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판매 감사해요" 착한 마스크 판매자 리스트 화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스크 폭리 현상 속에서도 가격 인상 없이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판매하는 착한 판매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마스크 사재기, 마스크 폭리 현상이 일어난 바 있다. 마스크 가격 인상은 적게는 2배부터 많게는 12배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가격 또한 계속해서 상승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오픈마켓을 포함한 KF94 방역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 사이트 100여 곳에 대해 자료수집 시스템을 통해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매당 평균 가격이 4천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마스크 폭리 현상에도 소량이더라도 마스크를 꾸준히 수급해 1천원대로 판매하는 착한 판매자들도 있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착한 마스크 판매자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업체명과 마스크 구매 가능 주소가 공유되고 있다.

이 착한 판매자들은 평균 4천 원대로 오른 마스크 가격에도 1천 원대로 가격을 유지해 판매 중이다. 그런데 온라인상에서 착한 판매자 주소가 빠르게 공유되면서 구매는 쉽지 않은 편이다.

ⓒ아에르샵 판매 페이지

착한 판매자들의 마스크 판매 방식은 다음과 같다. 소량의 마스크가 입고되면 판매 날짜와 시간을 공지해 해당 시간에 마스크를 푸는 방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일명 '마케팅'(마스크 티켓팅)으로 불리고 있다. 마스크 구매는 웬만한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 만큼이나 어렵고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매일같이 발생하고 있다.

열띤 마스크 티켓팅을 통해 좋은 가격에 마스크를 구한 구매자들이 남긴 상품 후기 또한 여느 판매 페이지와는 다르게 훈훈한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구매자는 "요즘 시기에 가격 올리지 않고 좋은 품질의 마스크를 정직하게 판매하는 것 같다. 감사드리고 응원한다"고 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어려운 시기에 가격 상승 없이 소량이라도 꾸준히 판매해주시는 점, 정말 존경하고 감사드린다"라며 "이 사태가 마무리되고 시간이 흐른 뒤에도 이 업체는 계속 기억될 거다. 앞으로 이 사태가 마무리된 후에도 000 마스크를 계속 애용하겠다"며 장문의 감사 후기를 남겼다.

착한 판매 업체 중 한 곳은 판매 페이지 공지를 통해 "정부의 정책에 강력한 지지를 표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한 수급량은 연휴 특근 등 생산 증대 조치로 이전과 동일하게 공급 드리겠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이번 사태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