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투본, 광화문집회 강행...현장 방문한 박원순에 야유

범투본, 광화문집회 강행...현장 방문한 박원순에 야유

2020.02.22.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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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서울시는 도심 집회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일부 보수단체가 오늘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장을 찾아 해산을 요구했지만, 참가자들은 야유를 보내며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범국민투쟁본부, 그러니까 범투본 집회, 오늘 예정대로 열리고 있죠?

[기자]
네, 범투본 집회는 예정대로 정오에 시작됐습니다,

참가자들은 곧 청와대 사랑채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현장에선 도심 내 집회 금지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 도심 집회를 당분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나오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집회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광화문 광장 곳곳에 집회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범투본 측은 오늘 집회를 강행했는데요,

지난해 10월부터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왔는데, 오늘은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행사를 마치겠다며 요지부동입니다.

주최 측은 행사 도중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의식해 다닥다닥 붙어 앉지 말라고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단체들은 예정된 집회를 취소했다고요?

[기자]
네, 일부 단체는 집회를 열지 않거나 미루기로 했습니다.

범투본과 함께 집회를 열기로 했던 우리공화당은 어젯밤 급히 도심집회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애초 집회의 목적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규탄하는 것이라며 집회를 강행하겠단 뜻을 내비쳤지만,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민주노총도 오늘 故 문중원 기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잠정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감염법 규정에 따라 도심 집회를 강행하면 주최 측에 3백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조금 전 광화문 광장을 찾아 현장점검에 나섰는데요, 참가자들에게 해산을 종용했지만 돌아온 건 야유뿐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신고 집회인 만큼 현실적으로 해산은 어렵다며 증거를 수집한 뒤 추후 벌금 부과 등 사법 조치를 하겠단 입장입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50개 중대, 3천 명의 경력을 배치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집회에 5천여 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아직 큰 물리적 갈등은 없지만 경찰과 서울시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얼마든지 집회 중단을 시도할 수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일부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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