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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조승연 / 인천시의료원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첫 번째 확진자였던 중국 국적의 여성이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의료진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해서 화제가 됐죠. 이 환자를 치료했던 인천시의료원의 조승연 원장을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조승연]
안녕하세요.
[앵커]
수고 많으십니다. 첫 번째 확진환자가 인천시 의료원으로 간 것은 공항에서 바로 와서 그런가요?
[조승연]
맞습니다. 지난 1월 19일에 이분들이 가족들하고 같이 가려는 계획에서 우리 국내 인천공항의 중앙경유지로 기착을 했는데 거기에서 검역소에서 체온이 높은 걸 발견해서 저희 의료원으로 바로 이송된 그런 예입니다.
[앵커]
그러면 의료원으로 이송돼 왔을 때는 증상이 어땠습니까?
[조승연]
그때는 열밖에 없었죠.
[앵커]
약간의 열.
[조승연]
네.
[앵커]
그럼 기침이나 아니면 호흡 곤란 같은 건 전혀 없었습니까?
[조승연]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런 증상은 혹시 언제부터 나타났습니까?
[조승연]
열은 계속 있었고요. 처음에는 주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거든요, 이 병이. 그래서 설사를 하루에 7-8차례까지도 하는 그런 상황이 며칠 지속됐고 그러면서 오히려 열은 떨어지고 그 이후에 한 일주일 정도 지나서부터는 호흡곤란이,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그걸 가지고 쭉 병원에 있다가 2주 되는 날 그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이 1번 환자는 맨 처음에 어떤 식으로 치료를 시작하셨습니까?
[조승연]
우리가 중국에서 생긴 병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메르스나 사스나 각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거기에 준해서 치료를 하는데 대개 바이러스 질환은 특별한 치료약이 사실 없습니다.
그래서 대증요법이라고 해서 일단 열이 나면 해열제를 준다든지 그런 치료를 하면서 당시에 중국에서 그나마 효과가 있을 걸로 기대했던 소위 HIV 치료약이라는 그걸 처음부터 투여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증상이 좋아졌는데 나머지 치료는 사실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 치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치료과정에 혹시 어려운 점 같은 건 없으셨나요?
[조승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고요. 일반적인 바이러스질환 치료를 준용했고 환자가 다행히 경과가 나빠지지 않아서 처음에는 혹시 호흡곤란이 올까봐 인공호흡기나 이런 걸 준비해놨었는데 그렇게까지 상태가 악화되지 않아서 비교적 무난하게 치료를 마친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의료진 중의 한 사람은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고 프랑스에서도 의료진 중에 1명이 감염된 소식이 전달이 됐었죠. 혹시 의료진들도 감염 조심해야 되는데 하면서 다들 걱정들 또 두려움 같은 것들은 없으셨는지요?
[조승연]
저희는 사실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2010년부터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사실은 그동안도 계속 메르스 사태 겪고 최근에도 공항에서 의심 가는 환자들이 계속 오고 있었거든요. 거기에 대한 준비는 사실 많이 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또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의료진 감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두려운 건 저희라고 피할 수는 없는 건데 직원들이 그런 걸 무릅쓰고 헌신적으로 일을 해 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루에 몇 시간 근무를 하시게 됩니까, 지금 상황에서?
[조승연]
사실 의료인력에 관한 문제는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큰 문제 중의 하나거든요. 저희 의료원이 국가지정격리병상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런 감염병에 대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감염내과 의사는 한 분밖에 없습니다. 사실은 이 환자가 지금 거의 2주 넘게 있는 동안에 이분 혼자서 다 보신 거나 마찬가지고요. 간호사들은 물론 교대로 근무했기 때문에 사실 근무 시간이 꼭 정해졌다고 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사실은 과중한 임무를 수행한 것이죠.
[앵커
이렇게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집에는 제대로 가셨나요?
[조승연]
휴일도 없고 집에도 짬날 때 잠깐잠깐 다녀오고 중간중간에 의심환자들이 계속 오기 때문에 사실 휴식다운 휴식을 제대로 못 취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앵커]
결국 전문의료 인력은 상당히 부족한 건 분명하군요. 알겠습니다. 그 문제는 입법으로라도 어떻게든 다시 예산을 확보하고 전문의료원을 다시 짓고 하는 문제는 따로 진행해야 할 것 같고요. 혹시 중국인이어서 편지를 보니까 영어로 썼던데 의사소통은 어떤 식으로 했습니까?
