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4천 명 넘어서..."피해 최소화로 전환"

[이슈인사이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4천 명 넘어서..."피해 최소화로 전환"

2020.03.02.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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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박홍준 / 서울시의사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지금부터 전문가와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3월 첫 주로 들어선 오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212명으로 는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가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한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환자 분류와 치료체계를 기존의 봉쇄전략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며칠간 확진자 증가세도 굉장히 가팔랐고요. 오늘도 476명 증가해서 지금 4212명까지 늘어난 상황입니다. 물론 검사받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늘어나는 게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이 추세가 언제까지 가면 수그러들 거라고 보십니까?

[박홍준]
당분간 대부분의 의료 전문가들은 증가되리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2월 중순에 저희가 지역에서 많은 지역 감염이 확산됐지 않습니까? 그때부터 지금 2주 후에 3월 초인데요. 3월 초가 되겠고. 3월 초부터 다시 2주간, 3월 중순에서 3월 말까지는 이런 추세가 계속 가는 것이라고 저희가 대부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3월 중순까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걸로 전망하시고 여기서 더 확산이 되지 않으려면 대구, 경북 이외의 다른 지역의 확산세가 없어야 되겠죠?

[박홍준]
그렇죠. 그것이 가정이 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다른 지역에서 산발적인 발생이나 아니면 집단 감염에 대해서 계속 방역당국이 관심을 갖고 있고 방역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0시 기준으로 해서 보면 통계가 476명이 신규 확진자 추가됐는데 그 가운데 41명을 제외한 435명이 대구와 경북 지역이었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41명이 다른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건데 이런 추세, 방금 얘기하신 것처럼 다른 지역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 게 지금으로써는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평가를 해 볼 수 있을까요?

[박홍준]
하여튼 지자체 특히 수도권에서도 이미 확진자가 200명 이상이 됐고 과천 지역도 염려하는 상황이고 계속 산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계속 관심을 갖고 저희가 조금이라도 주의를 늦추지 않아야 될 그런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속보 한 가지만 전해 드리고 다시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신천지 측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오늘 오후 3시에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런 내용이 들어왔습니다. 이만희 총회장, 지금 코로나19 관련해서 판정을 받았는데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신천지 측에서 이렇게 밝힌 상황이고요. 지금 신천지 측에 대해서 각종 고소, 고발도 잇따르는 상황인데 신천지 측에서 이만희 교주가 오늘 직접 기자회견을 해서 입장을 밝힌다, 이런 내용이 들어온 거죠.

조금 전까지는 이 장소가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경기도 가평에 있는 신천지 연수원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한다. 이런 내용이 들어왔고요. 지금 현재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말씀하신 것처럼 직접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판정을 받아서 자가격리 중이다 이렇게 밝혀졌었는데 일부에서는 경기도 과천 소재의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조금 전 기자회견을 오후 3시에 열겠다. 그리고 장소는 경기도 가평에 있는 연수원이다 이런 발표 내용이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검사를 받았는지까지는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오늘 이런 입장도 나오지 않을까. 저희가 기자회견이 시작되면 오후 뉴스특보 시간에 다시 또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신천지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지금 신천지 관련해서 당국이 집중하는 이유가 신천지 측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마는, 명단도 넘겨주고 하고 있습니다마는. 초기에 예를 들면 우한에서 들어온 사람이 없었다 했다가 지금 42명이 입국한 사실이 또 확인이 됐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한 투명성 때문이겠죠?

[박홍준]
그렇죠. 방역이나 검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팩트거든요. 과연 감염이나 접촉 위험이나 아니면 이것이 얼마나 고위험도냐, 그런 집단으로 신천지가 지금 지명이 됐고 거기에 대한 사실 여부가 계속 밝혀지지 않으니까 방역도 어떤 식으로 가야 될지가 대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그런 사실관계 여부를 좆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이게 주목해 봐야 될 게 무증상자 관련한 내용인데 신천지 교인들에 대해서 정부가 전수조사를 해서 전화를 해서 전체의 88% 정도 확인한 결과 그중에 2% 정도는 증상이 있었고 나머지 98%는 증상이 없다 이렇게 답변했는데. 문제는 대구에서 1900명 정도에 대한 조사를 했을 때 증상이 없다고 이야기한 게 600명이었는데 그 600명 가운데 70%는 나중에 바이러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단 말입니다. 그 정도로 실제 증상은 나타나지 않더라도 확진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투명한 발표라든지 그리고 조사가 필요할 것 같아요.

