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3명 퇴원...완치 총 7명

[뉴스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3명 퇴원...완치 총 7명

2020.02.12.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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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이동훈 / 내과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28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완치 사례가 늘고 있다는 건데요. 세 번째 환자를 비롯해서 3명이 오늘 퇴원을 하면서 완치자는 7명이 됐습니다. 남은 변수는 오늘 3차 전세기를 통해서 새로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인데 일단 5명이 의심증상을 보여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이 됐습니다.

관련된 내용들 이동훈 내과 전문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2차, 3차 감염자 사례까지 나왔던 세 번째 환자를 비롯해서 환자 3명이 오늘 퇴원했다고 합니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는 비교적 경증이었고 또 이렇게 완치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는데요.

[이동훈]
맞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이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잘 추적을 해서 접촉자 관리를 잘하셔서 지역사회 감염의 우려는 어느 정도 줄어든 건 사실입니다. 특히 긍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는 것이 환자분들을 굉장히 초기에 발견했습니다.

사건 초기에는 우한폐렴으로 알려졌죠. 환자분들 대부분 폐렴이 발생된 다음에 우리가 발견했었는데 지금 한국의 상황 같은 경우는 폐렴이 발견되기 이전에 미리 발견해서 이 질환의 특성까지도 어느 정도 우리가 파악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증상이 경미함에도 불구하고 CT나 정밀검사를 통해서 폐렴 관련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했고 그 결과 대부분의 환자분이 비교적 좋은 경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중국에서도 비슷하게 관찰되고 있는데요.

우한이라는 특수한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은 의료진들이 의심을 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해 나간 결과 비교적 초기에 발견되고 치료의 호전도 상당히 높은 그런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가 방역을 열심히 하면 이 질환 자체도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세 번째 환자가 치료를 받았던 고양 명지병원에서 브리핑 같은 걸 했는데 에이즈 치료제로 효과가 있었다, 이런 얘기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에이즈 치료제, 지금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도 있을까요?

[이동훈]
글쎄요, 아직은 조금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저희가 진료했던 환자분들이 비교적 좋은 예우를 가진 사람들만 선택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많은 환자분들이랑 다른 나라의 치료 경험도 공유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사실은 에이즈 치료제가 현대판 연금술에 비슷합니다.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우리가 다양한 바이러스 치료제들이 개발되기 시작했는데요. 흔히 잘 알고 계시는 독감약으로 알려진 타미플루가 대표적인 사례고요. 다음 B형간염 치료제, C형간염 치료제 이런 것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 사용됐던 칼레트라라는 에이즈 치료제 역시 항바이러스제이기 때문에 이번에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 19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우리가 추정되고 있었고요. 이전에 메르스 때도 동일한 기전으로 효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를 보여줘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약 자체도 사용할 때 여러 가지 상호작용과 부작용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하고. 우리가 부작용도 적고 사용하기 편리한 약들을 개발하는 원동력이나 단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이번 확진자마다 완치 시기가 제각각인데 이것은 개인의 평소 면역력이나 건강 상태하고도 관련이 있는 거겠죠?

[이동훈]
그것은 아마 단정하기는 어려운데요. 면역력이 좋다고 했을 때 바이러스의 노출량이 적으면 면역력이 이것을 극복할 수가 있는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바이러스 노출이 심각해지고 오히려 면역이 너무 강할 경우에는 사이트카인스톰이라고 해서 교전 현상이 벌어집니다. 우리 몸에서 바이러스하고 면역계가 싸우기 시작하면서 정상 세포들도 손상을 받게 되는 그런 역효과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딱 꼬집어서 면역력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고 할 수는 없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물질인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그다음에 환자분들, 의심되는 환자분들이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 그래서 기침이라든지 이런 증상이 있으면 꼭 코로나 19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우리가 기침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를 줄일 수 있는 그런 행동들을 습관화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마스크를 쓴다든지 손씻기를 열심히 한다든지 이런 생활습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선생님, 치료제 얘기가 아까 나와서 이 질문을 먼저 드려보고 싶은데 오늘 질병관리본부가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바이러스를 분양한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이걸 연구기관에 보내서 치료제를 만들 수 있게끔 한다는 것 같은데 이런 연구기관에 보낼 때 이게 어쨌든 외부로 나가는 거니까 혹시나 전파될 우려가 없을지, 이런 우려가 있고 그리고 앞으로 만약에 연구를 시작하게 되면 치료제는 얼마 정도 있으면 만들어질지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동훈]
일단 굉장히 위험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실험실에서 이걸 활용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요. 생물안전도 등급이라는 게 실험실마다 있습니다. 크게 1단계는 아무런 위험이 없는 단계부터 4단계는 굉장히 위험한 단계까지 나누어지고 있는데요. 보통 1단계는 개방형 실험실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요.

