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신천지 전문가' 변상욱 앵커가 본 이만희 시계

[더뉴스-더인터뷰] '신천지 전문가' 변상욱 앵커가 본 이만희 시계

2020.03.03.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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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변상욱 / YTN 앵커, 시혜진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 전문가들과 함께 다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18일이죠.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인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이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제 자정 기준으로 4812명까지 늘었습니다.

어제 이만희 총회장이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지만 여전히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신천지 교회를 취재해 온 변상욱 앵커 그리고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변상욱]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변상욱 앵커, 저희 저녁 시간대 뉴스가 있는 저녁 진행하는 앵커이신데 오늘은 신천지 전문가로 나와주셨습니다.

[변상욱]
분장 하는 김에 한꺼번에 했습니다.

[앵커]
10년 넘게 신천지 관련 취재하셨죠?

[변상욱]
14년 정도 한 것 같습니다, 14년 정도.

[앵커]
오늘 다양한 답변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본격적인 확진자 내용으로 좀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역시 신천지 신도 관련 확진자가 대다수라고 봐야겠죠?

[시혜진]
신천지 전수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아무래도 신천지 관련된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다른 확진자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일단 전수조사의 영향도 있는 것 같고요. 먼저 어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내용을 잠깐 보고 얘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만희 /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다 막지 못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를 구합니다.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사죄를 위해서 여러분들에게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습니다.]

[앵커]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 어제 저희 시간대 오후 3시 10분쯤에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조금 전에 다시 한 번 보셨고. 변상욱 앵커, 10년 넘게 신천지 관련 취재를 해 오셨는데 어제 기자회견 보면서 어떤 점이 눈에 들어오셨나요?

[변상욱]
가장 주목했던 것은 이번 신천지 사태와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릴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를 눈여겨 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보니까 콜레라와 코로나를 잘 구분을 못 하시고 독감주사를 늘 맞았던 것과 검체 채취해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을 뚜렷하게 구별을 못하고 있었고 그다음에 왕건, 견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대한민국 사회와 신천지 그룹을 하나의 어떤 적대적 관계에서 이번 만큼은 화해하자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셔서 판단력이 뭔가 뚜렷하지는 않다는 느낌을 확 받았고 그다음에 떠오르는 고민은 그렇다면 지금 신천지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 조치를 지휘감독하는 사람은 대체 누구냐.

저 총회장은 아무래도 아니라고 한다면 어떤 집단 지도 체제에 의해서 지금 굴러가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과연 누구한테 이 책임을 지라고 하고 누구한테 이것을 지시하라고 보건당국이 얘기할 수 있는 것인가, 이런 고민들에 빠지게 한, 상당히 애매한 기자회견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변상욱 앵커도 말씀을 하셨지만 이만희 총회장이 1931년생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우리 나이로 치면 이제 아흔살, 90세인데. 지금 2013년과 2014년에 두 번 직접 만나셨죠?

[변상욱]
그동안 재판정과 검찰의 수사와 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간부들을 주로 만났고 이만희 총회장은 저희가 이런 것을 계속 보도하고 할 때 저희를 고소하고 고소한 다음에 또 기자회견이 있어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마주치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은 있습니다.

[앵커]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서 판단력이 좀 부족했다고 느꼈고 지휘 총괄에 대해서도 모호함을 느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고요. 교수님께서 보셨을 때는 지금 감염병이 이런 특정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시혜진]
일단은 코로나라는 질병의 특성 자체가 비말감염 형태를 띠고 있고 밀접 접촉자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면에서 조금 더 추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코로나19의 특성으로 봐야 하나요? 아니면 애초에 환자의 검사 거부로 인해서 지연된 면이 더 크다고 봐야 할 수 있을까요?

[시혜진]
코로나19의 특성 자체가 조금 더 크지 않나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특성을 볼 수 있을까요?