[조승연]
제일 곤란했던 부분 중의 하나인데요. 그나마 요즘에 IT 모바일 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그 환자도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고 저희 의료진이 갖고 있는 모바일폰에서 동시통역기능이나 번역기능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활용해서 서로 문자로 주고받는 그런 대화소통 형식을 취했습니다. 그 편지도 중국인이 자기 중국 한자로 입력을 해서 그걸 영어로 번역한 것을 손으로 옮겨적은 그런 편지입니다.
[앵커]
자기가 직접 영어로 쓴 게 아니고 중국어를 다시 영어로 통역기에 넣어서 바꾼 다음에 썼군요.
[조승연]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병원식사가 환자들을 위해서 따로 만들어진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한식일 텐데 중국 환자가 적응을 잘하던가요?
[조승연]
처음에 와서는 보통 환자들이 먹는 식사를 제공했는데 이분이 김치 종류를 거의 못 먹습니다. 그래서 먹는 양이 조금씩밖에 못 먹어서 할 수 없이 우리 담당했던 주치의사가 중국 음식을 배달을 시켜서 한번 줘봤더니 무척 잘 먹더랍니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식당에 특별히 주문을 해서 저희 영양사가 중국인이 먹기 좋도록 볶음밥이라든지 잡채, 여러 가지 기름에 튀긴 음식들을 만들어서 제공해서 잘 먹고 갔습니다.
[앵커]
글쎄요, 어떤 병원에서 그렇게까지 해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그렇게 해 주셨으니까 감사의 편지를 구구절절 간절하게 적어냈던 것 같습니다. 편지 받으실 때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조승연]
사실은 환자를 보는 의사의 심정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이 환자가 결과가 좋으면 사실은 의사만큼 즐거운 사람도 별로 없거든요. 더구나 외국인이고 이런 세계적으로 문제가 된 병이 우리나라에 최초로 왔다는 사실은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리게 만듭니다. 다행히 경과가 좋아서 환자도 흐뭇해하고 거기 만족을 한 편지를 받았을 때는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입원하고 진료한 것에 대한 치료비는 국가가 부담하는 거죠?
[조승연]
당연하죠. 이게 1급 법정전염병의 감염병이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히 의무적으로 신고를 해야 되고 환자는 당연히 격리돼서 치료를 법적으로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치료비는 국가가 제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앵커]
감염병 예방 관리에 관한 법률상 국가가 당연히 그렇게. 알겠습니다. 그러면 환자는 지금 퇴원했고 어디에 머물고 있습니까?
[조승연]
환자가 사실은 어제 격리해제가 됐거든요. 격리해제는 증상이 없어지고 하루 간격으로 두 번 검사 또는 이틀 후부터 두 번 검사해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해제가 되는데 이 환자는 그 조건을 모두 만족해서 어제 격리해제를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환자가 문제는 가야 하는데 이분이 한국을 목적으로 여행 온 분도 아니고 여기에 아는 사람도 있는 분이 아니어서 사실은 좀 난감했는데 오늘 어떻게 우연히... 우연히는 아니지만 어떻게 지인을 통해서 연결이 돼서 홍대에 있는 모 숙박업소, 호텔로 일단 옮겼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퇴원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디로 갔는지는 파악을 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 하시고. 저희가 듣기로는 일본은 다시 여행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일 거고.
[조승연]
환자는 지금 휴대폰으로 중국 상황을 스를 들으면서 중국의 동포들이 굉장히 많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걸 알면서 굉장히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본인 집이 우한에 있기 때문에 거기로 가고 싶은데 문제는 그리로 갈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단 중국으로 좀 들어가서 다른 도시로 가서 거기서 이동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노라 그렇게 얘기를 했었습니다.
[앵커]
일단 중국 어느 도시든 가서. 알겠습니다. 그동안 애 많이 쓰셨고 아직 사태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수고를 해 주셔야 할 텐데 주승연 원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조승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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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조승연 / 인천시의료원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첫 번째 확진자였던 중국 국적의 여성이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의료진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해서 화제가 됐죠. 이 환자를 치료했던 인천시의료원의 조승연 원장을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조승연]
안녕하세요.
[앵커]
수고 많으십니다. 첫 번째 확진환자가 인천시 의료원으로 간 것은 공항에서 바로 와서 그런가요?