2단계부터는 작업복을 활용합니다. 비교적 경미한 바이러스를 취급하고요. 3단계부터는 우리가 허가단계도 달라집니다. 1단계랑 2단계는 실험을 하고 싶은 분들이 설비를 갖추고 신고를 하면 되지만 3단계부터는 정부에서 실제로 잘 관리가 되고 있는지 나와서 실제 조사를 하고 그다음에 음압시설도 잘 되고 있는지 이런 걸 점검합니다. 3단계부터는 허가를 받게 되어 있고요.

그래서 3단계부터는 작업복도 약간 위험물질로부터 격리될 수 있는 작업복을 입게 되고 4단계 같은 경우는 우리가 흔히 SF드라마에서 보시는 거의 우주복 수준의 작업복을 입고 나갈 때도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완벽하게 차단하는 시설을 갖춥니다.

사실 4단계 시설은 거의 드물고요. 전 세계적으로도 몇 개 안 됩니다. 국내에도 질병관리본부에서 메르스 사태 이후로 2018년도에 아마 설치를 한 것으로 돼 있고요. 3단계 시설은 한 60개 정도 국내에 있다고 합니다. 아마 이런 엄격한 취급과 관리를 가질 수 있는 그런 기관에서만 연구를 진행해야 될 것 같고 이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경쟁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치료 의약품이라든지 백신 이런 개발들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백신 같은 경우는 R&A 바이러스라서 변종이 일어날 수도 있거든요. 현재까지는 독감 바이러스만이 백신을 하고 있는데 독감도 매년 바뀌기 때문에 WHO에서 매년 예상되는 균주를 선택해서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종률이 낮다, 이런 비판도 있거든요.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런 걸 극복하고 상용화되려고 하면 굉장히 많은 감염자가 일단 있어야 되고 그다음 상용성이 있으려면 매년 바꿔야 되는데 사실은 개인적으로는 많은 감염자 수를 만들지 않고 백신개발을 안 하는 게 제일 좋은 이상적인 상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죠. 지금 국내에서는 확진자 증가 추이의 남은 변수는 오늘 또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들인 것 같습니다. 지금 입국 과정에서 의심자 5명이 벌써 나왔다고 하고 또 자녀 2명까지 해서 7명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인데 아무래도 우한에 남아 있었던 기간이 더 길다 보니까 조금 더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이동훈]
네, 맞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분들은 특정한 격리 지역에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우리 사회에서 지역사회로 파급되는 효과는 어느 정도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두 번째 오신 분들을 보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초기에 우한 상태는 1차, 2차 때 오셨던 700명 정도로 미루어 짐작하는 것입니다.

그들 중에서 대부분은 증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있으셨거든요. 그렇게 보면 초기에도 우한에 상당수 지역사회 감염이 있었다라는 것이고. 이것은 무엇을 뜻하냐면 주변에 기침하시는 분들 중에서 어떤 분이 코로나19에 노출됐는지 알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는 뜻입니다.

