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확진 3,526명...생후 45일 아기도 확진

'코로나19' 국내 확진 3,526명...생후 45일 아기도 확진

2020.03.01.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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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설대우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오늘 오전 3500명을 넘어섰습니다. 경북 지역에서는 생후 45일 된 아기가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는데요. 1명 추가로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님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일단 조금 전에 중대본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브리핑 내용 함께 보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브리핑 내용에서 보면 3월 초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이게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십니까?

[설대우]
저기서는 3월 초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다음 주 주말까지로 보고 있거든요.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우선 하나는 우리가 심각단계로 올린 게 2주 정도 됩니다, 다음 주 주말이면. 또 두 번째는 여태까지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중의 하나가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검사 결과 이것이 반영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후 검사 결과가 덜 반영되면서 앞으로는 검사해야 되는 사람이 아무래도 적어질 수 있으니까 그렇게 되면 뭔가 확진환자 수 증가에 대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정말 변화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그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보는 것 같고요. 세 번째는 지금 폭발적으로 확진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게 대구경북 지역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환자가 워낙 많고 거기에 계신 우리 국민들께서 좀 걱정이 있으시다 보니까 아무래도 스스로 격리를 하는 또 당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이런 요청을 하시는 게 받아들여져서 아무래도 거기는 스스로 격리 효과에 따른 그런 결과도 기대할 수 있지 않는가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그래서 아마 당국에서는 다음 주 3월 초, 저는 개인적으로 다음 주 주말 정도가 향후 우리가 여러 가지로 보건대 굉장히 중요한 국면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결국 조금 차이는 있지만 3월 초의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하겠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고요. 그러면 확진자 증가가 최근 며칠 동안 하루에 수백명씩 늘지 않았습니까? 이런 무서운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설대우]
이건 기본적으로는 알기가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한 며칠 전에 505명일 때 500명으로 처음으로 진입을 했는데요. 그다음에 571명으로 늘었고 그다음에는 813명으로 늘었다가 오늘은 어젯밤 기준으로 해서 오늘 아침까지 376명, 나중에 오후 브리핑이 되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해서 500명 이상이 되었는데 여기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 중에서 유증상이 있다고 하는 1200여 명 되는 분들의 검사 결과가 들어가서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남아 있는 많은 수의 신천지 교인분들에 대한 검사가 있고 또 신천지 교인분들 중에서 증상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어요. 또 유증상이 있다고 전수조사 결과에서 아직 검사를 해야 되는 분들한테도 아마 상당수의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일단 예정됐던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현장으로 가서 무슨 내용이 발표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방지환 /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입원을 못하신 분도 계신데 부족한 병상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할지 정기현 원장님께서 먼저 발표를 해 주시겠습니다.

[정기현 / 국립중앙의료원장]
안녕하십니까? 일요일에 이렇게 많이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현재 상황이 여러분도 알다시피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코로나19 감염자 대규모 발생과 관련돼서 자가격리 중인 분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경로야 어떻든 현재 그런 과정에서 의료자원이 과연 효율적 배분이 되고 있는가. 적재적소에 필요에 따라 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 있고 그것을 제대로 하기 위한 환자 진료 관리 체계가 시급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의료기관이 현재 우리나라 전체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관련돼서 경증환자는 중증이 되지 않도록 하고 중환자는 제대로 치료를 받아 사망에 이르지 않게 하는 기본적인 원칙을 다 공감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중환자는 중환자대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되겠습니다. 병상 배정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운영원칙을 따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증환자의 재택이나 시설치료의 기준 등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는. 진단된 환자 수에 비해서 병상 수가 턱없이 부족한 현 상황에 맞는 그런 진료체계를 중심으로 환자에 관련된 관리지침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고요.
