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0만 명 당 발생률 '대구 126.5명' 압도적...왜?

코로나19 10만 명 당 발생률 '대구 126.5명' 압도적...왜?

2020.03.03.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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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박기수 고려대 환경의학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6명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확진자도 계속 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교육 당국은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오는 23일로 2주 더 연기했는데요.

관련 내용들, 박기수 고려대 환경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어제까지 확인이 된 최종 확진자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기자]
이 기준은 어제 오후 4시 기준입니다. 4335명입니다.

어제만 59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며칠 사이 500명 넘는 이른바 상당히 많은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고요.

걱정스러운 부분들은 지금 사망하신 분이 조금 늘고 있는 부분인데요.

어제 저녁에 2명이 더 사망해서 현재 28명이 사망한 걸로 돼 있고요.

현재 중증환자, 위중한 환자가 꽤 많은데요. 위중 환자라고 해서 기계호흡에 의존하는 분들이 19명이고요.

또 산소마스크나 체온이 높은, 38도가 넘는 그런 중증 환자가 15명. 그래서 병세가 위중한 환자가 34명, 이렇게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다른 나라들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상황이 아직까지도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WHO에서도 우려한다 이런 반응을 하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WHO가 평가한 것은 중국보다 더 걱정되는 네 나라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그래서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일본, 이란. 이렇게 4개 나라가 중국보다도 오히려 더 걱정스럽다, 현재 상황에서. 이렇게 공식적으로 얘기를 했는데 그 근거로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보다 그 외 지역의 확진 사례가 9배나 더 많았다, 이런 얘기죠. 중국은 거의 열흘 넘게 확진자 수가 5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오늘은 100명대더라고요.

[기자]
상당히 줄어드는 추세, 완연한 안정세를 보이는 추세인 데 반해서 우리나라가 상당히 짧은 시간에 큰 폭으로 증가를 했고요.

이탈리아나 이란 같은 나라도 상당히 확진 환자가 늘기도 늘지만 사망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치명률이 굉장히 높고요. 일본은 조금 양상이 특이한데요. 일본은 검사 수가 매우 적습니다.

그러니까 검사를 적게 했는데도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오고 대부분은 감염 경로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그리고 심지어는 크루즈선에서 퇴원한 환자들, 하선한 환자들이 자기 지역에 가서 지역 감염을 일으키는 특이한 사례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네 나라를 걱정했고요.

중국은 이제 억제가 가능하다라는 WHO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앵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국장이 우려되는 나라로 중국이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 이란, 이탈리아 이렇게 4개국을 지정했는데요.

그만큼 지금 환자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얘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상 부족이 가장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박기수]
우리나라 말씀하시는 거죠? 우리나라는 지금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병상 수를 지금 얘기하는 건 어려운데 지금 특징적인 게 이미 아시지만 대구에 있는 기본적인 병상이라는 게 평상시 환자들이 가는 조건 하에서 만들어진 거고요.

그런데 갑자기 환자 수가 3000명이 넘어버렸고요. 전체 환자 4000명대에서 75%, 80%대고. 그러다 보니까 이분들을 다 일반 병상, 응급실로 가야 되다 보니까 감당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어제 내놓은 것 중에 하나가 생활치료센터를 했는데 그마저도 지금 어려운 게 연수 시설로 하다 보니까 1인 1실로 했지만 지금 현재 확인한 걸로는 한 700병상 정도 확보되고 어제 같은 경우는 160병상을 입소를 한 거죠, 경증환자들이.

그런데 문제는 지금 환자가 늘어나는 게 어제도 500명, 지난번에는 800명. 그러니까 병실이 감당이 못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제때 치료가 못 되는 악순환이 있어서 정부로서는 굉장히 고달프고 고민 중인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병실 확충을 위해서 노력은 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확진자 수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게 문제인 거죠?

[박기수]
그렇습니다. 그리고 환자라는 게 기본적으로 우리 같은 사람처럼 KTX 타고 그러면 제주도로 내려가거나 다른 지역에 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이게 감염병이기 때문에 앰뷸런스를 이용해서 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 과정 자체가 엄청나게 많은 인력과 소모적인 것이 들기 때문에 그 자체도 어려워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생활치료센터를 만든 것이 경증환자들을 주로 치료하기 위해서 만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먼저 환자들을 분류하는 작업 자체도 이게 조금 시간이 걸리고 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요?

[박기수]
어렵죠. 기본적으로 환자라는 게 지금 정부에서 하는 건 경증, 중등 그다음에 중증, 최중증 이렇게 분류를 하는데 사실 사람의 몸 가지고 그렇게 분류를 한다는 게 기본적으로...

