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자 3천명 넘어서...생후 45일 아기 확진

대구·경북 확진자 3천명 넘어서...생후 45일 아기 확진

2020.03.01.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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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370여 명이 늘어 현재 3500명을 넘어섰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 확진자의 80% 이상이 집중돼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 모시고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백순영]
안녕하십니까?

[앵커]
저희가 지금 간단히 짚어드렸는데 밤사이 370여 명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하루에도 8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발표가 됐는데요. 지난 한 주 동안 증가세가 많이 가팔라 보입니다. 어떤 배경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백순영]
2월 18일날 31번 환자가 나온 이후로 10명, 20명 이렇게 2배씩 증가하다가 결국은 800명선까지 왔거든요. 직선이 굉장히 가파릅니다.

아주 직선적으로 올라가서 언젠가는 꺾여져야 될 텐데 지금 꺾이지 않을 만한 이유들이 있는 것이 대구 신천지 교인들의 의심환자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80% 이상 나오지 않습니까, 확진이? 그러니까 계속 며칠간은 아마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것이 끝났을 때 무증상자들이 과연 얼마나 나올 것이냐 하는 것이 관건인데 아마 지금의 80%보다는 좀 적게 나오겠지만 만약에 거기서도 많이 나온다고 하면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 막 확산 추세가 나오고 있거든요.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환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지금은 대구경북 지방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잡히면 어느 정도 잡힐 수도 있겠지만 또 이것이 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서 서울, 수도권 지역에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가는 것을 막는 것이 제일 관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오늘 나왔던 뉴스 중에서 주목을 받았던 게 경북 경산에서 생후 45일된 아기가 확진판정을 받았단 말이죠.

[백순영]
일반적으로 바로 태어나는 아기들은 자기가 만드는 면역체계는 없습니다, 일단. 엄마로부터 받은 이행항체라고 해서 엄마로 받은 항체를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엄마가 어떤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때는 수직감염이라고 해서 바로 아이도 같이 감염되는 경우들이 있는데 실제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 바이러스로서 그런 수직감염은 아마 이루어지지 않았을 거고 태어난 이후에 엄마나 아빠한테.

지금 아빠가 먼저 걸리고 엄마는 나중에 확진이 됐다고 하는데 사실 감염되는 시기는 우리가 알 수는 없는 거잖아요. 둘 중에 누가 먼저 걸렸는지 모르지만 하여튼 엄마나 아빠 중에 걸려서 아기도 걸렸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메르스 때도 그랬고 어린아이들은 굉장히 증세가 약합니다. 과학적인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하다고 해서 반응을 잘 안 한다고 해서 증상이 안 나타난다고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더 중한 병도 많이 있거든요. RSV나 이런 바이러스들은 사실 1세 이하에 감염될 때는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어요.

호흡기 바이러스랑 비슷한 바이러스죠. 바이러스 종류는 다르거든요. 그렇다고 이 바이러스가 실제로 어린아이들한테 왜 이렇게 증상이 약하게 나오는지 잘 모르지만 하여튼 결과적으로는 어린아이들은 증상이 굉장히 약하고 무증상 감염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금 잘 들여다보고 있고 엄마랑 같이 있어야 되는 상황이니까요, 45일이라고 하면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니까 우선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엄마든 아이든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입원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린아이의 경우에 증세가 약하다고 설명은 해 주셨는데 그런데 걱정되는 부분이 그러면 과연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이것도 걱정되거든요. 지금 생후 45일이면 두 달이 채 안 된 상황인데 이 바이러스를 견뎌낼 수 있을지 것인지 이것도 참 걱정스럽습니다.

[백순영]
그런데 그게 참 이상한 것이 어린아이들은 바이러스 증식은 꽤 되는데도 증식이 일어나면서 증상이 잘 안 나타나고 거의 대부분 증상 없이, 못 느낄 만큼의 증상으로 넘어가거든요.

그래서 사망자도 없고 증상도 굉장히 가볍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겨낸다기보다 거의 대부분 그렇게 해서 넘어갔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역학적으로 보면 그런 어린아이들이 중증인데도 사망했다는 케이스가 한 케이스도 없어요. 그러니까 이겨낼 것으로 봅니다.

