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7,134명...증가 추이는 둔화

국내 확진자 7,134명...증가 추이는 둔화

2020.03.08. 오후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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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경재 앵커, 최영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하루 사이 367명이 증가해서 총 7134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도 6명이 증가해 50명이 됐는데요. 증가 추세는 둔화됐지만 대구 경북 외 전국적으로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안녕하세요. 조금 전 확진자 수가 발표됐는데요. 국내 확진자가 누적 7134명이 됐습니다.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 숫자는 오늘 0시 기준입니다. 0시 기준이고요. 7000명을 넘었는데 증가한 인원을 보면 어제 하루가 367명이고요. 하루에 두 번 발표하는데 0시 기준과 오후 4시 기준이 있습니다. 어제 오후 4시부터 기준으로 잡으면 93명입니다. 그러니까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진 게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여전히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확진자 수가 전체의 90%에 달하지 않습니까?

[류재복]
오히려 그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대구 신천지 교인에 대한 조사뿐만 아니라 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소규모 클러스터, 그러니까 규모는 작지만 집단감염 사태가 계속 일어나면서 계산을 해 보니까 대구경북만 6459명이니까요, 전체 91%, 매일매일 조금씩 비율이 높아지는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구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파트 코호트 격리가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된 일입니까?

[류재복]
대구에 한마음아파트라고요. 독신여성을 위한 임대아파트입니다.

[앵커]
35세 미만이라고 나오던데.

[류재복]
그렇습니다. 35세 이하 미혼여성만 입주할 수 있는 곳인데요. 1985년에 완공된 약간 낡았지만 보증금이 한 20만 원이고 월세가 2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하니까.

[앵커]
좋은 조건이죠.

[류재복]
상당히 좋은 조건인데, 여기서 환자가 46명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46명이 모두 신천지 교인입니다. 그래서 그 전체 입주민이 142명인데 전체 입주민을 조사해 보니까 94명이 교인입니다, 60%가. 그래서 상당히 비상이 걸렸죠. 그래서 아파트 전체를 코호트라는 건 동일한 사람들을 묶어서 한꺼번에 관리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파트 가운데는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가 들어가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94명이 신천지 신도라고 한다면 앞으로 여기서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겠네요?

[류재복]
상당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해서 환자의 확진율이 상당히 높거든요. 대구의 신천지 교인 가운데 유증상자 1300명을 조사해 보니까 70% 넘게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신천지 교인들이 모여 있다면 감염됐을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는 것인데요. 지금 대구시에서는 대구에서 이렇게 신천지 신도가 한꺼번에 모인 곳이 한 10곳 정도가 있다고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곳도 빨리 검사를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앵커]
한마음아파트의 경우 궁금한 게 처음부터 신청을 받을 때 신천지 교인들이 한꺼번에 몰려간 것인지, 아니면 교인 몇 명이 가서 추수꾼을 통해서 전도라고 할까, 이게 된 것인지 궁금한데 확인된 부분이 있습니까?

[류재복]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곳에는 들어갈 때 자격심사라는 걸 하거든요. 그 자격심사가 대구에 직장을 가진 노동자, 이렇게 있고 면담을 거쳐서 합니다. 그래서 신천지 교인이 한꺼번에 그곳에 들어갔다기보다는 몇몇이 들어가서 그 주변에 있는 독신여성들을 포섭해서 지금 신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 아닌가, 그쪽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대구시의 늑장대처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아파트에 대해서 코호트 격리 조치한 지 사흘이 지난 뒤에야 발표를 했다고요?

[류재복]
발표뿐만 아니고 문제 투성이인데요. 지난달 19일에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시간이 흘렀죠. 그리고 21일에 1명이 나왔고 24일에는 13명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24일이면 13명 정도가 나왔으면 사실상 문제점을 인식했어야 되는데 대구시하고 남구보건소가 역학조사를 벌인 건 지난 4일입니다.

그러니까 열흘 가까이 지났죠. 9일이죠, 정확하게. 2월이 29일이니까. 9일이 지난 뒤에 역학조사를 시작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해할 수 없는 것인데요. 그것은 환자들을 쭉 조사하다 보니까 전부 신천지 신도라는 특성이 발견돼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곳에서 환자가 10명 이상 무더기로 나왔는데 역학조사를 안 했다, 이건 문제가 있을 것 같고요.

