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31번 확진자 또 나왔다...대구경북서 최초 확진자 발생

[이슈인사이드] 31번 확진자 또 나왔다...대구경북서 최초 확진자 발생

2020.02.18.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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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환자 역시 해외여행력이 없는 60대 여성입니다. 이렇게 방역망 밖 사례들이 하나둘 나오면서 환자 감염 경로를 두고 보건당국도 비상입니다.

오늘 일본 크루즈 선내에 있던 우리 국민 일부도 대통령 전용기로 이송이 되는데 국내외 상황 정리해 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29번, 30번 확진자 부부 그리고 오늘 새롭게 추가된 31번 환자까지 해외 여행력도 없고요. 어디서 감염됐는지 아직 파악이 안 된 이런 상황인데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백순영]
우리 방역당국이 2월 7일 이후 유전자검사를 대폭 확대했었거든요. 그래서 우려했던 상황대로 지역사회 감염으로 우려되는 환자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31번 환자의 경우 특히 우려가 되는 부분은 영남지역에서는 우리가 아직까지 확진자가 1명도 안 나왔었는데 이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된다는 부분이죠.

[앵커]
영남에서는 최초 발생인 거죠?

[백순영]
최초인데 그게 확진된 게 문제가 아니라 이분은 감염원이 없이 확진부터 먼저 됐으니까요. 왜냐하면 영남 지역에는 확진자가 현재 존재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이 우려되는 게 29번, 30번과 마찬가지로 만약에 이분들의 자녀들이 해외여행력이 있다든가 혹은 중국인하고 접촉이 있었다고 하면 감염경로가 어느 정도 설명이 될 텐데 지금으로 봐서는 아무런 감염 경로가 확인이 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서 영남지역까지 이렇게 갑자기 나온다고 그러면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17번 환자가 잠시 대구를 방문한 적은 있었는데 또 이분과 밀접 접촉 관계가 있었다 이런 것도 아니고 지금 이분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한이나 기타 발병국 방문 이력도 없는데 사실 바이러스가 자체적으로 생길 수는 없잖아요.

어디선가 분명히 감염이 됐을 텐데 앞으로 어떻게. 지금 29번, 30번 환자도 그 부분을 찾는 데 보건당국이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백순영]
그러니까 17번 환자를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이분은 싱가포르에서 왔지만 완전히 아무한테도 전염시키지 않았다는 게 다 알려졌거든요. 그러니까 밀접접촉이 아니면 감염될 수 없는 상황이고요.

지금으로 봐서는 우리가 한두 명 이렇게 나온다고 하는 이야기는 실제로는 많은 환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거든요.

따라서 방역당국도 이게 결국은 일본의 뒤를 쫓아가는 의미가 있습니다. 일본이 갑자기 13일날 생긴 이후로 갑자기 늘어났거든요.

우리도 그런 걸 우려해서 그걸 대비하기 위해서 방역당국도 방침을 점점 바꾸려고 할 것 같습니다. 결국은 빨리 찾아내고 빨리 치료하는 게 문제기 때문에 이 감염경로라는 것은 이렇게 거꾸로 찾아가다 보면 한이 없습니다.

감염원도 안 밝혀질 뿐만 아니라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는다는 의미는 이 감염원은 벌써 어디선가 또 많은 2차, 3차 감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진단을 해서 빨리 찾아내고 또 빨리 치료하는 방식으로, 이것은 결국 지역사회 감염의 초기 단계, 아주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고 일본은 어느 정도 진행단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방역 방침을 바꿔야 될 시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감염경로를 끝까지 못 찾으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현실화되는 건데 이렇게 되면 빨리 찾아서 빨리 진단을 하는 이런 쪽으로 방식이 바뀌어야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정부가 검사시약을 보급해서 하루 1만 건 정도 검사를 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채취를 하는 인력이라든가 이런 전문인력은 충분합니까?

[백순영]
지금 38개 민간의료기관하고 8개 수탁기관에서 수행을 하고 있는데요. 이분들은 계속 이 일을 해 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RT-PCR 방법이 기계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고 이것을 다루는 기사의 숙련도도 굉장히 많이 필요하거든요.

따라서 질병관리본부의 정도 테스트에 통과할 수 있는 그런 인력을 빨리빨리 교육을 시켜서 늘린다는 우리는 아직 시간은 있기 때문에 기계도 늘리고 키트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숙련도가 높은 기사들, 또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검체 채취할 때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의 검체 채취를 하기 위한 인력들을 보강한다면 충분히 늘릴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세계 최고의 수준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키트나 물품만 주어진다고 다가 아닌데 특히 대형병원은 조금 걱정이 덜 되는데 중소형 병원 같은 경우는 인력 문제도 있고 또 평소에 그런 부분을 많이 다루어보지 않아서 생기는 그런 문제점이랄까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소해야 될까요?

[백순영]
제가 생각하기에는 모든 병원이 이 진단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수탁기관이라는 데는 원래 진단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지금 보건소 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다음에 수탁기관으로 보내면 바로 몇 시간 후에 결과가 나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 문제점인 것은 지금 고대 같은 경우에 굉장히 대응을 잘했거든요.

바로 진단을 내리자마자 진단 의뢰를 하자마자 격리를 시켰거든요.

[앵커]
노출 시간을 최소화 시켰죠.

