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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대구 남겠다" vs "노하우 전수도 고마워"...빛난 40년 우정
Posted : 2020-02-2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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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 중증 환자를 치료할 음압 병상도, 의료 인력도 부족하죠.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선뜻 대구로 온 의료진!

그리고 메르스 극복의 노하우만 전수 받고, 자신들이 더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완곡하게 돌려보낸 대구 의료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 60대 의사 한 명이 대구지역 코로나 19 전담병원 격리 병동에 자원했습니다.

개인 병원 진료실을 닫고 찾아온 이성구 대구시 의사회장입니다.

이 회장, 대구 지역 의사들에게 퇴근 뒤, 일과 뒤 확진자 진료소에 와달라는 호소문을 보냈는데, 서명옥 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장이 답했습니다.

서울강남구의사회에서 급히 모은 성금 3천만 원과 함께였는데요.

어느새 60대가 된 두 사람, 경북대 의대 79학번 동기였습니다.

[이성구 / 대구시 의사회장 : 서명옥 선생님이 메르스가 한창일 때 강남구 보건소장으로 메르스와의 전쟁을 지휘한 사람이에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하자고 온라인 모금운동을 한 것 같아요. 삽시간에 3천만 원을 모아 그 큰돈을 들고 왔어요. (출발 전에) 돕고 싶다고 하는데 제가 오지 말라고, 위험하다고 했어요. 집에서 출발할 때 딸이 많이 말렸던 것 같아요. 엄마인데 안 소중하겠어요? 죽으러 가느냐고 왜 가느냐고 하는데 선생님은 자기 노하우를 전해주고 싶은 거예요.]

하지만 이 회장은 서 전 보건소장을 돌려보냈습니다.

마음은 고맙지만, 방역 최전선에서 일했던 경험 전수로 충분하다며 지금은 대구 지역 의료진으로 막아보겠다는 겁니다.

[이성구 / 대구시 의사회장 : 대구시 의사회관에 와서 그동안 메르스 때 겪었던 노하우를 자세히 이야기해 주는 걸 제가 녹음해놨어요. 이런 위기 사태 때 보건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이야기를 해서 적어 놓았어요. 보따리 가지고 와서 며칠 자면서 일하겠다고 해서 제가 사정사정해서 그 다음 날 올려보냈어요. 어디 숨어서 진료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꼭 몸으로 때우는 것이 아니잖아요. 지식으로, 경험으로 하는데…. 오늘 이 경험으로도 충분한데 제발 우리 대구 의사만으로 못 막으면 그때…. 지금 대구시 의사 250명이 모여서 다양한 자원봉사를 하고 있잖아요.]

어제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 각지에서 대구 지역 의료봉사를 자원한 사람, 490명에 달합니다.

안식년으로 쉬고 있는 60대 간호사도, 66살 개인병원 의사도 자신의 병원 문을 잠시 닫고 힘을 보태려 나섰습니다.

여기에 대구 지역에 대한 성금이나 마스크나 손 세정제 지원 등 온정의 손길도 이어집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나는 나눔과 연대의 정신,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소중한 자산입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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