이번에 두 번째 오시는 분들 역시 14일 정도로 관찰기간이 이루어질 텐데 이 기간 동안에 희망적인 것은 잘 격리가 돼 있을 테니까 추가적인 확진자가 없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잘 관찰해서 어느 정도 환자분들이 발견되느냐에 따라서 중국의 봉쇄조치라든지 격리조치가 상당히 효과적이었느냐, 이런 걸 아주 제한적이지만 평가해 볼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 중국에서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런 조치들이 긍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가를 관찰할 수 있는 기간
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의심증상이 나타난 분이 다섯 분이 있고 자녀 2명 중 1명은 11살이고 1명은 15개월이라고 하는데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같이 갔다고 하거든요. 이건 걱정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동훈]
물론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아마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어느 정도 방어 시설은 하시겠지만 어린아이라고 해서 거르지 않는 것은 아니거든요.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취약할 수 있고요. 다만 어른에 비해서는 면역반응이 격렬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추정만 있을 뿐이고 기본적으로 방역시설은 갖추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이 다섯 분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그것부터 먼저 확인하고 나서 어린아이들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일본 크루즈선 상황도 심각해보여요. 지금 또 39명이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거기 안에 있는 우리 국민들을 데려와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 같은데 크루즈선 내부의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이동훈]
아마 크루즈를 한번 여행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꼭 안 해 보셨더라도 배라는 공간이 굉장히 협소한 공간이고 공간 자체를 굉장히 밀집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공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 것이 배의 구조적 특징인데요. 특히 크루즈 같은 경우는 식사를 공동으로 하는 뷔페 같은 식당도 많고 공연장도 굉장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공간을 통해서 노출되기가 쉽고. 특히 이번 크루즈 사건으로 코로나19의 아주 특징적으로 밝혀진 게 전파력이 상당히 강하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코로나19의 특징이 임상증상이 빨리 나타나고 빨리 나타나다 보니까 두 번째 분이 세 번째 분한테 전파도 굉장히 빠르게 이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다수의 대규모 바이러스에 노출되신 분이 발견됐는데 앞으로 아직 남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많이 걱정스러운 점이고 저희도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것이 일본에서 생겼지만 만일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런 비슷한 사태가 있었을 때 우리 정부는 대응할 능력이 있었을까. 이분들을 국내로 이송해서 과연 대규모 격리 자원이 있었을까. 한번 질병관리본부 대책위원회 분들도 이 점에 대해서는 한번 미리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선생님, 보통 일본 같은 경우는 의료체계라든지 이런 게 잘 돼 있을 거다, 이런 이미지가 있는데 이번에 이렇게 환자가 자꾸 늘고 하는 건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동훈]
아마 3700명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분들을 대규모로 어떻게 수송할 자원이 많지가 않기 때문에 아마 집단격리 개념으로 크루즈선에 격리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크루즈 자체가 격리가 가족간에 격리가 되다 보니까 감염의 위험성도 높고 아마 지원적인 측면은 조금 아쉬운 측면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17번 환자 퇴원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어서 저희가 한번 현장 그림 보도록 하겠습니다. 17번 환자, 17번째 환자인데요. 싱가포르 콘퍼런스 방문 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퇴원을 하게 되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17번 환자 : 제가 17번 환자입니다. 제가 퇴원하게 됐는데요. 제가 막상 겪어보니까 생각보다 그렇게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뉴스를 많이 봤는데 우리나라처럼 초기에 이렇게 잘 대응을 해서 치료를 잘 받으면 쉽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독한 독감의 느낌으로 치료를 금방 끝내서 완쾌해서 퇴원하실 수 있는 이런 병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아직 나머지 환자분들도 병원에 다 계시는데요. 저와 같이 빨리 회복하셔서 다들 퇴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불편하셨던 점은 없으셨어요?) 네, 따로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17번 환자, 17번째 환자인데요. 생각보다 심각한 병은 아닌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거든요. 그러니까 경증으로 지나갔다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도는 낮은 것 아니겠습니까?

[이동훈]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모든 치료하셨던 분이 공통적으로 그런 얘기를 하고 계시는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게 우리가 치료했던 환자들이 전체의 일부이기 때문에 케이스가 늘어나면 위중하신 분들도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도 폐렴은 관찰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일선 의료기관에서 기침이나 가래로 저희가 엑스레이를 잘 찍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그럴 때 찍어보면 CT상이나 엑스레이에서 폐렴이 관찰되기도 한답니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가 치료의 시기를 증상만 보고 약간 늦게 시작할 경우에는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고 그게 아마 우한 초기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지금 17번 환자처럼 잘 치료되시고 나머지 환자분들도 잘 치료되셔서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가벼운 감기처럼 생각하고 지나가기를 희망할 뿐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완치 사례도 늘고 있고 이렇게 초기 대응을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중국에서는 지금 사망자가 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동훈]
중국 중에서도 특히 우한 지역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인 것 같고요. 우한 지역은 의료자원도 굉장히 열악한 상태고 영상을 보면 개별적으로 격리도 잘 안 되고 위중하신 분들도 상당수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한 지역의 상황과 다른 지역의 상황하고는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중국의 춘제가 끝나서 이동이 일어날 것 같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우한 지역에 있던 분들이 주변 지역으로 다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것이고, 이분들이 지금 우리 방역팀이 굉장히 열심히 잘 막고 있고 최근에 지난 주말부터 검사 대상자를 확장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확진자가 관찰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우려했던 만큼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 같다,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느낌이 드는데 앞으로 계속 이렇게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으면 우리가 또다시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 됩니다.