[시혜진]
증상의 초기 기간 동안 바이러스 전파가 빠르게 일어나고 그다음에 환자들 스스로가 증상을 인지하고 증상 초기 시에 그때 바이러스가 확 증가했다가 나중에 줄어드는 양상을 보임으로써 밀접접촉 단계에서 많은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라는 점 등을 특성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이만희 총회장 옆에서 기자회견 내내 코치를 하던 여성이 있었거든요. 어떤 사람인가요?

[변상욱]
일단 이만희 총회장에게 힘든 일이 생길 경우 대행자는 중앙총회의 총무부장이 대행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옆에서 비서 역할을 했던 사람은 총무부 소속의 서무를 보고 있는 김 모 씨로 알려져 있고요. 그런데 저희가 기다렸던 사람은 사실 그분이 아니고 그동안 실세로서 가장 측근으로 보좌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보일까를 관찰하고 있었는데 그분들은 일체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나온 상황에서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세들이 바뀌어서 다른 인물들, 새로운 인물들이 나온 것일까. 두 번째는 정말 실세여서 위에 앉아 있고 아랫사람들을 내보낸 것일까. 그리고 혹시 세 번째는 뭔가 우리는 신천지 총회장 밑에 24개 부서, 우리로 치면 대통령 밑에 장관들이 있듯이. 24개 부서의 부장들이 실세 라인을 구성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혹시 서무급이 직접 기자회견장 맨앞에서 이만희 총회장을 보필하는 걸 보면서 더 젊은 세력들이 부장단과 서무단이 결합돼 있는 어떤 그런 집단 지도 체제는 아닐까? 그래서 가설을 일단 세워보고 확인 작업에 들어가야죠.

[앵커]
이번에는 교수님께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가운데 유증상자 검사는 대부분 마무리가 됐습니다. 그리고 대구 신천지 신도 가운데는 격리가 해제되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런데 이후에 그래도 관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조치들이 이어져야 할까요?

[시혜진]
일반적으로 현재까지는 확진자와 접촉했다든지 아니면 위험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최후의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드리게 됩니다. 이는 주로 여태까지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 기간이 0에서 14일, 주로는 4에서 7일 사이지만 0~14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것을 기반으로 권고를 드린 건데요.

따라서 대구 지역에서도 격리해제된 분들이 아마 14일 정도 경과 관찰하면서 자가격리를 시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잠복기가 최장으로 보고되는 기간에는 약간 보고들마다 차이가 있고 환자들별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하겠지만 일단은 14일 격리를 하면서 증상을 면밀하게 관찰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은 음성으로 나오신 분들도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2주 정도의 관리 관찰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시혜진]
네.

[앵커]
계속해서 신천지 관련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신천지가 비밀모임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격리해제 이후에 다시 모임을 조직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변상욱]
지금 교수님이 설명하신 분들 중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입니다. 신천지의 모임의 특성이 집단적으로 밀집해 모인다는 건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것이고 그것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게 제일 특징인데. 예를 들면 지역 총회가 주관하는 전체 모임. 그러면 예를 들면 몇천 명이 모이게 되죠.

그러면 한 층당 예를 들어 몇백 명씩 나눠서 동시에 이용해야 됩니다. 그 과정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엘리베이터에 다수의 인원이 구겨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밀집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그다음에 총회 전체 예배가 있으면 그 다음에 센터 예배가 있고 센터 밑에 있는 복음방들 예배가 있고 복음방들 끝나면 그룹 소모임들이 또다시 벌어지고. 겹쳐서 계속 사람들이 집결하고.

또 하나의 특징은 이렇게 표현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맨 아래급에 있는 사람들은 계속 먹이사슬에서 제일 밑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죠. 이 사람한테도 교육받고 이 사람한테도 교육받고 이 사람한테도 교육받고. 그러니까 교육에 노출될, 밀집에 노출될 빈도가 훨씬 더 잦습니다.