일반적인 의심 또는 유증상자는 경증환자가 80%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먼저 시설격리나 경증환자 전원 격리병동 등을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시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또한 자가격리 중에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대로 된 기준이 만들어져야 되고 그 여러 기준에 의해서 만족한지 여부를 확인해서 자택에서 격리하면서 관찰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한 그 안에서도 증상이 나타나거나 했을 때 바로 의료기관과 연결될 수 있는 연계체계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중수본과 중대본 지침에 고위험 우선순위에 따른 지역 내 병상이 모두 소진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의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19 지원상황실이 지금 설치돼 있습니다. 지금 소진된다는 것은 감염법에 따라서 시도에서 병원을 또 병상을 배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선순위에 따름에도 불구하고 모두 소진되고 넘쳐날 때 또한 서로 자원을, 병상을 확보할 수 있는 조정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약간은 임기응변적인 체계로 운영할 수가 지금까지는 없었으나 지금의 재난적 상황에서는 권역간 대학병원과 민간병원의 협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좀 더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 준비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중환자 치료에 집중을 해야 되는 부분들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중환자 권역간 병상 관리 문제는 향후 중앙감염병 병원의 주요 기능인 만큼 저희가 전국의 병상지원 운영의 책임과 주체의 원칙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중환자 상황실이 지금 현재 임상정보를 통해서 중환자가 얼마나 될지, 기저질환을 고려해서 환자들의 우선순위를 만들고 중환자 치료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그런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상과 관련해서 저희들이 준비하고 있는 기준과 이런 부분들은 또 말씀을 이어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오명돈 /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슬라이드를 보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슬라이드가 안 보이는데요. 우선 어제 신천지가 아니라서 제때 검사와 치료를 못 받았다는 매우 안타까운 사례가 언론보도를 통해서 소개가 됐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보건소에 전화를 했더니 열이 없으니 코로나19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신천지 교인 위주로 검사를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가 밀려서 환자의 경우에는 검사를 받을 수 없다. 그런 얘기를 듣고 결국은 진단이 늦어지고 환자가 안타깝게 사망하는 그런 사례가 소개됐습니다. 이 사례를 보면서 저희가 크게 두 가지 유의해야 될 그런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첫째, 체온 문제입니다. 지금 보시는 슬라이드는 중국에서 환자가 입원하는 시점에서 체온을 측정했을 때 체온이 어떻게 분포하는지를 보여주는 슬라이드가 되겠습니다. 여기 보시다시피 중증임에도 불구하고 체온이 37.5도가 안 되는 그런 환자들이 52%나 됩니다. 전체적으로는 환자 1000여 명을 조사했을 때 56%나 되는 환자가 실제로 체온을 측정해도 체온이 높게 나오지 않습니다. 체온이라는 게 매우 간단하고 누구나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매뉴얼, 체크리스트만 가지고 열이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다가는 이렇게 중증환자도 놓칠 수 있다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체크리스트, 매뉴얼에 의지해서 진료를 생략할 수 없다는 그런 문제가 먼저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이 병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폐렴인데 폐렴의 진단도 우리가 간단하게 찍는 가슴사진, 흉부 X선 검사로 놓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역시 중국에서 1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시점에서 단순 흉부 X레이 검사에서 이상이 나오는가 봤을 때 중증 폐렴인 환자의 경우에도 약 4분의 1은 단순 흉부 촬영에서 폐렴이 보이지 않습니다. 체온과 폐렴을 진단하는 이런 문제에 있어서 환자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된다 이런 걸 알 수 있는 그런 데이터라고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제때 검사를 받지 못한 것이 신천지 교인 위주의 검사이기 때문이라는 문제입니다. 이 그림은 지금 우리가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전수조사를 하는 것에 있어서 두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제가 그려본 그림입니다.