여기서는 맥박이다, 혈압이다, 기저질환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4개로 분류하는 자체도 의사,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하고요.

또 환자 입장에서는 연세 드신 분인데도 건강하신 분이라고 만약 치면 걱정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러면 나는 중증인데 왜 그러냐, 이런 어떤 논란의 소지도 있고. 그러면서 경증으로 생활치료센터로 또 가더라도 물론 집에 있는 것보다 백 번 낫습니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보면 댁에 계시다가 제때 치료를 못 받은 상황이어서 그렇게 안타깝게 돌아가시는 분들을 방지하는 게 이번에 주 목적이고 또 하나 목적은 경증환자가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아서 제2차, 3차 감염을 막기 위한 것인데 다행인 것은 그래도 경증환자를 그런 곳에 모아놓고 의료진이 지금 보니까 17명 정도, 의사 5명, 그다음에 간호사 6~7명 해서 세트로 해서 24시간 대기를 한다고 하니까 일단 그나마는 다행인데 현재 그것도 수용을 할 환자를 다 수용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점이 있습니다.

[앵커]
어제 대구지역에서 사망한 환자가 모두 6명에 달하는데요. 이 가운데 2명 같은 경우에는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을 해서 나중에 진단해서 드러났거든요.

이런 식으로 지금 다른 질환을 앓고 있지만 사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기수]
그렇습니다. 이게 문제가 메르스 때도 비슷하지만 독감도 마찬가지고요. 환자가 느끼는 증상 자체가 독감과 그다음에 코로나와 인플루엔자 그다음에 감기, 이런 게 구분이 잘 안 돼요.

왜냐하면 WHO에서 발표한 걸 보면 인후통이다 열이 있다, 재채기 한다. 이거 우리 앵커님도 그렇고 본인이 그런 증상이 왔을 때 못 느끼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계속 이게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에 결국은 그걸 한꺼번에 치료를 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거죠.

안 되다 보니까 기존 환자들이 코로나인지 모르고 하니까 댁에 계시다가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면 갑자기 사망하고. 그걸 사후에 발견하는 이런 악순환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병상 부족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긴급명령권을 발동해 달라고 호소를 했는데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정부는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가용자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이 가능한 공공연수원, 대기업 연수원 등을 최대한 빨리 3천 실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십시오.

이들 시설에 배치될 의료 인력확보를 위해 의료 인력인들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려서라도 필요한 인력을 조기에 확보해주십시오.

[앵커]
3000실 이상을 확보해 달라라고 요구했는데 이게 병상도 병상이지만 또 생활치료시설에서 경증환자들을 돌봐야 되는 의료진 확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박기수]
그렇습니다. 지금 문제가 기본적으로 지금 환자가 2주 전에 200, 300 하다가 갑자기 500 되더니 1000 되더니 4000이 넘어가버렸어요.

그러니까 의료진 자체가 감당이 안 되는 거죠. 더군다나 지금 문제는 현재 추세를 보면 지금 신천지 분들 절반 이상이 확진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감안하면 지금 안타까운 일이지만 5000~6000이 넘어갈 경우를 상정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 대구시장도 이미 계산을 그렇게 했을 테니까요. 그런 게 미리 준비되지 않으면 이 생활치료시설을 이렇게 확보한다손 치더라도 환자가 증가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미리 확보를 해야 되고 조금 극단적인 예지만 우리 중국 우한에서 한 달 전에 보시면 대형체육관에 칸막이도 없는 데서 병실을 만들어서 하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는데 만약에 대구에서도 현재 감내할 수 있는 그런 계산을 아마 할 겁니다.

연수원의 수, 다른 곳 수... 그게 안 된다면 정말로 일본 재난시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런 거라도 해서 댁에 있는 것보다는 공동으로 시설에 있고 이른바 간호사, 의사의 숫자가 환자하고의 적정 숫자는 따지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라도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도 현재로서는 고민을 해봐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권영진 시장이 3000실 이상을 확보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현재 대구에서 입원을 기다리는 확진자가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지금 현장의 의료진도 상당히 힘든 상황인데 이미 한계 상황을 넘은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박기수]
한계 상황이라는 게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제가 경험해 본 바로는 당연히 넘었죠.

왜냐하면 지금 격리 지침도 완화하고 조금 완화를 해서 의료진의 피로도를 덜어드린다고 하고 자원봉사 의사도 오시고 안철수 의원, 그분도 오시고 해서 여러 가지로 손길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의료라는 게 이거는 일반 만성환자를 다루는 게 아니거든요.