이런 코호트 격리 사실도 또 시간이 지나서 발표를 하고. 왜냐하면 그 과정에서 격리가 늦게 되면 그 안에 있던 확진환자들이 외부로 나가서 전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이 코호트 격리 사실을 외부에 밝히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모른 채 그 주변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사실 큰 문제가 됐던 것이 바로 이런 동선이나 병원 같은 곳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그 메르스 사태가 끝난 뒤에 법으로 동선과 확진 사실을 즉각 알리도록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늑장 대응과 늑장 발표를 했다는 것은 감염을 키우는 데 큰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파트 거주하는 주민 중에 감염이 안 된 분들도 분명히 계실 텐데요. 해명을 하지만 쉽게 납득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혹들이 나온 게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류재복]
세세하게 들어가면 사실은 그 마지막 순간에 판단이라는 게 있거든요. 이것은 정량적으로 체크할 수 없는 부분들인데요. 보건소 측에서 좀 느슨하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그냥 그렇게 발생한 하나 정도의 사례, 이렇게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죠.

[앵커]
그런가 하면 이 아파트에서 멀지 않은 또 대형병원에서도 확진자 2명이 나왔는데 이렇다 보니까 대구시의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류재복]
병원들도 문제는 병원도 일반 환자를 받아야 영리를 취할 수 있거든요. 운영이라는 게 그런 식으로 가니까요. 병원 측에서도 상당히 생각을 보수적으로 하게 되면 이런 식으로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역학조사라든가 폐쇄라든가 이런 조치들이 조금씩 늦어질 수 있는데요. 지금 한마음아파트 주변에 병원이 2곳이 있는데 2곳이 다 문제입니다.

첫 번째는 문성병원이라는 곳인데요. 이 문성병원은 지난달 24일에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확진자는 주차요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처음에 자신은 신천지 교인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뒤늦게 신천지 교인인 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은 확진을 받고, 부인도 확진을 받았는데 부인도 신천지 교인입니다.

[앵커]
계속 활동을 했던 거죠?

[류재복]
그렇죠. 그래서 신천지 교인이 아니라고 속였던 것이죠. 이것이 대구시장이 몇 번에 걸쳐서 신천지 측에 경고도 하고 행정명령도 내린 이유가 신천지 교인들이 종교의 특성상 자신이 교인인 것을 밝히지 않고 조사나 검사에 협조적이지 않고 또는 아예 연락을 끊고 이런 상황들이 많거든요. 문성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 문성병원은 11층짜리인데 1층부터 10층까지가 병원이고 11층이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신천지 교회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주차요원은 이 교회에서 예배를 봤습니다.

[앵커]
그러면 추수꾼 역할을 했다고 예상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 그렇지 않았을까라고 예측되는 것이죠. 추수꾼이라는 것은 신천지만의 독특한 포교방식인데 일반 교회에 들어가서 그 일반 교회에 있는 교인을 신천지 교인으로 포섭하는 그런 작업을 추수꾼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 사람이 교회 방문뿐만 아니라 주차관리 요원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외래 내방객들을 만났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상당히 큰 문제가 있는 것이고요.

지금까지는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심지어는 그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병원으로 옮겼던 90대 남성은 사망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고. 현재는 그 전체가 다 폐쇄됐는데 이 병원도 역시 뒤늦게 대응을 했거나 폐쇄 공간도 일부에 한해서. 왜냐하면 8층에서 주로 환자들이 나왔다는 이유로 8층만 폐쇄를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층은 외래진료를 계속했다가 결국 마지막에 나중에 전체가 폐쇄된 경우죠.

[앵커]
그러니까 문제는 이게 확진자가 나오면 병원 전체를 폐쇄를 했어야 하는 건데 일부만 폐쇄를 하고 계속 운영을 해 왔던 게 지금 이렇게 병을 키운 거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것도 한 원인이 되죠. 아까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일반병원은 환자가 없으면 운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일반병원, 그러니까 민간병원의 어찌 보면 고민이죠. 그래서 좀 더 적극적으로 격리하거나 폐쇄하거나 이런 조치를 하기 힘든 그런 상황일 수도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한마음아파트에서 한 1km 떨어진 재활병원이 하나가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의 병원인 거죠?

