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檢 수사 착수

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檢 수사 착수

2020.02.13.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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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구 앵커
■ 출연 : 김성수 / 시사문화평론가, 이경수 / 前 새누리당 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장 핫한 이슈만 쏙쏙 뽑아서 정리했습니다. 오늘의 나이트 포커스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과거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답변을 피했고, 삼성전자는사실무근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보수통합을 표방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가 통합신당의 공식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됐습니다. 다만 공천 지분과 지도부 구성 등을 놓고 진통이 드러나면서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선관위가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정식 등록을 허용한 반면, 안철수 위원장의 '국민당'의 당명 사용을 또 불허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나이트 포커스 시작합니다.

[앵커]
먼저 오늘의 패널 두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성수 시사문화평론가, 이경수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이재용 삼성부회장,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오늘 하루종일 뜨거웠었는데요. 권익위에 접수된 공익제보라고 하는데. 먼저 사건 개요부터 설명을 해 주시죠.

[김성수]
이 내용이 탐사보도 전문해체인 뉴스타파에 의해서 보도가 됐는데요. 뉴스타파가 공익 신고가 접수돼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라고 하는 내용을 전하면서 지난달 이미 13일에 대검찰청에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자료들을 이첩받고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의혹 관련 공식 신고를 진행했다라는 겁니다.

내용은 실제로 2016년부터 인터뷰에 의하면 최순실 등등의 국정농단, 그 사건이 벌어지기 이전부터 상습적으로 자신의 친구인... 지금 신고를 한 사람은 문제가 되는 A 성형외과의 간호조무사의 남자친구입니다.

그런데 이 남자친구분이 평소에도 이러한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중에 자기 여자친구를 지키기 위할 목적으로 자료를 수집해 놨다가 이걸 제보했다는 것인데요.

지금 현재 공교롭게도 이 A 성형외과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병원도 폐업을 했고 그리고 원장과 간호조무사인 이분이 다 수사를 받고 있는, 구속돼 있는 상태고요. 그 상태에서 지금 이런 폭로를 감행했던 것은 어떻게 보면 자기 여자친구를 보호하기 위한 그런 의도가 있는 건 아닌가, 추정은 하고 있는데요.

일단 2016년 그때부터 병원에 들러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았고 그리고 한 번은 자신이 직접 올라가서 프로포폴을 맞고 있다는 그런 정황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이렇게 증언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뉴스타파가 보도한 내용 중에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정황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있다고 밝히며 공익신고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해당 성형외과는 폐업을 했고 그리고 담당 병원장과 간호조무사는 수사를 받고 구속이 됐습니다.

물론 다른 프로포폴 사건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증거와 증인이 없는 상황에서 간호조무사의 남자친구가 제보자 역할을 했는데 그 간호조무사와 이재용 부회장이라고 추정되는 그런 사람과의 SNS 대화 그리고 자신이 직접 병원에서 목격한 내용. 이런 것들을 근거로 제시했는데 결국은 신뢰성 문제 아니겠습니까,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이경수]
그렇죠. 프로포폴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우유주사라고 해서 단백질, 당을 투여하게 되면 색깔이 우유처럼 뿌옇게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 프로포폴이 어떻게 사용되는 거냐면 사실은 치료 목적으로 해서 수면유도제예요. 그런데 이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맞게 되면 도파민이라고 하는 효소가 발생되거든요.

그런데 도파민 효소가 발생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해요. 그래서 이게 일종의 마약류로 취급돼서 2010년부터 마약류로 지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프로포폴 맞는 과정이 어떻게 되는 거냐면 일단 주사로 맞는데 이 프로포폴의 가장 중요한 부작용이 뭐냐 하면 무호흡증이 걸려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호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안 이루어지는지를 알기 위해서 호흡기계를 설치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삐삐삐 소리가 났다는 게 그게 그 기계를 설치한 기계음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은 해 보는 것이죠. 추정을 해보는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일방적인 어떤 목격자의 목격담으로만 지금 나와 있는 것이지 실제로 이것이 구체적으로 사진이 찍혔다든지 또 수차례라고 했는데 과연 몇 차례인지 그런 것들은 지금 나와 있지 않아요.