[앵커]
이번에도 잘 치료가 되기를 그렇게 바라겠습니다. 전례를 봤을 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말씀이시고요. 지금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의 86%가 집중돼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이 지역의 확진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는데요. 먼저 중앙재난대책본부의 브리핑 내용 먼저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향후 며칠간 확진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건데 앞서 잠깐 언급해 주셨습니다마는 신천지 신도들 가운데서도 유증상자가 많이 있기 때문이겠죠?

[백순영]
신천지 대구교회에 교인들이 약 930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 명단은 다 받았고 그중에 1000여 명을 조사를 해서 거의 다 해서 지금 이 환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무증상자들 중에서도 상당 부분 나올 수 있어서 아직 예측을 하기는 곤란하지만 일단은 유증상자 중에서 많이 나오는 건 사실이고 그 부분이 80% 양성률을 나타냈기 때문에 향후 며칠간도 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가파르게 증가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 이후가 관건입니다.

나머지 무증상자들에서 과연 얼마나 양성률이 나올 것이냐 하는 것이 추세가 꺾일 것이냐 하는 것은 우리는 대구, 경북지방의 신천지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이 통계를 보면 그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숫자로 봐서. 그래서 이 신천지 교인들 중에 확진자가 얼마나 꺾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관건이죠.

[앵커]
어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 내용을 보면 국내 신천지 신도 가운데 17만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그중에서 유증상자가 3381명으로 확인돼서 조치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결국에는 앞으로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서 계속 확산할 건지 아니면 확산세가 꺾일 건지 이걸 기다려봐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백순영]
그런데 현 시점에서 보면 벌써 2월 18일날 31번 환자가 나온 이후로 계속 신천지였거든요. 그럼 시간이 상당히 많이 흘렀습니다. 그래서 신천지 환자들에서 양성이 나오는 것하고 또 이제는 이 사람들이 교회에 갔을 때는 교인이지만 밖에 나오면 일반 시민 아닙니까?

일반 시민들에 있어서 지역사회 감염이 얼마나 됐느냐 하는 것이 또 관건인 것이 우리는 지금 알 수가 없어요, 그렇게 되면. 왜 그러냐면 지금은 신천지 교인이라는 게 밝혀지지만 이 사람들이 한 다리 건너고 두 다리 건너서 전염이 됐다면 그 이후에는 신천지랑 관련을 알 수 없게 되거든요.

그런 지역사회 감염이 이런 전파가 많이 안 이루어졌기를 바라는 것이지, 지금으로서는 예측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실제로 대구경북 지방 이외에도 환자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이것만 잡으면 된다 하는 것은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검사가 진행되기 전에 사회활동을 하면서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순영]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지역사회 전파가 이루어졌는지 그 여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파악을 할 수 있을까요?

[백순영]
그건 지금으로 봐서는 알 수가 없죠. 지금은 일단 신천지 교인들 중에서 유증상자 또 무증상자를 다 조사하고 나면 시간이 또 상당히 많이 흐를 겁니다. 그랬을 때 실제로 양성자가 얼마나 있을지, 일반 사회에서요.

지금도 굉장히 감염원을 모르고 있는 환자들도 있고 실제 그 감염원을 모르는 확진자들이 신천지랑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그걸 밝힐 시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너무나 방역당국이 바쁘기 때문에 지금은 우선 의심환자가 확률이 높은 쪽부터 먼저 잡아야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 부분까지 아직 예측하기는 너무 이른 거 같습니다.

[앵커]
대구지역을 짚어보면 확진 환자 가운데 80%는 경증이라고 하고 20% 정도가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 호흡기 증상이 있다는 게 어떤 의미고 그리고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봐야 될까요?