[백순영]
최소화 시켰기 때문에 그 결정이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그런데 일반 병원에서 과연 그런 격리 시설은 존재하지 않는데 많은 사람들을 할 때는 진단해서 격리는 어렵게 되기 때문에 결국 격리라는 부분 없이 일반병원에서 한다면 귀가해서 자가격리를 하는 방식으로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건 당국이 어제부터 요양병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간병인들도 굉장히 많고 또 입원하는 환자들의 특성상 고령이고 굉장히 상태가 안 좋은 분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어느 부분을 조금 더 보강해서 주목을 해서 봐야 될까요?

[백순영]
제가 이건 일본과 비교하고 싶은데요. 일본은 지금 방역이 엉망이지만 일반 요양병원, 요양원 시설은 굉장히 잘 돼 있고 감염관리가 아주 철저하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입원환자, 내원하는 사람들, 모든 사람들,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의 열을 모두 체크하기 때문에 굉장히 잘 돼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허술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저도 요양병원에 문병 가다 보면 그런 부분이 있죠.

[백순영]
요양병원은 의사가 있는데 요양원인 경우는 의사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평소에 잘했어야 되는데 지금이라도 중국에서 온 돌보시는 분들도 많고. 간병인분들이요.

이런 분들도 많고 또 우리가 입원이라기보다 하여튼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을 우리가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 그 부분들을 지금 시기에는 철저히 막아서 외부로부터의 감염이 없게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독감바이러스나 다른 바이러스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런 부분을 철저하게 방어해야 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가 맥을 잘 짚은 거군요, 그러면.

[백순영]
그렇죠. 그런데 여기뿐만 아니라 사실 투석하는 데도 있고 여러 가지 취약계층이 있는 데가 많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 전부 철저히 찾아서 우리가 면역력이 약한 분들, 고령자들, 기저질환이 계신 분들이 있는 곳을 철저하게 막아야 되겠죠.

[앵커]
최초 발병지 중국 상황을 한번 짧게 정리해 주시죠.

[백순영]
중국은 역시 우한, 후베이 이외의 성에서는 점점 떨어져서 이제 100명대 수준으로 떨어졌거든요. 따라서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상 격리를 아주 완벽하게 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중국 당국의 방역이 어느 정도 듣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앵커]
집 밖에 아예 못 나오게 하니까요.

[백순영]
아예 못 나오게 하니까요. 문제는 농민공이라고 하는 2억 5000명의 사람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데 이들이 과연 얼마나 전파에 기여를 할 것이냐.

그런데 지금 베이징만 해도 아예 베이징에 들어올 때 2주씩 격리를 시킨다고 하니까 그 부분도 결국 지금으로서는 중국 방역당국을 믿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 크루즈선 상황 보면 정부가 오늘 여기에 타고 있는 우리 국민들 일부를 데리고 오겠다. 잠시 후면 비행기도 출발할 예정인데 크루즈선에 어제 하루 확진자만 99명이에요.

100명 가까이 되는데 지금 이게 다 전수조사를 한 것도 아니잖아요? 검사를 안 받은 사람들도 있는 상황에서 지금 내가 감염됐는지, 안 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배를 타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죠.

[백순영]
아직도 2000명 가까이가 검사를 안 받았는데 계속 100명씩 나온다는 얘기는 지금만 해도 10%가 넘는 확진자고 이것이 계속 노출돼서.

이게 환자와 환자 사이의 노출뿐만 아니라 그 배 전체의 소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염돼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일 것 같고.

내일이 14일이 돼서 잠복기가 끝나는 날짜인데. 노출된 날짜가 언제인지도 모르는데 이 사람들이 음성이 나왔다고 하선을 시킬 수 있을까요?

아마 내일도 하선을 시킬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정부 방역당국 잘해서 지금 데리고 오는 것은 거주지가 어디든지 간에 우리나라 국민이면 본인이 원하면 올 수 있어야 되는 게 당연한 일이고 또 그렇게 시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개강을 앞둔 대학가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교육부가 중국인 유학생, 관련 지침을 내리기는 했는데, 강화방침을 내리기는 했는데. 현실적으로는 외출하지 말라 이런 자가격리 비슷한 권고 말고 더 할 수 있는 게 어떤 점이 있을까요?

[백순영]
숫자 자체가 6만 내지 7만이나 되고 우리나라가 기숙사 시스템이 그렇게 잘 정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가격리를 하라고 해도 이 젊은 학생들이 자가격리를 제대로 지킬 것 같지도 않은데.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앵커]
잠시만요. 지금 나오고 있는 화면이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서 출발을 하게 될 우리 전세기. 그러니까 우리 국민 4명 그리고 일본인 배우자 1명까지 총 5명을 태우고 돌아올 전세기인데 아직까지 출발은 하지 않았고 지금 출발 대기하고 있는, 각종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3호기고요. 일본 하네다공항으로 이제 파견될 예정이고요. 여기 의료진까지 다 탑승해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말씀 계속해 주시죠.

[백순영]
그래서 결국은 우리 방역시스템 그 자체로 모니터링을 하고 잘 찾아서 빨리 발견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은데 한 가지 다행스러운 건 일단은 중국에서부터 들어오는 중국 사람들 자체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아마 유학생들도 많이 꺼릴 것 같고요.

또 중국에서의 방역이라는 게 너무 엄청난 상황으로 방역을 했고 그 시간이 상당히 많이 지났기 때문에 실제로 감염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증상을 나타내기는 어렵지 않나 이런 희망적인 예상도 한번 해 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순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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