[박홍준]
그렇죠. 또 한 가지는 저희가 질문할 때 전화로 하게 되고 또 하나는 그게 과연 시점이 어떤 시점인가. 정말로 무증상 시기에 저희가 전화를 걸어서 문의를 했다고 그러면 답변하는 입장에서는 증상이 없다고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단면을 보고 하는 거지, 지금 질병은 어떤 흐름이 있는 거기 때문에 어떤 시기에 어떤 질문을 어떻게 했느냐도 또 하나 데이터, 얻어낸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거겠죠.

[앵커]
그러니까 이 조사만 가지고 지금 현재 21만 명 중에 18만 명에 대해서 조사를 했는데 이 중에 2%만 증상이 있었다, 이걸 가지고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말씀이신가요?

[박홍준]
우리가 숫자를 내기 위해서 얼마만큼 많은, 몇 퍼센트 몇 명을 했다는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연 어느 시기에 그분이 정말 무증상일 때 전화 통화가 된 건지 증상이 시작됐을 때 된 건지에 따라서 상당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신천지 관련해서 투명한 정보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는 이런 건 감염원이 정확히 어떤 경로로 어떻게 퍼졌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하기 위해서 그런 건데요. 오늘 오후에 교주가 직접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까 이 얘기 들어보도록 하고요. 대구 상황을 다시 보겠습니다. 지금 대구에서 병상이 모자라서 입원을 못하다가 돌아가신 분들 이런 안타까운 사례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정부가 환자관리체계를 이원화하기로 했어요.

[박홍준]
늦었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대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제 아마 정부에서는 제7번째 환자대응지침을 얘기했었고 대한의사협회는 이미 지난주부터 자가격리와 중증환자, 중증도에 따른 환자치료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 계속 주장을 해 왔습니다. 다행히 무증상 확진자나 아니면 경증자를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해서 하고 또 하나는 크게 봐서는 이원화하는 거죠.

[앵커]
병실 회전을 빨리 높이겠다는 거죠, 치료받을 사람들을 위해서?

[박홍준]
그렇죠. 맞습니다. 그런데 병실 회전율을 높인다는 것도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치료받고 있는 환자를 억지로 내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저희가 경증환자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또 그리고 정말 생명이 위독한 중증환자를 어떻게 관리해서 사망자를 줄이느냐가 주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앵커]
지금 기준 마련이 이런 경우에 가장 중요할 텐데 말씀하신 것처럼 경증이냐 중증이냐,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 다를 테니까요. 지금 보면 어제도 그랬지만, 어제도 대구에서 70대 여성이 병실을 기다리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감염 즉시 65세 이상이라든가 아니면 기존에 기저질환이 있다거나 이런 분들은 바로 중증으로 분류가 되는 거죠?

[박홍준]
바로 분류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마 그것은 그 지역에 있는 전문의료진들로 인한 관리단, 평가단이 구성돼서 그분들을 통해서 과연 가야 되는데. 지금 현재는 확진되면 자가격리를 시키고 그다음에 전화 통화를 통해서 전화로 해서 하기 때문에 정말 위급한 그리고 정말 빨리 중증치료를 받아야 될 환자가 조금 놓치지 않나 이런 문제가 있어서 이것을 보완했기 때문에 아마 이것은 건강보험공단까지도 같이 들어와서 환자의 자료를 저희가 동시에 가장 효과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볼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인력이든 현장에서 굉장히 인력이 모자라겠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요. 대구는 아예 환자 상태를 구분한 자체 기준까지 마련됐다 이런 얘기도 전해졌습니다. 어쨌든 중증환자는 병실에서 집중 관리를 하고 지금 경증환자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생활치료센터라는 곳에서 관리를 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인데. 오늘 첫 번째 생활치료센터가 나올 것 같습니다. 대구에 마련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관리가 되는 겁니까?