아마 2월 첫째 주 언젠가에 신천지 교인도 감염이 됐을 거고 1주일, 2주일, 3주일, 4주일 가면서 2차, 3차, 4차 감염이 일어났을 거라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첫째 생각해 볼 문제는 우리가 교인들을 전체 전수조사 했을 때 어떤 사람은 감염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지금도 감염력을 갖고 있는 그런 분들도 있겠지만 3주, 4주 전에 감염됐던 사람들은 지금은 회복이 되고 감염력이 없는 그런 분들일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분들을 전수조사해서 어떤 것을 기대하겠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다른 하나는 이 교인들만 폐쇄된 그런 집단이 아니고 이분들도 가족이 있고 직장을 다닐 겁니다, 또 친구도 만나고. 그러면 이분들이 지난 4주 동안에 지역사회의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에게 전파시켰을 가능성도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데 이 가능성이 얼마나 클 것인가 하는 그런 문제가 있겠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우리가 신천지 교인들을 열심히 들여다보니까 거기서 많은 환자가 나오는데 우리가 일요일날 만나는 여러 모임, 집회들이 있겠습니다. 교회당도 있을 거고 성당도 있을 거고 법당도 있을 거고 또 다른 여러 모임들이 많이 있겠죠. 그래서 신천지 교인 모임을 중심으로 해서 지역사회 확산이 된 그런 규모와 지금 이 그림에서 보여주다시피 다른 집단의 모임, 집회가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의 비중을 갖고 있는가, 이것도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것을 알 수 있는 데이터가 그래도 제일 규모 있는 데이터는 정부가 발표하는 확진환자 지역별 그리고 감염경로별 데이터가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다 잘 보시는 바와 같이 전체 중 약 53%가 신천지 관련이고 맨 마지막에 기타라는 게 있는데 기타는 41.7%입니다. 이 기타가 신천지 관련이 대부분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상대적인 규모를 알기 위해서는 이게 정확하게 다 나와봐야 알겠지만 우리가 생각해 볼 만한 질문은 신천지 교인 관련 감염자를 모두 파악하면 우리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 이게 약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신천지 관련 감염자를 모두 파악하고 그분들을 모두 필요한 조치를 해서 일주일 지나면서 우리나라 지역사회 확산이 꺾이는 추세로 가기를 저도 희망합니다. 그런데 진단을 위한 검사방법이 PCR이라는 건데 PCR 검사의 목적을 나눠보면 방역을 목적으로 하는 검사가 있을 수 있고 진료, 연구 또 기타 이렇게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에 우리가 쭉 해 왔던 것이 유행 초기부터 뽑아 없애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고 지금은 또 환자를 조기진단하고 치료할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신천지 전수검사라는 것은 연구 목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고 있고 만약 그렇다면 전수조사와 샘플링 조사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이게 어느 쪽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것도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불과 열흘 전에 우리나라와 비슷한 우한에서 출발해서 여행객이 들어오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2월 18일 날짜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해서 보면 31명이었고 그 당시에 홍콩 60명, 싱가포르 77명, 도쿄 65명. 이러던 것이 불과 열흘 사이에 100배나 더 많은 환자를 우리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열심히 검사해서 열심히 환자를 찾는 것이 환자를 일찍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9만여 건의 검사를 해서 3150명의 환자가 발견이 됐는데 바로 이것 때문에 효율적인 의료자원의 이용이 저해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기에는 가벼운 환자들이라도 코로부터 매우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나오기 때문에 증상이 가벼운 사람들도 의료기관에 옴으로 해서 의료인과 병원의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지역사회 확산을 보고 있다고 하면 다른 나라들의 대응 방식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2월 25일날 이러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기본방침이라는 내용을 발표한 바가 있고 이 내용을 보면 검사는 입원을 요할 정도로 폐렴이 있는 환자를 치료할 목적으로 검사를 하는 걸로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엊그제 미국은 소위 깜깜이 환자,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첫 환자가 발견되자마자 미국 CDC가 PCR 검사를 받을 대상이 되는 사람을 다시 정리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여기서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역학적인 특성만 가지고는 검사하는 게 아니고 플러스 환자의 여러 임상소견이 있으면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유행 초기부터 시작한 원천봉쇄를 위한 검사 그리고 또 바이러스가 이 땅에 발붙지 못하도록 뽑아내는 그런 소위 엘리미네이션을 위한 검사, 그리고 지금은 환자 치료와 진단을 위한 검사. 이 1, 2, 3단계의...

