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 배경은?

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 배경은?

2020.02.23. 오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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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확산 가능성에 선제 대응…확진자 602명
美, 韓 여행경보 상향 조정…이스라엘, 한국인 입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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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은 있었지만 정부는 '경계' 수준을 유지해왔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됐고, 시기는 적절한지 짚어봤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박능후 / 중앙사고수습본부장 (21일) : '심각' 단계보다는 '경계' 단계 수준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방역을 하는 것이 좋겠다.]

'경계' 유지 결정은 이틀 만에 뒤집혔습니다.

[박능후 / 중앙사고수습본부장 (23일) :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대응역량 결집을 위해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겠습니다.]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입니다.

23일 기준 국내 확진자는 602명.

일본 크루즈선을 빼면 중국 다음으로 환자가 많습니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올렸고, 이스라엘과 바레인은 한국인 입국 금지, 영국과 브라질은 입국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학계 역시 위기 경보 단계를 상향해야 한다고 권고해왔습니다.

[김동현 / 한국역학회 회장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 : 오늘 하든 내일 하든 격상해야 할 때죠. 빠르다, 느리다 개념은 아니고요. 일단 전국적으로 다 발생했으니깐 격상의 규정상의 조건은 갖춰졌죠.]

[감신 /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 :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심각으로 격상해서 철저하게 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차단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폈다면 앞으로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경계' 단계의 방역 전략은 확진자 발견과 격리 등 봉쇄 중심이었지만, '심각' 단계에선 각 개인의 피해를 줄이는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바뀝니다.

특히 모든 부처가 총동원돼, 학교 휴교와 대중교통 운행 제한, 예비비 편성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까지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만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나머지 부서들도 모두 들어가야 할 거고, 각 지역에도 관련된 조직이 형성이 돼야 할 거예요.]

YTN 한동오 [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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