그래서 아까 이만희 총회장이 음성판정 결국 나왔다고 잠깐 비췄었는데, 화면에. 결국 수뇌부는 밀집한 상황에 처할 만한 일이 별로 없지만 밑으로 내려갈수록 밀집한 상황에서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더 커지는 거죠. 이런 것들을 감안해야 되는 거겠죠.

[앵커]
지금 변상욱 앵커께서 말씀을 하셨는데 아랫쪽으로, 그러니까 피라미드 구조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그 아랫쪽에 있는 신도일수록 다른 교인들과의 접촉 빈도가 높을 거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런 잦은 접촉 그리고 긴 예배시간 이런 게 어떻게 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의 진원지로, 발원지로 꼽히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교수님?

[시혜진]
일단 저희가 권고드리는 게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해서 꼭 종교 행사나 이런 것뿐만 아니라 모든 집회라든지 밀접한 상황에서 밀폐된 공간에서의 모임을 자제를 권고드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조직으로 접촉하는 위험뿐만 아니라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신천지 신도가 더 숨을 경우도 우려를 하더라고요. 교수님 의견은 어떠신지요?

[시혜진]
그것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이...

[앵커]
앞서 저희가 안윤학 기자 리포트에서 봤는데 현재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경찰도 나서고 보건당국도 나서고 정부가 나서고 있는데도 이렇게 드러내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요?

[변상욱]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보면 신천지 신도들의 반응은 분노, 억울하다도 있고. 이거는 심각한 감염병 사태인데 전염병으로부터 어떻게든 우리가 위기를 탈출하려면 협조는 해야 되지 않나라고 하는 정도. 또 일정 정도는 이만희 총회장이 넙죽 엎드려 절하는 것 보니까 역시 우리가 배워온 대로 페이크를 쓸 때는 페이크를 써서 빠져나가야 된다, 이렇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고. 다양하고.

그래서 결국 저항하고 반항하면서 전화를 끝까지 안 받고 버티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또 하나 경기도, 서울시, 대구 쪽에서 계속 전화를 걸어도 끝까지 잘 안 되는 경우는 탈퇴자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 신천지에 발을 디뎠다가 놀라서 빠져나왔는데 다시는 엮이고 싶지 않으니까 핸드폰 자체를 바꿔버렸는데 옛날 전화번호로 등록되어 있어서 계속 전화를 하는 경우.

그다음에는 아예 자기가 신천지에 정말 접촉됐는지 안 됐는지도 모르는 미등록자들. 그리고 사람들을 많이 데리고 오는 것을 점수로 환산을 해서 성적을 매기기 때문에 자기의 실적을 높이기 위해서 일가 친척, 친구들의 번호를 도용해서 허수로 적어낸 경우.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는데 정확하게 어느 게 얼마만큼 될지는 알 수 없는 거죠.

[앵커]
이 부분도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원주에서는 증세가 있는 신도들이 선별진료소가 아니라 같은 신도가 운영하는 내과 의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약에 이게 실제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그런 환자인 경우에는 상당히 위험한 행동 아닐까요?

[시혜진]
일단 선별진료소에서는 기본적으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환자들을 접촉하게 되지만 일선 내과의원이나 이런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마스크를 적절하게 착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게 되고 또한 신도들이나 아니면 환자들이 갑작스럽게 많이 몰려갈 경우에는 대기하는 상황에서도 추가 접촉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꼭 선별진료소나 아니면 보건소 안내를 권고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같은 경우에는 이만희 총회장이 신천지 측이 당초 밝혔었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알고 봤더니 선별진료소나 이런 쪽이 아니라 가평에 있는 모 병원에서 받고 음성으로 나왔다라고 공개를 한 거더라고요.

거기에 대해서 경기도라든지 믿을 수 없다라고 해서 직접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하러 가겠다,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해서 결국 음성으로 나온 건 확인이 됐는데 일단 제가 궁금한 게 이만희 총회장도 이렇게 어떻게 보면 사설 병원, 민간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이 외 다른 신천지 신도들, 교인들이... 또 교인 중에 알음알음 병원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아닙니까? 이런 사례가 좀 있을 거라고 밝십니까?