[백순영]
결과적으로 보면 80%가 경증으로 끝나지만 또 20%가 중증으로 가지만 실제로는 젊은 사람들, 이 80%라는 사람들은 어떤 역할을 하냐면 대부분 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면서도 증상을 못 느끼고 또 이 바이러스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 초기에도 굉장히 많은 바이러스를 증식하면서도 면역력이 있는 사람들은 증상을 안 나타내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사회활동을 하게 되죠. 그리고 실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고령층들. 20%라는 건 거의 60대 이상들이 지금 다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처음에 진단하는 시점에서 보면 중증, 경증 이것을 나눠야만 됩니다.

그런데 현재의 상태가 중증이냐 경증이냐가 중요한 건 아니에요, 사실. 지금도 사망하시는 분들을 보면 경증이지만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그다음 날 13번 사망자인 경우 25일날이라고 진단을 얘기했지만 사실은 26일날 번호로 진단이 됐고요. 27일날 새벽에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이분은 조심해야 봐야 될 이유가 이분이 74세입니다. 20년 전에 신장 이식수술을 받으셨어요. 그럼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지난 20년 동안 면역억제제를 계속 먹어야만 자기 신장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거거든요. 면역이 없는 상태예요.

면역부전이라고 우리는 표현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이 바이러스가 만약에 감염되면 바로 사망할 수 있는 것이 폐가 완전히 하얗게 돼서 완벽한 폐렴이 진행됐어도 면역시스템이 잘 작동을 안 하니까 증상이 없어요. 그러면 경증으로 분류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자가격리가 되고 치료를 못 받아보고. 또 자가격리를 하고 경증이냐 중증이냐를 판단하는 것을 의사선생님이 잘 보고서 호흡도 들어보고 문진하고 여러 개 청진기도 대보고 하지 않습니까? 호흡 소리도 들어보고 하면 다 알 수가 있어요, 금방.

웬만한 내과선생님들은 알 수가 있고 또 정 의심이 가면 CT 한번 찍어봐서 CT 결과에 조금이라도 폐렴이 있다면 나이랑 기저질환을 생각해서 바로 이송을 했어야 되는데 그걸 놓쳐서 바로 사망하셨거든요. 그러니까 병원에는 가보지도 못했고 문앞에서 돌아가셨으니까요.

진단을 받고 확진된 다음에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만 알았지, 실제 증상은 전혀 의사선생님이 진단한 것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바로 보면 알 수 있는 상황이에요. 74세 고령인 데다가 완전히 면역부전인데 바이러스가 있다. 그러면 이 사람이 그 안에서는 제1번으로 이송이 됐어야 되는데 그게 안 이루어져서 사망하는 케이스들이 생기면, 전에도 생겼었는데 이런 게 생기면 곤란하다 이거죠. 또 하나는 진단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진단을 우선순위가 지금은 신천지 환자, 또 중국하고 접촉점이 있었던 사람들, 해외 여행력이 있느냐 이런 거 가지고 먼저 우선순위를 두는데 그렇게 되면 대구 시민들이 그런 불만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천지 아니면 길에서 죽어야 되느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데 이건 지금 우리 검사 역량이 부족해서 대구시장님은 그렇지 않다고 얘기했지만 실제로 자기가 고령자고 기저질환을 호소했을 때는 바로 진단을 할 수 있고 아니면 바로 와서 검체를 채취하고 2, 3일씩 걸리지 않게끔.

즉 진단을 한 후에 진단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경우가 있으면 젊은 사람들은 괜찮은데 나이가 많고 기저질환이 있으면서 그렇게 호소하는 사람이 있으면 1339나 보건소에서 그런 부분들을 잘 해 주셔야 되는데 사실 너무 기계적으로 반응을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방역당국이 신경을 써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경증과 중증의 기준을 좀 더 명확하게 구체적으로 나눌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뜻이겠죠?

[백순영]
그건 아닙니다. 제 얘기는 그게 아닌 것이 지금 현재 경증, 중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물론 지금 중증이면 이송을 해야겠죠. 하지만 이분의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 즉 연령. 연령이 60대 이상이면 일단 사망률이 높거든요.

