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대구로 간 군의관 "격려하며 일하는 모습 잘 왔다 생각해"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대구로 간 군의관 "격려하며 일하는 모습 잘 왔다 생각해"

2020.03.02. 오전 09: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대구로 간 군의관 "격려하며 일하는 모습 잘 왔다 생각해"
AD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3월 2일 (월요일)
□ 출연자 : 서지원 국군의료지원단 국군 대구병원 군 의료지원 부TF장

서지원 대령 (국군의료지원단 국군 대구병원 군 의료지원 부TF장)
- 확진자 치료를 위해 병원 준비 중, 의료진과 시설 개선 필요
- 대구 병원은 집중된 코로나19 추가 병상 확충 위해 노력 중
- 200명 인력으로 이번주 내 운영 예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대구의 상황이 정점을 향해서 달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심상치가 않은데요. 대구에서만 확진환자가 2700명이 넘었습니다.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역시 힘들 때 나타나는 우리의 구원투수, 군이죠. 군에서도 대구로 의료 지원을 파견한 상황입니다. 대구 의료지원에 나선 군의관 한 분을 현장 연결하여 대구 의료 상황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국군의료지원단 국군 대구병원 군 의료지원 부TF장이신 서지원 대령 연결되어있습니다. 대령님, 들리시나요.

◆ 서지원 국군의료지원단 국군 대구병원 군 의료지원 부TF장(이하 서지원): 안녕하세요.

◇ 노영희: 정말 군의관 하시면서 최대 난국이 아닐까 싶기는 한데, 어떻습니까?

◆ 서지원: 네, 지금 상황이 많이 좋지는 않고,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군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대령님은 언제 대구를 가신 거죠?

◆ 서지원: 저는 지난주 목요일에 왔습니다. 저희 국군 대구병원에서 확진자 치료하기 위한 병원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의료진도 필요하고 병원시설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어서 의무사령부에서 선발돼서 먼저 내려와서 준비 중입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대구에 지난주 목요일에 처음 오셨어요. 와보니까 대구 상황이 어떻든가요?

◆ 서지원: 대구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확진자의 상당 부분이 대구 지역에 많이 집중되어 있어서 쉽지는 않은 상황이고, 대구 지역에서도 감염병 전담 병원을 지정해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그 병원들에 다 입원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추가적인 병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국군 대구병원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군에서 이동진료소를 운영한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던데 그러면 어떤 형태로 운영하는 겁니까?

◆ 서지원: 이동진료소라는 것은 원래 이동정비형 의무시설이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저희가 군에서는 병원이 건물에 있는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지역에서도 병력의 부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간이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시설로 저희가 도입을 한 건데요. 현재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면서 병원에 방문했을 때 선별진료소라는 것을 운영을 하는데요. 거기서 한 보건소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시설을 지원하는 면이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제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대구에서 이렇게 의료봉사, 의료활동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단 병상, 음압병상이 모자라다. 그리고 간호 인력, 의사들도 모자라지만, 특히 간호 인력이 많이 모자라다. 그리고 방호복이라든가, 마스크라든가, 쓰고 버려야 하는 일회용 그런 것도 많이 없더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 물품 같은 것들은 괜찮은가요? 시스템이나 물류 같은 이런 것들은요?

◆ 서지원: 네, 저희도 필요한 양을 확보하고 있고, 현재 군에서는 저희 국군 대구병원을 전환하기 전에 먼저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대구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거기에도 군의관 10명, 간호사 10명이 군요원이 파견을 나가서 근무 중에 있고요. 저희 병원도 음압을 유지하기 위해서 현재 대구시청, 군에 있는 공병부대가 공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안전도를 확보하는 것도 음압이 중요해서 설치만 해서 끝나는 게 아니고 지금 설치하면서 환자가 이동하는 동선, 그다음에 음압이 잘 유지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수도병원 감염내과 전문의와 질병관리 전문의 컨설팅을 받아서 안전한 동선이 확보될 수 있도록 시설공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군에서 파견되신 분들은 전체적으로 몇 분이나 되는 거예요?

◆ 서지원: 지금 아까 말씀드렸던 대구 지역의 대학병원에는 의사 10명, 간호사가 10명이 파견돼서 근무를 수행하고 있고요. 저희 대구병원에는 시설공사와 함께 인력들이 현재 추가로 파견돼서 운영을 준비 중인데요. 총 의사는 35명, 간호사가 150여 명 정도 충원돼서 교육 후 이번 주 내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인원과 시설을 준비 중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말씀을 들어보게 되면 대구 계명대병원에 있는 분들까지 합치게 되면 200명 정도 인력이 지원되고 있는 건데요. 지금 군에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도와줄 거라고는 생각을 잘 못했는데요. 일단 대구에 내려가서 보시니까 가장 어려웠던 점, 혹은 대구에 참 잘 왔다, 이런 점. 이런 게 있으실까요?

◆ 서지원: 민간에 계신 분들, 타 지역에서 공사하기 위해서 오신 분들도 다 마찬가지인데요. 사명을 가지고 일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사실 사람이기 때문에 약간 본인의 심리적인 압박,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검역소에 있으면서 검역지원을 하다가 바로 내려오는 상황이어서 원래는 예측되지 않은 파견이어서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설득을 받는 게 중요한 일이었는데요. 가족들은 그 상황을 잘 이해해주고, 지원을 해주어서 저는 내려올 수 있게 되었고요. 저희도 긴박한 상황이고, 쉽지 않은 임무지만, 국민을 보호한다는 자세로 이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 더 많은 인력이 밤새워 준비하고 있어서 힘낼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저희가 사실 대구병원에서 2년 정도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서 친근한 곳에 오게 되어서 이곳에서 국민들과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참여하는 많은 인원들도 사실은 피로가 쌓이고, 많은 시간 근무를 하지만 그래도 힘을 내고, 서로 격려해주고, 일을 하는 모습을 볼 때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정말 우리 군인들 엄마가 우리 자식들 군대 가는 거, 의사 만들어 놓고 군의관 보내놓고 얼마나 기뻤겠어요. 그런데 아들이 저렇게 힘든 곳에 가서 일한다고 하면 솔직히 마음도 아프고 걱정도 될 텐데요. 그래도 그런 거 당연히 우리가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지금 아주 행복한 마음으로 일을 잘하고 계시네요.

◆ 서지원: 네, 저만 그런 게 아니고 많은 인원들이, 인터뷰하지 못하지만 자기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제가 한 번 이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지원 대령입니다. 마지막으로 대구 시민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아니면 우리 국민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뭐가 있을까요?

◆ 서지원: 제가 아까 의료진 이야기만 했지만, 사실 지금 제일 힘든 분은 아마 확진된 환자분, 그리고 그 가족들, 이웃, 지인들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 빨리 완치되기를 지금 기도하고 있을 겁니다. 조금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다들 힘을 내셨으면 좋겠고요. 저희 군에서도 우리 국민들을 안전하게 완치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힘내시고 이 상황이 잘 종식될 때까지 다들 협력하고, 격려해주고, 힘든 일이 있어도 배려해주는 그런 자세로 한다면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노영희: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서지원: 네,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국군의료지원단 국군 대구병원 군 의료지원 부TF장이신 서지원 대령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