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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3월 4일 (수요일)
□ 출연자 : 변상욱 앵커
변상욱 YTN 앵커
-'바지사장' 이만희 옆 김평화, 신천지의 새로운 실세일듯
-김평화를 꽂아준 세력, 이만희의 본부인이나 '영적결혼' 김남희로 예상
-신천지 내부에도 본부인파VS김남희파VS중도파로 나뉘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두 번 큰절을 하며 인적, 물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물음표만 더 남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신천지의 협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는데요. 신천지에 대한 수사 진행부터 남은 고민거리들, 신천지를 가장 잘 아는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을 맡고 있는 변상욱 앵커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 변상욱 앵커(이하 변상욱): 네,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저는 깜짝 놀랐어요. 15년 동안 신천지를 취재했다고 들었는데요. 일단 첫 번째, 왜 취재를 하신 겁니까?
◆ 변상욱: 왜 그랬을까요. 일단 2006년쯤에 후배들이 요즘 교회가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는데, 그것이 신천지라고 하는 비밀스러운 그룹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 같다고 그래서 그런 조직이 있었나? 하고 저는 오히려 되물었는데요. 그때부터 추적을 시작했고, 보니까 상당히 심각하게 교회들이 신천지에서 몰래 위장 잠입한 가짜 신도들에 의해서 타격을 받는데, 교회만 타격을 받는 게 아니라 거기에 말려든 사람들의 개인의 신상과 가족의 문제까지 다 허물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커다란 사회종교적 문제라고 보고 뛰어든 거죠. 2006년 말부터 싸우기 시작해서 특집 기사를 쓰고, 특집 방송을 제작하고 하다가 이렇게 할 게 아니라 나중에라도 자료로 공부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누구나 찾아볼 수 있는 자료로 만들자고 해서 다큐멘터리 8부작을 만들어서 그게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그러다 보니까 그거는 또 젊은 사람들이 못 본다고 해서 유튜브, 팟캐스트를 계속 하다 보니까 16년 세월이 걸린 거죠.
◇ 노영희: 그러면 혈기왕성하실 때 뛰어드셨어요. 그러면 위장잠입해서 들어가신 거예요? 신천지 신도가 되신 거예요? 어떻게 조사를 하신 거예요?
◆ 변상욱: 맨 처음에는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본격적으로 취재를 해서 기사를 쓰기 시작하고, 여기에 다른 교계 언론들, 국민일보를 비롯한 많은 신문들도 신천지의 실체에 대해서 폭로를 하니까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해서 맨 처음에는 복장규정이 있어요. 그 모임에 갈 때는 어떤 복장이어야 하는데,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요.
◇ 노영희: 예를 들면 어떻게 해야 해요?
◆ 변상욱: 예를 들면, 일산에서 모이는 어떤 모임에 갈 때는 그게 무슨 색깔, 경기도 가평, 양평 쪽에서 모이는 것은 붉은 색깔, 또는 노란 색깔, 흰 색깔, 유니폼까지 있습니다.
◇ 노영희: 왜 그렇게 차이를 두는 거예요?
◆ 변상욱: 신천지는 12개 지역별로 지파가 있는데, 지부가 있는데요. 그 지부를 상징하는 색깔이 다 다릅니다. 그다음에 이번에는 전국 무슨 체육대회를 한다, 또는 이번에는 국제 무슨 대회를 한다, 이렇게 되면 드레스코드가 그때그때 다른 거죠. 예를 들면 시험 보는 장면인데 검은 하의에 하얀 블라우스나 와이셔츠를 반드시 입어야 하는 거예요. 이런 것도 있고 해서 그러다 보니까 또 그것도 어떻게든 빌려 입고, 내부의 조력자들로부터 얻어 입기도 하고 그런데요. 갑자기 안 되니까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생기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맞추다 보니까 바코드가 생기고, 바코드까지 어떻게든 뚫어보면 그다음에는 지문인식도 생기고요.
◇ 노영희: 지문인식을 해요? 그 지부에 들어가기 위해서?
◆ 변상욱: 그렇죠. 어떤 중요한 곳에 들어가려면 항상 그렇게. 그리고 내부에 있는 조력자들한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도, 신천지는 항상 군대와 똑같습니다. 어느 중대, 어느 소대, 어느 군대라는 체제가 있고, 그 체제별로 줄을 맞춰서 앉거나 서게 되어 있어서 사진의 각도를 보면 어디쯤에서 배신자가 사진을 찍었는지 대충 압니다. 그래서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죠.
◇ 노영희: 진짜 신기한데, 제가 궁금한 게 신천지가 정확하게 믿는 게 뭐예요? 왜 다른 종교랑 다르게 이단이니, 사이비니, 이런 말이 나오는 거예요?
◆ 변상욱: 거기서 너무 어려워요. 제가 설명을 너무 잘하면 신천지 신도로 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 노영희: 듣다 보면 뭔가 혹한다, 이런 이야기도 들었어요.
◆ 변상욱: 첫째로 천당에 간다고 흔히 생각하거나 극락에 간다고 생각하면 편한데, 그게 아니고 노 변호사님이나 저처럼 이 모습 그대로, 이 마음가짐 그대로 영원히 산다, 여기에 첫째 매력이 있고요. 무슨 소리냐, 지금 늙고 있는 게 안 보이냐, 라고 할 때 14만 4000명의 신천지, 뭐라고 해야 할까요.
◇ 노영희: 용병이라고 해야 할까요. 14만 4000명,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 변상욱: 지금 30만 가까이 된다고 하니까 그중에서 알짜배기. 진성당원. 진짜 회원들, 이거를 성적순으로 선택해서 14만 4000이 되면 그동안 인류 역사 속에서 훌륭한 일을 한 영원 14만 4000개가 하늘에 준비되어 있다.