만성환자, 암 걸리신 분 다루면 별도의 장비나 이런 게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가서 치료를 해 주시고 급한 걸 하는데 이건 본인이 엄청난 장비, 이른바 제가 레벨D 장비라는 걸 한번 화면에 나오는데 입었다 벗었다 하는 데 기본적으로 1시간이 걸립니다.

왜냐하면 입는 건 오히려 빨라요. 왜냐하면 감염이 안 된 상태에서 입기 때문에 입고 장갑을 끼고 테이프로 봉하고 2명이서 서로 봐주는데 벗는 게 가장 위험하고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이... 그래서 연습을 할 때는 색칠을 해놓습니다. 색칠을 해서, 페인트 같은 걸로...

[앵커]
어디에 색칠을 한다는 거죠?

[박기수]
몸에 연습할 때,벗는 연습을 할 때 몸에 페인트를 해 놓고 그게 오염됐는지를 보는데 두 사람이 같이 장갑을 서로 벗어주고 다시 벗어주고 벗어주고.

그러니까 지금 같은 경우에도 30~40분 이상 숙련된 사람도 걸리기 때문에 그런 위험성 노출도 돼 있고 여름 같은 때는 땀이 범벅되거든요.

그리고 문제가 의료진의 피로가 쌓이면 제일 문제가 오염, 이른바 감염의 위험성이 굉장히 커진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도 나 안 걸렸네, 한두 번 벗어보니까. 그런 다음에 피곤하니까 TV에서 보면 좀 누워 있는 게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본인도 귀찮아지고 이른바 정신자세가 약해지는 거죠. 그러면서 오염에 위험이 높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오염에 노출된 의사는 다시 다른 환자를 오염시키는 이른바 감염시키는 이른바 에피센터로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의료인들이 빨리 이른바 교환되고 하는 게 전체적인 건강증진, 보호에도 굉장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교대인력이 반드시 있어야 되겠네요.

[박기수]
그렇습니다. 매우 중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현장은 그렇지 않잖아요.

[박기수]
현장이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저런 게 환자의 문제, 그러니까 의료진의 건강뿐만 아니라 환자의 문제, 환자의 피로도가 쌓이게 되면 그런 환자가 또 다른 데로 이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서울에 있고 하면 아니면 자식이 서울에 있고 하면 올라오거든요, 당연히. KTX 타고. 그래서 또 다른 것에 대해서 얘기하고.

특히 문제가 되는 게 무증상 감염자가 올라와서 치료를 이른바 안심병원, 호흡기전담병원으로 안 가시고 나 CT 찍어보겠다 다른 병원으로 가시게 되면 만약에라도 노출이 된다면 그게 또 다른 이른바 클러스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돼서 그런 점이 우려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현재 부족한 의료인력을 어떤 식으로 보충을 할 수 있는 건가요?

[박기수]
그래서 지금 병실도 그렇지만 정부 자체로서도 중대본의 역할이 그런 거죠. 의료인력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국가적 사실 재산이거든요.

그렇지만 우리 군대처럼 징벌, 징역을 해서 소집을 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지금 많은 의사들이 어떤 이른바 히포크라테스의 정신, 이런 걸로 많이 봉사를 하시고 또 정부에서도 그렇게 일부 하고는 있습니다마는 의료진이 봉사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기 의료원도 있고 한데 그걸 어떻게 봉사를 마음대로 하겠습니까.

그래서 적정한 보수도 지급을 하면서 최대한 빨리 거기로 갈 수 있게. 그리고 환자가 폭증하는 사태가 안 되도록 이른바 미티게이션 정책, 그리고 환자가 천천히 증가하게 하는 이런 정책을 같이 병행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역은 차단과 격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교육부는 전국의 유치원 또 초중고등학교에 대해서 개학을 2주 더 연기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 판단은 일단 전체적인 환자의 확산 추세와 맞추는 건데요.

미리 밝힌 것처럼 다음 주까지가 환자 확산의 분기점이 되는 걸로 보고 그래서 앞으로 2주 정도 후에 환자의 확진 수나 치료가 안정세에 들어간다는 전체 하에 일주일 정도는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점검을 하고 다시 정돈을 해야 되는 기간을 합쳐서 3월 23일 개학하는 걸로 이렇게 결정을 한 겁니다.

그래서 애초보다 2주가 더 늘었는데요. 문제는 개학을 했는데도 아이들이 학교를 3주 동안 가지 못하게 되니까 맞벌이부부 같은 경우가 상당히 심각하고요.

집 안에서 어떤 식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또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할 것이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런 것에 대한 대책도 마련이 됐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학습 같은 것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요. 그다음에 긴급 돌봄은 부모가 신청을 하면 돌봄을 해 주기로 했는데 사실은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이를 바깥으로 내는 게 상당히 불안합니다.

