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마포 등 도심 활보...롯데백화점 본점 '초유의 휴점'

명동·마포 등 도심 활보...롯데백화점 본점 '초유의 휴점'

2020.02.07.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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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 환자 방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휴업 조치
프레지던트 호텔, 신규 예약 더이상 받지 않기로
이마트 마포점, 9일까지 휴업…이후 재개장 결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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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코로나 23번째 확진자인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지난 일요일 서울 도심을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환자가 머물렀던 롯데백화점 본점과 이마트 마포점 등은 사상 초유의 긴급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한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 23번 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뒤, 하루 평균 8만여 명이 찾는 롯데백화점 본점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급작스러운 휴업 조치에 만 명 가까운 직원과 손님들이 바쁘게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롯데백화점 직원 : 다 퇴근하라고, 사무실에서 전달받은 거거든요. 확진자가 여기 방문했다고….]

[롯데백화점 관계자 : 고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임시 휴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3일간 철저한 검역과정을 마친 이후에 재개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23번 확진자는 지난 일요일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퇴실한 뒤 롯데백화점으로 이동해 한 시간 넘게 쇼핑을 했습니다.

이후 지인의 차를 타고 신촌에 있는 다가구주택으로 이동했다가, 공덕역 이마트 마포점도 들렀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프레지던트 호텔은 꼭 투숙을 원하는 사람을 제외한 예약 손님을 다른 호텔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23번 환자가 두 시간 동안 있었던 이마트 마포점도 9일까지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마트 마포점 관계자 : CCTV를 통해서 봤을 때 확진자 분이 마스크 쓰고 있는 게 보여서 (마스크는 쓰고 있었다고)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방역당국은 일단 CCTV로 23번 환자의 동선을 확인한 뒤 접촉자를 찾아 자가격리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23번 환자가 관광과 자녀 방문 목적으로 입국한 지난달 23일부터 동선이 공개된 2월 2일 전까지 어느 곳을 다녔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감염이 가능한 발병 하루 전날의 동선부터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 / 방역대책본부장 : 그전 동선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그런 불안감만 더 드릴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을 합니다. 감염병 환자의 정보가 일반 국민들의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그런 정보를 드리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퍼져나가는 가운데 백화점과 호텔, 대형마트까지 잇따라 임시 영업 중단 조치에 들어가면서 업계 전반이 초비상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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