◇ 노영희: 영혼이?
◆ 변상욱: 네, 영혼이요. 그래서 우리 14만 4000명의 육신과 그 14만 4000명의 영혼이 만나는 순간 늙었던 것, 이런 것은 다 해결되고, 거기서부터 영생이 시작되는데 예약 주문 결제, 선 결제가 끝난 사람이 있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하고 이미 계약이 되어 있어서 그분은 그분하고 맺어질 거고,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만희 교주의 위치는 예수가 다시 오신 듯, 오고 있는 듯, 예수를 맞아서 자기 몸에 받아들일 사람, 이렇게 되는 거죠.
◇ 노영희: 그러니까 몸하고 영혼하고 빙의돼서 일대일 매칭이 된다는 거네요?
◆ 변상욱: 그러면 영생이 시작된다는 거죠.
◇ 노영희: 그런데 그게 말이 안 되는 게 신천지가 37년 역사가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동안에 한 분도 안 돌아가셨어요?
◆ 변상욱: 많이 죽었죠.
◇ 노영희: 그러면 왜 이거를 믿어요?
◆ 변상욱: 병 걸려서 죽은 것 자체는 믿음이 약한 거라고 봐야 하는 거죠.
◇ 노영희: 아, 믿음이 약한 사람이다, 그 사람은 14만 4000명이 아니었다?
◆ 변상욱: 못 기다린 겁니다.
◇ 노영희: 또 그렇게 해석을 하는군요.
◆ 변상욱: 그러면 왜 거기에 목을 매냐면, 그날이 언제 옵니까, 라고 할 때 곧 온다. 왜 곧, 이라고 하십니까, 하니까 성경책에 보면 속히 오리라, 곧 올리라, 이런 구절들이 있거든요. 그 곧이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라고 할 때 한 세대를 이야기했습니다. 30년 정도. 지금 37년째니까 이제 다 왔어, 이제 다 왔어, 하니까 더 집착하게 되는 거죠.
◇ 노영희: 우리가 산에 올라갈 때 힘들면 다 왔어, 다 왔어, 이렇게 독려하듯이.
◆ 변상욱: 사실은 절반밖에 안 왔는데 저기 보이는 것 같아, 이렇게 하면 가는 거죠.
◇ 노영희: 그리고 잘 안 되는 사람들은 너는 믿음이 부족하니까 이런 거야, 이렇게 하면 그렇군요, 이렇게 되는 거군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신천지가 믿는 것은 영생이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변상욱: 그렇죠. 영생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보상독점구조라고 흔히 하는데요. 네가 그렇게 애쓰고, 힘들게 공부하고, 신천지를 따르는 것에 대한 보상이 있는데 그 보상이 독점적인 구조에서 이루어지는 거죠. 그게 총회장, 교주의 권한이고, 그 밑에 있는 장관급이죠. 지부장, 부장들의 권한이고, 이렇게 되는 거죠.
◇ 노영희: 들으면 들을수록 이상한데, 어쨌든 여기서 또 중요한 게 독특한 포교방식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믿는 사람들, 기독교, 개신교 사이에 들어가서 그 사람들을 빼온다, 그런 이야기를 하던데 왜 그러는 거예요?
◆ 변상욱: 제가 지금 설명 드린 것만 해도 교회를 다녀보신 분은 되게 받아들이기가 쉬운데요. 아, 그렇게 해서 그렇게 된다고 거짓말을 하는 거구나, 하는데요. 안 다녀보신 분들은 상당히 황당무계한 그런 거겠죠. 신천지는 1999년입니다, 정확하게는. 길에 나가서 한 사람씩 포섭하고, 포교를 하는 것보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 한꺼번에 데려오면 되는 거 아닐까 하는 전략을 1999년부터 씁니다. 그러다 보니까 교회에 갔는데 나 신천지라서 교회 사람들을 데리러 왔습니다, 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고, 위장을 할 수밖에 없고요. 신분을 감추는 거죠. 그러면서 교회가 어지러울수록 그게 잘 되니까 교회를 흔듭니다. 이간질하거나 서로 비방하도록 만들거나 모함을 하거나 이런 식의 작전을 짰는데요. 그것을 하기 위해서 교리를 새로 구축합니다. 그게 ‘모략’이라는 교리입니다. 모략을 꾸며서 속이는 거라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그 모략 자체가 절대로 비윤리적인 행동이 아니라고 기본교리를 삼는 거죠. 신천지를 위해서 거짓말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거나 그때그때 임기의 방법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용서가 되고, 그것은 오히려 보상이 있다고 했기 때문에요. 그 모략에 의해서 교회에 몰래 숨어들어가서 하나씩 빼내는 것은 ‘이삭줍기.’ 교회를 여러 개로 분열시킨 다음에 그룹을 빼내가는 것을 ‘산 쪼개기,’ 교회를 아예 리더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다 내쫓고 교회를 통째로 삼키는 것, 이것은 ‘산 옮기기.’ 이렇게 해서 세 가지 방법으로 해서 교회에서 추수를 하다가 그게 숙달되니까 천주교로 넘어가서 가톨릭에서 신부나 수녀로 위장해서 가톨릭 신도들을 빼내게 되는 거죠.
◇ 노영희: 신부나 수녀로 위장을 해요?
◆ 변상욱: 가짜 신부가 제가 파악한 것만 해도 부산이 맨 처음 시작됐고, 의정부, 인천, 서울 해서 네 명은 제가 예. 가톨릭 주교회의에서 가짜 신부 경계령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로마 교황청에 2003년이죠. 1년에 한 번씩 가서 보고를 합니다, 각 나라별로. 주교회의 대표단이 로마 교황청에서 교황한테 보고할 때 제1 의제가 도대체 신천지라는 집단 때문에 상당히 한국 천주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라고 신앙과에서 제1 의제로 보고했던 게 있습니다.
