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확산세 정점"...코로나19 확산세 꺾이나?

"지난달 29일 확산세 정점"...코로나19 확산세 꺾이나?

2020.03.05.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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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백순영 / 카톨릭의대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달 29일을 정점으로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최근 며칠 사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앵커]
신천지 대구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거의 끝나서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인데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인 게 아니냐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도 500명 가까운 추가 확진자가 이어지고 대구에서는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관련 소식들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어제까지 집계가 된 추가 확진자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죠.

[류재복]
어제 0시 기준, 10시에 발표한 확진자는 5328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5시에 오후 4시 기준으로 발표된 걸 보면 293명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5621명이 지금까지 정부 방역당국이 발표한 공식 확진환자 수고요. 잠시 뒤에 발표되는 것은 오늘 0시 기준입니다.

그러니까 293명에서 몇 명이 늘었냐에 따라서 어제 확진환자 수가 결정이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35명으로 늘었고요.

대부분 대구에 계신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습니다. 대구의 총 확진환자가 4006명, 5621명 가운데. 경북이 774명 그래서 대구경북 환자 수가 전체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망자가 늘었습니다마는 그동안에는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었는데 어제는 기저질환이 없는 60대 여성이 숨지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33번째 사망자인데요. 지난달 25일에 기침과 오한 증세를 보여서 선별진료소를 찾아갔고 다음 날 확진이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29일에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서 칠곡 경북대병원 음압격리병동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을 했는데 이분이 기저질환이 없습니다.

직접사인은 폐렴이고요. 지금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사망률이 높은 분들은 일단 기저질환이 있거나 연세가 많거나. 이분은 67살이니까 연세는 비교적 많지만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이렇게 분류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33번째 사망자에 대해서 보건당국이 어제 설명을 자세히 했는데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1팀장]
(33번째 사망하신) 이분은 여성분이시고 만 67세 분이십니다. 기침이나 오한 증상으로 진료를 받으시고 검사를 시행해서 확진된 이후에 입원하여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는데 치료 경과가 그렇게 좋지 못해서 폐렴으로 사망하신 분으로 일단 확인되고 있고요. 다른 기저질환은 확인되고 있지는 않지만 일단 67세로 고령이라는 점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33번째 확진자가 기저질환이 없었다 하는 것 때문에 방역 당국에서 긴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코로나19가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어제 이 사망자 같은 경우에는 좀 다른가요?

[백순영]
일단 67세 고령이라는 것이 위험군이기는 하지만 정상적인 면역을 갖고 있다면 한번 앓고 잘 나으실 수 있었는데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당 수치라든지 혈압 이런 것들은 본인이 계속 체크하거나 병원에서 체크를 해 주지 않으면 모르고 있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그냥 추측입니다마는 이럴 수가 있을 것 같고 또 면역력이라는 게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 차가 굉장히 커서 시기에 따라서는 본인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폐렴 이후 호흡부전이 되는 경우는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일 수 있겠지만 어찌됐든 65세 이상은 우선적으로 진료를 먼저 하고 진단도 하고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만 이런 일이 안 생길 것 같습니다.

[앵커]
특이사례로 볼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그동안은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위험하다고 얘기를 많이 했었잖아요. 그런데 그 기저질환을 보면 사실은 폐와 관련이 없는 고혈압 환자들이 특히 조심해야 된다고 얘기들을 많이 해서 어떤 부분이 연관성이 있는 건가요?

[백순영]
그게 원래 폐기능이 제대로 되려면 심장이 잘 돌아가야 혈관, 즉 혈관이 건강하고 혈압이라는 의미는 심혈관계 질환이 제일 큰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기저질환으로써. 그 외에 당뇨나 이런 것들 혹은 면역억제제를 먹고 있다든가 이런 것들은 다 면역이 많이 떨어진. 당뇨 환자 같은 경우에는 어떤 병이 걸리든지 굉장히 심각해질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심혈관계 질환이라든지 심장이라는 것이 이 질병에서는 폐와 관련이 굉장히 깊게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저질환이라고 하는 건 장기 모든 게 다 해당된다, 이렇게 일단 봐야 되겠네요?

