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 탑승 한국인, 국내 이송 계획 없다"

"일본 크루즈 탑승 한국인, 국내 이송 계획 없다"

2020.02.11.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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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한국인 14명 탑승
일본 당국 ’초기 방역 실패’ 많은 환자 발생
우리 국민 안전 여부 파악…의약품·물품 전달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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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해 있는 우리 국민을 국내로 이송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우한 교민을 국내로 데려온 건 일본 크루즈선과는 상황이 다른 예외적인 경우라는 겁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된 채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한국인 14명이 타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국내 이송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세기를 띄워 교민들을 데려온 중국 우한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겁니다.

[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우한 지역 자체를 중국 정부가 통제를 한 상황 하에서 우리 교민들을 집단적으로 보다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예외적으로 이렇게 취하고 있습니다.]

크루즈선의 경우 탑승객 중에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통보를 받고도 일본 당국이 초기 방역에 실패해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한정된 공간에 많은 탑승객이 밀집해 있어 집단 발병 사태를 빚기 쉽고 위험성 면에서도 중국 우한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감염병이 발생을 하면 기본적으로 그 해당지역 내에서 통제가 이루어지고 그 통제 범위 내에서 치료나 필요한 조치들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원칙입니다.]

외교부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일본 정부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요코하마총영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의약품이나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크루즈선의 격리 기간이 당초 예정됐던 19일보다 길어진다는 전망도 있어 선상에 격리된 한국인 14명의 불안한 생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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