◇ 노영희: 기본적으로 교리라든가, 성경이라든가, 이것을 알아서 기본 지식이 있어야 먹히니까 그런 분들을 첫 번째로는 상대로 한다. 두 번째로는 일단 있는 조직을 와해시키고, 그 조직을 통째로 가지고 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사실은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통일교나 여의도순복음교회, 이런 쪽에 대해서 눈독을 들였다,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요?
◆ 변상욱: 대형교회들. 아무튼 사람이 많은 게 좋고, 그다음에 지역사회에서 오래된 교회는 교인들끼리 너무 친하게 지내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대개는, 이런 말을 하기는 우습기는 하지만, 정부의 신도시 개발과 주택 단지개발 루트하고 신천지의 퍼지는 루트가 거의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면 여기저기서 아파트를 구입해서 모이는 거잖아요. 그러면 기존의 그곳에 살던 구시가지와 아파트 신시가지 사이의 괴리도 크고, 이질감 같은 것도 있고 하니까 교회가 상당히 묘한 분위기에 쌓입니다. 그때 들어가서 갈라치기를 하고 이러는 거죠.
◇ 노영희: 지금 저희 방송에 출연하셨던 나 신천지 이렇게 탈출했다, 이런 분이 말씀하시기를 신천지는 사실은 일대일로 그 사람에게 딱 맞는 적합한 맞춤형 포교를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이 마음속으로 힘들어하면 그 힘든 것에 대한 응답을 해주거나 주변 사람을 둘러싸게 만들어서 다정하게 달래준다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경계를 풀게 만들고, 그다음에 본격적으로 신천지로 인도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를 듣고 조금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그렇게 정성을 드려요, 그 한 사람에 대해서?
◆ 변상욱: 왜냐하면 14만 4000명인데 이게 성적순입니다. 하늘에 있는 영혼을 만나야 하는데, 성적이 좋은 사람은 좋은 영혼을 만나는 거고, 훨씬 더. 그래서 내려와서 세상을 지배하는데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같은 풍경이 좋은 곳을 다스리게 되는 거고, 성적이 14만 4000등에 가까우면 아프리카의 물 없는 곳, 이런 곳을 맡게 될 수 있고, 다르다는 거죠. 그래서 등급을 다 나누게 되는 건데요. 예화를 들면 쉽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신천지 사람입니다. 교회에 숨어들었습니다. 누구를 꼬드기기로 합니다. 그러면 사전조사를 다해서 총회에 보고하고, 거기에 맞는 멤버들을 구성해서 리허설을 한 다음에 옵니다. 그래서 노 변호사한테 오늘 스타벅스에 나랑 커피 한 잔 마시러 갑시다. 저기 맥주 마시러 갑시다. 가다 보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다보면 중간쯤에서 웬 아주머니가 푹 쓰러지십니다. 그러면 들쳐 업고 나와서 보호해드리고, 간호해드리면 아주머니 깨어나서 생명의 은인이다, 밥을 사겠다, 나중에 전화하마, 그러면 전화가 옵니다. 그러면 한 명, 두 명, 세 명이죠. 식사테이블이 네 명이 앉습니다. 하나가 비죠. 그 자리에 제가 언론이면 이상하게 언론인이 와서 앉고, 제가 음악하는 사람이면 이 사람도 음악, 신학생이면 이상하게도 나이든 전도사가 오고, 이게 다 역할을 맡아서 롤플레잉을 하는 거죠. 오래 연습을 거쳐서. 그러면 다 속아 넘어갑니다.
◇ 노영희: 그럴 수밖에 없겠네요.
◆ 변상욱: 사전조사를 다 한 거니까. 뭐에 약한 사람이고, 뭐를 지금 갈구하고 있는 사람이고, 이것을 다 알고 접근하는 거니까요. 여기서 수수께끼. 그러면 전도 점수가 1점이라고 하면 누구한테 1점을 주느냐? 쓰러진 아주머니? 스타벅스 커피 산 사람? 이럴 때는 0.25포인트씩 나눠야 합니다. 왜냐하면 누구 하나를 끌어들이는 게 자기 점수인데 열심히 가서 도왔는데 내 점수가 하나도 보탬이 안 되면 아무도 자기 역할을 안 맡으려고 하죠.
◇ 노영희: 그러면 신천지 신도들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한 명을 타겟으로 돌아가면서 도와주고 그러겠네요.
◆ 변상욱: 도와주기도 하고, 아니면 남들 몰래 가서 조금이라도 더 작업을 하고, 이렇게 해서 경쟁구도로 되어 있고요. 그러니까 점수가 출석점수, 시험점수, 사람을 끌어온 점수, 그다음에 노력봉사, 이런 점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 코로나19 감염 사태를 맨 처음에 31번 환자가 나왔다고 했을 때 제가 빨리 글을 썼던 이유도 중증 복합적이라는 거죠. 계속 작업하고, 계속 만나서 회합을 갖고, 이것을 일주일에 거의 5번 내지 6번을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만나고, 엄청나게 모일 거라는 것 때문에 급하다고 했던 건데요. 상황이 이렇게 됐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 또 이상한 게 있어요. 이분들은 의자에 안 앉고, 바닥에 붙어서 앉는다면서요?