[백순영]
장기 모든 게 다 그렇지는 않지만 예를 들어서 신장 투석을 한다든가 이런 결정적인 것.

이식을 받았든가 이렇게 어떤 면에서든지 자기 면역이 떨어져 있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기저질환 중에서도 혹시라도 면역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들은 다 위험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기저질환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연령대가 높다고 하는 것도 이것도 분명한 위험요인이 되는 거네요.

[백순영]
연령이라고 생각하시면 항상 우리 장기가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또 면역력도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어려서부터 생긴 면역력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면역력은 점점 저하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고령이라는 게 그 위험에 속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앵커]
일단 사망자를 줄이는 것도 문제고 또 병상 문제도 계속해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일단 정부에서는 주말까지는 입원 대기를 전혀 없애는 것으로 그런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인가요?

[류재복]
그러니까 선별에 따라서 입원 대기를 최대한 없애겠다는 건데요. 병실 자체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구지역만 해도 입원 대기자가 4000명이 넘는데 대구시가 목표로 한 이번 주 병상 확보가 1000실이거든요.

다음 주에 2000실, 최종 3000실까지 늘려 가겠다. 이렇게 계획은 잡았지만 환자 발생수는 여전히 높습니다. 그래서 대기자 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건데요.

이제 선별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그러니까 생활치료센터에는 경증환자들이 가고 중증환자들은 다른 시도 쪽으로 가게 되기 때문에 목표가 달성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병실이 부족한 건 확실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경상북도에서 생활치료센터를 만들기 위해서 경북학숙이라는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는데 주변 주민들이 엄청나게 반대를 했습니다.

거기가 경산시라는 곳인데요. 지금 경북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주민들이 반대를 해서 생활치료센터의 지정을 연기했습니다.

이런 사례들이 나온다면 또 병상 확보에도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병상 확보도 지금 사실 원하는 만큼은 충분히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그런데 대구에 내려가 있는 의료진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비롯해서 방호복, 수술복 이런 것도 부족하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은 어느 정도로 듣고 계십니까?

[백순영]
그게 여러 번 쓸 수 있는 게 아니고 한번 쓰면 폐기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양이 필요한데 대구경북 지방에 유독 환자가 많이 생겼기 때문에 전국에서 계속 보급을 해 드려도 아마 굉장히 많이 부족할 것입니다.

검체를 채취하는 경우에 있어서도 실제로 의사 한 분이 하루 종일 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오전 중에 하고 밥을 먹고 그다음에 오후에 그 방호복을 다시 쓸 수 없어요. 그래서 두세 시간.

또 화장실 가는 것도 못 가고 하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기간이 하루라 할지라도 하루 전에 다 폐기가 되는 상황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것이 환자가 많을 경우 혹은 검체를 채취할 경우 이런 데서 굉장히 많이 쓸 수밖에 없어서 그것이 모자라는 데 굉장히 중요한 조건이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의료진들이 입고 있는 방호복이나 마스크. 마스크는 물론 일회용입니다마는 방호복도 역시 일회용이고 한번 쓰면 버려야 되는 것이죠?

[백순영]
그렇습니다. 한번 쓰면 무조건 버려야 되는 일회용이기 때문에 계속 하루 종일 쓸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상황상 보면 하루 종일 굶고 할 수는 없는 일이고 또 화장실을 간다든지 할 때도 일반적으로 화장실이 무균상태로 되어 있지도 않기 때문에 화장실 안 가고 몇 시간 해서 쓰고 그다음에 버리게 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 쓸 수 있는 방호복이 꼭 하루를 쓸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겠죠.

[류재복]
이와 관련해서 의료연대 대구지구에서 소식을 올려왔는데요. 그러니까 중환자 1명을 돌보기 위해서 간호사가 하루에 필요한 방호복이 12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게 왜 그러냐 하면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인공호흡을 해야 되고 산소호흡기를 돌려야 되고 환자 가래를 뽑아야 하고 그다음에 체위를 변경시켜줘야 합니다.