[류재복]
여기에는 확진자가 2명 나왔는데 다 문성병원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문성병원에서 온 사람들이 입원을 했는데 그러니까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문성병원으로부터 이 재활병원에 와 있었던 거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루 동안 방역조치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확진 판정이 나왔는데 하루 동안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방역도 하지 않고 폐쇄도 하지 않은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재활병원은 재활치료센터라는 게 따로 있습니다. 6층과 7층 2개 차에 걸쳐서 물리치료실이라는 게 있는데요. 이 물리치료실은 이 병원에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외래환자들도 와서 물리치료를 받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이 물리치료실을 같이 이용했는데 그 과정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죠. 이렇게 대구 한마음아파트와 문성병원 그다음에 재활전문병원까지 이 세 곳이 묶여서 신천지를 중심으로 또 하나의 클러스터를 형성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현재는 그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한마음아파트와 비슷한 곳이 10곳이 더 있다고 하니까 걱정이 되는데요.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이런 검역이라든가 조사에 충분히 협조를 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협조가 안 되고 있는 모습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거라서 걱정이 되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원래 그 종교의 특징은 사실은 교주의 말이 절대명령처럼 생각이 되는데 아직까지도 신도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좀 덜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대구 시내에서도 접촉이 안 된 사람이 한 500명 정도 되는데 이 사람들도 지금 계속 협조를 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경증환자들이 가는 생활치료시설에 입소하라고 해도 1인 1실을 요구하면서 입소를 안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문제점으로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더 드릴 얘기가 있어서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좋겠고요. 전문가를 연결해서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김정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다소 주춤하는 것 같은데요.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김정기]
글쎄요, 현재 신천지 교인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와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아무래도 신천지 교인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확진자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다만 대구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언제까지라고는 단언해서 예측하기는 좀 어려운데 앞으로 한동안 계속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에서는 일반시민들의 감염도 지금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신천지 신도의 집단감염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일반시민의 양성률이 지금 9%에서 10%에 이르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김정기]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대구 일반시민 양성률이 한 9~10% 나오는 건 각 지자체, 특히 대구에서는 신천지 교인으로부터 비롯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초기 단계를 넘어서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라고 하는 그런 방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구경북 지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김정기]
현재 우리나라 보건당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러한 상황이라면 권고 수준을 넘어서 그러니까 법적으로 가능한지는 제가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어느 정도 강제성을 두고 특정 수 이상의 모임을 강제로 규제하는 이런 보다 강화된 방역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이러한 부분은 다른 지자체보다도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이렇게 강력한 방역대책을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지역별 감염이 우려가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특히 병원 내 감염이 지금 문제인 것 같습니다. 분당제생병원이라든가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 등에서 지금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김정기]
병원이 다 아시는 것처럼 제한된 공간이거든요. 그 제한된 공간에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곳 중에 대표적인 곳이 병원입니다. 그리고 특히 기저질환이나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이 다수가 모여 있기 때문에 항상 집단감염의 가능성은 굉장히 높고 특히 기저질환 같은 것으로 인해서 사망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
또 하나 걱정이 임신부 환자가 4명이 나왔습니다. 걱정이 되는데, 태아에 영향은 없는 것인지 확실히 드러난 조사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습니까?

[김정기]
임신부 감염, 그러니까 임신부 감염이 문제가 되는 게 수직감염의 우려 때문에 그런데요. 실제로 수직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허피스 바이러스나 풍진 그리고 잘 아시는 지카, 그리고 B형간염, 에이즈 바이러스 이런 일부의 바이러스만 수직감염을 일으키는 걸로 알려져 있거든요. 아직까지 코로나바이러스는 수직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단언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과학적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일단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수직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래서 크게 아직까지는 염려를 안 하셔도 된다고 감히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어쨌든 과학적 검증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신부 감염자에 대해서 주치의 쪽에서는 관심을 가지고 계속 모니터링을 할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면 그나마 다행인데 임신부 같은 경우에는 약물 치료도 조심스러울 것 같거든요.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게 됩니까?

[김정기]
임신부라고 해서 특별한 치료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보존 치료제하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안적인 치료요법과 에이즈 치료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사용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주의할 점은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임신부 같은 경우에는 약물을 쓰는 데 굉장히 제한적이거든요. 그래서 보존치료 요법을 쓸 때도 사용될 수 있는 허용되는 약물이 굉장히 제한적이고, 특히 에이즈 치료제와 같은 이러한 약물들을 쉽게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좀 상태를 잘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대증치료요법을 이용을 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기존에 알려져 있는 대안적인 치료요법 중에서 클로로퀸이라고 하는 이게 말라리아 치료제거든요. 그런데 클로로퀸 같은 경우에는 다른 약물에 비해서 비교적 안전하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임신부나 어린이들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우리 보건당국 의료진 같은 경우에는 이런 클로로퀸 같이 안전한 제한적인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을 주의 깊게 고려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들어보면 임신부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태아에 영향이 미치지는 않는다, 그런 것이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 검증이 됐지만 그 연구가 충분한 것은 아니다 이 정도로 이해를 하고 아직까지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김정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고 임신부 자체가 태아 때문에 쓸 수 있는 약물이 굉장히 제한적이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보다는 보다 주의깊게 관찰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사망자가 조금 늘어가는 것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 50명까지 늘어났는데 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들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간혹가다가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하는 겁니까?