◆ 변상욱: 왜냐하면 작은 예산을 들여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모아서 교육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의자를 놓으면 아마 그게 1/3로 줄죠. 그래서 건물 한 층을 통으로 빌려서 거기에 방석을 깔고 쭉 앉게 하는데요. 방석도 귀찮다고 요즘에는 안 깔고 앉습니다만. 그래야만 대구 같은 경우, 맨 처음에 300명이 모여서 예배를 봤습니다, 이렇게 하고 끝나더라고요. 절대 아니라고 해서 질병관리본부 관련된 사람들한테 300명이 모였다고 하는 것은 그 뜻이 아니다, 1000명이 모여야 하는데, 한 층에 1000명이 못 들어가니까 300, 300, 300, 이렇게 끊어서 몇 개의 층을 나눴다는 뜻이고, 그 층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바글바글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야 하고, 엘리베이터에 구겨 타야 하고, 거기에서 감염 위험이 가장 크다. 그다음에 300명이 모였다는 뜻은 일요일과 수요일에는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데, 일요일에 300명이 모였으면 수요일에 모인 300명은 그 300명이 아니고, 다른 300명일 가능성이 훨씬 큰 거고요. 이렇게 하면 엄청나죠. 그다음에 모인 다음에 또 흩어져서 또 모이고, 그 모임 다음에 또 모이고. 계속 교육이 이어지니까 엄청난 숫자가 되는 거죠.
◇ 노영희: 그리고 신천지를 탈퇴하면 이만희 총회장이 협박을 하고, 폭언을 한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 그건 뭐예요?
◆ 변상욱: 그것은 담당하는 게 명칭이 고상하기는 합니다만, 섭외부입니다. 배신자의 처단, 감시, 이런 것을 맡고 있는 부서가 섭외부인데요. 그 정도야 협박전화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실 얻어맞아서 코뼈가 부러지고, 계단에서 굴러서 상당한 입원을 하고 하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그다음에 탈퇴를 하면 그 지부로 몰려옵니다. 그래서 에워싸고 우리 신도 내놓으라고 소리치고요. 그래서 만약에 신천지에 빠졌다가 돌아온 자기 자녀들이 있을 경우 부모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바닷가나 숲속 펜션 같은 곳에 장기임대해서 숨었다가 옵니다. 실제로 어떤 어머니는 잠깐 들락날락 하기도 합니다. 아들의 운동화에서 위치추적칩도 발견한 경우도 있고요. 어떤 여성분은 간신히 빠져나와서 직장으로 복귀해서 직장생활을 하는데, 그 직장에 찾아와서 신천지로 돌아오라고 외치는 바람에 아예 그 마을을 떠나서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서 새로 직장을 구한 경우도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며칠 전에 이만희 총회장을 봤습니다만, 우리가 보기에는 평범하신 분이고, 그렇게까지 이것을 조직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을까. 그 사람 말을 그렇게 카리스마 있게 들을까, 그런 생각이 들던데요?
◆ 변상욱: 나이가 1931년생이니까 이제 90이란 말이죠. 그래서 사실은 신천지의 고민은 그 총회장, 교주의 나이 때문에 이미 7~8년 전부터 이제 저 사람은 다 끝났다, 우리한테도 새로운 영혼의 힘이 넘어왔다고 해서 갈라져 나온 게 15개 정도까지는 파악이 됐습니다.
◇ 노영희: 그래서 지금 이만희 총회장을 바지사장이라고 하신 거예요?
◆ 변상욱: 그런 이유도 있죠. 그런데 아주 소그룹이 갈라져 나와서 신천지로 행세하고 있는 곳이 15곳. 그중에 제일 큰 게 새로 언약한 신천지 해서 새천지라는 곳이 있고, 이만희 총회장이 되게 미워하는 그룹이죠. 문제는 내부의 갈등입니다. 이렇게 방송에서 표현해도 되나요? 부인파가 있고, 두 번째 부인파가 있고, 중도파가 있고, 저 부인들한테 매달리느니 차라리 내 세력을 가지고 내가 독립해서 세우는 게 낫다고 미리 나가지 않고 끝까지 기다렸다가 나가려고 하는 분리독립주의자들도 있고, 이것은 주로 지파장들, 지역 책임자들이 이 성향이 강하죠. 그래서 계속 눈치를 보는 중도파와 부인파와 두 번째 부인파와 이런 문제. 그런데 두 번째 부인이 뛰쳐 나갔다가.
◇ 노영희: 김남희 씨 말하는 거죠?
◆ 변상욱: 네, 돌아왔는데 제가 변호사님한테 여쭤보려고 했던 문제입니다. 사실혼관계였다, 내가 왜 영혼의 부인이냐, 제2 부인, 이렇게 부르지 마라. 내가 진짜 부인이었다. 그러니까 상속을 노리는 거죠.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그래서 지금 치열하게 4파전 정도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 노영희: 내부싸움이 있군요. 마지막 하나만 여쭤볼게요. 바로 그 기자회견할 때 옆에서 계속 이야기해주던 여자분, 김평화 씨라고 하잖아요. 그분이 이제 실세예요?