[앵커]
중앙임상위원회 브리핑 내용 듣고 왔습니다. 일단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는데 설대우 교수님과 잠시 얘기를 다시 한 번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눈에 띄었던 게요. 신천지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전수조사에 대한 효율성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언급을 했어요.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설대우]
견해 차는 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금 임상 TF 중앙위원회에서 얘기하는 게 14번째 사망자에서 기인된 바가 큰데요. 14번째 환자는 본인이 상당한 코로나19의 증상을 보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천지 교인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시급하게 검사해야 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검사를 못 받았다. 그런데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서 갑자기 사망하시게 됐어요. 그러고 나서 코로나19는 사망 이후에 확진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문제가 불거지니까 지금 중앙임상위원회에서는 신천지 교인 전부를 검사하다 보니까 검사역량이 부족해서 14번째 사망자 같은 분이 생겼다. 그러니까 검사역량을 효율적으로 써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중앙위원회에서는 그러면 신천지 교인 전부를 검사한다고 하는 게 지금 이게 효율적인가.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일부 일리는 있습니다마는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이유가 왜 그러냐면 지금 감염이 되면 우리가 검사를 안 해도 감염된 분은 그냥 감염자거든요. 확진자라고 하는 게 판명만 안 됐다뿐이지 그분이 감염자잖아요. 그러면 감염된 분들은 그분이 다른 분들을 감염시킬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감염을 시킨 이분들은 혹시 젊어서 또는 건강해서 또는 면역력이 충분해서 자기 자신은 심각한 중증으로 안 빠지고 자기는 전혀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일단 사회적으로 감염을 일으키면 결국 희생은 누가 되느냐 하면 고령이시거나 기저질환을 갖고 있거나 또 고령이면서 기저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이 희생자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어떻게든지 검사역량을 최대한으로 가용해서 먼저 확진환자라고 하는 이름표를 붙여드리고 그분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초기에 차단하려고 하는 것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4번째 환자가 불행하게도 이런 과정을 거쳐서 사망했기 때문에 지금 중앙임상위원회에서는 한번 들여다보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좀 오히려 어렵기는 하더라도 더 검사 역량을 동원해서 검사를 하는 게 맞지, 저렇게 자원을 배분하자고 해서 일부는 우리가 어떻게 컨트롤을 못하더라도 먼저 검사를 하는 쪽으로 일부 어떤 방향으로 선회하자, 이렇게 들려서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앵커]
저희가 전문을 다 현장 연결해서 다 말씀을 들었지만 열심히 진단해서 찾는 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은 된다. 다만 9만여 건을 검사했는데 3000명 정도 확진자를 찾아냈다. 그래서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얘기였거든요. 이게 결정을 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약간 제언 비슷한 것 같고요. 또 하나 궁금한 게 이게 일단 경증환자가 현재 80% 정도로 분류가 되는데 큰 규모로 격리병동을 마련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는 얘기도 나왔어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설대우]
이건 전적으로 동의하는 일인데요. 방법론 상에 있어서는 또 저와는 약간 견해가 다릅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우리가 보는 것처럼 경증환자들이 지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상당수의 분들이 자가격리가 되어 있거든요. 이분들이 경증인데도 확진환자예요. 대구시만 하더라도 지금 1600여 명, 전체 대구시 환자의 65% 정도가 자가격리되어 계시거든요. 그러니까 자가격리되어서 아마 약을 받고 하는 식으로 현재 의료적인 처치를 받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렇게 자가격리되신 분들이 우리가 본 것처럼 13번째 사망환자, 다른 환자들에게서 보는 것처럼 자가격리되어 계시다가 순식간에 중증으로 이행되면서 사망하신 사례들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또 마찬가지예요. 그러면 지금 경증이라고 생각되어서 자가격리되신 분들을 어떻게 할 건가. 