더군다나 원장과 간호조무사가 구속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증거는 아주 제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에서 구체적으로 수사를 더 해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증거불충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권익위에서 검찰에 자료를 넘길 때도 구체적인 자료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하지만 이미 수사 당국에서 해당 성형외과를 다른 프로포폴 사건 때문에 이미 조사를 했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많이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김성수]
보니까 이미 경찰에서 세 차례나 압수수색을 했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제보자가 갖고 있는 문자메시지 내용들과 더불어서 병원의 약물을 사용한 장부들도 다 확보되어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장부 안에 지금 뉴스타파라고 하는 매체에서는 아주 날짜까지 특정한 그런 정황들이 있거든요. 그 정황이 바로 국정농단의 수사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그런 날짜인데 그 날짜에 맞았다는 사실이 문자 메시지 안에 나와 있고 그리고 그 내용이 병원의 투약 장부에는 지금 현재 알려져 있는 것으로서는 정확하게 기재가 안 돼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게 직접적인 증거자료들이 충분하지 않은 거 아닌가. 그래서 필적감정도 하고 혹시 나중에 그 장부를 조작한 건 아닌가, 이런 수사들까지 들어가야 되는 내용이라는 것인데요. 앞으로 수사를 차분히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간호조무사와 SNS 문자를 주고 받은 사람이 이재용 부회장이 맞는지 그리고 그 대화 내용 안에 프로포폴을 불법적으로 상습 투약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지, 아니면 정황상으로 유추할 수밖에 없는지 이런 것을 규명하는 게 앞으로 수사의 순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에 대해서 삼성전자는 적극적으로 대응을 했습니다. 공식 입장 자료를 내놨는데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제기되자 삼성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내고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치료와 진료를 받은 적이 있지만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또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은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된 내용은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또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며악의적인 허위 보도에 책임을 물어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추측, 오해였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러니까 프로포폴을 맞았다, 이런 얘기가 없지만 어쨌든 프로포폴을 맞았지만 그것은 합법적인 치료 내에서 맞은 것이다, 이런 얘기겠죠.

[이경수]
그렇습니다. 삼성 쪽에서 지금 주장하는 바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치료 목적으로 그 성형외과를 방문한 것이 사실이고 그 치료 과정 중에서 프로포폴을 맞을 수 있다, 왜냐하면 수면유도제니까. 다만 그 치료 목적 외에 어떤 향정신성의약품, 그러니까 쉽게 말씀드려서 마약을 취득하는 그런 과정속에서 지속적으로 또 간헐적으로... 그러니까 병원 의사의 처방전 없이 맞은 건 아니다, 이걸 주장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쟁점은 이런 것입니다. 물론 검찰에서 수사를 더 잘하시겠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거기가 성형외과거든요. 성형외과 치료에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그것은 의료보험공단 같은 곳에서 확인해 보면 될 거고요. 그 과정 중에서 몇 회나 과연 이 프로포폴이 필요했는지 이런 것도 수사를 해보면 아마 금방 나올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삼성의 해명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공익제보자의 주장이 틀린 것인지, 이건 수사 과정에서 나올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사실 기자들도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가 있었는데 여기에 이 부회장이 참석을 했습니다. 당연히 기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어떤 대답을 했는지 상황 한번 보시죠.

보신 대로 이재용 부회장은 전혀 대꾸를 안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성형외과,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처음 받은 것이 아닙니다. 설명을 해 주시죠. 다른 재벌 기업 자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그러더군요.

[김성수]
지금 현재 이 성형외과가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 애경그룹 2세, 최 모 씨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병원이 흔히 압구정동에 보면 일부 성형외과에서, 특히 재벌 2세, 3세들에게 이런 불법적인 투약을 하고 있다라고 하는 소문들은 굉장히 많이 떠돌고 있고.

그래서 지금 애경그룹 2세의 사건이 정확하게 사실로 확인이 되고 입증이 된다면 한 사람만 가지고 했을 리가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다른 대기업들의, 혹은 재벌들의 2세, 3세에도 이런 비슷한 유혹들이 갔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이재용 부회장이 여기서, 그것도 지금 보면 대략 정황으로만 보면 한 달에 7차례까지도 갔다 이런 얘기들이 있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과연 시술만으로... 시술이 프로포폴을 맞으면서 시술을 맞는다는 건 꽤 깊은 그런 마취가 필요한 그런 시술이에요. 그냥 작은 시술을 받는데 프로포폴을 쓰지는 않는다는 말이죠. 못 쓰게 되어 있으니까.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그런 부분들을 좀 더 꼼꼼히 수사를 해서 증거들이 도출이 되어야지만 뭔가 얘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사건의 초기라고 하기에도 조금 부족한 단계이고 저희 역시 뉴스타파의 보도 외에는 특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쨌든 삼성가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이 불거진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동생이죠,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에 대한 수사, 경찰 수사가 지난해 시작됐는데 지금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삼성가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여동생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지난해 이미 같은 의혹에 휩싸인 적이 있는데요. 이 사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해 3월입니다. 서울 청담동 한 성형외과에서 일한간호조무사는 이 사장이 2016년 10개월 동안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해 왔다고 언론사를 통해 폭로했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곧장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호텔 신라 입장문을 통해 눈꺼풀 처치는 증상의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다닌 것은 맞지만 불법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부진 / 호텔신라 사장(지난해 3월) : (프로포폴 투약 의혹 관련해서 말씀 좀 부탁 합니다.) …. (사실이 아니라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시나요?) ….]

