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입국 제한 첫날...인천공항 이용률 6분의 1

한·일 양국 입국 제한 첫날...인천공항 이용률 6분의 1

2020.03.09.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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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일본행 비행기 7대·이용객 62명에 그칠 듯
한·일 양국 오늘부터 입국 제한…공항 출국장 ’한산’
평소 6분의 1수준…개항 후 처음 2만 명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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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상대방에 대한 입국규제를 강화하면서, 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사실상 막혔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방문객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도 늘어 인천국제공항 이용률은 평소의 6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조금 전 오전 11시 5분에 대한항공 일본행 비행기가 출발했는데,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 출국장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제가 서 있는 창구에서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 탑승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오전 11시 5분에 일본 오사카 지역의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인데요.

여기서 지켜보니, 대부분 외국 국적의 승객들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은 해당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은 총 25명이고, 이 가운데 2명만 한국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확인 결과, 한국인 두 명은 결국,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 한·일 양국의 제한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한국인들이 만약 비행기에 탔다면, 일본에 입국하는 즉시 지정된 장소에 2주 동안 격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본 12개 도시 17개 노선을 운영하던 대한항공은 이틀간만 간사이·나리타 노선을 운행하고, 그 이후부터는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의 운항은 중단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취항 30년 만에 일본 전 노선 운항을 오는 31일까지 전면 중단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이곳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7대, 이용객은 62명뿐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여객기 54대, 4천여 명이 출발한 것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입니다.

[앵커]
일본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속속 한국발 입국객에 대해 입국 제한조치를 하면서, 공항이 많이 한산해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평소 출국을 위해 대기하던 승객들로 북적였던 이곳, 오늘은 고요함마저 느껴집니다.

보안검색대나 출국 심사대에도 흔하게 볼 수 있던 대기 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항공사 발권 창구 역시 텅텅 비어있고, 창구 운영 자체를 안 하는 곳도 눈에 띕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 출발한 방문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속속 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은 전 세계 121곳이고, 입국 자체를 금지하는 국가와 지역은 모두 43곳입니다.

이에 따라 비행기 취소가 잇따르면서 인천국제공항 이용률은 급감했습니다.

하루 20만 명에 육박했던 인천공항 이용객은 최근 평소 대비 6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고, 지난 주말인 7일에는 3만 명 밑으로 떨어지며, 개항 이후 처음으로 2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인천공항 측은 지난달 이용객은 16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3%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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