그러니까 지금 이 위원회에서 중증도를 판단해야 된다,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리고 정말 경증이라고 생각되는 분들을 자가격리조치하고 또는 어떤 병원에 모신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오히려 이렇게 하기보다는 지금 자가격리되신 분들이 워낙 숫자가 많습니다. 1600명이나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차라리 실내체육관 같은 것을 임시병원으로 완전히 전환을 한 다음에 여기에다가 지금 자가격리되어 계신 경증환자들하고 초기에 확진환자로 되어서 중증환자들만 모셔야 되는 음압시설을 점유하고 계시는 경증환자즐도 지금 계세요, 대구 경북 지역에는. 그러니까 경증환자들은 전부 경증환자로 제가 방금 말씀드린 대로 체육관 같은 시설을 병원화한 곳에 모시도록 하고 중증환자들을 이렇게 음압시설이 있는 곳으로 모셔서 집중치료를 해서 사망하는 것을 방지하는 이런 쪽으로 가야 될 것 같은데 지금 경증이라고 해서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있냐면 하나는 가족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어요. 또 하나는 그 가정에 어떤 형태로든지 방문하는 택배기사도 있을 수 있고 가사도우미도 있을 수 있고 또 친척분들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예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분들에게 감염을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 자신들도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못 받아서 갑자기 사망하거나 중증으로 빠질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대규모로 병원화해서 모으게 되면 실제로 의료진들도 좀 적은 상태에서 대규모의 환자를 보살필 수도 있고 또 이분이 이미 확진환자기 때문에 가족돌봄이 전혀 필요가 없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고 계속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안전한 방법이 아닌가, 환자 자신에게도 또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하는 측면에서도. 그래서 이런 점들도 고려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한 가지 더 눈에 띄었던 게 14번 환자, 14번째 환자에 대한 관련된 이야기이기는 한데 체온이 높지 않아서 신천지 그 얘기도 포함돼 있고요. 체온이 높지 않아서 진료를 못 받았다, 이렇게 지금 유가족들은 주장하고 있잖아요. 이게 어쨌든 행정력을 어떻게 배분하느냐 이런 문제일 것 같은데. 아까 의사 진료를 꼭 받게 해야 한다고 했는데 사실상 다 어렵지 않겠습니까?

[설대우]
지금 코로나19의 특징 때문에 우리가 증상이 발현됐을 때 증상들이 제각각입니다. 명확하지 않다는 거죠. 그런데 대부분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해서 내가 감염이 되면 예를 들면 대표적인 게 감기인데요. 감기나 독감. 대부분 이런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해서 감염되면 1차적으로 열이 나게 됩니다. 그런데 코로나19는 현재 상당히 많은 비율로 거의 반 정도가 증상이 생겨도 열을 내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니까 체온을 재면 체온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거죠. 또 다른 하나는 폐렴 증상만 하더라도 그냥 통상의 X레이를 찍어가지고는 폐렴을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CT 같은 걸 찍어야 폐렴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임상적으로도 이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하는 걸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14번째 환자가 사망을 할 때 열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검사를 요청했는데도 열 안 나고 신천지 교인 아니었고 외국에도 안 갔다왔고 이러니까 검사가 계속 지연됐다는 거죠.

그러니까 중앙임상위원회에서 원래 검사를 해 주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권고사항이 있기는 했나 봐요. 열이 나야 된다, 신천지 교인이어야 된다 또 외국에 갔다 왔다 등등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14번째 환자는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서 14번째 환자를 가지고 중국의 사례를 보니까 실제로 14번째 환자가 검사를 못 받기는 했지만 실제로 우리가 검사를 했어야 되는 사람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향후에는 이것도 약간 개편을 해서 14번째 환자 정도 되는 분들도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검사하는 기준을 좀 더 손질을 해야 되겠다. 그렇게 중앙임상위원회가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어쨌든 새로운 기준, 상황이 굉장히 저희가 이전에 없었던 사례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준을 계속 바꿔가면서 대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님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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