[변상욱]
실제로 질병대책본부, 지금은 중대본이 됐습니다마는 중대본 관계자들하고 이런저런 서로의 자문도 구하고 궁금한 걸 풀기도 하는데 어려운 점은 이겁니다.

실제로 18일날 31번 환자가 처음으로 신천지에서 나왔는데 신천지가 이제는 그만하라고 지시를 내리고 집회 시설을 폐쇄한 다음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가정하면 아무튼 이번 주말 정도면 14일이 지나가는 것일 수 있는데 실제로 비밀리에 소모임이 계속 이루어지면서 지시를 어긴 이런 그룹들이 많을 경우 도대체 이 14일간의 잠복기, 관찰 기간을 얼마나, 어디부터 기점으로 잡아서 얼마나 더 잡아야 되는지가 상당히 복잡하고 난해해지거든요.

그러면 지금이라도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다음에 자가격리에 들어가든지 아니면 14일을 어딘가에서 기다렸다가 활동을 시작하든지 해야 되는데 그것 자체를 자기들 병원에 만약에 간다, 친한 병원에 간다라고 하면 그 검사 결과를 신뢰해야 되는 건지, 아니면 거기 것을 무시하고 보건소에 와서 또는 선별진료소에 와서 분명한 판단을 받은 직후부터 계산해야 되는 것인지.

이렇게 되면 업무가 엉키는 거죠. 그러면 정말 힘들어집니다. 왜냐하면 지금 인력가지고도 감당해내기 어려운 사태인데 신천지 사람들을 쫓고 한 사람, 한 사람 설득하러 다니는 그 인력이면 더 급한 사태에 투입할 수 있을 텐데 그런 것도 힘들어지는 것이니까 이런 점에서는 제 생각에는 총회와 각 부서장들과 그다음에 지역 책임자들이 같은 지시를 여러 번 하더라도 계속 반복적으로 내려서 설득을 시켜야 됩니다. 그래야 신천지 신도들이 동요하지 않고 전체적인 지시에 따라서 이 사태를 같이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다양한 대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 상황을 다시 한 번 좀 정리를 해 보자면 정부가 확진자 4812명을 앞서 분석한 내용을 보면 여성 확진자가 많았습니다. 그 배경이나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시혜진]
일단 하루에 증가하는 추세가 매일매일 바뀌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추가적으로 총 확진이 다 이루어진 다음에 추가 분석을 해 봐야겠지만 여태까지 나온 보고에 따르면 여성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변상욱]
일단 저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천지 대구교회 성별 분포를 아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쪽에서 집중적으로 환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대개 신천지 같은 경우 여성이 훨씬 많습니다. 아마 그것도 반영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제 그래픽 보고 계시는데 이게 최신 업데이트된 버전이거든요. 보시면 국내 확진자 성별 분포가 3일, 그러니까 오늘 0시 기준으로 확진자 4812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62.4%. 그리고 남성은 37.6% 정도로 일단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앞서 신천지 내의 상황도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특정 집단에 대한 모집이 이루어지거나 이런 게 있습니까?

[변상욱]
모집은... 지금 신천지 활동은 일단 중단되어 있어서 더 이상의 확산은 없는데 아직도 제일 궁금한 부분은 중국 신천지는 부산 쪽이 맡고 있고 대구는 중국의 우한하고 자매결연 도시이고. 그래서 결국 부산의 김해공항을 통해서 중국인들이 들어오고 또 우한 지부에 신천지 교인들이 들어와서 대구까지 올라가고.