한 곳에 오래 있으면 안 되니까요. 환자 식사도 해야 되고요. 기저귀도 갈아줘야 되고 대소변 처리까지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필요한 양이 12개 정도가 필요하다는 거죠. 그런데 레벨D라는 지금 보시는 방호복을 어제 대구경북 지역에 9만 5000개 정도를 보내줘서 각 병원에 몇 백개씩 나눠준 모양인데요, 일주일 단위로.

대구 가톨릭병원에는 일주일 병원을 500개를 지급했는데 하루에 그 병동 간호사만 소비하는 게 140개 정도가 필요하고 그 지원인력들 있죠. 의료기술직, 그다음에 이송직 이런 사람들이 다 옷을 입어야 됩니다.

그래서 상당히 부족한 상태다. 그래서 대구지부 쪽에서는 병원 측에서 물품이 워낙 부족하니까 방호복이나 순환펌프를 아껴 써라, 이런 얘기도 나오고. 마스크를 한 번 더 써라 이런 지시까지 내려온다고 하니까 현장 상황은 생각한 것보다 더 심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방호복은 레벨D는 아니죠?

[류재복]
저건 아닙니다.

[앵커]
레벨D는 순환펌프가 작동되는, 공기 공급이 되는 그걸 말하는 거죠?

[류재복]
백 박사님께서 그걸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사실 레벨D 방호복이 꼭 필요한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이번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백순영]
일반적으로 경증환자인 경우에는 배출하는 게 많지 않아서 그렇기는 한데 지금 진짜 심각한 건 공보의들이 하는 일반적인 일에 있어서도 보건마스크가 완전히 부족해서 못 주고 있다고 하니까 그분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상황이.

일반적인 덴탈마스크나 이런 걸 쓰고 할 수는 없는 일인데. 일단 양성 환자를 같이 대면하고 어떤 일을 하게 될 때는 그런 일이 확실하게 보호복이 돼야 되고 그 레벨은 항상 지킬 수밖에 없는 게 이것은 혹시라도 모르는. 일본의 경우에 그런 게 많이 나왔거든요.

역학조사관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그거보다 약간 낮은 거라고 생각해서 했는데도 감염이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물론 레벨D을 안 써도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물자가 없으면 어쩔 수는 없겠지만 일단은 그걸 지키지 않으면 만에 하나라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지키는 것은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런 부족한 사태들이 물론 대구가 가장 심각하겠습니다마는 지금 자막에도 나오고 있는데 포항의료원에서도 낡은 수술복이라도 좀 보내달라 의료진들이 이런 이야기까지 했다는 걸 보니까 이게 지금 전국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기는 해요.

[백순영]
전국적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보내달라는 얘기고 서울이나 수도권 같은 경우는 대형병원들도 많고 어느 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는 바로 버리더라도 쓸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보내달라 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대구 경북 지방이 지금 특수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확진자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래도 좀 다행스러운 건 날짜별로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거 아니냐 하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어제 방역당국에서 한 이야기인데요.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한동안 환자가 저희가 많았던 이유는 그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집단검사결과가 한꺼번에 계속 나오면서 500건, 600건 이렇게 환자가 증가하였습니다. 교인들의 검사 결과들이 많이 진행이 되면서 전반적인 확진환자수가 좀 줄고 있는 양상입니다.

[앵커]
정은경 본부장의 브리핑 내용을 잠시 들었습니다마는 어쨌든 조금씩 그래도 확진자 수는 수적으로는 크게 체감되지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조금씩 감소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류재복]
그건 분석이 되는 감소세이기 때문에 희망적인 건데요. 그래픽이 준비됐으면 봤으면 좋겠는데요. 지난달 27, 28일에 400명대. 사실은 지난달 20일부터 100명대가 시작돼서 29일에 909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때가 정점이었고요. 그다음을 보시면 686, 600, 516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줄고 있죠. 그래서 환자의 수가 아주 완만하게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건데요.

