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무섭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대구·경북에 도움 되길"

"안 무섭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대구·경북에 도움 되길"

2020.03.05. 오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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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 신규 임용 공중보건의 우선 투입
공중보건의 군사교육 대신 코로나19 현장 배치 교육 실시
신임 공중보건의 741명, 오는 9일 전국 방역 현장 투입
확진자 진료·의심증상자 검체 채취 등 방역 최일선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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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코로나19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의료인력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보건복지부가 새로 임용되는 공중보건 의사들을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방호복을 입고 마스크와 고글까지 착용합니다.

물샐틈없이 꼼꼼하게 보호 장구를 착용한 사람들은 다름 아닌 신규 임용된 공중보건 의사들입니다.

"아니에요, 선생님. 아니에요."

임용 뒤 받는 4주간의 군사 교육 대신, 코로나19 현장 배치 직무 교육을 받았습니다.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방역 현장에서 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신규 임용된 공중보건의 7백여 명을 오는 9일 전국의 방역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와 경북 지역에 각각 320명과 150명이 우선 배치됩니다.

[최요한 / 신규 임용 공중보건의 : 이렇게 힘든 시기에 고향에서 힘든 분들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대구 가는 걸 희망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진료부터 의심증상자 검체 채취 등 방역 업무 최일선에 투입됩니다.

의료진 감염도 잇따르는 상황에서 거부 반응도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배경택 / 보건복지부 건강관리과장 : 우리 선생님들이 다행히 그런 말씀하시더라고요. 우리 모두가 대구·경북이고, 그래서 저희가 선생님들께 말씀드리는 게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이라고 말씀드리거든요.]

코로나19가 40일 넘게 지속하면서 기존 의료인력은 지칠 대로 지친 상황.

추가 투입되는 의료인력이야말로 확산 감소와 방역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최진영 / 신규 임용 공중보건의 : 하나도 안 무섭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의사로서 국가적 비상사태에 소임을 다해야 할 것 같아서 대구로 가야 한다면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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