돌봄 교실을 가는 것조차도 불안해하기 때문에 자녀돌봄휴가라는 걸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열흘 정도까지는 유급으로 자녀돌봄휴가를 갈 수 있도록 했고 한 5일 정도는 하루에 10만 원 정도의 돌봄지원비도 주기로 했는데요.

수업이 한 달 정도 늦춰진다고 해서 전체 수업이 주는 건 아니고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조금씩 줄입니다. 그래서 법정 수업 일수를 채울 수 있을 것 같고요.

물론 이것은 현재의 추세, 정부의 계획대로 방역이 이루어진다는 전제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더 지나서 만약에 이게 정부의 계획과 달리 더 환자 수가 늘어난다거나 하면 더 연기할 가능성은 있고요.

대학은 원래 2주를 연기를 했죠, 개강을. 그래서 지금 일부 학교에서는 2주 개강을 늦추고 2주는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대학들이 굉장히 많아서 정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원을 해 주기로 했고요.

가장 큰 문제는 학원입니다. 학원은 지금 서울만 조사를 해 보니까 전체 학원 가운데 30% 정도만 휴원을 했고 나머지 60 몇 퍼센트는 계속 강의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학원이라는 데가 사실은 학교보다는 방역이나 이런 것들이 더 철저하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학원은 민간시설이기 때문에... 그래서 교육부에서도 지금 학원에 대한 점검이나 이런 것들을 철저히 해서. 그리고 첫 번째는 물론 휴원을 권고하죠. 그런데 휴원이 잘 안 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휴원을 권고하고 아니면 점검을 자주 나가거나 또는 방역비를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해서 학원의 휴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이렇게 정책을 펴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학원 같은 경우에는 실제 학원에 갔다가 확진이 된 여고생도 나오고 했는데요.

지금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코로나19에 강하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미성년 확진자들도 계속 늘어나면서 결국은 이렇게 개학도 연기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어요.

[박기수]
그렇죠. 이게 독감을 보면 독감에 우리가 감시 체계를 항상 동원을 해 보면, 보건당국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게 개학을 하면서 독감이 크게 증가하는 그래프를 그립니다.

그게 무슨 이유냐면 학교의 학생들이 그러니까 집안의 엄마, 아빠가 가지고 있던 독감을 학교에 가서 다른 학생들과 교환을 하게 되고 교환을 한 게 다시 집으로 가서 안 걸린 부모들한테 감염을 시키는, 나쁜 얘기가 아니고요.

바이러스의 현상이 그렇다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교육부에서 최초 일주일을 했다가 2주, 3주 연기한 것은 굉장히 적절한 거고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모든 요즘 최근에 일반인들도 이런 보건학 용어인 소셜디스턴스이라는 용어를 알게 되는데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것은 반대로 얘기하면 바이러스를 거리두는 거거든요.

그래서 한 군데만 둘 게 아니라 연결된 다리를 모두 한꺼번에 끊자. 그래서 지금 현재 2주를 더 한 것은 아마도 대구도 이미 먼저 그렇게 했기 때문에 연결고리를 모두 끊는 게 중요하고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이 우리의 현재 패턴을 보면 중국도 지금 두 달 걸리다가 이미 확진자가 200명 밑으로 떨어져서 우리나라보다 이른바 더 올라가는 케이스가 됐는데 우리의 그래프가 지금 중국과 양상은 다릅니다.

왜냐하면 이거는 바이러스의 특징은 똑같지만 대처 능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신천지라는 특별한 변수는 있어도. 그래서 우리 그래프가 지금 800명 이후에, 하루 기준입니다.

확진자 800명 이후에 지금 500명대로 가고 있는데 여기서 만약에 신천지 전수조사나 이런 게 끝나게 되고 다른 클러스터, 이른바 다른 지역에서 이른바 폭발적으로 노출되는 게 줄어든다면 그래프가 말씀하신 대로 기제가 잘 작동을 하면 3월 하순 정도는 아무래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추가적으로 산발적인 것을 얼마나 잡느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조치는 매우 적절한 거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가운데 중국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의 그래프와 우리 그래프가 다르다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에서 말씀하신 건가요?

[박기수]
기본적으로 우리가 역학에서 얘기할 때 에픽커브, 그러니까 유행곡선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어떤 것이든지 사스도 그렇고 메르스도 그렇고 지진과 비교하면 똑같습니다.

진앙지라는 데가 있고요. 바다에서 지진이 나면 거기서 바로 그래프가 확 올라갑니다, 이런 파도로 비교하면. 그런데 그 파도는 한국에서 느낄 때는 전혀 감을 못 느낍니다.

