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줄면서 혈액 수급 '비상'...병원 위기대응 체계 마련

헌혈 줄면서 혈액 수급 '비상'...병원 위기대응 체계 마련

2020.02.14.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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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예정 단체 헌혈 25% 만5천여 명 헌혈 취소
280여 개 병원 ’응급혈액관리위원회’ 구성
혈액 수급 ’주의 단계’에 대비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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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헌혈이 줄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요 병원들은 혈액수급 위기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겨울철에는 설 연휴와 방학 등이 겹쳐 헌혈이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헌혈이 급감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월에 예정된 단체 헌혈 가운데 25% 가량인 만5천여 명이 헌혈을 취소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기피해 개인 헌혈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5일에는 혈액 보유량이 '주의단계' 기준 아래인 2.9일분까지 떨어졌고, 12일에도 3.5일분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취소된 단체 헌혈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헌혈 증진 노력을 하면서 혈액을 사용하는 주요 병원에도 위기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혈액 사용량이 많은 280여 개 병원은 부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응급혈액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합니다.

매일 질병관리본부에 혈액 사용량을 보고하고 위급도에 따라 수혈의 우선순위를 마련해야 합니다.

혈액 수급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구분되는데 '주의 단계'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주의'는 혈액 보유량이 3일 미만인 단계로 수혈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강화되고, 응급 상황이거나 생명과 직결된 경우가 아닐 경우 수술이 연기될 수도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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