80대 넘어가면 14, 15%까지 가니까. 일단 연령이 높으면 우선 생각해야 되고 그다음에는 기저질환 아니겠습니까? 여러 가지 기저질환이 있어요. 제일 중요한 게 심질환이나 이런 것들이 제일 중요한데 고혈압, 당뇨, 암 치료 이런 게 다 중요한데 지금 그 환자를 보고 나니까 지금 생각나는 것이 무조건 이식을 받은 환자는 생각도 할 것 없이 보내야 한다는 것이 이 판단을 의사선생님이 해야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현재는 그걸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직원이나 혹은 1300명, 오늘 1500명 정도 입원 못하고 자가격리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이분들의 판단, 경증이냐 중증이냐, 이송해야 되느냐는 판단은 꼭 의사선생님이 여러 가지 임상 진찰을 하고 결정해야지, 지금 현재 경증이라고 해서 안심할 거 아니라는 얘기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중증이다, 경증이다 이렇게 나누기는 어렵지만 예를 들어서 고령자라거나 수술을 받았거나 기저질환이 있다거나 이런 경우에는 우선순위를 두고 좀 더 면밀한 진찰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아까 고혈압과 또 암 치료, 이식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더 면밀하게 봐야 된다, 우선순위를 둬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특별히 또 위험성이 높다 하는 질환을 꼽을 것들이 있을까요?

[백순영]
제일 중요한 게 순환계 질환이죠. 심혈관계 질환이 이 바이러스가 제일 위험하다는 그런 결과들이 중국에서 나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3000건이 넘어갔어도 임상 데이터는 별로 많이 없습니다. 치료라는 것은 대구경북 지역에 환자가 너무 많아서 실제로 임상 데이터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28번 환자까지는 전부 음압 격리병실에 들어가서 집중치료도 받고 여러 가지 항바이러스제도 하고 상당히 많은 임상데이터가 있기는 하지만 그 이후의 환자들은 다 대구경북 지방에서 나왔고 실제로 굉장히 의료공백 상태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치료해야 될지에 대한 것도 입원실조차도 없기 때문에 중증환자, 경증환자들을 어떻게 분류해서 어떻게 나누고 입원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고 하는 것들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치료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방침이 아직 많이 안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의 그 많은 데이터들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죠.

특히 면역이 어떤 형태로든지 부전돼 있는 상태. 면역력이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는. 인위적일 수도 있고 자연적으로 그럴 수도 있는데요. 일단 고령이라든지 다른 질환이 있는 것들은 자연적으로 되는 것이지만 면역억제제라는 약을 먹어야만 되는 사람들은 인위적인 겁니다.

그게 있어야만 자기가 살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간이식을 했다 이런 경우도 그 간을 남의 걸로 인식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면역억제제를 꼭 먹어야 되고 그러면 감염증에 약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교수님, 이 경우는 어떻습니까?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을 했다가 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거죠?

[백순영]
처음에는 저희들이 변이도 생각을 해 봤었습니다. 즉 이 바이러스가 굉장히 변이가 잘되는 바이러스기 때문에 작년 12월달에 처음 생겼을 때의 그 바이러스하고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하고 과연 같은 것일까. 이게 만약에 다르다면, 즉 우리가 면역이 생긴다는 건 우리 몸에 항체가 생긴다는 뜻이거든요.

항체가 붙는 부위가 바뀌면 우리 항체가 쓸모가 없어져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되는 겁니다. 이러면 코로나20이라는 게 생길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또 다른 하나의 가능성은 이 바이러스가 환자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는데 이것을 우리가 검출을 못해서 음성으로 나와서 퇴원을 시켰고 어느 시기엔가 면역력이 더 떨어져서 바이러스가 더 검출할 수 있는 한도 위로 올라왔을 수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검출한도라는 것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 질본에서 만든 키트가 유전자 증폭 키트 프라이머에 목표로 증폭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증폭했을 때 과연 이 민감도로 이런 사람들을 잡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게 문제거든요.