논란이 일자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모두 세 차례에 걸친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을 확보했는데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해당 성형외과 원장과 직원 2명을불구속 입건했지만 현재까지 이 사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없었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지난해 3월) : (필요한 자료 확인하셨나요?)….(이부진 사장 기록 확보하셨습니까?)….(압수수색 영장은 어떤 혐의인가요?)….]

사건을 맡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가까이 되도록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요. 핵심 증거를 찾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삼성가를 향한 수사에경찰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는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멘트처럼 1년 가까이 결론을 내리지 못해서 봐주기 아니냐, 이런 얘기는 재벌 수사할 때는 항상 나오는 얘기예요, 미진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세요?

[이경수]
물론 한편으로 볼 때는 수사기관이, 그러니까 재벌가, 더군다나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가 아니겠습니까? 재벌가이기 때문에 좀 봐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지지만 문제는 증거가 나타날 때는 봐줄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의약품의 유통 과정을 보면 아까 말씀드렸지만 2011년도에 이미 마약류로 지정되어 있지만 유통과정 중에서 얼마든지 무자료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실제로 이것이 오용이 됐는지 남용인지 상습인지 알려면 의약품 수거 대장을 보고 몇 개가 들어와 있고 몇 개가 얼마나 쓰였는지 나와야 되는데 이런 자료가 구체적으로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몇 개가 들어오는지, 그건 나와 있는데, 공식적으로 들어온 건. 비공식적으로 들어온 건 전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경찰청에서도, 그러니까 충분히 조사를 해 봤지만 이런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봐주기다, 이렇게만 말씀드리기는 조금 현실적으로 수사 상의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보수 야권의 통합 논의가 시작될 때 과연 총선 전까지 가능할 것인가, 이런 의구심을 던지는 분들이 많았는데 어쨌든 지금 이 순간 통합에 대해서 합의를 했습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이경수]
대단한 의미죠.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완전히 갈가리 찢어진 보수가 이제 불과 60여일 남은 총선을 앞두고 이제 겨우 모이기 시작한 거죠. 그동안에 소위 말하는 샤이 보수, 보수를 떠난 사람, 이런 분들이 갈 마음을 주고 투표를 할 의욕을 잃었다가 이번 통합을 계기로 해서 조금씩 조금씩 모이고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에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걸 보면 아마 앞으로 60여일 남은 동안에 어떤 식으로 좀 더 통합의 과정이 매끄럽고 정말 가치중립적인지, 가치통합적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아마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황교안 대표는 통합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쓴 날로 기억될 거다, 이렇게 강조를 했는데 발언 내용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앞으로 탄생하게 될 보수 야권의 통합 정당 이름은 미래통합당이고요.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 이름은 미래한국당이죠. 그러니까 본당 이름에서는 한국 자가 빠지고 위성정당에는 한국 자가 들어가고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헷갈리고 정체성도 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고, 어떻게 보세요?

[김성수]
사실상 이런 꼼수를 쓰고 있으니까 그런 우려들이 가능하다고 보고요. 유권자들이 결국 현명한 선택을 할 거라고 보는데. 지금 사실 여러 가지 내부의 고민들이 있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단지 한국이란 이름을 뺐다라고 하는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이란 이름을 집어넣게 되면 미래한국당하고 헷갈릴 테니까.

투표 용지에서 어떻게 자리를 차지하냐에 따라서 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테니까 그랬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통합을 선언은 했는데 그렇지만 통합의 내용들을 다 합의하고 선언한 게 아니라는 말이죠. 그러니까 이렇게 통합을 하는 건 제가 알기로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많은 그동안에 당들의 통합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사전에 만나서 다 지분이라든가 조직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다 얘기를 하고 그런 것들의 합의가 이루어졌을 때 통합을 선언했어요.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그냥 통합을 먼저 선언한 겁니다. 그리고 지금 남아 있는 문제가 산적해 있어요.