[김정기]
일부 원래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당연히 어떤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건 맞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저질환이 없다라고 해서 안심할 부분은 아니고요. 특히 코로나19의 특징상 경증에서 중증으로 빠르게 예후가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과거 31번 확진자가 나오기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확진자 수가 굉장히 적었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들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확진자 수가 너무 많다 보니까 이런 부분을 적절하게 대응을 할 수가 없고 특히 지금은 생활치료센터나 아니면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자들이 보내고 있다 보니까 예후가 안 좋을 때 적절한 치료를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은 현재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 어쨌든 예후가 갑자기 급격하게 변하는 조짐이 있으면 빨리 보건당국에 연락을 해서 그 수준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만 이런 사망률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스크 수급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내일부터 5부제가 본격적으로 시행이 되는데요. 보면 1인당 일주일에 2매를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2장으로 일주일을 버텨야 된다는 얘기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정기]
일회용 마스크, 특히 KF시리즈 같은 경우에 용도 자체가 일회용으로 나왔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한 번만 쓰는 게 원래는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는 마스크가 특별한 감염원이나 오염원이 없을 경우에는 몇 번을 재사용한다고 해서 그래서 며칠 동안 사용하셔도 되는데, 단 조건은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감염원이나 오염원에 노출이 안 됐다고 판단이 돼야 되고 특히 마스크의 구조에 손상이 없어야 됩니다. 구조에 손상이 있게 되면 마스크 본래 용도대로 사용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경우에는 반복해서 쓰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리고 일정 부분은 괜찮다라고 저는 판단을 하고요. 만약에 그나마도 일주일에 한두 번 쓸 수 있는 마스크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하면 하라리 안 쓰시는 것보다는 면마스크를 잘 빨아서 쓰시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건강하고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분들은 면 마스크도 충분하다,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맞는 얘기입니까?

[김정기]
충분한 건 아닙니다. 건강한 사람들이라도 언제든지 감염이 될 수가 있고 예후가 안 좋아질 수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감염되지 않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요. 그래서 어쨌든 일회용 마스크를 구할 수 없으면, 그리고 재사용을 했는데도 부족하게 된다라고 하면 안 쓰는 것보다는 면 마스크를 쓰시는 게 더 낫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기]
네, 감사합니다.

[앵커]
속시원한 답변은 안 나온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고 좀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와 계속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 국민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또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맞불 대응을 내놨습니다. 화면 보고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일본이 과연 우리만큼 투명하고 적극적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일본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한 우리의 상응 조치는 불가피합니다.

[조세영 / 외교부 1차관 (그제) : 우선, 오는 3월 9일 0시를 기해 일본에 대한 사증 면제 조치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이 정지됩니다.]

[앵커]
일본 정부의 일방적 조치에 우리 정부도 항의 표시와 함께 맞불대응을 했는데요. 여행경보 상향에 대해서 모두 일대일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을 정리해 주시죠.

[류재복]
일본이 우리에게 내린 조치와 우리가 일본에게 내린 조치가 같습니다. 일대일 맞불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과 우리는 사증 없이 오갈 수가 있죠. 그 조치가 내일 0시부터 정지됩니다. 그래서 사증 없이 입국이 불가능하죠.

[앵커]
비자를 말씀하시는 거죠?

[류재복]
비자 없이 입국이 금지되고요. 이미 발급된 비자도 효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 비자를 받아야 됩니다. 그다음에 이 비자를 받을 때 건강확인절차라는 게 포함됩니다. 비자를 받기 위해서 면담하는 과정에서 당신의 여행력이 어떻게 되는지, 또는 지금 현재 발열 상태가 어떤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일본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특별입국절차라는 걸 거쳐야 됩니다. 특별입국절차는 우리가 중국에 대해서 시행하고 있죠. 특별입국절차라는 건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공항에서 별도의 입국심사를 받는 것이죠. 다른 곳으로 가서 당신이 1단계에서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체크하고요, 별도의 동선으로 해서.