즉 이 할머니는 사실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퇴원을 할 수밖에 없는 조건은 진단키트가 그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것은 음성이 나온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앞으로도 검토가 필요하고 이 목표로 하는 이 부분 말고 다른 부분을 프라이머로 했을 때 좀 더 민감도가 좋아진다는 결과들도 많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 키트들도 앞으로도 허가를 받아야 되는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검출이 안 될 정도로 바이러스 양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짚어주셨고요. 저희가 지역적으로 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짚어봤는데 일단 대구와 경북지역에 환자가 집중된 상태고요. 그런데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해서 환자가 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다른 지역에 환자가 느는 것은 사실 굉장히 미미합니다. 원래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만 아니었으면 우리는 완전히 봉쇄작전으로 다 접촉자 찾아서 2월 18일까지의 상황을 보면 굉장히 안정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대구경북 지역은 엄청나게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그 이외의 지역들은 사실 서울, 수도권을 합쳐도 200명도 아직은 안 되는 상황인데 사실 문제는 그중에 신천지 관련이 한 반 정도 되고 그 나머지 반은 감염경로가 미상입니다. 모르는 겁니다.

그 부분들을 지금 집중적으로 접촉자를 다 찾아가서 전부 진단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들은 지금으로 봐서는 전체적으로, 물론 방역에서 봉쇄, 다 찾아가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어떻게든지 빨리 병상도 잘 확보를 해서 효율적으로 쓰고 또 환자들도 잘 찾아내는, 접촉자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가능한 한 많은 수를 진단해서 많은 수를 격리하고 많은 수를 치료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되는데 실제로 지금 보면 완화 부분에 있어서도 잘 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있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신천지가 잡힌다고 그러면 전체적으로 여력도 많이 생기고 또 지금 환자들도 2월 18일 이후에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에 퇴원 환자수가 별로 없는 것이지 실제로는 10명에 8명은 가볍게 앓고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퇴원 환자도 급격히 늘 수 있는 상황이라 그렇게까지 우려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에 서울, 수도권에서 큰 일이 터진다면, 즉 이런 교회 같은 상황. 지금으로 봐서는 교회 같은 상황이 안 나올 것 같기는 하지만 요양원이라든지 혹은 병원의 원내 감염 같은 것들을 잘 관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앵커]
지금 관리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오늘 같은 경우도 주말에 예배를 본다거나 집회를 계획했다거나 이런 경우가 있어서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주의 정도가 아니라 정말 우려가 되죠.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분들이 자기네 교회에서만 예배를 본 것이 아니고 대부분 다른 교회에도 많이 가서 예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신도를 데리고 오려고 하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실제로 교회들의 여러 가지 예배 환경들은 똑같을 거 아니겠습니까?

신천지나 다른 교회들이나 예배하는 방식은 다 똑같은데 만약에 지금 상황에서 예배를 하는데 그중에 감염자가 있었다 그러면 또 똑같은 폭발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예배나 모임이나 모든 것들을, 야외에서 하는 것조차도 다 자제해야 될 이런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각별하게 주의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앞서 교수님께서 병상 확보가 관건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대구에서는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다 보니까 병상이 부족해서 자가격리 중에 자택에서 대기를 하던 중에 확진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자택 대기 중에 갑자기 상태가 악화하거나 이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의미겠죠?

[백순영]
이 바이러스가 진짜 어려운 이유가 굉장히 전파력이 강하고,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도 굉장히 전파력이 강한데 또 한번 나빠지기 시작하면 바로 사망할 수 있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치사율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이 바이러스에 의해서 사망하는 사람이 많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 빨리 진단하고 치료에 들어가야지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바로 사망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이고요.

