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 명 응시한 '9급 공채'도 결국 연기...수험생 난감

18만 명 응시한 '9급 공채'도 결국 연기...수험생 난감

2020.03.03.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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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규모 공무원 시험 ’국가공무원 9급’ 올해 18만 명 응시
341개 시험장 대규모 이동 불가피…감염 우려에 연기 결정
1990년 이후 ’9급 공채’ 첫 연기…"5월 이후 시험 가능"
국가직뿐 아니라 지방직 공무원 시험 줄줄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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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달 말로 예정됐던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응시생이 18만 명이나 되는 최대 규모 공무원 시험을 결국 연기하기로 한 건데 각종 공무원 시험과 자격 시험 연기가 잇따르면서 수험생들도 난감하게 됐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무원 시험 가운데 지방직이나 국가직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험생이 기다리는 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입니다.

올해 선발 인원은 4천9백여 명으로 응시생만 18만5천여 명이나 됩니다.

시험장도 전국 341곳에 감독관 등 시험종사자도 2만3천 명이나 필요합니다.

대규모 인원 동원과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정부가 결국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김준경 / 인사혁신처 공개채용1과장 : 무엇보다 수험생 및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하여 응시인원, 시험장 규모, 시험종사자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긴급하게 결정했습니다.]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이 연기된 건 공식 기록 확인이 가능한 지난 1990년 이후 처음입니다.

인사혁신처는 지금 시점에서 향후 일정을 가늠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5월 이후 시험을 치른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주말 예정됐던 국가공무원 5급과 외교관 후보자 1차 시험 등도 연기했습니다.

서울시도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공개경쟁·경력경쟁 필기시험을 다음 달로 미루는 등 국가직뿐 아니라 지방공무원 시험도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감정평가사와 건축사, 변리사, 가맹거래사 등 국가공인 자격시험도 줄줄이 연기 결정이 내려진 상황.

대부분 1년에 한 번뿐인 시험이 연기되면서 시험 날짜에 맞춰 1년을 준비해온 수험생들도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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