그런데 이걸 다 조정을 해야 공천을 할 수 있을 거 아닙니까. 이런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생기게 되어 있는데 과연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까. 첫날부터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는데요.

통합은 선언했지만 통합에 동의하지 못하는 내용들이 벌써부터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비춰질지, 이게 말씀하신 대로 정말 역사적인 그런 통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참 의구심이 듭니다.

[앵커]
통합을 선언한 첫날부터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나왔다, 이렇게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그렇습니다.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 지상욱 의원이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점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것인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그러니까 기득권을 놓아야 한다는 게 자유한국당이 거대 정당이니까 거기에 대한 기득권 양보, 이런 것을 요구하는 건가요?

[이경수]
그건 아닌 것 같고요. 지금 통합준비위원회가 이렇게 구성돼 있지 않습니까? 구 자유한국당, 그다음에 새보수당, 그다음에 전진당, 그다음에 약 600여 개의 시민단체, 약 4개의 세력이 모여서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금 유승민 대표 입장은 일단 기존에 있는 모든 공천관리위원이나 공관위원이나 또는 지도체제 이런 것들을 선거가 앞에 있으니까 그걸 건드리지 말고 현 체제 그대로 가는 게 좋겠다라는 입장이고. 그런데 거기에 비해서 시민단체, 특히 시민단체가 많이 요구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공관위도 지금 9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걸 2배, 다시 말해서 자기 파에서도 조금 공관위 추천을 해서 18명까지 하자. 그러다가 오늘 조금 줄여서 13명으로 늘리자.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뭐냐 하면 공관위를 늘리자고 하는 것은 자기네 지분율을 좀 높이자 이런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볼 때 어떻게 보면 이번 통합의 핵심은 자유한국당하고 새보수당인데 정작 새보수당은 아무런 기득권을 갖지 않겠다, 다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소수라고 할 수 있는 시민단체가 거꾸로 자기네 목소리를 높이겠다라고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좀 불만이 있는 거죠. 그래서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어떤 갈등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측면이 있다고 하시니까 한번 보죠. 어쨌든 이번 합당으로 미래통합당 의석수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보수 세력이 '미래통합당'이라는 새 간판을달고 4.15 총선을 치르게 됐는데요. 이찬열 의원의 입당으로 한국당은 현재 106석이죠. 새로운보수당 8석, 이언주 의원이 있는 전진당 1석과 합쳐져서 미래통합당은 모두 115석이 될 전망입니다.

129석을 차지하고 있는 원내 1당 더불어민주당과는 14석 차이인데요. 미래통합당은 다음 주 월요일인오는 17일에 공식 출범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115석, 제1야당이 됐는데요. 지금도 자유한국당 혼자만으로도 제1야당이기는 하죠. 어쨌든 간에 보수 야권이 결집을 하면 민주당의 야당 심판론, 그리고 보수 야당의 정권 심판론의 대결구도는 확실하게 잡히겠군요?

[김성수]
그렇죠. 그러니까 1:1 대결구도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이런 통합을 추진했던 것인데. 그런데 이 프레임들이 정확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세를 과시하는 통합과 같은 움직임들도 있어야 되지만 실제로는 내용적으로 확실한 대결을 이루어주는 이런 싸움들이 벌어져야 되는데 지금 현재 보면 아직까지 우리공화당 같은 그런 친박의 적자를 얘기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 그런 정치세력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들은 아우르지 못한 것이죠. 그리고 지금 또 제3당으로 제3지대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하겠다고 하면서 대안신당을 비롯해서 호남계 정당들이 또 뭉쳐서 새로운 당을 다음 주 중에 출발시킨다고 하죠. 이렇게 되면 강력한 양대 대결이라고 보기에는 또 다른 변수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서 그런 변수들도 나름대로는 불식시키는 그런 대결을 펼쳐줘야지만 말씀하신 대로 선명한 대결 구도가 되면서 이제 어떤 양대 싸움이 펼쳐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 그런 미래통합당의 의도와 선명한 대결 구도가 이루어질지는 조금 두고봐야 될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상징 색깔로 밀레니얼 핑크를 정했는데. 좀 낯선 단어죠, 밀레니얼 핑크. 특히 밀레니얼은 요즘 젊은 세대를 설명할 때 많이 쓰는 단어인데 밀레니얼 핑크를 상징 색깔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경수]
아무래도 보수 당 같은 경우에는 2030 세대, 특히 40세대까지 포함해서 청년 세대한테 구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어떤 메시지라든지 그다음에 정서적인 동질성이 부족한 건 사실이었거든요.