왜냐하면 여행자가 바로바로 오지 않고, 그래서 그 그래프가 쓰나미 형태로 바다로 몰려치는 그런 효과가 현재 있는 거고요.

그래서 우리가 정부로서 이른바 쓰나미를 대응하기 위해서 둑을 잘 쌓아놓은 상황인데 그게 일부는 쌓였고 일부는 안 쌓였기 때문에 그 물이 들어온 거고요.

그 물이 들어와서 지금 이렇게 신천지라는 특이한 반응이 있었을 때 오염이 된 거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계속 조금씩 조금씩 소멸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시차 얘기를 한 겁니다.

[앵커]
오늘 확진자 수가 방금 속보로 들어왔는데요. 류재복 기자,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600명이 늘었습니다.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0시까지니까요.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6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앵커]
잠시만요. 지금 저희가 자막으로 속보 자막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0시 기준으로 환자가 477명이 추가된 것으로 나와 있네요.

[기자]
600명은 어제 0시부터 오늘 0시까지를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자막으로 나가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한다면, 4시부터 오늘 0시까지를 본다면 477명이 추가된 것으로 보이네요. 확진자 총 수는 4812명입니다.

[앵커]
4812명.

[기자]
4812명이고요.

[앵커]
사망자는 2명이 추가가 됐죠.

[기자]
사망자는 28명입니다. 어제 공식 집계는 26명이었는데 밤사이 2명이 늘어서 28명이 됐고요. 격리해제는 3명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격리해제는 34명이 됐고요. 어제 0시에서 오늘 0시. 그러니까 하루 기준으로 볼 때 대구 지역에서 519명이 늘었네요, 519명, 그러니까 어제 0시부터 오늘 0시까지.

어제 하루를 기준으로 봤을 때 600명 중에 519명이 대구지역 환자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조금 혼란이 있을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드리죠. 정부에서 0시 기준으로 해서 발표한 추가 확진자입니다. 477명이 추가가 됐고요. 이로써 총 확진자는 4812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지역별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죠?

[기자]
나왔습니다. 이건 어제 하루 기준으로 한 거니까 477명의 지역별 숫자가 아니고 600명을 기준으로 한 지역별 숫자를 보면 대구가 519명이고요.

경북이 61명입니다. 대구는 519명 대부분이 아마 신천지 교인에 대한 조사일 것 같고요.

경북은 지금 대구와 청도 사이에 있는 경산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 경산이라는 지역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경산은 대구와 청도를 잇는 도시입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이동할 때 거치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신천지 신도들이 머물렀을 가능성이 있고, 또 하나 경산에는 대학이 10개고 대학생만 7만 명이 넘습니다.

이 대학생들이 신천지 포교의 대상이 됐다는 얘기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어쨌든 대구는 지금까지 있었던 청도 대남병원이나 성지순례단을 넘어서 지금은 경산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군에서도 오늘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지금 군대도 모두 31명의 확진자가 발생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군이라는 곳도 역시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앵커]
집단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요.

[기자]
군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죠. 외출, 외박, 면회를 다 금지하고 야외훈련도 다 중지했지만 역시 어떤 장소적 특성 때문에 확진자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총 확진자 4812명으로 늘어나게 됐는데요. 지역별 분포를 보면 역시 대구경북 지역이 거의 90% 가까운 확진자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그러니까 결국은 대구의 신천지 교인이라든가 또 청도 대남병원이 확산의 주 근거지가 아닌가 싶은데. 그게 이런 식으로 영향이 나타나는 거죠?

[박기수]
이게 대구분들한테는 안타까운 얘기지만 지금 예상대로 가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전수조사가 지금 현재 보니까 8만 5000건을 했고요. 현재 검사 중인 게 4만 5000건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조사하는 것의 2~3%가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 조사 물량이 최초에는 한 5000건을 하다가 지금 1만 건 높여서 조사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2~3% 정도만 적어도 300명은 나온다는 조건이기 때문에 이거는 미래 얘기지만 과거의 얘기로써 추측할 수 있는 당연한 얘기고요.

그래서 문제는 이런 예측된 숫자가 끝났을 때 예측되지 않은 다른 숫자, 이른바 인비저블하다고 하죠. 바이러스에서 새로운 폭발원이, 노출원이 나오지 않는 게 중요하고요.

그래서 지금 이 숫자가 증가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른바 바이러스를 봉쇄하는 우산을 씌운 데서 나오기 때문에 비는 맞고 있지 않다.

그런데 밖에서 나왔을 때 비 맞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 점을 최대한 관리하는 게 방역당국으로서도 그다음에 우리 국민도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어떤 핵심 목표일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대구에서 70대 남성 확진자 1명이 숨진 것으로 속보가 들어오고 있는데 그걸 보면 물론 우선 안에서 확진자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망자 수를 줄이는 것도 크게 중요해 보이는데요.