그러니까 이 얽힌 상황에서 과연 어디가 제일 핵심 진원지인가를 파악하는... 지금은 이미 거의 다 검사를 마쳤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마는 앞으로의 상황을 살펴서라도 지금 이거는 한번 결론을 내려봤으면 좋겠고. 또 하나의 문제는 예측하기는 좀 어렵습니다마는 지시가 전체적으로 밑까지 내려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맨밑에서는 아직까지도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강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대구시 같은 경우에는 환자의 증가 속도를 병상 확보 수가 따라가지 못해서 자택에서 입원 대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가 그래서 중증도 네 단계로 분류해서 환자를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그 단계별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시죠.

[시혜진]
일단 현재까지 확진자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경증 단계에서는 사망률이 거의 없고 중증도나 고령환자들이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이에 따라서 중증도 따라 환자들을 입원하고 적극적인 처치를 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산소포화도라든지 산소 투여 여부, 맥박, 혈압, 호흡수, 체온, 의식 수준과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 등을 고려했을 때 4점, 5점, 7점 단계로 구분을 해서 7점 이상의 경우에는 매우 중증도로 생각이 되기 때문에 중환자실 필요가 필요하고 에크모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단계로 이송을 하게 되고 5점 이상 되면 증상을 조금 더 자주 모니터링 한다.

그다음에 7점 이상이 되면 가능한 입원하면서 치료를 하면서 분류해서 치료하겠다고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초기 단계를 보면 대증치료라고 나와 있는데 이게 정확히 어떤 건가요?

[시혜진]
현재까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확정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경험적으로 사용하는 여러 가지 항바이러스제라든지 다른 치료약들과 함께 수분 공급 그리고 산소가 필요할 경우에는 산소 그다음에 다장기부전에 이르게 되면 장기를 서포트하는 신장 투석이라든지 에크모 같은 기계들을 달아주면서 장기부전을 하면서 환자가 스스로 회복하기를 기다리는 것을 대증치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이 어려운데 대증치료, 보니까 증상에 대응한다, 이런 의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열 날 때는 저희가 수건 대고 해열제 먹고 이러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로 이해를 하면 될까요?

[시혜진]
기침하면 기침약을 투여하거나 아니면 열이 날 때 수분을 공급하고 해열제를 투약하고 산소 수치가 떨어질 때는 산소를 투여하는 등을 대증치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까 에크모, 최중증 단계에서 에크모 얘기도 듣고 있는데 저희가 많이 듣고는 있습니다마는 어렵습니다. 어떤 기계인지.

[시혜진]
저희가 일단 간단하게 생각하면 호흡곤란이 생기게 되면 산소를 투여하가다 그 이상이 되면 인공호흡기라는 것을 달아서 폐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체해 주는 기능을 하게 되고 신장 같은 경우에도 투석이라는 걸 통해서 신장 기능을 대체하게 되는데 에크모는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심장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체해 줄 수 있도록 혈액을 바깥으로 뽑아서 순환을 시켜주는 기계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이만희 총회장 관련해서 하나 또 주목받았던 게 박근혜 시계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이 두 번 절을 했는데 시계를 보면 청와대 문양이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가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가짜다, 진짜가 아니다라고 일단 밝혔습니다.

이게 진위를 떠나서 이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계를 첫 공식석상에서 그러니까 코로나 사태의 첫 공식석상에서 차고 나온 이유, 의도가 뭐라고 보십니까?

[변상욱]
사실 의견이 분분하지만 시계를 자세히 확대해서 보면 31일에 멈춰 있습니다, 날짜가. 그러니까 2월 28일까지 있는 건데 올해는 윤년이어서 윤날이니까 29일까지 있었죠. 그런 다음에 하루이틀 30, 31일 그냥 넘겨서 2일에 저희가 그걸 발견했는데 결국 31일에 멈춰 있는 날짜가 의미하는 것은 전혀 쓰지 않던 시계를 차고 나왔다라고 하는 것은 분명한 것이고.

그러면 쓰지 않던 시계를 왜 찼느냐, 조금 번쩍이는 거 폼나게 하려고. 이건 신천지 측에서 하는 해명이죠. 너무 낡은 시계를 차고 계시기에 바꿔 차라고 하셨다라고 하는 해명이고 두 번째는 과시용이 아니라 이건 어딘가에 보내는 정치적 시그널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된 거죠.

