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등에 밴드 붙인 간호 장교..."대구 시민 안전 지켜야한다는 책임감"

콧등에 밴드 붙인 간호 장교..."대구 시민 안전 지켜야한다는 책임감"

2020.03.05.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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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등에 밴드 붙인 간호 장교..."대구 시민 안전 지켜야한다는 책임감"
ⓒ대한민국 국방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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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코로나19 사태로 격리병동에 투입돼 근무 중인 한 간호장교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4일 대한민국 국방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동산 의료원 코로나19 격리병동 환자를 돌보고 있는 국군춘천병원 소속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육군 전문사관 16기)의 이야기를 전했다.

2014년 임관한 김 대위는 응급간호 주특기를 수료하고 응급 간호장교로 복무하다가 최근 20명의 군 의료진과 함께 현장에 투입됐다.

영상에는 오랜 시간 마스크를 착용해 쓸린 콧등에 밴드를 붙인 김 대위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김 대위는 "처음에는 잘 몰랐기 때문에 그냥 투입을 했었는데. 콧등이 벗겨지면서 외상이 좀 발생하고 쓸려가지고 지금은 예방 차원해서 밴드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호복을 착용하고 최전선에서 간호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무엇보다 가장 긴장되는 것은 저와 환자 그리고 의료진 동료를 위해서 건강관리 하는 것이 가장 긴장된다"며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김 대위는 "가족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대구경북지역에 가장 많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 군이 대구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위의 영상을 본 국민들은 댓글을 통해 "응원하고 감사하다", "자랑스럽고 존경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 등의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간호장교 75명은 당초 9일로 예정된 임관식 행사를 앞당겨 3일에 마치고 대구로 내려갔다. 60기 신임간호장교들은 이날부터 대구국군병원 등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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