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2차례 집단 발병"...감염원 '안갯속'

"신천지 대구교회 2차례 집단 발병"...감염원 '안갯속'

2020.02.22.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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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종교행사·소규모 모임 등으로 대규모 전파"
청도 대남병원 감염원도 ’미궁’…신천지 연관성 조사
중국에 다녀온 교인 1명 확인…발병일과는 관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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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진 건 신천지 대구교회가 출발점인데요.

방역당국은 2월 7일경과 14일경 두 차례 집단 발병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감염이 누구로부터 시작된 건지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은 오리무중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서는 처음 확진된 31번 환자가 몸살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 7일입니다.

역학 조사 결과, 7일부터 10일 사이 발병한 교회 관련자가 5~6명 더 나왔습니다.

이 1차 발병에 이어 14일에서 18일 사이 교회에서 2차 발병이 있었다고 방역당국은 판단했습니다.

그러니까 31번 환자가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킨 게 아니라 7일 이전에 다른 교인들과 함께 누군가에게서 옮았다고 보는 겁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이 분이 혼자 발생하고 잠복기를 거쳐서 2차, 3차 환자가 생긴 게 아니기 때문에 이 분도 공통 폭로원이 있었을 거로 추정하고….]

이렇게 감염된 교인들이 주말 종교행사와 소규모 모임 등으로 연이어 옮기면서 대규모 전파가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이 시기에 다른 지역에서 와 대구교회를 방문한 교인은 200여 명, 이들이 다시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감염원이 되고 있습니다.

교회와 같은 감염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청도 대남병원의 집단감염 원인도 미궁입니다.

방역당국은 이달 초 청도에서 신천지 교주의 형 장례식이 있었던 점과 교인들의 봉사활동이 청도에서 자주 이뤄진 점 등을 바탕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에 다녀온 교인을 1명 확인했지만, 귀국 날짜가 지난달 19일로 발병일과는 크게 관련이 없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다른 연결고리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남병원) 종사자 중에 이런 연관성이 있는 환자들이 있는지, 그리고 해외여행력에 대한 부분들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교인 9,3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 조사를 벌이면서 감염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33명, 이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269명으로 62%에 이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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