◆ 변상욱: 어렵습니다. 저희는 김평화 씨가 아니라 K 모 씨, 다른 여성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김평화 씨가 등장한 거예요. 이렇게 되면 K 모 씨가 더 힘이 세져서 김평화 씨한테 네가 가서 나 대신 처리하고 와, 부리고 있는 건지, 아니면 실각해서 밀려나고 김평화 씨가 실세로 등장한 건지. 그런데 문제는 김평화 씨를 거기에 있으라고 꽂아준 사람이 누구냐, 이게 문제인 거죠. 본부인이냐, 두 번째 사람이냐, 아니면 중도파는 아닐 거라고 봅니다. 중도파는 그럴 힘이 없으니까. 그래서 그것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변상욱: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15년 동안 신천지를 취재한 신천지 박사, 변상욱 앵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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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0년 3월 4일 (수요일)
□ 출연자 : 변상욱 앵커
변상욱 YTN 앵커
-'바지사장' 이만희 옆 김평화, 신천지의 새로운 실세일듯
-김평화를 꽂아준 세력, 이만희의 본부인이나 '영적결혼' 김남희로 예상
-신천지 내부에도 본부인파VS김남희파VS중도파로 나뉘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두 번 큰절을 하며 인적, 물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물음표만 더 남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신천지의 협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는데요. 신천지에 대한 수사 진행부터 남은 고민거리들, 신천지를 가장 잘 아는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변상욱 앵커(이하 변상욱): 네,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저는 깜짝 놀랐어요. 15년 동안 신천지를 취재했다고 들었는데요. 일단 첫 번째, 왜 취재를 하신 겁니까?
◆ 변상욱: 왜 그랬을까요. 일단 2006년쯤에 후배들이 요즘 교회가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는데, 그것이 신천지라고 하는 비밀스러운 그룹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 같다고 그래서 그런 조직이 있었나? 하고 저는 오히려 되물었는데요. 그때부터 추적을 시작했고, 보니까 상당히 심각하게 교회들이 신천지에서 몰래 위장 잠입한 가짜 신도들에 의해서 타격을 받는데, 교회만 타격을 받는 게 아니라 거기에 말려든 사람들의 개인의 신상과 가족의 문제까지 다 허물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커다란 사회종교적 문제라고 보고 뛰어든 거죠. 2006년 말부터 싸우기 시작해서 특집 기사를 쓰고, 특집 방송을 제작하고 하다가 이렇게 할 게 아니라 나중에라도 자료로 공부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누구나 찾아볼 수 있는 자료로 만들자고 해서 다큐멘터리 8부작을 만들어서 그게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그러다 보니까 그거는 또 젊은 사람들이 못 본다고 해서 유튜브, 팟캐스트를 계속 하다 보니까 16년 세월이 걸린 거죠.
◇ 노영희: 그러면 혈기왕성하실 때 뛰어드셨어요. 그러면 위장잠입해서 들어가신 거예요? 신천지 신도가 되신 거예요? 어떻게 조사를 하신 거예요?
◆ 변상욱: 맨 처음에는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본격적으로 취재를 해서 기사를 쓰기 시작하고, 여기에 다른 교계 언론들, 국민일보를 비롯한 많은 신문들도 신천지의 실체에 대해서 폭로를 하니까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해서 맨 처음에는 복장규정이 있어요. 그 모임에 갈 때는 어떤 복장이어야 하는데,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요.
◇ 노영희: 예를 들면 어떻게 해야 해요?
◆ 변상욱: 예를 들면, 일산에서 모이는 어떤 모임에 갈 때는 그게 무슨 색깔, 경기도 가평, 양평 쪽에서 모이는 것은 붉은 색깔, 또는 노란 색깔, 흰 색깔, 유니폼까지 있습니다.
◇ 노영희: 왜 그렇게 차이를 두는 거예요?
◆ 변상욱: 신천지는 12개 지역별로 지파가 있는데, 지부가 있는데요. 그 지부를 상징하는 색깔이 다 다릅니다. 그다음에 이번에는 전국 무슨 체육대회를 한다, 또는 이번에는 국제 무슨 대회를 한다, 이렇게 되면 드레스코드가 그때그때 다른 거죠. 예를 들면 시험 보는 장면인데 검은 하의에 하얀 블라우스나 와이셔츠를 반드시 입어야 하는 거예요. 이런 것도 있고 해서 그러다 보니까 또 그것도 어떻게든 빌려 입고, 내부의 조력자들로부터 얻어 입기도 하고 그런데요. 갑자기 안 되니까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생기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맞추다 보니까 바코드가 생기고, 바코드까지 어떻게든 뚫어보면 그다음에는 지문인식도 생기고요.
◇ 노영희: 지문인식을 해요? 그 지부에 들어가기 위해서?
◆ 변상욱: 그렇죠. 어떤 중요한 곳에 들어가려면 항상 그렇게. 그리고 내부에 있는 조력자들한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도, 신천지는 항상 군대와 똑같습니다. 어느 중대, 어느 소대, 어느 군대라는 체제가 있고, 그 체제별로 줄을 맞춰서 앉거나 서게 되어 있어서 사진의 각도를 보면 어디쯤에서 배신자가 사진을 찍었는지 대충 압니다. 그래서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죠.
◇ 노영희: 진짜 신기한데, 제가 궁금한 게 신천지가 정확하게 믿는 게 뭐예요? 왜 다른 종교랑 다르게 이단이니, 사이비니, 이런 말이 나오는 거예요?
◆ 변상욱: 거기서 너무 어려워요. 제가 설명을 너무 잘하면 신천지 신도로 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 노영희: 듣다 보면 뭔가 혹한다, 이런 이야기도 들었어요.
◆ 변상욱: 첫째로 천당에 간다고 흔히 생각하거나 극락에 간다고 생각하면 편한데, 그게 아니고 노 변호사님이나 저처럼 이 모습 그대로, 이 마음가짐 그대로 영원히 산다, 여기에 첫째 매력이 있고요. 무슨 소리냐, 지금 늙고 있는 게 안 보이냐, 라고 할 때 14만 4000명의 신천지, 뭐라고 해야 할까요.
◇ 노영희: 용병이라고 해야 할까요. 14만 4000명,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 변상욱: 지금 30만 가까이 된다고 하니까 그중에서 알짜배기. 진성당원. 진짜 회원들, 이거를 성적순으로 선택해서 14만 4000이 되면 그동안 인류 역사 속에서 훌륭한 일을 한 영원 14만 4000개가 하늘에 준비되어 있다.