[박기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원래 숫자가 기저질환, 저렇게 돌아가시는 분이 없으면 우리나라 사망률이 지금 0.1%도 안 되는 사망률인데 대부분 저렇게 이른바 심장질환, 폐질환, 다른 기저질환, 면역 억제제를 드신 분들이 사망을 하기 때문에.

이미 그런데 안타깝게도 저런 폐질환이나 다른 질환이 있는 분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이미 어느 정도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WHO와 자마라는 미 학술지, 우리말로 치면 미국의사협회지에서 발표한 걸 보면 연세 드신 분, 80대분들은 한 14.8%. 그러니까 100명 중에 15명이 돌아가시는 거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로 보면 연세 드신 분은 이것보다 확률적으로 더 많이 돌아가시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케어를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에서... 물론 앞으로도 이런 분들이 없기를 바라지만.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게 이런 분들이 댁에서 대기하시면 안 되는 거거든요.

이런 분들이 빨리 응급 음압센터로 와서 적정 치료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경증환자가 빨리 빠져주셔야 제때 치료를 받는 게... 그래서 정부 당국의 이런 고민과 핵심 목표도 그런 것이죠.

[기자]
방역 당국이 어제 환자 분석을 한번 내놨거든요. 사망자를 보면 사망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이고요.

치명률은 전체 확진자 가운데 사망 치명률은 0.5%밖에 안 되는데 80% 이상은 3.7%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사망한 분 가운데 1명을 빼고 전원이 기저질환이 있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특성들을 보이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아마 사망에 이르는 분들은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다 알고 계신 것처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진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신천지 교회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죠.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

어제 오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잠시 얘기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인터뷰: 이만희 / 신천지 예수교회 총회장]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그러나 다 막지 못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를 구합니다.

국민 여러분들, 뭐라고 이 사람 사죄해야 하겠습니까?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사죄를 위해서 여러분들에게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습니다.

연락이 와 가지고 며칠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건 여러분 잘 아실 것입니다. 음성인지는 난 잘 몰라요. 음성인 걸로 들은 걸로만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만희 총회장의 모습 보셨는데요.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해서 감염이 크게 확산된 데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더 의혹이 커진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또 이만희 총회장 스스로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오늘 아침에 음성으로 나왔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이만희 총회장이 교주입니다.

그리고 신천지 종교의 특징이 교주의 지시나 명령을 상당히 맹목적으로 따르는 특징이 있다고 보면 교주가 저렇게 나와서 사과를 하고 앞으로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얘기한 부분은 긍정적입니다.

지금까지 신도들 사이에서 조사를 거부하거나 잠적하거나 이런 사례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는 처음부터 거짓말을 너무 많이 했고 처음에 우한과 관련됐거나 또는 신천지 교인들의 전파 가능성 같은 것에 대해서 사실 말을 계속 바꿔왔고요.

명단이나 신천지 시설도 처음에는 1100곳을 줬는데 많은 곳이 엉뚱한 장소가 있었고 결국 그래서 1900곳을 마지못해 내놓게 됐고 신천지 신도도 명단이나 숫자 같은 게 계속해서 바뀌어왔습니다.

심지어는 우한에서 온 신천지 교인, 최근에 1월 31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있었던 이만희 총회장의 형 장례식에 우한에서 52명이 왔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지금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마지못해 발표를 하는 이런 형식 때문에 국민들이 총회장의 기자회견과 사과를 보면서도 사실은 그렇게 개운하거나 앞으로 뭔가 잘되겠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는 요인들이 거기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일각에서는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너무 정부가 힘을 빼기보다는 오히려 고위험군을 관리하는 데 집중을 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박기수]
굉장히 일리가 있죠.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어제 보건 당국에서 환자들 인구분포를 발표했어요.

했더니 이른바 중국도 그렇고 우리는 정규분포라고 하거든요, 쉽게 얘기하면. 이렇게 통상 그래프가 꺾이는데, 이렇게 되다가 여기 하나 불쑥 솟은 게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20대분들이 우리는 훨씬 많아요. 그래서 이게 뭐냐 보니까 신천지 교인 젊은 분들의 특성으로 보여진다, 특히 여성이.

그건 뭐냐 하면 이분들은 전수조사를 해서 키트를 해서, 검사를 해도. 안 좋은 얘기일 수도 있지만 안 해도 큰 걱정이 없는 것이죠.

[앵커]
증상이 별로 없다는 거죠. 생명에 지장도 없고.

[박기수]
증상도 없고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것이죠. 물론 0.2% 있지만 그런 확률적인 건 빼더라도... 그러면 그게 지금 3000건이 넘습니다.

