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 최소 58명 확진...서울 최대 집단감염

구로구 콜센터 최소 58명 확진...서울 최대 집단감염

2020.03.10.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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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층 에이스보험 콜센터 집단 감염…그제 첫 환자 발생
이틀 새 50여 명 추가…서울 최대 집단 감염 사례
웨딩홀·오피스텔 등 다중시설 몰려…접촉자 조사 중
콜센터 직원 거주지 퍼져 있어 지역사회 확산 우려
서울·경기·인천에서 속속 감염 소식…직원 가족 감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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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람만 58명인데,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추가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그곳에 입주해 있는 콜센터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이 건물 11층 에이스보험 콜센터와 관련해 지금까지 최소 5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직원이나 교육생 등 콜센터와 관련된 사람이 55명, 3명은 직원의 가족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각 기초자치단체와 서울, 인천시가 발표한 수치를 종합한 내용입니다.

콜센터가 입주한 이곳 코리아빌딩은 현재 건물 전체가 폐쇄된 상황인데요.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건물 1층 야외에는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서 설치한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이 건물에 있는 입주사 직원들과 오피스텔 140세대 주민들이 차례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건물 전체 소독 작업은 어제저녁 진행됐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인데, 추가 확산 우려가 크죠?

[기자]
그제 콜센터 직원인 56살 여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추가로 확진 소식 계속 들어오고 있는 건데요.

추가 확진자들은 모두 어제까지 검사를 받은 직원과 교육생 등 관련자들 사이에서 나온 겁니다.

120여 명은 검사를 마쳤고 80여 명은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건물에는 콜센터 외에도 오피스텔과 웨딩홀 같은 다중 이용시설이 몰려있습니다.

건물 전체 엘리베이터는 4개고, 짝수층과 홀수층으로 나뉘어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우선 콜센터를 비롯한 입주사 직원들과 오피스텔 입주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확진자들의 건물 내 이동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이곳 구로구뿐만 아니라 수도권 각지에 퍼져 있어 지역사회 확산도 우려됩니다.

우선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직원의 집은 서울 노원구입니다.

이어 서울 은평구와 양천구를 비롯한 9개 구에서 직장 동료와 그 가족이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천에 사는 콜센터 직원 1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광명과 안양, 김포, 부천, 의정부에서도 잇따라 콜센터 직원의 감염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콜센터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가요?

[기자]
우선 콜센터 운영사 측은 그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직후 전 직원을 상대로 자가격리 조처했다고 밝혔습니다.

콜센터 직원들에게는 근무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도 비치하는 등 방역 지침을 안내했다는 입장입니다.

첫 확진자는 지난 금요일까지 회사에 출근해 일하다 의심 증상을 느꼈는데, 오늘 동작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가운데 1명은 지난 4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돼 보건 당국이 역학 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우선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빨리 파악해 지역 확산을 막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코리아빌딩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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