여기서 중요한 건 정치적 시그널이라고 칠 때 누구한테 보내는 정치적 시그널이냐. 여기에서 아주 논란이 많았습니다마는 그것까지 지금 콕 집어서 얘기하기는 아직은 때가 이르고. 그다음에 이것이 진짜냐, 가짜냐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우리는 은장까지만 만들었는데 금장 프리미엄은 만든 적이 없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무슨 소리냐.

대통령 정권 때마다 금장을 만들어서 리미티드 에디션 한정판으로 국회의원들한테 준 게 있다. 이건 받은 사람이 딱 한 사람일 리 없어서 아마 여러 사람이 받았기 때문에 곧 이런저런 정보들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궁금했던 게 신천지 등 정치인 등 유력 인사를 포섭하려는 노력을 쏟아왔다는 얘기가 있던데 실제로 공공기관에도 많이 포진해 했을까요?

[변상욱]
정치인에서 제일 높이 올라간 것은 수석부대변인까지 올라간 건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당에 연락을 해서 거기서 제적당하기도 하고 이런 일도 있었고 국회의원들 비서관으로 접근한 경우도 있고 지방선거 때 표를 몰아주겠다면서, 선거운동을 몰아주겠다고 하면서 지방선거 후보들한테 접근한 사례도 많이 발견했고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 2013~2014년 그 정도를 기점으로 해서 앞과 뒤가 다릅니다.

그 전 정치권 접근은 신천지가 뭔가 사회적으로 세를 확보하기 위한 뒷 배경이 되었으면 하는 의도에서 정치권에 접근했다면 그 이후에 접근한 것은, 2014년 이후에 접근한 것은 신천지가 국제적인 사업을 크게 벌입니다, 국내적으로는 명분이 안 서니까. 뭐냐 하면 모든 세계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전쟁 종식 평화 선언에 서명을 하는 운동을 벌입니다.

그런 점에서 유명 인사들, 우리는 전 이낙연 총리도 화제가 됐었습니다마는 유명인사들마다 접근을 해서 전쟁 종식 선언에 사인을 해 달라. 물론 신천지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접근을 했죠. 그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아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앞서 보신 것처럼 이전에는 계속 정치권이라든가 사회 각분야에 포섭 시도라고 해야 되나요? 포섭 시도라는 게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까지는 잘 모르겠다, 이 말씀... 현재 시점에서는.

[변상욱]
현재 시점에서는 신천지가 정치권에 접근을 중단한 건 꽤 됐습니다. 그리고 평화종식선언이라는 게 결국 그것 또한 2년 전부터는 그것을 담당하던 이만희 총회장의 둘째부인이 횡령사건에 연루되면서 신천지를 떠나면서 유야무야되면서 지금까지는 큰 힘이 발휘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어제 이만희 총회장, 신천지 측에서 정부 방역에 대해서 인적, 물적 지원을 다하겠다. 이런 답변을 했는데요. 얼마나 신빙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변상욱]
인적, 물적 지원을 다 하겠다고 해서, 사실 명단만 다 내놨으면 깨끗이 끝나는 것인데 신천지가 그 책임을 다 하지 못한 것은 일단 뭔가 국민들이 사과를 받았어야 할 일이고요. 그다음에 더 이상은 신천지로서는 협조할 게 없는데 다시 모이지 않게만 단속을 잘해 주면 그것이 협조하는 것이고.

다만 이 자리를 빌려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누구든 간에, 신천지 교인이든 아니든 간에 이러한 재난 상태에서는 국가의 도움을 받고 조력을 받아야만 될 권리가 있는 국민으로서 너무 배타나 혐오가 범지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걸로 방역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오랜 기간 동안 신천지를 취재해 온 변상욱 앵커 그리고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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