◇ 노영희: 영혼이?
◆ 변상욱: 네, 영혼이요. 그래서 우리 14만 4000명의 육신과 그 14만 4000명의 영혼이 만나는 순간 늙었던 것, 이런 것은 다 해결되고, 거기서부터 영생이 시작되는데 예약 주문 결제, 선 결제가 끝난 사람이 있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하고 이미 계약이 되어 있어서 그분은 그분하고 맺어질 거고,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만희 교주의 위치는 예수가 다시 오신 듯, 오고 있는 듯, 예수를 맞아서 자기 몸에 받아들일 사람, 이렇게 되는 거죠.
◇ 노영희: 그러니까 몸하고 영혼하고 빙의돼서 일대일 매칭이 된다는 거네요?
◆ 변상욱: 그러면 영생이 시작된다는 거죠.
◇ 노영희: 그런데 그게 말이 안 되는 게 신천지가 37년 역사가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동안에 한 분도 안 돌아가셨어요?
◆ 변상욱: 많이 죽었죠.
◇ 노영희: 그러면 왜 이거를 믿어요?
◆ 변상욱: 병 걸려서 죽은 것 자체는 믿음이 약한 거라고 봐야 하는 거죠.
◇ 노영희: 아, 믿음이 약한 사람이다, 그 사람은 14만 4000명이 아니었다?
◆ 변상욱: 못 기다린 겁니다.
◇ 노영희: 또 그렇게 해석을 하는군요.
◆ 변상욱: 그러면 왜 거기에 목을 매냐면, 그날이 언제 옵니까, 라고 할 때 곧 온다. 왜 곧, 이라고 하십니까, 하니까 성경책에 보면 속히 오리라, 곧 올리라, 이런 구절들이 있거든요. 그 곧이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라고 할 때 한 세대를 이야기했습니다. 30년 정도. 지금 37년째니까 이제 다 왔어, 이제 다 왔어, 하니까 더 집착하게 되는 거죠.
◇ 노영희: 우리가 산에 올라갈 때 힘들면 다 왔어, 다 왔어, 이렇게 독려하듯이.
◆ 변상욱: 사실은 절반밖에 안 왔는데 저기 보이는 것 같아, 이렇게 하면 가는 거죠.
◇ 노영희: 그리고 잘 안 되는 사람들은 너는 믿음이 부족하니까 이런 거야, 이렇게 하면 그렇군요, 이렇게 되는 거군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신천지가 믿는 것은 영생이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변상욱: 그렇죠. 영생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보상독점구조라고 흔히 하는데요. 네가 그렇게 애쓰고, 힘들게 공부하고, 신천지를 따르는 것에 대한 보상이 있는데 그 보상이 독점적인 구조에서 이루어지는 거죠. 그게 총회장, 교주의 권한이고, 그 밑에 있는 장관급이죠. 지부장, 부장들의 권한이고, 이렇게 되는 거죠.
◇ 노영희: 들으면 들을수록 이상한데, 어쨌든 여기서 또 중요한 게 독특한 포교방식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믿는 사람들, 기독교, 개신교 사이에 들어가서 그 사람들을 빼온다, 그런 이야기를 하던데 왜 그러는 거예요?
◆ 변상욱: 제가 지금 설명 드린 것만 해도 교회를 다녀보신 분은 되게 받아들이기가 쉬운데요. 아, 그렇게 해서 그렇게 된다고 거짓말을 하는 거구나, 하는데요. 안 다녀보신 분들은 상당히 황당무계한 그런 거겠죠. 신천지는 1999년입니다, 정확하게는. 길에 나가서 한 사람씩 포섭하고, 포교를 하는 것보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 한꺼번에 데려오면 되는 거 아닐까 하는 전략을 1999년부터 씁니다. 그러다 보니까 교회에 갔는데 나 신천지라서 교회 사람들을 데리러 왔습니다, 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고, 위장을 할 수밖에 없고요. 신분을 감추는 거죠. 그러면서 교회가 어지러울수록 그게 잘 되니까 교회를 흔듭니다. 이간질하거나 서로 비방하도록 만들거나 모함을 하거나 이런 식의 작전을 짰는데요. 그것을 하기 위해서 교리를 새로 구축합니다. 그게 ‘모략’이라는 교리입니다. 모략을 꾸며서 속이는 거라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그 모략 자체가 절대로 비윤리적인 행동이 아니라고 기본교리를 삼는 거죠. 신천지를 위해서 거짓말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거나 그때그때 임기의 방법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용서가 되고, 그것은 오히려 보상이 있다고 했기 때문에요. 그 모략에 의해서 교회에 몰래 숨어들어가서 하나씩 빼내는 것은 ‘이삭줍기.’ 교회를 여러 개로 분열시킨 다음에 그룹을 빼내가는 것을 ‘산 쪼개기,’ 교회를 아예 리더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다 내쫓고 교회를 통째로 삼키는 것, 이것은 ‘산 옮기기.’ 이렇게 해서 세 가지 방법으로 해서 교회에서 추수를 하다가 그게 숙달되니까 천주교로 넘어가서 가톨릭에서 신부나 수녀로 위장해서 가톨릭 신도들을 빼내게 되는 거죠.
◇ 노영희: 신부나 수녀로 위장을 해요?
◆ 변상욱: 가짜 신부가 제가 파악한 것만 해도 부산이 맨 처음 시작됐고, 의정부, 인천, 서울 해서 네 명은 제가 예. 가톨릭 주교회의에서 가짜 신부 경계령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로마 교황청에 2003년이죠. 1년에 한 번씩 가서 보고를 합니다, 각 나라별로. 주교회의 대표단이 로마 교황청에서 교황한테 보고할 때 제1 의제가 도대체 신천지라는 집단 때문에 상당히 한국 천주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라고 신앙과에서 제1 의제로 보고했던 게 있습니다.