찾아내고 접촉자를 격리해야 되고. 또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가 지속되겠죠. 문제는 이게 한두 달 내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요. 지금 중국 쪽에서는 4월 정도면 정리될 것이다 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 자체가 4월까지 보통 가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희망 섞인 전망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4, 5월이라고 해도 아직 한두 달 이상 남아 있고요. 지금 우리 방역팀이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거든요. 굉장히 과도한 긴장 상태고 모든 의료기관들도 굉장히 긴장돼 있고 국민들도 굉장히 긴장돼서 마스크 다 쓰고 다니시거든요. 이 상황을 두 달 동안 지속하는 건 약간 과도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제는 장기전으로 전환시켜야 될 측면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한두 달 내에 끝나지 않을, 두 달 이상 갈 장기전을 생각하면서 지금 현재 방역팀도 지쳐있어서 교체해 줘야 되거든요. 인력도 교대해 줘야 되고 그다음에 지원도 많이 해 줘야 되고. 의료기관들은 또 환자 진료도 해야 됩니다. 그러면 방역을 또 보건소 같은 곳에 이관시킬 필요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건소는 방역을 강화시키고 이런 식으로 장기전에 대비하는 그런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선생님,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사람들에게 있는 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양성인지 음성인지 알고 싶다, 이렇게 해서 검사를 해 달라고 그럴 필요도 없는 거죠? 그런 부분은 특히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이동훈]
지금 아마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은 동선이 공개되고 그 공간에 내가 갔었는데 감염되면 어쩔까 하는 불안감에 다 휩싸일 수밖에 없는데 지난주부터 거의 하루에 1000명씩약간 과도할 만큼 많은 분이 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저희가 발견을 못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보면 우리가 과도한 걱정은 조금 자제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지금 아직 일반 감기나 독감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콧물이 많이 난다, 이거는 그냥 콧물감기입니다.

그다음에 독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그러면 독감입니다. 그런 식으로 확실한 증상이 있으면 그 증상을 치료하시면 될 것 같고요. 특히 만성질환자분들이 투약을 지금 불안해서 의료기관에 안 오시고 미루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지금 빨리 치료를 받으시고 의약품도 충분히 비축해 두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더 드릴게요.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 19라고 공식 명칭을 부르기로 했고 또 WHO는 코비드 나인틴이라고 명칭을 했는데 이렇게 이름을 짓는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이동훈]
사실 과거에는 발견자가 마음대로 이름을 지었죠. 그래서 자기 이름을 붙이기도 했고 아니면 특정 지명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에볼라강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 한탄 바이러스도 있습니다. 한탄강에서 발견했다고 해서 선배 의학자 선생님이 한탄강 이렇게 딱 붙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명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약간 편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2015년도에 아마 WHO에서 중립적인 명칭을 붙이자라고 합의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코로나바이러스도 서구권에서는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고 과거에 부르던 식으로 불렀고 이번에 2019 노벨 코로나바이러스라고 그래서 노벨이 형용사로 새로운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국내 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붙였는데 정식 명칭은 코비드 나인틴으로 한 것 같고 아마 의사들은 검색할 때 코비드 나인틴으로 검색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한국말로 코로나19로 하자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명칭들은 학술적이거나 정부의 공식 명칭이고 사실은 사람도 이름이 있고 별명이 있듯이 명칭을 정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회에서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될지 코비드 나인틴이 될지, 신종 코로나가 될지는 아마 시청자분이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일단 저희는 코로나19로 지금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동훈 내과 전문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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