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집단 감염 증가...대구 아파트 코호트 격리

소규모 집단 감염 증가...대구 아파트 코호트 격리

2020.03.07.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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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김대겸 앵커
■ 출연 : 설대우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67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지금 수그러들지는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대구경북에 확진자가 집중돼 있지만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와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설대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잠시 뒤면 오늘 0시부터 추가 집계 상황이 아마 들어올 것 같은데요. 일단 0시까지 집계 상황을 보겠습니다. 하루 사이 480여 명이 늘었거든요. 요 며칠 새 400명, 500명, 400명. 이 정도 선에서 유지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설대우]
그러니까 최고조에 900명대가 나왔다가 600명에서 500명 왔다갔다 하다가 처음으로 400명. 그러다가 안정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그다음 날 500명대가 나왔지 않습니까? 또 400명대로 나왔는데 제 생각으로는 지금 뭔가 기조가 어떤 안정기로 접어들었다, 이렇게는 좀 보기가 어려울 것 같고요. 향후 10일 정도의 추이를 지켜봐야 추가적으로 경향이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다음 주말 휴일까지는 추이를 봐야겠군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앵커]
우선 여전히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게 사실인데 어제 하루에 대구에서 확진된 환자가 390명이었어요. 그중에서 신천지 신도가 236명, 퍼센테이지로 따지면 33%입니다. 우선 대구시장이 오늘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이렇게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는데 남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가 어떻게 되는지.

[설대우]
우선은 당국에서는 증상이 없고 최대 잠복기가 지나면 격리해제해도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입장을 갖고 있고. 대구시장께서는 아니다. 어떻게 하든지 무조건검사를 받아야 된다,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당국의 말이 맞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금 격리되어 계신 분들이 사실 능동감시, 즉 전화로 상태를 물어보면서 어땠느냐, 이걸 알아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구시장께서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믿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확진검사를 해서 우리가 확인한 다음에 격리해제가 되어야 된다, 그래야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거든요. 이것도 일견 일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천지 대구교회분들이 여태까지 여러 가지를 보면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 거기에 대한 불신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렇게 보시는 것 같고 대구시장님 말씀에 의하면 확실히 검사가 되어야 아마 격리해제가 될 것으로 보이고 확진되면 아마 그에 따른 조치를 할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구시장, 오늘 브리핑도 일성이 신천지 교인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얘기로 시작을 했는데 지금 그도 그럴 것이 대구 도심에 있는 한 아파트 전체가 격리에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여기도 보니까 입주민 상당수가 신천지 신도고요. 확진자는 전부 다 40여 명이 확진자인데 신천지 교인들이에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이게 실제로 그 아파트를 전수조사한 게 아니라 지금 신천지 대구 교인분들을 쭉 검사를 하다 보니까.

[앵커]
주소지를 추적한 거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확진자가 나왔는데 주소지를 추적해서 신천지 교인 명단과 확인을 해 보니까 특정 아파트가 나온 거예요. 그래서 그 아파트를 조사해 보니까 총 142명이 사는데 46명이 확진자로 확인이 되었고 특히나 142명 중에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이 된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다른 지역 같으면 확진자들을 이송해서 어떤 조치를 하거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하거나 이렇게 할 것 같은데 대구경북 지역은 지금 환자가 너무 많고 이 환자들을 분리해서 생활치료센터로 모시기에도 병상이 지금 부족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아예 통째로 코호트 격리를 한 거예요. 입출입을 완전히 봉쇄하고 또 이 아파트가 거의 1인 1실과 같은 아파트예요, 구조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확진자를 이송할 분은 이송을 하고 아닌 분들은 거의 1인 1실에 준하니까 아예 그 안에서 1인 1실로 격리조치를 하면서 최대 잠복기에 일어나는 동안 보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를 보고 추가적으로 검사를 하겠다, 이런 것이거든요.

[앵커]
그렇죠. 그러면 이 청도 대남병원이 우리가 코호트 격리 되는 걸 한번 보지 않았습니까? 아파트이기는 합니다마는 비슷한 형태로 운영이 된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굉장히 비슷하다고 볼 수 있고요. 다만 차이가 있다고 하면 이 아파트에는 주로 20대나 30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아마 크게 중증환자는 나올 것 같지는 않은데 이분들이 중증환자가 안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경증을 앓을 것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코호트 격리가 안 되면 이분들이 다시 여러 사회활동을 하면서 전파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또 특히 신천지 교인의 비율이 워낙 높으니까. 거의 이 아파트에서는 신천지 교인분들의 확률이 80~85% 정도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아마 통째로 아파트를 격리를 해서 통제를 하고 사회활동을 못하게 하는 동시에 그래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이후에 추가적으로 환자가 나오나를 보려고 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전파 위험성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 아파트하고 지금 확진자가 10명 정도 나온 문성병원이라는 곳이 있어요. 여기가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영업하다가 더 나온 이런 케이스인데. 여기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이라 이 연관관계도 추적을 해 봐야 되는 거죠?