그러면 이걸 조사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드라이브스루로 해도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리는데 아까 얘기했듯 방호복을 입고 조사하고 그다음에 코에 이걸 또 두 번 넣고 가래 빼고 한 번 하고 옷 벗고...

얼마나 많은 인력이 소비가 되겠어요. 차라리 이럴 바에는 이 인력을 정말 귀중한 데 쓰자. 하나하나 지금 의료 자산, 장비가 중요하니.

진단키트도 이런 3000건이면 진단키트가 하나만 해도 16만 원이고 미국에서는 400만 원이 넘는데... 그래서 그런 걸 정말 필요하신 분에 쓰자는 얘기가 일리가 있고요.

그래서 이건 방역당국 그다음에 효율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겁니다.

여기 오명돈 교수라는 분은 저도 많이 만나봤지만. 그래서 효율적인 인력 분배, 자원 분배를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고민이 필요합니다.

다만 이게 문제가 되는 게 그러면 3000명을 놔둘 것이냐는 건데 이분들이 또 활동이 워낙 많으셔서, 지금은 자가격리를 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또 다른 연세 드신 분이나 면역 체계가 약간 분으로 감염이 될 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게 딜레마입니다.

그래서 안전하게 이분들이 전수조사에 응한다면 모르겠지만 안 그런다면 또 이분들도 전수조사를 해서 칸막이를 쳐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여튼 딜레마입니다, 이게.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신천지 교회 교인들을 전수조사한다는 것이 반드시 효과적이지만은 않다.

비용 대비.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의료진도 부족하고 또 장비도 부족한 상황에서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겠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박기수]
그렇죠. 제일 좋은 건 이분들이 안 움직이고 검사 안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젊으신 분들은. 그렇지만 지금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서로 못 믿는 것이죠.

오히려 어제 오죽했으면 이재명 지사는 압수수색을 하겠다, 찾아와서 그러는데 이게 서로 불신이 돼버리다 보니까 자원의 우선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 나온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그런데 한편으로는 강제적인 조사도 필요하다는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중국인 유학생이 증상이 없어서 공항은 그냥 통과가 됐습니다마는 강원도 강릉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 모두 전수조사를 하기 때문에 이 중국인 유학생이 감염이 됐다는 것이 확인이 됐거든요.

그렇지 않았으면 모르고 돌아다녔을 거 아니겠습니까?

[박기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판단의 잣대를 어디에 둘 것이냐가 중요한 것이죠. 만약에 지금 중국인 유학생이 또 다른 큰 감염원으로서, 아주 극단적인 예입니다마는 이분이 또 다른 어떤 종교집단이나 다른 데 가서 큰 우리가 얘기하는 2m 이내 15분 접촉 범위에 들어서 많은 사람에 노출이 됐다고 하면 또 다른 것이기 때문에 사실 고민이죠.

그런데 대신에 이런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2주 동안 격리를 잘하고 모범적인 것을 한다면 사실은 걱정은 덜할 건데, 이런 확진자가 하나 나오게 되면 이게 마치 중국인 유학생의 입장에서도 그럴 겁니다.

그 하나 나온 케이스를 가지고 이른바 generalization, 전체적으로 일반화시켜버린다는 게 위험한 거기 때문에 이것도 언론에서 주의를 해야 됩니다.

사실은 이 케이스가 정말 어떤 케이스인지를 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시민 개개인으로서는 일단은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그다음에 마스크를 쓰고 방역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저희가 누차 이 시간에 마스크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지만 지금 마스크 구하기가 너무나도 힘듭니다.

정부에서 공적 마스크를 판매를 한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물량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어제 이와 관련해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관련 얘기를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도 노력을 하고 일부 지자체의 경우에는 주말에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서 지자체 공무원들께서 한시적으로 인력을 봉사 형태로 지원하기도 하는 이런 조치 등을 통해서 최대한 공급을 늘리고, 또 유통에 있어서도 공적 유통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아직 국민들께서 체감할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마스크의 보급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을 저희들도 반성을 하고….

[앵커]
반성을 한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게 결국은 사과의 의미로 봐도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가 이 마스크는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가장 민감한 물건인데 이 물건을 처음부터 상당히 여러 곳에서 정책적 실수를 범했죠.