그래서 색깔을 기존의 빨간색에서 약간 톤다운시켜서 예를 들어서 파스텔톤의 색깔을 취함으로 해서 청년 세대들이 가볍게 부드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마 색깔은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선거 앞두고서는 계속 합종연횡을 이루고 안철수 신당도 이름이 계속 바뀔 수밖에 없고. 그러면 사상 초유의 헷갈리는, 당명 때문에 헷갈리는 그런 선거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좀 됩니다.

[김성수]
당명도 그렇고 지금 당의 상징색도 그렇고 또 일정한 로고들이나 이런 것들도 그렇고 일단은 충분한 기간 동안에 유권자들한테 노출되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상황이죠.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떤 면에서는 정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이런 변화들을 쫓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정리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정말 생업에 바쁜 그런 유권자들에게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밀레니얼 핑크를 선택을 하셨는데 밀레니얼 핑크라고 하는 색이 색 자체가 갖고 있는 이미지들이 있어요, 메시지가 있거든요. 그런 메시지들과 자유한국당이 지금 현재 미래통합당이 어울릴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아마 이미지 전문가라든가 이런 분들은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딱 노출됐을 때 그 당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이런 문제들, 지금 오렌지색 갖고 민중당과 싸우고 있는 것도 그런 비슷한 문제라고 볼 수 있거든요.

오렌지색이 상징하는 희망이라고 하는 그 이미지를 선취하고 싶은 거죠. 그런데 그걸 미리 갖고 있는 곳이 있으니까 그걸 뺏어오려고 하는 그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거예요, 솔직히. 그러니까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색깔이든 로고든 또 내걸고 있는 비주얼적인 모든 것들이 다 언어 아닙니까. 그런 언어들이 오랜 시간 동안 노출되면서 많은 소통의 중심에 그게 놓여 있어야 서로가 헷갈리는 것들이 없어지는 건데 그런 부분에서 지금 현재 선거, 과연 이렇게 진행되는 것도 굉장히 초유의 일인 것 같은데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현재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미래한국당 등록을 허용했습니다. 여당에서는 상당히 반발을 하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이경수]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선거제를 강제로 강행 통과시킬 때 충분히 예견이 되었던 부분이에요. 예를 들어서 학자들이 수차례 발표했지만 알바니아 같은 곳에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선택했지만 각 거대정당들이 위성정당을 만듦으로 해서 최초에 의도했던 바가 모두 무색해져서 결국은 한 번 사용하고 그다음에 폐기했다는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볼 때 어저께 모 여론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정당지지도를 볼 때 여기서 민주당이 40% 정도 나왔고 자유한국당이 31% 정도 나왔다고 해요.

그러면 이것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그대로 대입해 보면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갈 수 있는, 산술적으로 볼 때 비례대표에서 가져갈 수 있는 의석수가 7석이고 그다음에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가져가는 숫자가 거의 17석 이상으로 지금 분석이 돼요.

그러면 이 경우에 만약에 지역구가... 선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역구도 사실 만만치 않거든요. 그런데 비례대표 차원에서 숫자가 그렇게 차이가 날 뿐더러 각 정당에서 특히 민주당도 그렇고 자유한국당도 그렇고 이번 선거를 위해서 많은 분들을 영입했지 않습니까?

물론 지역구로 나가실 분도 계시지만 비례대표로 추천할 분도 계신데 이분들의 당선이 굉장히 불확실해졌어요.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으로서 굉장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죠.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은 지금 상당히 초조하다. 자막에 나와 있지만 아마 그런 의미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민주당, 어쨌든 대응전략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김성수]
어떤 게 대응전략이 있을까요. 실제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도해서 통과시켰고 그리고 그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결실들을 총선을 통해서 확인해야 되는 입장에 있지 않습니까? 유권자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설득을 하고 사회적 합의를 쫓아서 지금 결론을 냈는데 그 결론을 다른 당이 꼼수를 쓴다고 해서 꼼수로 대응할 수는 없는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이나 위성정당을 만들 듯이 그렇게 대응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한 번도 우리가 시도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비례대표라고 하는 선거를 나중에 치르는 게 아니라 지금 지역구의 투표와 함께 진행이 되죠. 그러면 지역구에서 충분히 성취를 한 그런 당들이 있을 경우 사실상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나누는 그런 의석이 지역구에서 일정한 성취를 한다면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다 한꺼번에 놓고 고민을 해 봐야 되는 겁니다.