그 이유는 지금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00명 가운데 유증상자 1300여 명에 대한 검사가 다 끝났습니다. 이제 결과도 거의 반영된 상태고 나머지 신도들은 검사를 해 보니까 확진률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대구에서는 어떤 식으로 검사의 방향을 틀었냐면 대구지역 신천지 교인들이 특히 젊은 사람도 많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검사보다는 일반 시민 가운데 고위험군, 연세가 좀 있거나 기저질환이 있거나 폐렴증상이 있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검사를 하고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검사는 조금 뒤로 미루면서 격리기간을 조금 늘리자.

그래서 2월 16일 예배가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폭발하는 시점으로 봤을 때 3주를 격리하자. 그러면 3주면 보통 코로나19의 특성상 병균이 모두 몸에서 사라지니까 그래서 8일까지 격리를 연장했고 검사 수는 조금씩 줄여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고 있는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분석이 되는 거고요.

반면 퇴원자 수는 지난달 20일부터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그때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보통 2주 정도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돼서 나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 시점에 거의 도달했기 때문에 확진자 수는 조금씩 줄고 퇴원자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것이 한번에 꼭짓점을 통과하는 게 아니냐 하는 희망적인 분석인데. 물론 여기의 전제조건은 대구 신천지와 같은 클러스터가 다른 곳에서 발생하지 않는다는 조건입니다.

[앵커]
잠시 뒤에 국내 확진자 수 집계가 나오면 저희가 또 전해 드리기로 하고요. 일단 지금 완치자 이야기를 했는데 완치자 비율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교수님 보실 때는 이게 지금 증가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시나요?

[백순영]
지금 환자 수를 보시면, 지금 다 설명을 해 주셨는데, 날짜별로. 결국은 2월 18일에 31번 환자라는 숫자를 보면 31번 아닙니까?

그다음 날부터 증가한 것이 10명, 20명, 40명 이렇게 가서 몇 명 안 돼요.

그런데 결국 치료를 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 시간이 많이 지나야 그다음에 많은 환자가 있고 격리해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적게 보이죠.

왜 그러냐면 환자 수 자체가 수십명에 불과했었는데 그 이후로 수백 명씩 늘어나니까 그 수백명으로 늘어난 환자들이 치료가 돼서 나오는 시기에는 10명 중에 8명은 바로 나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지금 이 시기부터는 격리해제, 완치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가지만 더 설명을 드리자면 아까 그래프 있지 않습니까, 환자 수 증가한 그래프. 이렇게 막대그래프로 그리면 잘 느껴지지 않는데 선으로 연결해서 보면 900명에서 피크를 찍었다가 그다음에 꺾어지는 게 실제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는 굉장히 안정된 상태라고 볼 수는 있는데 여기서 한번 더 꺾여주면 더 밑으로 내려가면 예를 들어서 2, 300명대로 내려가고 계속 내려가면 우리 방역당국이 굉장히 잘했다 하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류재복]
말씀하신 것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지금 들어왔는데요. 오늘 10시니까 오늘 0시 기준으로 576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제 하루 438명이 발생한 것이 됩니다.

그러면 900명대에서, 600명대에서, 500명대에서 이제 400명. 물론 계속 이 추세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또 하나는 격리해제되는 분이 41명에서 88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갑자기 확 늘었군요.

[류재복]
이것은 아마 대남병원에서 완치판정 받은 21명이 반영됐고 그 이후에도 완치 환자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가 아닌가. 그래서 조금은 희망적인 분석이 가능해진 시점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방금 정부에서 공식 집계한 확진자 수입니다. 그러니까 0시를 기준으로 하는 거죠. 오늘 새벽 0시를 기준으로 해서 하루 사이에 모두 438명의 추가 확진자.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입니다.

이로써 5766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3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3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이와 함께 퇴원자도 늘었는데요. 어제까지 41명으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8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이렇게 발표가 됐습니다.