[설대우]
추적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기본적으로 지금 신천지 교인분들이 많이 사시는 이 아파트에서 어떻게 감염 확산이 일어났나 하는 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아직도 조사를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제 개인적으로 추측하기로는 신천지 교회분들이니까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일단 확산이 되고 또 이분들이 한 아파트에 집단으로 사시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아파트 내에서 소규모 모임을 가졌을 가능성이 굉장히 있다고 봐요. 그래서 아마 이 아파트에 확산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는 46명이 확진되었지만 향후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 말씀하시는 동안 오늘 0시 이후에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분들 집계가 나왔는데요. 확진자가 오늘 0시 이후에 274며이 추가가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7000명을 넘어섰네요. 7041명. 오늘 하루 확진자로 봤을 때 이게 0시부터 0시까지 483명이 는 것이고 그 0시 이후에 274경이 추가된 이런 상황인데요. 추세, 어떻게 보십니까?

[설대우]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계속 400명대로 줄었다가 지금 500명대 , 다시 거의 600명대로 다시 늘어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구 지역이 제일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본적으로...

[앵커]
거의 90%가 대구경북이죠.

[설대우]
이렇게 되는 이유가 뭐냐 하면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1차 폭발적으로 전파가 일어났고 이분들끼리만 전파가 일어났으면 지금은 상당히 안정화 추세로 가야 돼요. 그런데 이분들이 어떻게든지 대구 시민이나 경북도민들을 접촉하면서 지역사회에 2차, 3차 추가적인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보이거든요.

[앵커]
일반 시민 감염을 주시해서 봐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신천지 대구교회뿐만 아니라 신천지 전수조사도 거의 마무리되고 하는 상황에서 이쪽 부분은 거의 마무리가 된 것 같은데 지금 경향을 보면 대구경북 지역의 일반 시민들이나 도민들한테서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무엇을 추론해 볼 수 있느냐 하면 안정이 안 된다 그러면 그러면 대구 시민이나 경북도민들이 추가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키면서 이것이 좀 더 증폭되고 있는 초기 단계에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향후 한 일주일에서 10일 정도의 경향을 보면 이 지역사회 감염, 즉 신천지 분들이 아닌 이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이 어떻게 되나 하는 추이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의 방역 역량을 동원해서 지금 이곳에서의 확산 방지를 막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우선 오늘 상황을 보면 추가 확진자가 274명이 나왔죠. 이렇게 보면 추가 확진세가 약간 주춤한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드는데. 그런데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죠. 이 집단 발병이 확산됨에 따라 전국 요양병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12일까지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이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설대우]
이거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확진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즉 위험요소이기는 하지만 또 사망 환자가 생각보다는 계속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굉장히 적은 수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확진 환자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사망환자가 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확진 환자에서 어떻게든지 중증으로 빠지면서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면 이런 취약계층이 어디냐 하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 가장 취약한 분들이라고 볼 수 있어요. 고령이시면서 기저질환자거나 아니면 고령이시거나. 굉장히 위험군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명백히 이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감염 확산이 된 곳은 물론이지만 선제적으로 혹시 감염이 되면 상당히 중증에 빠지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전국적으로 그냥 전수조사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사전에 혹시 감염의 기운이 있는지, 그러면 그것이 의료진이든 어떤 아니면 거기서 일하시는 분이든 선제적인 조치를 하기 위해서 지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지금의 상황, 즉 지역사회 감염이 상당히 높은 이런 상황에서는 중요한 선제적 조치다, 저는 굉장히 높이 평가합니다.

[앵커]
사실 요양병원 전수조사는 정부가 초기부터 집중해서 봤던 부분인데 워낙 신천지라는 굉장히 큰 변수가 터졌기 때문에 여력이 거기까지는 안 됐는데. 지금 상황에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중요한 건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특별히 지금 요양병원 전수조사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전수조사를 하게 되면 환자, 의료진뿐만 아니라 간병인까지 전부 다 전수조사를 하게 되는 거죠?