그런데 사실은 지금 방역당국을 질책하고 왜 마스크가 없느냐고 불만만 할 때는 아니고 제가 이렇게 쭉 취재를 해 본 것을 반추해 보면 이제는 국민의 의식이 전환되어야 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첫 번째는 이 마스크라는 게 반드시 없으면 안 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의식을 바꿀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한 사람이 하루에 마스크 1개씩 필요한데 이것을 상점에 가서 몇 개씩 사고 또 그 사람이 다른 곳에 가서 사고, 이렇게 되면 어차피 생산 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반드시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국민들이 약간 성숙한 의식을 가지고 마스크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또 다른 사람을 고려해서 구입도 자제해 주는 그런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제를 해 달라고는 하지만 워낙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높기 때문에 그건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는 것의 근본적인 배경은 정부에서 행정적인 대응이 상당히 늦었고 그다음에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말이죠.

너댓 시간 기다려서 겨우 마스크 5장 구하려고 이렇게 사람들을 줄 세워야 되겠느냐, 이런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박기수]
그렇죠. 그리고 이게 아까 류 기자님이 말씀하셨지만 사람의 행동 심리가 아주 기본적인 건데 마스크를 줄 서서 5장을 왜 사람이 그걸 사냐라고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사람의 이성적인 뇌가 작동을 안 합니다, 기본적으로.
왜냐하면 내가 살아야지 하기 때문에, 인류가 영장류가 된 600만 년 넘게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서 이렇게 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정부의 기본 조치가 기본적으로 마스크가 꼭 필요한지 아닌지에 대한 초기 대응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반응을 했기 때문에 그런 거고요.

기본적으로 지금 문제가 마스크를 사는 것뿐만 아니라 줄서면서 감염되는 그 악순환이 있고요. 그래서 이걸 사재기를 한다, 이렇게 폄하할 게 아니고요.

기본적으로 이건 모래에 물 붓기입니다. 계속 들어갑니다. 하루에 1000만 장 생산한다고 하는데 어린 아이 10대 빼고 한 3000만 명 될 텐데 소화가 안 되거든요, 기본적으로, 앞으로도.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정말 마스크를 줘야 된다고 하면 분배가 낫죠, 사실은. 분배의 문제에 있어서 동사무소에서 하자, 아파트 경비실에서 하자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이건 양 정책이 다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미국 그다음에 WHO에서는 항상 이렇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아프면 껴라, 아프면. 왜냐하면 아프다는 건 이른바 본인이 증상이 으슬으슬한 거, 그다음에 바이러스가 나올 소지가 있거나 이런 데서 필요하고...

왜냐하면 이거는 미국에서도 그렇고 다른 나라도 그렇고, 우리나라가 뭐 잘못됐다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그 마스크가 효율적으로 분배되어야 하는 상황. 지금 의료진이 못 끼고 정말 아픈 사람이 못 끼고. 그다음에 서울역 같은 데 노숙자들은 기본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못 끼고요.

고령자도 또 못 낍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못 끼는 게 오히려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겁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끼게끔 하고 건강한 사람은 안 끼고. 특히 바이러스가 공기 중 감염이 아니기 때문에 넉넉한 이런 공기에서는 별로 큰 의미가 없거든요.

그래서 꼭 쓰실 분이 쓰시고. 그런데 정부가 그런 초기에 얘기를 제대로 안 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국민들도 류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성적인 능력이 돌아오니까 그런 걸 조율을 해서 이른바 믿음이죠. 믿음을 갖추게 하는 게 마스크 전체 양을 생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보입니다.

[앵커]
박 교수님께서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꼭 써야 할 사람이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일부에서 얘기가 나오는 게 다 마스크를 써야 할 필요는 없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러면 꼭 써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박기수]
그러니까 딱 WHO하고 미국 CDC에서 그럽니다. 아픈 사람 써라. 그러면 아픈 사람이 누구입니까라고 하면 기저질환이 있는 분.

기본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안 들어갔어도 이분은 들어가면 치사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이분은 평소에도 꼭 쓰시기를 권하고요.

그다음에 임산부들, 그다음에 면역 억제제 먹는 분. 그다음에 평소에 독감이나 감기에 취약한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 얘기를 하지만 항상 골골하신 분들, 쓰십시오. 평소에도. 그런데 이렇게 원거리에서, 저는 오늘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지하철도 텅텅 비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또 댓글이 안 좋게 나올 수 있지만 그런 때는 안 쓰셔도 됩니다.

마스크 아끼시고 다른 사람을 주시고 자기들도 쓰시고. 이런 절제 능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래도 건강한 사람이라도 예방 차원에서는 써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박기수]
맞습니다. 자기의 건강염려증이 있고 그런 분은 쓰셔야 됩니다. 안 써서 밤에 잠 못 자면서 나 코로나 걸렸으면 어떻게 하나, 이런 분은 쓰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분은 마음이 아프면 몸으로 아픔이 전이가 되기 때문에 그런 분은 꼭 쓰시기를 권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박기수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얘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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