퇴원환자들도 조금씩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계속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마는 지금 퇴원기준은 어떻게 돼 있습니까?

[백순영]
퇴원기준은 증상이 다 사라진 후에 음성이 두 번이 나와야 되는데 이게 굉장히 어려운 조건입니다.

엄격한 조건이고. 증상이 다 사라진 이후에 또 두 번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 이 많은 환자들, 경증환자들을 다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완화하면서 입원실을 비워주는 상황, 다른 시설로 격리를 한다든지 하면 병원의 입원실은 비기 때문에 지금 현재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한테 전염시킬 우려가 없다고 생각이 되면 자가격리 수준. 물론 집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일반적인 시설 격리 정도를 하면 입원실은 많이 빌 수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퇴원을 하고 난 뒤에 우리나라에서도 보면 이게 재발하는 그런 사례도 나왔기 때문에 이게 과연 어느 부분까지 완치로 봐야 되느냐 이런 걱정도 있을 것 같아요.

[백순영]
그때 그 환자분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25번 환자인데요.

음성으로 나왔지만 그 부분은 사실은 바이러스가 아직 있는 상태로 아주 낮게 떨어진. 우리가 면역력이 잘 들면 떨어지거든요.

떨어졌을 때 리미트, 검출 한계이기 때문에 못 잡은 거기 때문에 그다음에 이 환자분의 면역력이 매일 다르니까. 면역력이 조금 약해져서 올라가면 그때 잡을 수 있었던 거니까 실제로는 재감염이나 이런 것들이 아니고 결국은 진단키트가 음성을 잡은 것이 잘못됐다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결국은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려면 진단키트가 좀 더 민감도가 높은 게 있어야 된다. 그러니까 더 작은 수에도 잡을 수 있는 진단키트가 필요하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실제 진짜 위험한 건 지금 중국에서 발표하고 있는데 RNA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보니까 상당히 달라진 부분이 있더라. 그런데 그것이 자신의 증상하고는 상관없이 전파율이 더 높아지는 바이러스가 생겼다고 발표를 했는데 실제 그 데이터는 아마 믿을 만한 것 같습니다.

염기서열을 보고 우리가 어떤 분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우려가 돼서. 만약에 그렇다면 이 부분이 독성은 아니지만 재감염도 상관이 없지만 전파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우려가 될 수 있는 부분이죠.

[앵커]
그러니까 중국의 과학저널에 실렸다는 건데요. 변이가 있어서 전파력은 강해졌지만 치명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백순영]
치명률도 상관이 별로 없고 실제로는 우리가 우려하는 건 새로운 바이러스가 생겨서 내가 면역력이 생겼는데도 새로 생긴 바이러스는 나한테 또 감염이 된다면 이게 재감염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중국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밝힌 걸 보면 그런 것하고는 상관없고, 그런 부분과는. 실제 지금은 전파율이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건 사실 애매하기는 합니다.

전파율을 이 유전자 염기서열만 갖고 전파력이 강해졌다고 얘기하기는 조금. 우리가 지난 번 메르스 때도 그런 게 있었거든요.

우리나라에 있었던 바이러스가 중동에 있던 것보다 전파율이 높다는 것을 유전자 염기서열로 밝혔는데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것으로 밝히기는.

[앵커]
그러면 이게 자가격리가 해제된다든지 아니면 퇴원한 이후에도 본인의 면역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상당히 조심을 해야겠군요, 당분간은.

[백순영]
지금까지 보면 한 6개월 정도까지는 같은 바이러스에 대해서 면역력이 완전히 생겼다고 볼 수 있는데 가끔 재감염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중국의 케이스는 사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검출 한계 때문에 중국 게 더 못하거든요. 그래서 그랬던 것 같고 일본에도 한 케이스 있었는데 이게 설명이 안 되는 겁니다.

[앵커]
증상이 없어서 검사를 통해서 자가격리가 해제되거나 아니면 퇴원한 환자들 같은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 겁니까?