[설대우]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검사 역량이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검사는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어요. 지금 우리가 신속 진단키트로 검사를 할지 아니면 우선 급한 대로 발열 체크를 먼저 하면서 할지 그걸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전수조사를 한다고 하는 것은 지금 국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보면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치사율이라든지 이런 게 높은 걸로 나타나고 있는데 현재 병상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인 거잖아요. 그러면 전수조사와 함께 병상을 확보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겠네요?

[설대우]
물론입니다. 지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우리가 생활치료센터를 운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생활치료센터에 못 들어가고 계시잖아요, 병상이 부족해서. 그래서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리는데 생활치료센터로서 제일 좋은 곳은 실내체육관을 개조하는 것이거든요. 이렇게 하게 되면 관리라고 하는 측면에서, 환자를 돌본다고 하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유리한 점이 있는데 아무래도 인권이나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 하나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시간을 통해서. 지금 신천지 교인분들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를 거부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 아니에요, 지금 대구시장님 말씀에 따르면. 심지어는 1인 1실이 아니면 들어가지 않겠다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뭐로 하면 좋다 이거예. 그러면 오히려 대구에 있는 신천지 교회에 생활치료센터를 만들어서 대구 신천지 교인들만 입소를 시켜라, 이거예요. 그러면 교인들도 거부를 할 명분도 없을 뿐만 아니라 훨씬 그분들도 편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신천지 대구 교인분들이 자택에 격리되어서 혹시 생길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도 차단할 수 있고 또 신천지 대구 교인분들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조치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고요. 또 다른 하나는 신천지 대구교회 분들 또는 신천지 분들 중에서 검사를 안 하겠다, 이런 분들이 계시다는 것 아니에요. 이것도 지금 대구시장께서 말씀하시는데 저는 이 점과 관련해서도 이런 제안을 드리고 싶어요. 지금 당국이 신천지로부터 협조를 받아서 명단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명단을 공개하지 않겠다. 그리고 신천지가 충분히 협조하겠다, 그렇게 해서 명단을 받은 거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명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명단을 가지고 접촉을 하니까 협조를 안 하는 거잖아요, 지금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협조를 안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명단을 공개하겠다라고 압박할 필요도 저는 있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자기네들이 그런 조치를 해서 제공을 했는데 협조를 안 하게 될 경우에는 당국이 할 수 있는 조치가 전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만일에 계약이라고 하면 일방적으로 계약을 저쪽에서 깼다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쪽에서도 충분히 그런 압박을 하면서 검사를 받을 것을 종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조치가 좀 미흡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대검 포렌식팀까지 동원돼서 진짜 명단 찾기에 나섰는데 협조가 앞으로 부족하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강력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 신천지 교인들끼리 격리를 꺼려하신다면 같이 묶어서 격리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 대구경북 상황뿐만 아니라 수도권도 인구가 많기 때문에 좀 주의를 기울여서 봐야 되는데 지난번에 병원 감염 중에 은평성모병원이 초기에 발생했다가 확산이 안 되게 막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분당제생병원도 여기서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온 상황이거든요. 병원은 감염이 되면 병원 하나가 통째로 없어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당분간 어느 정도 기간 동안에는 상당히 주의해서 봐야 되는 부분이겠네요.

[설대우]
주의해서 봐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분당제생병원은. 왜냐하면 일단 병원이 큽니다. 또 하나는 상당히 암과 관련해서 전문적으로 치료를 하는 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는 병원인 것 같아요. 그런데 또 하나는 이 병원이 안심병원이라는 거 아닙니까? 이런 것들이 다 맞물려 있는 것이거든요.

[앵커]
교수님, 그러니까 국민안심병원이 호흡기 질환자, 증상이 있는 사람들 따로 가서 선별진료를 할 수 있고 나머지 분들은 그 동선하고 겹치지 않게 할 수 있는 그런 병원인 거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부터 국민안심병원을 우려를 했던 사람이거든요. 왜냐하면 이 국민안심병원이 왜 나왔느냐 하면 모든 병원이 코로나19만 취급을 하게 되면 코로나19 환자에 의해서 응급실이 폐쇄가 될 수 있고 심지어는 병원이 폐쇄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아닌 환자들의 의료서비스가 제공이 안 될 수 있다고 하는 우려 때문에 국민안심병원이 생긴 거거든요. 그러면서 국민안심병원은 통로를 둘로 나누어서, 쉽게 말씀드리면. 하나는 비코로나19 환자 다른 한쪽에는 코로나19 환자를 포함하는 호흡기 질환자 이렇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호흡기질환자 쪽에 문제가 있는 거예요. 호흡기질환자는 코로나19 환자도 있을 수 있고 감기 환자도 있을 수 있고 다른 폐렴 환자도 있을 수 있고 여러 종류의 호흡기질환자가 있을 수 있거든요.