지금 오히려 미래한국당을 이런 식으로 만들어가는 모습들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를 생각해 봐야 됩니다. 무슨 창고 같은 거 만들어놓고 정당 사무소다, 이런 얘기들이 정치에 민감하지 않은 분들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특히나 중도 지역에서 늘 정치를 조망하고 있는 분들이 보시기에 어떤 상황으로 읽힐 것인지, 이건 앞으로 두고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처음 도입된 제도이기 때문에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을 할 수는 없지만 유권자들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아마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 단순 대입을 하는 그 예측 결과들은 정확도가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다음 주제인데요. 선관위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미래한국당은 등록을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신당 안 된다고 했는데 이번에 바꾼 국민당도 안 된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전 의원은 왜 자신만 자꾸 이렇게 견제를 하느냐 이렇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경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꼭 안철수 당에 대해서 비토하는 건 아니고요. 예를 들어서 정당 명칭에 개인의 이름을 넣는 것은 사실은 굉장히 국민들이 볼 때도 부적합하죠. 다만 안철수 의원 쪽에서 얘기하는 것은 과거에 친박연대 있지 않았느냐, 이런 항변은 할 수 있는데 친박연대는 박이라고 것이 물론 국민들이 받아들일 때 박은 누구인지 다 알죠.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박근혜연대가 아니라 친박연대거든요. 그러니까 이름은 정작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좀 이해를 해야 될 부분인 것 같고. 그리고 국민당이 안 된다는 것은 지금 새국민정당이라는 게 있다고 그래요. 그런데 여기서 새라고 하는 것은 형용사니까 이건 얼마든지 빼도 되는 것이고. 국민정당과 정당 자는, 당이라니 말하고 정당이라는 것이 같은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정 자를 빼면 동일하다는 뜻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이것은 기존에 있는 정당의 이름하고 혼동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마 제가 볼 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 정당은 안 된다라고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오히려 어떤 분이 안을 냈더라고요.

과거에 안철수 대표가 썼던 국민의당, 그건 된다. 왜냐하면 국민의, 의라는 게 조사이기 때문에 이 조사가 들어가는 것은 소유의 의미라서 국민이 소유하고 있는 당, 국민을 위한 당, 이런 의미이기 때문에 이것을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어떻느냐라는 이런 아이디어도 나오는 거 보면 굳이 국민당이나 안철수신당이 꼭 그분들을 방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선관위가 왜 두 번씩이나 안철수 전 의원 측에 불가 판정을 내렸는지 일단 선관위 측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앵커]
중앙선관위가 안철수 전 의원이 내건 '국민당'의 당명 사용을 불허했습니다. 국민당의 당명이 기존에 있는 '국민새정당'과 명확하게구별되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선관위는 앞서 내걸었던 '안철수신당'에 대해서도 사용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죠.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이 가능하게 된다는 건데요.

선관위는 특정인의 이름을 당명으로 사용하는 것은 정당의 본질과 목적 등을 규정한 헌법과 정당법에 위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김성수 평론가님, 하실 말씀 있으신 것 같은데요.

[김성수]
선관위의 그런 해석들이 사실은 선관위는 나름대로의 논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을 다 설득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사람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우리나라 정당법에 의거하면 분명히 문제가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박연대도 누구나 다 그게 이름이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허락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과거에는 잘못된 것이 있었다고 해도 이제라도 해서는 안 된다라는 이런 얘기를 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런 과거의 잘못된 것들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거나 반성하지도 않았고요. 또 지금 정당법에 의하면 실제로 위성정당을 만들 수가 없어요. 정당원들의 자주적인 그런 결정과 판단들에 의해서 당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 그 당은 어떤 조종을 한다거나 의원을 꿔온다거나 정당으로서 성립할 수 없다는 게 정당법의 기본 취지예요.

그런데도 미래한국당 등록을 받아주지 않았습니까? 이건 사실은 거대 정당, 양당으로 대변되는 거대정당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국민당 측에서는 문제제기를 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 의원이 여권 인사들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렸는데 타인의 글을 인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3447자의 긴 시 형식인데 모자이크 처리를 하기 힘들 정도로 욕설이 많아요. 그래서 좀 논란이 일고 있는 거죠? 설명을 해 주시죠.