◇ 노영희: 기본적으로 교리라든가, 성경이라든가, 이것을 알아서 기본 지식이 있어야 먹히니까 그런 분들을 첫 번째로는 상대로 한다. 두 번째로는 일단 있는 조직을 와해시키고, 그 조직을 통째로 가지고 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사실은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통일교나 여의도순복음교회, 이런 쪽에 대해서 눈독을 들였다,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요?
◆ 변상욱: 대형교회들. 아무튼 사람이 많은 게 좋고, 그다음에 지역사회에서 오래된 교회는 교인들끼리 너무 친하게 지내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대개는, 이런 말을 하기는 우습기는 하지만, 정부의 신도시 개발과 주택 단지개발 루트하고 신천지의 퍼지는 루트가 거의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면 여기저기서 아파트를 구입해서 모이는 거잖아요. 그러면 기존의 그곳에 살던 구시가지와 아파트 신시가지 사이의 괴리도 크고, 이질감 같은 것도 있고 하니까 교회가 상당히 묘한 분위기에 쌓입니다. 그때 들어가서 갈라치기를 하고 이러는 거죠.
◇ 노영희: 지금 저희 방송에 출연하셨던 나 신천지 이렇게 탈출했다, 이런 분이 말씀하시기를 신천지는 사실은 일대일로 그 사람에게 딱 맞는 적합한 맞춤형 포교를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이 마음속으로 힘들어하면 그 힘든 것에 대한 응답을 해주거나 주변 사람을 둘러싸게 만들어서 다정하게 달래준다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경계를 풀게 만들고, 그다음에 본격적으로 신천지로 인도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를 듣고 조금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그렇게 정성을 드려요, 그 한 사람에 대해서?
◆ 변상욱: 왜냐하면 14만 4000명인데 이게 성적순입니다. 하늘에 있는 영혼을 만나야 하는데, 성적이 좋은 사람은 좋은 영혼을 만나는 거고, 훨씬 더. 그래서 내려와서 세상을 지배하는데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같은 풍경이 좋은 곳을 다스리게 되는 거고, 성적이 14만 4000등에 가까우면 아프리카의 물 없는 곳, 이런 곳을 맡게 될 수 있고, 다르다는 거죠. 그래서 등급을 다 나누게 되는 건데요. 예화를 들면 쉽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신천지 사람입니다. 교회에 숨어들었습니다. 누구를 꼬드기기로 합니다. 그러면 사전조사를 다해서 총회에 보고하고, 거기에 맞는 멤버들을 구성해서 리허설을 한 다음에 옵니다. 그래서 노 변호사한테 오늘 스타벅스에 나랑 커피 한 잔 마시러 갑시다. 저기 맥주 마시러 갑시다. 가다 보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다보면 중간쯤에서 웬 아주머니가 푹 쓰러지십니다. 그러면 들쳐 업고 나와서 보호해드리고, 간호해드리면 아주머니 깨어나서 생명의 은인이다, 밥을 사겠다, 나중에 전화하마, 그러면 전화가 옵니다. 그러면 한 명, 두 명, 세 명이죠. 식사테이블이 네 명이 앉습니다. 하나가 비죠. 그 자리에 제가 언론이면 이상하게 언론인이 와서 앉고, 제가 음악하는 사람이면 이 사람도 음악, 신학생이면 이상하게도 나이든 전도사가 오고, 이게 다 역할을 맡아서 롤플레잉을 하는 거죠. 오래 연습을 거쳐서. 그러면 다 속아 넘어갑니다.
◇ 노영희: 그럴 수밖에 없겠네요.
◆ 변상욱: 사전조사를 다 한 거니까. 뭐에 약한 사람이고, 뭐를 지금 갈구하고 있는 사람이고, 이것을 다 알고 접근하는 거니까요. 여기서 수수께끼. 그러면 전도 점수가 1점이라고 하면 누구한테 1점을 주느냐? 쓰러진 아주머니? 스타벅스 커피 산 사람? 이럴 때는 0.25포인트씩 나눠야 합니다. 왜냐하면 누구 하나를 끌어들이는 게 자기 점수인데 열심히 가서 도왔는데 내 점수가 하나도 보탬이 안 되면 아무도 자기 역할을 안 맡으려고 하죠.
◇ 노영희: 그러면 신천지 신도들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한 명을 타겟으로 돌아가면서 도와주고 그러겠네요.
◆ 변상욱: 도와주기도 하고, 아니면 남들 몰래 가서 조금이라도 더 작업을 하고, 이렇게 해서 경쟁구도로 되어 있고요. 그러니까 점수가 출석점수, 시험점수, 사람을 끌어온 점수, 그다음에 노력봉사, 이런 점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 코로나19 감염 사태를 맨 처음에 31번 환자가 나왔다고 했을 때 제가 빨리 글을 썼던 이유도 중증 복합적이라는 거죠. 계속 작업하고, 계속 만나서 회합을 갖고, 이것을 일주일에 거의 5번 내지 6번을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만나고, 엄청나게 모일 거라는 것 때문에 급하다고 했던 건데요. 상황이 이렇게 됐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 또 이상한 게 있어요. 이분들은 의자에 안 앉고, 바닥에 붙어서 앉는다면서요?