[앵커]
여기서 섞일 수도 있고.

[설대우]
그러면 그 호흡기질환자는 같은 통로를 쓰게 되는데 이때 코로나19가 다른 호흡기질환자와 접촉해서 전파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처음부터 코로나19와 감기 증상이나 다른 호흡기질환의 증상과 초기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일단 호흡기질환자는 선별진료소를 거쳐서 무조건 확진 검사를 한 다음에 수용이 돼야 된다, 이 안을 제가 제시했거든요. 왜 그러냐, 일단 증상이 있으니까 병원을 왔을 거 아닙니까? 그것이 코로나19든지 다른 것이든지 상관없다는 거예요. 아무튼 증상이 있으니까 병원을 왔을 것이고 그러면 누가 코로나19 환자인지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선별진료소로 가서 확진 검사를 한 다음에 그런 다음에 병원에 들어갔어야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못한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분당제생병원은 다행히도 지금 보도에 따르면 암환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확진 환자가 발생한 구역은 호흡기질환자가 있었던 그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아마 비호흡기 질환 쪽의 환자는, 그러니까 암환자나 다른 심혈관질환이나 이런 환자들 쪽에서는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다행히. 그러니까 호흡기질환 쪽에만 병동을 폐쇄하든지 아니면 다른 조치를 취했을 것 같은데 제가 보건대는 선제적으로 잘 대응이 되어서 아마 심각한 그런 감염 확산은 추가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 않겠나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그리고 분당제생병원에서 이렇게 확진자가 나오면서 아무래도 안심병원이다 보니까 국민들이 더 불안해하는 측면이 있는데 방금 교수님께서 대안을 말씀해 주셨어요. 진단을 받고 선별진료소에서 진단을 받고 하면 된다. 받고 입원시키면 된다라고 하셨는데 이게 시간이 좀 걸리지 않나요?

[설대우]
시간이 아무래도 걸릴 수는 있죠. 그런데 지금 우리가 신속진단검사를 하게 되면 6시간 이내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제는 호흡기질환자라고 하더라도 호흡기질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면 더 취약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다른 지역에서는. 지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워낙 환자가 많으니까 이렇게 하기도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래도 아직까지 환자가 그렇게 많지 않고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기 때문에 국민안심병원을 제가 말씀드린, 이런 식으로 관리하면 더 안전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앵커]
오늘 여러 가지 제안을 해 주셨고요. 마지막 질문 드릴 텐데요. 일단 다음 주까지는 추세를 좀 봐야 한다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때까지 국민들이 가장 유념해서 지켜야 될 부분,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마지막으로 짚어주시죠.

[설대우]
우선은 기본입니다. 그러니까 마스크 착용하시고 손 씻기 잘하셔야 되는 건 물론이거니와 또 모임을 자제하시고 또 특히 매우 주의하셔야 될 것은 다중시설에 가시는 것, 이런 걸 할 때 굉장히 주의를 기울이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본인 한 사람으로 인해서 직장이 폐쇄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앵커]
진짜 고민되는 게 친척 결혼식이나 혹은 지인의 장례식.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굉장히 고민스럽거든요.

[설대우]
안 갈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가시게 되더라도 반드시 꼭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웬만하면 음식은 안 드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꼭 모임 중이나 꼭 집에 들어오시기 전에는 언제나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시는 것을 하지 않으셔야 되고요. 반드시 시간 날 때마다 비누로 손을 씻는 그런 작업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또 다른 하나는 점점 어려워지는 국면에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점점 조치도 많이 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부 자체도. 그렇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정부를 신뢰하고 정부의 통제와 또 정부의 권고를 잘 따라주시는 것, 이것도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스크는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다중시설 갈 때라든가 아니면 노약자분들이라든가 필요한 분들한테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측면이 필요할 것 같고요. 늘 강조하시지만 손 씻기 그리고 눈, 코, 입 만지지 않는 것. 그리고 가능한 다음 주까지는 약속을 잡지 않는 것, 이 부분은 주의를 국민들이 기울여서 지켜야 될 것 같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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