[이경수]
저게 어떤 시인지는 출처가 불분명합니다. 그런데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고 보수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법치와 품격이에요. 그런데 그 품격에 어긋나는 부분들이 저렇게 나와 있다는 건 제가 볼 때 대단히 부적절하다.

그리고 민경욱 의원 같은 경우에는 꼭 이번뿐만이 아니라 과거에도 몇 차례 설화가 좀 있었거든요. 이것이 과연... 물론 공관위에서 결정하시겠지만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이런 분 같은 경우에는 막 통합을 통해서 국민들한테 정말 애정을 더욱 더 추구해야 될 정당에서 과연 저게 적절한가.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 저는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민 의원이 공천심사 면접 앞두고 이 글을 올렸다고 하는데 그것과 연관이 있을까요?

[김성수]
연관이 없다고 보면 사실 상식적이지 않겠죠. 면접을 보기 전에 글쎄요, 저는 아무리 우리나라 정치가 망가졌다고 해도 이런 식의 망동에 플러스 점수를 주는 정당은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미래통합당에서 사실상 자기가 공천심사를 통과하기에 불리한 그런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어떻게 보면 강성 지지자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그런 전략 중 하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이래서 공천이 배제되면 자신을 떠받칠 수 있는 강성지지자들을 보고 다른 곳에서 또 정치를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요량들, 그런 요량들을 품고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게 아닌가라는 분석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상황인데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 그리고 이광재 전 지사. 당의 합류 요청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임종석 전 실장은 선대위원장에 합류하는 것도 거부했고 출마도 안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전에 정계은퇴로 읽히는 그런 글을 썼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책임의식도 있는 것 같고요.
이광재 전 지사도 여러 가지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두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는 이유, 그리고 두 사람은 결국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예측 좀 해 주시죠.

[김성수]
지금 현재 임종석 비서실장이라든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라든가 나름대로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세력들이 탄탄하고 그리고 그야말로 스타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이런 사람들이 당의 선거가 진행될 때 외곽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 주기만 해도 상당히 큰 힘이 된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그만큼 또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만만치 않은 안티 팬들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이들이 전면에 나서서 스타로서 뛸 때 결집하는 세력들도 있겠지만 또한 공격의 타깃이 될 수 있다니 측면도 고민을 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 마음들은 알겠지만 이것이 나중에 득으로만 올지에 대한 계산들은 철저하게 해 봐야 된다는 생각이 있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는 그런 방법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여당에게는 더욱 더 좋습니다. 지금 이낙연 전 지사와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해 줘야 될 일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건 콘텐츠거든요.

인물은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기를 기다려야 되고, 그리고 그 새로운 스타들이 충분히 자기의 재능을 펼치고 놀 수 있도록 콘텐츠를 확보해서 그것으로 보여주는 모습들을 갖춰야 그래야 오히려 더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콘텐츠가 더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지만 어쨌든 언론의 관심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스타플레이어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인데.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도 스타플레이어라고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연일 어느 지역구를 선택할지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가타부타 이야기를 안 하고 있는데 라디오 인터뷰 내용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총선 출마 결정된 이후 상당히 언론에 많이 노출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명쾌하게 대답은 계속 안 하고 있어요, 출연 횟수는 높지만. 그래서 좀 이해할 수 없는 측면도 있는데. 아빠 좋아, 엄마 좋아랑은 관련이 없는 것 같은데 생방송이다 보니까 적확한 예를 든 것 같지는 않지만 어디로 갈 것 같으세요?

[이경수]
글쎄요, 그거야말로 어려운 질문인데요. 사실 고민정 대변인이 오늘 방송 가운데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하면서 어려운 질문이라고 했는데 그건 비유가 잘못된 거죠. 흔히 말할 때 아이들 앞에서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하는 건 어려운 질문에서 하는 게 아니고 놀리는 질문이거든요, 그게.

그게 결과적으로 본인이 생각할 때는 그런 표현을 들었지만 듣는 사람, 이 말의 뜻을 알고 있는 분이 들었을 때는 스스로가 셀프 디스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유가 잘못된 것이고. 다만 고민정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지금 글자 그대로 앞에 두 자처럼 고민이 많을 겁니다.

예를 들어서 조금 아까 모 방송에서 인터뷰한 것처럼 예를 들어서 오세훈 전 시장이 있는 광진, 그다음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있는 동작. 어느 곳도 사실 만만치 않은 곳이에요. 그래서 한동안 고양 쪽에 생각이 있다는 그런 뜻도 있지만 아마 공관위에서 결정해 주지 않을까요.