◆ 변상욱: 왜냐하면 작은 예산을 들여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모아서 교육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의자를 놓으면 아마 그게 1/3로 줄죠. 그래서 건물 한 층을 통으로 빌려서 거기에 방석을 깔고 쭉 앉게 하는데요. 방석도 귀찮다고 요즘에는 안 깔고 앉습니다만. 그래야만 대구 같은 경우, 맨 처음에 300명이 모여서 예배를 봤습니다, 이렇게 하고 끝나더라고요. 절대 아니라고 해서 질병관리본부 관련된 사람들한테 300명이 모였다고 하는 것은 그 뜻이 아니다, 1000명이 모여야 하는데, 한 층에 1000명이 못 들어가니까 300, 300, 300, 이렇게 끊어서 몇 개의 층을 나눴다는 뜻이고, 그 층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바글바글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야 하고, 엘리베이터에 구겨 타야 하고, 거기에서 감염 위험이 가장 크다. 그다음에 300명이 모였다는 뜻은 일요일과 수요일에는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데, 일요일에 300명이 모였으면 수요일에 모인 300명은 그 300명이 아니고, 다른 300명일 가능성이 훨씬 큰 거고요. 이렇게 하면 엄청나죠. 그다음에 모인 다음에 또 흩어져서 또 모이고, 그 모임 다음에 또 모이고. 계속 교육이 이어지니까 엄청난 숫자가 되는 거죠.
◇ 노영희: 그리고 신천지를 탈퇴하면 이만희 총회장이 협박을 하고, 폭언을 한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 그건 뭐예요?
◆ 변상욱: 그것은 담당하는 게 명칭이 고상하기는 합니다만, 섭외부입니다. 배신자의 처단, 감시, 이런 것을 맡고 있는 부서가 섭외부인데요. 그 정도야 협박전화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실 얻어맞아서 코뼈가 부러지고, 계단에서 굴러서 상당한 입원을 하고 하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그다음에 탈퇴를 하면 그 지부로 몰려옵니다. 그래서 에워싸고 우리 신도 내놓으라고 소리치고요. 그래서 만약에 신천지에 빠졌다가 돌아온 자기 자녀들이 있을 경우 부모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바닷가나 숲속 펜션 같은 곳에 장기임대해서 숨었다가 옵니다. 실제로 어떤 어머니는 잠깐 들락날락 하기도 합니다. 아들의 운동화에서 위치추적칩도 발견한 경우도 있고요. 어떤 여성분은 간신히 빠져나와서 직장으로 복귀해서 직장생활을 하는데, 그 직장에 찾아와서 신천지로 돌아오라고 외치는 바람에 아예 그 마을을 떠나서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서 새로 직장을 구한 경우도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며칠 전에 이만희 총회장을 봤습니다만, 우리가 보기에는 평범하신 분이고, 그렇게까지 이것을 조직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을까. 그 사람 말을 그렇게 카리스마 있게 들을까, 그런 생각이 들던데요?
◆ 변상욱: 나이가 1931년생이니까 이제 90이란 말이죠. 그래서 사실은 신천지의 고민은 그 총회장, 교주의 나이 때문에 이미 7~8년 전부터 이제 저 사람은 다 끝났다, 우리한테도 새로운 영혼의 힘이 넘어왔다고 해서 갈라져 나온 게 15개 정도까지는 파악이 됐습니다.
◇ 노영희: 그래서 지금 이만희 총회장을 바지사장이라고 하신 거예요?
◆ 변상욱: 그런 이유도 있죠. 그런데 아주 소그룹이 갈라져 나와서 신천지로 행세하고 있는 곳이 15곳. 그중에 제일 큰 게 새로 언약한 신천지 해서 새천지라는 곳이 있고, 이만희 총회장이 되게 미워하는 그룹이죠. 문제는 내부의 갈등입니다. 이렇게 방송에서 표현해도 되나요? 부인파가 있고, 두 번째 부인파가 있고, 중도파가 있고, 저 부인들한테 매달리느니 차라리 내 세력을 가지고 내가 독립해서 세우는 게 낫다고 미리 나가지 않고 끝까지 기다렸다가 나가려고 하는 분리독립주의자들도 있고, 이것은 주로 지파장들, 지역 책임자들이 이 성향이 강하죠. 그래서 계속 눈치를 보는 중도파와 부인파와 두 번째 부인파와 이런 문제. 그런데 두 번째 부인이 뛰쳐 나갔다가.
◇ 노영희: 김남희 씨 말하는 거죠?
◆ 변상욱: 네, 돌아왔는데 제가 변호사님한테 여쭤보려고 했던 문제입니다. 사실혼관계였다, 내가 왜 영혼의 부인이냐, 제2 부인, 이렇게 부르지 마라. 내가 진짜 부인이었다. 그러니까 상속을 노리는 거죠.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그래서 지금 치열하게 4파전 정도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 노영희: 내부싸움이 있군요. 마지막 하나만 여쭤볼게요. 바로 그 기자회견할 때 옆에서 계속 이야기해주던 여자분, 김평화 씨라고 하잖아요. 그분이 이제 실세예요?
◆ 변상욱: 어렵습니다. 저희는 김평화 씨가 아니라 K 모 씨, 다른 여성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김평화 씨가 등장한 거예요. 이렇게 되면 K 모 씨가 더 힘이 세져서 김평화 씨한테 네가 가서 나 대신 처리하고 와, 부리고 있는 건지, 아니면 실각해서 밀려나고 김평화 씨가 실세로 등장한 건지. 그런데 문제는 김평화 씨를 거기에 있으라고 꽂아준 사람이 누구냐, 이게 문제인 거죠. 본부인이냐, 두 번째 사람이냐, 아니면 중도파는 아닐 거라고 봅니다. 중도파는 그럴 힘이 없으니까. 그래서 그것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변상욱: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15년 동안 신천지를 취재한 신천지 박사, 변상욱 앵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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