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맞선 의료진...감염위험 안고 '분투'

코로나에 맞선 의료진...감염위험 안고 '분투'

2020.02.23.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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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5명 국립중앙의료원 이송 치료
국립중앙의료원 "면역력 약해진 상황…증상 악화 우려"
확진자 5명 정신질환까지 앓아 의료진 치료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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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감염이 일어난 청도 대남병원에 있던 확진자 가운데 일부는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 증세가 가볍지 않은 데다 정신질환까지 앓고 있어 의료진이 치료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새벽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청도대남병원 확진자는 5명입니다.

모두 청도대남병원에 20년 가까이 입원해있던 환자들입니다.

이송된 확진자들은 이곳 국립중앙의료원 입원 병동 8층에 마련된 격리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송된 확진자들이 증상이 심하고 면역력도 약해져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5명 가운데 3명은 폐기종 등 폐 관련 기저 질환을 앓고 있어서 산소 공급을 해야 합니다.

문제는 확진자들이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정신질환도 앓고 있다는 점입니다.

간혹 의료진을 피해 숨는 등 특이 행동을 보이거나 산소 공급 튜브를 잡아떼는 행동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돌발 상황에 대비하다 보니 간호사와 의사 등 두세 명이 짝을 이뤄 병실에 들어가야 합니다.

환자 몸을 붙잡고 치료해야만 하는 의료진은 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 : 약을 먹이기도 힘들어지고 이런 상황에서 폐렴도 갖고 있으니까 정신 병동이 아닌 곳에서 정신질환을 가진 분들을 통제해야 해서 상당히 곤혹스럽죠.]

국립중앙의료원에는 이들을 포함해 확진자 10여 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가 늘어나자 의료원은 별관에 음압 격리실을 추가로 설치해 병실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무서운 확산세에 코로나19와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고충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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