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확산' 확진자 총 156명...위기 경보 '경계' 유지

'전국 확산' 확진자 총 156명...위기 경보 '경계' 유지

2020.02.21.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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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경보 ’경계’ 유지…’심각’ 단계 준해 대응"
"지역사회 전파 초기 단계…그 원인 비교적 분명"
"특정 집단 중심의 감염…조사·방역으로 통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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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환자가 52명이나 더 늘어 확진자가 모두 156명이 됐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위기 경보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의료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오늘 아침 총리 주재 확대 중수본 회의에서 대구 경북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했죠? 전국적 위기 경보 단계를 격상시키지는 않았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현재 '경계' 수준을 유지하되, 다만 최고 단계인 '심각'에 준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앞서 열린 총리 주재 회의 결과를 전달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경계'를 유지하기로 한 건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아직은 지역사회 전파 초기 단계이고, 원인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능후 본부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능후 / 중앙사고수습본부장 : 지역사회 전파가 막 시작된 초기 단계인데, 그 원인이 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고, 이 질병의 중증도가 경증에서 대부분 그치고 3주 이내에 완치되고 있기 때문에 심각 단계보다는 경계 단계 수준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방역하는 것이 좋겠다….]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구 경북지역 집단 발병이 신천지 대구교회라는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어서 정부의 방역망 안에서 통제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병의 특성상 경증이고 길어야 3주면 완치되고 있어 메르스 같은 질병보다는 심각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감염병 위기 경보를 지난달 20일 2단계인 주의로 발령했고, 일주일 뒤 확진자가 4명으로 증가하자 3단계 경계로 높였습니다.

경계 단계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입니다.

대구 청도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하고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대구 지역에 입원한 폐렴 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폐렴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지 못하도록 하고, 병원 내에서도 폐렴 환자와 일반환자를 분리하도록 합니다.

특히 첫 사망자까지 나온데다 의료진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전해진 청도 대남병원은 전체 환자와 종사자 6백여 명 전부를 진단 검사하고 있는데,

정신병동 환자는 음성이 나오면 부곡정신병원으로, 확진되면 국립건강정신센터로 옮길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도 확진자가 대거 나왔는데, 정리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늘 오전 9시 현재 공식 집계한 확진자는 모두 156명입니다.

어제 오후보다 무려 52명이 늘었습니다.

추가 확진된 52명 가운데 역시 대부분인 38명이 대구 지역 환자입니다.

이 환자들 가운데 33명이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이고, 나머지 5명은 감염원을 조사 중입니다.

경북에서는 3명이 나왔는데 역시 2명이 신천지교회 관련자, 1명은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입니다.

역시 대구 경북 지역에 대부분 몰려있긴 하지만 오늘부터는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겁니다.

경남에서도 두 명이 처음 나왔고, 충북과 광주에서도 각각 1명씩 환자가 나왔고 역시 신천지 교회 관련자입니다.

그 외 서울에서 3명, 충남과 경기, 전북, 제주에서도 각각 1명씩 나왔는데, 감염원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잠시 뒤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자세한 감염경로나 환자들의 동선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확진자 156명 가운데 대구 경북 지역 환자가 111명, 이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 82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가 16명입니다.

지금까지 행정정책부에서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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