그다음에 이 검역을 통과하면 2단계 절차를 밟게 되는데 국내에 들어왔을 때 연락할 수 있는 주소, 이런 것들을 반드시 알린 뒤에만 입국이 가능한 특별입국절차죠. 이 특별입국제한조치에 따라서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 중에 그 후에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꽤 까다로운 절차인데. 이것은 맞불조치는 아니죠. 왜냐하면 일본은 우리나라를 거쳤거나 우리 국민에게 2주간 격리조치를 했죠. 그것보다는 한 단계 낮은 단계입니다. 이것은 일본으로부터 스스로 그 조치를 철회할 수 있는 명분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사증과 관련된, 비자와 관련돼서는 똑같은 조치를 취했고 입국할 때는 그쪽에서는 격리조치, 우리는 특별입국절차 이렇게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일본이 한국인에 대해서 14일 격리 방침을 한 것에 대해서, 이게 사실 입국금지가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지금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외교부에 사전통보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렇게 발표한 것도 외교적으로 문제가 있다라고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러다 보니까 일본 정부가 어떤 방역적 조치가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류재복]
그런 의심을 충분히 할 수 있죠. 일본과 우리는 지난해부터 사실 관계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여러 문제로. 그리고 지금 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나라는 비교적 모범적인 국가로 꼽힙니다. 세계적으로 중국을 빼고 우리만큼 많은 확진검사를, 코로나 검사를 하는 나라가 없습니다.

미국은 검사를 받기 위해서 3200달러 정도의 비용을 내야 되거든요. 우리는 16만 원인데 다 코로나19 검사 관련해서는 다 무료입니다, 국가에서 다 해 주는 거죠. 그래서 미국 언론이 미국 정부에 대해서 왜 한국처럼 열심히 검사하지 못하느냐, 이런 얘기도 했고요. 일본은 심지어 크루즈선 사태를 겪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자국 국민들에 대한 검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검사를 안 해서 확진자 수를 줄이는 정책을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정부가 꼬집은 것도 과연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의 검사와 방역에 우리만큼 투명하고 철저히 하고 있느냐. 그렇게 하지 않는 나라에서 왜 우리나라에 대해서 그렇게 까다로운 조치를 취했느냐, 그것은 당신들이 코로나19 방역 외의 어떤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 즉 일본 내부의 그런 문제점이나 비판을 돌리기 위해서 이른바 꼼수를 쓰는 것이 아니냐, 이런 정부의 판단들이 작용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해외 확진자 수도 계속 증가하는 상황인데요. 이탈리아의 증가 추세가 아주 심상치 않은 부분이고 이란도 있고. 간략하게 정리를 해 주시죠.

[류재복]
WHO가 매일매일 발표를 합니다. 그래서 어제 기준으로 발표한 걸 보면 전 세계 확진 환자가 10만 1000여 명입니다. 10만 1000여 명. 그리고 발생한 나라는 중국 포함해서 94개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8만 명, 그 외 93개 나라에서 2만여 명, 이렇게 확진되고 있고요. WHO가 얼마 전에 발표했던 심각한 나라 4개 나라 중에 우리나라, 이탈리아, 이란, 일본 이렇게 포함이 돼 있죠. 비슷합니다.

아시아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상당히 심각한 상태고요. 유럽은 이탈리아가 단연 가장 심각하고 서유럽 전체가 다 오염국이 됐고요. 심지어 아프리카에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중동은 이란이 상당히 심각합니다. 19개 나라가 지금 되어 있고요. 남아프리카까지 확진 환자가 나오는데 중국은 어제 확진 환자가 42명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래도 많이 줄었어요.

[류재복]
지난 6일에는 100명 밑이었고 하루 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이 44명 가운데서 41명이 우한시에서 나왔습니다. 그 외 전 지역에서는 3명밖에 나오지 않았죠. 그래서 중국은 스스로 이제 완연히 코로나19가 잘 통제되고 있다, 이렇게 스스로 발표를 하고 있죠.

[앵커]
지금 미국의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400명 이상 확진이 됐더라고요?

[류재복]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검사 자체가 까다롭습니다. 비용도 상당히 많이 들고요. 그런데 최근에 크루즈선에서 문제가 생겼죠. 그래서 미국이 상당히 심각한 상태로 빠져드는데요. 그랜드 프린세스라는 배에서 12명이 확진이 됐는데 그 배에는 지금 3500명이 타고 있는데 45명 검사를 했는데 21명이 확진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확진율이 50% 가까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현재 이 3500여 명을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하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환자가 나올지 일본의 크루즈선 예를 비춰본다면 700명 가까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상당히 심각한 거고요. 지금 미국도 전체 29개 주에서 400명이 넘었습니다. 사망자도 19명이 나왔고요. 그래서 뉴욕이 비상사태를 선포했죠. 비상사태라는 건 그러니까 행정력을 코로나19를 방역하는 데 집중하고 다음에 인력이나 장비 같은 것들을 추가로 보강하는 수준의 비상사태입니다.

[앵커]
류재복 해설위원도 건강에 더 유의해 줬으면 좋겠고요.

[류재복]
지금은 모두들 조심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려에 대한 걱정이 덜어지기도 했고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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