울이 섞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식당에서도 거리두기가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직장을 다니고 또 사회생활을 하는 분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동선이 겹친다고 해서 스스로 자가격리를 임의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오한진]
어렵죠. 생활이지 않습니까. 더더욱이 내가 급여를 받고 직장이기 때문에 내가 마음대로 나는 겹쳤습니다 하고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데 지금 상황은 집단감염, 더 많은 감염을 막기 위해서 최선의 조치입니다. 자가격리 하시고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가격리 하는 동안 자기 증상을 살펴봐야 되는군요.

[오한진]
그렇죠. 증상이 나타나는지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열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셔야 되고 검사를 반드시 받으셔야 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이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적으로 감염이 되면서 확진자가 분포한 수도권 지자체의 대응이 상당히 중요해졌는데요.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한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이성 구로구청장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서울, 경기, 인천, 구로구 역학조사관과 실무반간의 단체 카톡방을 열어서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할 것을 제안하고요.]

[이성 / 서울 구로구청장 : 증상이 없다고 해서 검사 안 해주고 거부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습니다.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좀 진행해달라고 각 일선에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앞서도 언급했습니다마는 이 코로나19가 워낙에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정보 공유가 상당히 중요한 그런 시점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정보 공유는 지금 사실 상당히 유기적으로 되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천지 교인들의 명단이 가장 중요했었거든요. 제가 볼 때는 그것이 어떤 분수령이 됐다고 보는데요. 그 명단을 기초로 해서 여러 가지 분석이 가능해졌죠. 지금 그래서 어제 나온 중요한 뉴스 가운데 하나는 신천지 교인들 가운데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런 것도 사실은 지난달에 정부에서 1000여 개의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었거든요. 전수조사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이상하게 여러 요양병원에서 환자들이 집단으로 나온 겁니다.

그래서 저번 행정집행 때 한번 조사를 해 보니까 21만 명이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인데 이 가운데 한 1500명 정도가 신천지 교인이고 이 사람들이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런 결과들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정보 공유의 유기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사실은 대응에는 이전보다는 훨씬 더 신속하고 투명하게 대응을 하게 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신천지 교인이면서 요양병원 또 요양원에서 일하는 간병인이나 직원들이 1300여 명 정도 있다라고 파악을 하고 있고요. 신천지 교인들, 이들에 대해서 1300여 명에 대해서 전수조사할 방침으로 있거든요. 사실 요양병원 또 요양원 이런 데서 근무하는 분들은 상당히 코로나19에 사실 취약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오한진]
그렇죠. 거기서 근무하시는 분이 아니라 거기 집단으로 요양하고 계신 분들이죠. 요양원에 입원하고 계시고 요양병원에 계시는 이런 분들은 장기간 있으신 분들이거든요, 대부분. 그러다 보니까 체력이 감소돼 있고 이 체력이 감소돼 있으면 면역력은 당연히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노인 또 노령 이 자체가 이미 면역력이 감소돼 있는 상황이고 뿐만 아니라 대부분 입원을 하고 있다는 것은 기저질환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들은 한번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면 그다음 합병증이나 병발증이 너무 심하고 따라서 치사율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곳에 근무하시는 분 중에 신천지와 연관이 있으신 분들 또는 집안에 신천지 교인이 있다든지 이런 분들은 스스로 검사를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이런 연관이 있으니까 검진을 해 달라고 해서 코로나19에 대한 확진을 받아주시고, 그리고 스스로 조금씩 격리를 잠깐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분들은 굉장히 밀접하게 예배도 많이 드리고 자주 예배당을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지금 같은 이런 시기에는 자가격리, 검사 이게 빨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정말 검사를 통해서 빨리 음성과 양성을 분리해내는 것이 중요한 상황인데, 그런데 지금 전국적으로 상황을 보면 확진자 수는 조금씩 감소 추세이지만 중증환자 수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오한진]
왜 그러냐 하면 이 코로나19의 감염력이 굉장히 높고 그 감염력이 높은 상황에서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거든요. 그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의 제일 대표가 뭡니까? 고령자예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한 번 걸리면 중증환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분들의 면역성은 떨어져 있고 나머지 모든 기관의 기능도 많이 감소돼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병까지 생기니까, 코로나19까지 더 겹쳐지니까 당연히 몸이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초기에 나온 결과를 보면 코로나19는 폐만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간이나 다른 심장 같은 중요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걸로 확인이 돼 있기 때문에 한 번 감염이 되면 이런 노인분들은 금방 위중 환자가 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연세가 드신 분들이 안 걸리도록 철저히 차단을, 이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는 시도를 하셔야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주의를 하셔야 되는데 그런데 젊은 환자들 같은 경우, 확진 판정을 받은 30~40대 같은 경우에도 지금 치료를 받고 나온 사람들의 얘기를 간간이 언론을 통해서 보게 되는데요. 코로나19 감염 당시에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그런 분들도 있더라고요.