[백순영]
생겨서 한 6개월 정도는 분명히 지금 생겼다고 볼 수 있는데.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것이 지금 이 바이러스, 지금 우리가 한 5000명 가까이 됐지 않습니까, 환자가?

이 정도 수준의 많은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하고 맨처음에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바이러스하고 과연 얼마나 다른가. 지금 이 바이러스하고 항체가 만들어졌을 때 붙는 부위가 조금이라도 변이가 있느냐, 없느냐를 다 해봐야 되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못 쫓아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우리가 밝히면 이게 예를 들어서 코로나20이 생겼다고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인데. 아직까지 거기까지는 밝혀진 건 없습니다.

[앵커]
확진자의 증가세가 조금 둔화되는 것 아니냐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대구, 경북 이외의 지역에서는 꾸준히 감염자가 나오고 있어요. 서울은 100명을 넘어섰고요.

서울과 경기도, 인천 포함해서 200명을 넘어선 상황이에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 부분이 걱정되는 부분이죠. 전체적인 추세와 별도로 여러 번 말씀드렸던 이 클러스터가 형성되는 거 아니냐. 이 클러스터의 크기가 커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들이 있는데요.

지금 서울은 조금 주목해야 될 곳은 지금까지는 은평성모병원이 확진자가 좀 많았었는데 성동구의 서울숲더샵이라는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것이 어찌 보면 감염원인을 알 수 없고 또 가족 내 감염까지 이어지는 전형적인 클러스터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입주민 부부 2명이 감염이 됐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이 이루어졌는데 이 부부가 관리사무소 직원 4명에게 감염을 시키고 이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각각의 가족에게 감염을 시키는. 그래서 모두 지금까지 12명이 감염되는 그런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좀 걱정이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고요.

수원은 지금 생명샘교회라는 크지는 않지만 지난달 23일에 160명 정도 모인 예배를 봤습니다.

예배를 보는 과정에서 신천지로부터 감염된 환자가 그 예배에 참석함으로써 다른 환자들에게 감염시키는 그런 양상입니다. 그래서 6명이 확진을 받았거든요.

이것은 정부 측에서도 사실상 예배활동,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춘 예배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예배를 강행하면서 이제 확진된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실제로 조사해 보니까 교회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까 한 30곳은 예배를 계속 보겠다고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은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대구지역은 사실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지금 보면 다른 지역에서도 산발적으로 계속해서 꾸준히 환자가 나오는 걸 보면 지역감염을 아직까지는 우려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백순영]
지금 잘 설명해 주신 것처럼 서울 수도권에서 약 200명 정도 발생했는데 100명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신천지랑 관련이 있어서 여기서 감염된 감염원을 알 수 있는데 나머지 100명 정도는 잘 알 수 없어서 이 부분에서 혹시라도 클러스터 말씀하셨는데 어떤 일정한 지역에서 갑자기 늘어나는 일이 생기면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사실은 모범사례도 있습니다.

두 군데 정도가 있는데요. 은평성모병원의 경우 사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이송요원부터 시작해서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 이후로는 완전히 방역이 돼서 더 커지지는 않았습니다.

이게 굉장히 방역이 잘됐다는 뜻이죠. 그런데 우리 방역당국의 방침이 그렇다고 할지라도 아직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문을 다시 못 열게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이렇게 확진자가 1명 지나갔다고 해서 이마트라든지 이런 대형마트들이 다 문을 닫는 거와 비슷한 상황인데 여기는 여러 종류의 환자들이 한 800병상 정도가 되니까 중증 암부터 모든 중증환자들이 많이 있는데 문을 못 여는 게 큰 문제가 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광주21세기병원 거기에도 그 안에서 굉장히 우려가 됐었는데 실제로는 확진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바람직하고. 그렇지 않고 또 감염되고 그러면 아마 지금은 지자체들에서 잘 관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큰 위험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요양원이라든지 요양병원 같은 데서 만약에 이런 것이 발생하면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밀집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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