[박홍준]
저희가 쉽게 생각하면 우한에서 교민들이 오지 않았었습니까? 그래서 그 집단으로 어떤 연수원 같은 걸 빌려서 그 안에서 생활을 하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지 않습니까. 그것과 아마 거의 유사한 것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센터가 생각되면 거기에 들어가서 계시면 의료진이 계속 아침, 저녁으로 회진을 하면서 활력증후군이나 아니면 위험도가 높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는지를 계속 서칭을 하게 되겠죠.

[앵커]
앞서 중국 우한에서도 워낙 병실이 모자라고 환자는 급증하다 보니까 체육관 같은 곳에 경증환자들을 모아놓고. 사실 집에 놓고 전화로 확인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런 공동의 장소에서 의료진이 직접 회진을 도는 게 나을 거라는 판단에 그렇게 했는데 지금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까 여쭤보는 건 궁금한 게 혹시 그렇게 경증환자라도 모여 있을 경우에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이럴 우려는 없습니까?

[박홍준]
그런 우려는 없습니다. 역으로 지금 확진이 됐는데 자가격리한다고 하면 자가격리된 그 가족들에게 더 위험이 갑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한 가족이 다 확진자로 전염되는, 전파가 되는 그런 보고도 있지 않았습니까? 집에 있으면 말이 자가격리지, 솔직히 계속 바이러스를 내뿜으면서 가족들과 있기 때문에 아무리 조심을 해도 어렵기 때문에 이것은 집단감염.

[앵커]
경증환자들끼리 따로 관리를 하는 것이 더 오히려 확산방지를 위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이거군요?

[박홍준]
그것도 그거지만 격리되어 있는 분들, 집단으로 있는 분들이 중증으로 갈 때 저희가 조기에 그것을 발견할 수 있죠. 지금 현재는 그것이 자가격리, 집에 있는 분들이 집에서 돌아가시는 분들이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것을 더 효과적으로 저희가 접근할 수 있겠죠.

[앵커]
어쨌든 지금 대구, 경북 상황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워 보이고 다른 시도의 도움이 절실한데 지금 위기단계가 심각단계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중앙정부에서 전국의 병원을 어느 정도나 컨트롤할 수 있는 겁니까?

[박홍준]
절대적 모든 병원을 사실 컨트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4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통계학적으로 보면 5%가 중증환자입니다. 그러면 얼마입니까? 200명의 심각한 환자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됩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음압병상이나 아니면 거기서 호흡기를 주고 에크모를 돌리고 이런 병상이 과연 충분히 될 것이냐. 현재 중환자실은 다른 질병으로 입원해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중환자의학회도 거기에 대해서 상당히 염려를 하고 있고 빨리 여기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그래서 최소한의 사람만 만나자, 재택근무하자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또 의료기관에 갈 때 이럴 때 지켜야 할 에티켓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상황인데 앞서서 대구지역 의료진에게 방호복 대신에 가운만 입어라, 이런 지시가 논란이 되기도 했고 또 대구에서 이송 과정에서 확진자가 보건소 공무원 얼굴에 침을 뱉는 이런 상황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 얼마나 위험한지를 한번 짚어주시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박홍준]
이것은 첫째는 의료인에 대한 보호는 무엇보다도 최선을 다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의료인은 계속적으로 환자 그리고 위험도, 강도가 높은 이런 현장에 있기 때문에 특히 의료인에게는 완전한 방호복이 지급이 안 된다는 것은 그건 이미 프로토콜에 나와 있는 것이거든요. 그걸 갖다가 가운으로 한다든지 아니면 반만 한다든지 하는 것은 병의 전파를 더 방치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이번 주가 분기점이 될 거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야기했고 의료진들도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 전국적으로 확산이 안 되게 하려면 이번 주 국민들이 가장 지켜야 될 것을 하나만 꼽아주신다면요?

[박홍준]
아마 제자리에 있는 것이죠. 가능하면 필요없는 외출을 자제하고 제자리에 있는 것이죠. 그래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삼일절, 주말에 대국민 캠페인을 했습니다. 311. 3월 첫째 주 한 주 간은 큰 눈이 왔을 때 우리가 집에 있지 않습니까? 눈이 온 것처럼 제자리에 있자. 외출을 삼가고 가능한 제자리에 있는 것이 좋다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앵커]
꼭 필요한 외출 이외에는 가능하면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게 전국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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