[오한진]
그럼요.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 거니까요. 기침이나 가래나 또는 발열 외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고요. 또 그외에도 전혀 다른, 두통이 생길 수도 있고요. 내가 잘 모르는 근육통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증상은 통일된 증상들이 아니고 사람마다 느끼는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면 한 번쯤 의심해 보실 필요가 있는 거죠.

[앵커]
그럼 지금까지는 발열이라든지 기침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졌었는데 그 이외에도 자신의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고 하면 바로 찾아가는 게 좋을까요?

[오한진]
한 2~3일 정도 관찰을 해 보시다가 이 증상이 사라지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조금 더 심해진다 이렇게 생각이 들면 바로 선별진료소를 가셔야 하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구 지역에서는 일단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는 거의 마무리가 됐고요. 지금 방역 당국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1300여 명이 간병인들 또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대구시에서는 자가격리 해제를 5000여 명 정도 내일부터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관리에 들어가게 되는 거죠?

[류재복]
신천지 교인의 자가격리 해제도 사실은 방역당국과 대구시 사이에 약간의 갈등이 있었죠. 방역당국에서는 3주의 격리 기간을 두고 최초 발열부터 해서. 그래서 당초는 지난 2일에 격리해제를 하기로 했다가 검사가 끝나지 않은 사람들을 대구시에서 닷새간 연기를 시켰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신천지 교인들이 검사에 별로 협조적이지 않으니까 대구시에서 초강수를 둔 것이 검사받지 않으면 격리해제를 안 시키겠다. 이렇게 해서 지금 내일 나가는 5000여 명은 검사를 다 받아서 음성 판정을 다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만 격리가 해제되는 거고요.

격리가 해제되더라도 교회나 집회 같은 건 전부 금지입니다. 이건 다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격리 해제된 사람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최대한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고요. 이런 식으로 대구시에서는 신천지 교인이 아무래도 확진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를 한다는 그런 입장이고요. 방역당국도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용인해 주는 지금 이런 수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국내 상황도 국내 상황이지만 지금 해외에서도 빠르게 코로나19가 전파가 되면서 우리 교민들도 상당히 걱정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이탈리아 현지 교민 그리고 외교부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 교수님,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일단 이탈리아 상황이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는데 우리 교민 중에는 확진자가 없다고는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 않습니까?

[오한진]
그렇죠. 이탈리아가 사실은 상당히 패션의 중심지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패션 관련 산업들이 상당히 많고 그런 공장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공장들의 대부분이 또 중국계라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국의 자본들이 들어가면서 중국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이탈리아에 살고 있기도 하고 교류가 굉장히 많은 걸로 알려져 있다 보니까 지금 코로나19가 이탈리아에 급속도로 퍼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우리 한국 교민들도 사실은 대부분 일하시는 것이 패션 관련 일들을 하시기 때문에 겹치는 동선이 상당히 많을 거거든요. 현재까지는 확진을 받으신 분이 없지만 앞으로 나올 가능성이 대비해서 지금부터라도 교민들도 주의하시고 증상이 있으면 자가격리나 또는 검사를 받으시도록 그렇게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탈리아나 이란 같은 경우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확진자가 많아졌고 사망자는 훨씬 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제 해외로부터의 역유입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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