병상 문제도 중증환자가 꼭 음압격리병실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지금까지는 경증이라도 전부 숫자가 얼마 안 됐을 때는 음압 격리병실에 들어갔으니까 그분들이 지금 증상이 없다 할지라도 그분들을 바로 퇴원시키고 바꿀 수도 없는 이런 상황이니까 굉장히 어려운데 이게 각 지자체들의 생각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지자체에서도 혹시 생길지 모르니까 여유 병상을 만들어두자 하는 개념인데 실제 우리 잘 보시면 종합병원 같은 데서 병상이 그렇게 많이 남는 일일 없거든요. 항상 거의 차 있지. 그러니까 새로운 것들을 많이 만들어야 되는데 제가 속해 있는 서울성모병원 같은 경우는 원래 옛날에 쓰던 강남성모병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지금 음압병실 같은 걸 만드는 공사를 하고 또 거기다가 은평성모병원이 문제가 생겼었기 때문에 거기에 있는 환자들도 많이 이송을 하고 또 중증환자들이 대부분 서울에 있는 큰 3차 종합병원들이 진료를 잘하고 중환자들도 치료를 잘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대구경북에 있는 중환자들, 즉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중증환자들은 우리 성모병원으로 옮겨서 전원해서 치료할 수 있도록 지금 조처를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조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원래 영리병원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의료기관들은 사실은 적자가 나면 안 되는 거거든요, 평소에는. 하지만 이런 위기에서는 적자가 나는 게 문제가 아니라 환자들을 빨리 받아줘야 되는. 또 한 가지는 이것은 정부에서 어느 정도 강제적으로 이것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해야지, 지자체의 생각을 얘기하기 시작하면 병상의 효율적인 이용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정부에서 법이 있다고 하니까 강제적으로 수용을 해서라도 전원할 수 있게끔. 이것은 코로나19만이 아닙니다. 일반 환자들도 전원해야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증환자, 고령자같이 위급한 경우에 대해서는 이렇게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요.

그리고 아마 시청자분들 중에 이 부분 궁금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백신이나 치료제 이거 언제쯤 나오는 건가. 만약에 당장 나올 수 없다면 어떻게 치료를 하고 또 어떻게 예방을 해야 되는 건가 궁금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백순영]
지금 말씀하신 걸 다 얘기하면 굉장히 긴데요. 일단 백신이라는 것은 개발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이번 주 내에도 수주 내로 개발하겠다는 데도 있지 않습니까? 그 개발이 문제가 아니고 지금 백신하고 치료제하고 상당히 혼란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얘기하는 백신은 치료하는 백신이 아닙니다.

예방하는 백신이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하게 맞춰야 되거든요. 혹시라도 있을 부작용을 염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것을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동물실험도 하고 임상 1, 2, 3상을 다 하는 겁니다. 이것만 해도 6개월 안에는 끝날 수 없는 거기 때문에 개발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또 한 가지 치료제라는 개념도 지금 치료제를 새로 개발해서 쓰려고 하면 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1000명에 1명이 사망한다 그러면 못 쓰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치료제라는 것도 지금 새로 개발하는 것은 어렵고 여러 가지 지금까지 개발되어 있는 약들 중에서 후보자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칼레트라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제일 가능성이 있는 약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요새도 가끔 얘기가 나오는데 렘데시비르라는 약이 있는데 이 약이 길리어드라는 데서 개발을 했고 아직 임상이 다 안 끝나서 부작용은 모릅니다. 2상 정도까지 했는데 중국에서 이걸 카피해서 만들어서 중국 전역에 사용을 했습니다, 사용허가를 받아서. 중국의 벤처에서 이걸 만들어서 썼는데 팔지는 못하고 중국 전역에서 사용해서 임상 3상이 거의 끝난 상황입니다. 데이터는 아직 안 나왔지만.

그런데 상당히 작용 기전으로 보면 가능성이 제일 큰 약입니다. 우리도 이 약을 우리나라에서는 사용 승인을, 그러니까 허가를 아직 받지 않은 약이기 때문에 긴급으로 수입허가 받고 사용승인 받은 다음에 일정 부분 비축해 둬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초기에 증상이 나빠질 때 바이러스가 많이 증식할 때는 이 약이 아주 효과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도 칼레트라가 잘 안 듣는데 렘데시비르를 썼더니 잘 듣더라는 결과를 뉴잉글랜드저널메디신이라는 곳에서 발표했거든요. 현재 이것도 승인이 난 약은 아니지만 실제 중국에서 많은 임상들이 있고 그 결과로 보면 이 약이 제일 가능성 있는 약이라고 현재로서는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빨리 치료제도 나오고 백신도 개발이 돼서 예방과 그리고 위기 극복을 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과 관련해서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백순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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