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대기 시간 줄었지만 여전히 부족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대기 시간 줄었지만 여전히 부족

2020.03.09.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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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약국에 몰린 시민들
오전 10시쯤 종로5가 약국 거리 공적 마스크 보급 시작
150장 입고 뒤 30분 만에 동나…대기 시간 다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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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출생연도에 따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날짜가 정해지는 요일별 5부제 시행 첫날입니다.

한 사람에 2개씩 마스크 개수와 더불어 구매 자격도 제한됩니다.

대기 시간은 다소 줄었지만 공적 마스크가 공급되는 시간과 물량을 시민들이 제대로 알 수 없다는 문제점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오늘이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는 첫날입니다.

지금 11시가 다가오는 시간인데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종로5가 약국 거리 일대에는 오전 10시쯤부터 공적 마스크가 본격적으로공급됐습니다.

이곳 보령약국에는 총 150장이 들어왔는데요.

판매 직후 약국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가 30분 만에 모든 마스크가 동이 났습니다. 직접 마스크를 판매한 약국 직원과 인터뷰를 잠깐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기자]
오늘 출생연도에 따른 요일별 판매 첫 날이었는데 어떠셨는지요?

[인터뷰]
아무래도 5부제를 하니까 손님들도 고생이 좀 덜하고 판매하는 우리들도 고생을 덜했습니다.

[기자]
그래도 150장밖에 들어오지 않아서 그래서 여전히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있었는지 어떠셨는지요.

[인터뷰]
부족한 면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렇게 하면 다른 약국에 가서도 또 살 수도 있고 하니까 그 손님들을 그렇게 안내했어요.

[기자]
약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하다 보니까 다른 조제업무랑 겹치는 부분도 있고 불편한 점이 있으실 것 같은데.

[인터뷰]
많이 있죠. 본연의 장사 이거 판매하는데 마스크 손님들한테 밀려가지고 그게 좀 소홀해지는 것 같아요.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출생연도가 1이나 6인 사람들만 신분증을 확인한 뒤 1매에 1,500원씩 최대 2매까지만 마스크를 구입할 수가 있었습니다.

요일별 제한이 시행되다 보니까 대기시간은 아무래도 좀 줄었는데요.

신분증을 내면 약국 직원이 일일이 전산시스템에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해서 이중구매를 방지할 수 있게 시스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5부제가 시행됐지만약국에서도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나 마스크가 들어오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서 시민들이 답답한 상황이었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신분증을 들고 마스크를 사러 왔다가 발길을 돌리거나 공급될 때까지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구매 장소와 시간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다 보니, 시민들은 거리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사람들이 몰리는 약국에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공적 마스크는 약국 규모에 관계없이 비슷한 물량에 공급된다고 하는데요.

꼭 대형 약국이 아니라도 고루 마스크가 공급되는 만큼 마스크 찾으시는 분들은 주변 약국에 전화해보시고 방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약국 측에서 얘기하는 현장에서 어려운 부분은 어떤 점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 약국 같은 경우 규모가 큰 편이라 이중 구매를 막기 위한 전산 등록 작업을 그래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중소 약국 같은 경우는 인력이 없어서 바로 바로 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이를 악용해 여러 군데 약국을 돌면서 신분증만 내고 여러 장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보건 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대리구매가 가능한 경우가 조금 확대가 됐는데 이 경우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결국 마스크 5부제는 직접 자신의 신분을 확인받고 마스크를 사야 하는 시스템인데요.

직접 줄을 서서 사기 어려운 노약자나 어린이를 위해서 정부는 대리구매를 조금 완화했습니다.

2010년생을 포함해 그 이후에 출생한 어린이나 1940년 이전 출생한 노인은 보호자가 대신 마스크를 살 수 있게 한 건데요.

다만 대리인은 주민등록상 동거인이어야 하고 역시 실구매자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요일을 맞춰야 합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은 대리구매가 어렵고, 출생연도가 다른 대리인은 결국 평일에 두 번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출생연도에 요일을 구애받지 않으려면 주말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까지 종로 5가 약국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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