저렇게 고민할 때는 가장 중요한 게 차라리 나를 어느 쪽으로 보내주세요, 그럼 내가 가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마 이게 제일 오히려 확실한 대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오늘 자유한국당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공천이 확정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대항마만 결정이 되면 되는데 저는 또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말씀하신 걸 들어보니까 그래도 민의의 심판을 받겠다고 청와대에서 나와서 출마를 했다면 어느 지역을 나갈지는 본인이 마음을 갖고 결심을 해야 되지 당이 선택을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과연 민의를 심판받는 사람으로서의 올바른 자세인가. 사실 비판적으로 접근하면 그런 생각도 저는 듭니다.

[김성수]
물론 그것도 옳은 말씀이신데. 그런데 지금 현재 민주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누구의 의지와 또 어떤 정치적인 욕심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걸 막아보자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진짜 가장 잘 어울리는 곳에 가장 잘 자기가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을 만들어보자고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 의미를... 지금 고민정 전 대변인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민주당에서 예비후보로 뛰면서 자기 지역구가 결정되지 않은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그 사람들이 대부분 다 시스템으로서 주어지는 그런 곳에 묵묵히 따라가겠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니까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매치가 성사될지는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검찰 얘기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산고검과 지검을 찾았습니다. 검찰총장은 각 지역의 지검을 순회하면서 현장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듣고 이런 소통을 하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첫 번째 장소로 부산을 택했죠. 제2의 도시니까 갈 수도 있는데, 이곳에는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됐다가 최근 좌천된 한동훈 차장검사도 있습니다.

바로 이 인물인데요. 둘이 감회 어린 눈빛을 주고 받았지만 특별히 말은 없었다고 하는데 이 장면, 어떻게 보면 또 상징적인 장면일 수도 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경수]
윤석열 사단의 해체는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번 선거의 핵심적인 이슈 중 하나가 검찰과, 윤석열 총장과 추미애 장관 간의 갈등 구도를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예요.

그런 와중에 지금 윤석열 총장이 부산을 찾아가서 한동훈 반부패부장 같은데. 거기를 찾아가서 보는 건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수없이 많은 메시지들을 굳이 말을 통하지 않아도 그래, 참아보자. 선거가 끝날 때까지 참아보자, 아마 이런 언중유골들이 왔다 갔다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해 봅니다.

[앵커]
최근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표적인 진보 논객에서 가장 비판적인 인물로 돌아섰고요. 최근에 또 언론 인터뷰를 보셔서 알겠지만 민변 출신의 변호사가 또 비판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성수]
지금 고려대학교의 임미리 교수라든지 말씀하신 대로 권경애 변호사라든가 또 일각의 진보로 분류됐던 사람들의 정부에 대한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은 항상 지금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이상적인 그런 꿈을 꾸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에게 그런 충언이라든가 혹은 제언을 하면서 자기의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쏟아지고 있는 정부에 대한 비판이 제대로 충언을 하고 제언을 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박이 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참 우연치 않게도 특정한 정치세력과 굉장히 가까운 그런 행보들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자신의 순수성들을 의심받기 쉬운 그런 모습들입니다.

그런 모습들 속에서 정부는 취해야 될 것들을 취하고 버려야 될 것들은 버려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 부산에서 벌어진 상황이 국민들의 전체적인 의견을 대변할 수는 당연히 없는데. 어쨌든 간에 검찰총장이 온다고 하니까 한 400명 정도가 와서 환호성을 하고 격려를 했다고 하니 이것도 약간 이례적인 상황인 것 같기도 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경수]
사실 국민들의 눈에는 제가 전체 모든 국민을 다 평가할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 제가 피부로 느끼는 건 특히 각종 SNS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볼 때는 지금 현 정부가 취하고 있는 검찰개혁, 그리고 몇 가지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 중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어떤 현 정부의 태도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한 것 같아요.

검찰개혁의 가장 핵심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인데, 대통령께서 스스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를 해라, 이렇게 해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것이 불편한 심정이 있고 그다음에 두 분의 법무부 장관이 오히려 검찰을 압박하고 검찰을 오히려 죄악시하는 이런 모습들이 보여지는 걸 볼 때 국민들은 오히려 검찰 편에 서 있지 않을까, 다소 그 쪽으로 서 있는 게 아닌가, 이런 걸로 볼 때 상당히 이번 선거는 오히려 이슈는 다른 이슈보다도 오히려 검찰개혁에 관한 이 이슈가 가장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저는 그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 순서 여기서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이경수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김성수 시사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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