[조승연]
맞습니다. 지난 1월 19일에 이분들이 가족들하고 같이 가려는 계획에서 우리 국내 인천공항의 중앙경유지로 기착을 했는데 거기에서 검역소에서 체온이 높은 걸 발견해서 저희 의료원으로 바로 이송된 그런 예입니다.
[앵커]
그러면 의료원으로 이송돼 왔을 때는 증상이 어땠습니까?
[조승연]
그때는 열밖에 없었죠.
[앵커]
약간의 열.
[조승연]
네.
[앵커]
그럼 기침이나 아니면 호흡 곤란 같은 건 전혀 없었습니까?
[조승연]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런 증상은 혹시 언제부터 나타났습니까?
[조승연]
열은 계속 있었고요. 처음에는 주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거든요, 이 병이. 그래서 설사를 하루에 7-8차례까지도 하는 그런 상황이 며칠 지속됐고 그러면서 오히려 열은 떨어지고 그 이후에 한 일주일 정도 지나서부터는 호흡곤란이,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그걸 가지고 쭉 병원에 있다가 2주 되는 날 그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이 1번 환자는 맨 처음에 어떤 식으로 치료를 시작하셨습니까?
[조승연]
우리가 중국에서 생긴 병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메르스나 사스나 각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거기에 준해서 치료를 하는데 대개 바이러스 질환은 특별한 치료약이 사실 없습니다.
그래서 대증요법이라고 해서 일단 열이 나면 해열제를 준다든지 그런 치료를 하면서 당시에 중국에서 그나마 효과가 있을 걸로 기대했던 소위 HIV 치료약이라는 그걸 처음부터 투여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증상이 좋아졌는데 나머지 치료는 사실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 치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치료과정에 혹시 어려운 점 같은 건 없으셨나요?
[조승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고요. 일반적인 바이러스질환 치료를 준용했고 환자가 다행히 경과가 나빠지지 않아서 처음에는 혹시 호흡곤란이 올까봐 인공호흡기나 이런 걸 준비해놨었는데 그렇게까지 상태가 악화되지 않아서 비교적 무난하게 치료를 마친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의료진 중의 한 사람은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고 프랑스에서도 의료진 중에 1명이 감염된 소식이 전달이 됐었죠. 혹시 의료진들도 감염 조심해야 되는데 하면서 다들 걱정들 또 두려움 같은 것들은 없으셨는지요?
[조승연]
저희는 사실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2010년부터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사실은 그동안도 계속 메르스 사태 겪고 최근에도 공항에서 의심 가는 환자들이 계속 오고 있었거든요. 거기에 대한 준비는 사실 많이 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또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의료진 감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두려운 건 저희라고 피할 수는 없는 건데 직원들이 그런 걸 무릅쓰고 헌신적으로 일을 해 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루에 몇 시간 근무를 하시게 됩니까, 지금 상황에서?
[조승연]
사실 의료인력에 관한 문제는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큰 문제 중의 하나거든요. 저희 의료원이 국가지정격리병상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런 감염병에 대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감염내과 의사는 한 분밖에 없습니다. 사실은 이 환자가 지금 거의 2주 넘게 있는 동안에 이분 혼자서 다 보신 거나 마찬가지고요. 간호사들은 물론 교대로 근무했기 때문에 사실 근무 시간이 꼭 정해졌다고 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사실은 과중한 임무를 수행한 것이죠.
[앵커
이렇게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집에는 제대로 가셨나요?
[조승연]
휴일도 없고 집에도 짬날 때 잠깐잠깐 다녀오고 중간중간에 의심환자들이 계속 오기 때문에 사실 휴식다운 휴식을 제대로 못 취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앵커]
결국 전문의료 인력은 상당히 부족한 건 분명하군요. 알겠습니다. 그 문제는 입법으로라도 어떻게든 다시 예산을 확보하고 전문의료원을 다시 짓고 하는 문제는 따로 진행해야 할 것 같고요. 혹시 중국인이어서 편지를 보니까 영어로 썼던데 의사소통은 어떤 식으로 했습니까?
[조승연]
제일 곤란했던 부분 중의 하나인데요. 그나마 요즘에 IT 모바일 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그 환자도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고 저희 의료진이 갖고 있는 모바일폰에서 동시통역기능이나 번역기능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활용해서 서로 문자로 주고받는 그런 대화소통 형식을 취했습니다. 그 편지도 중국인이 자기 중국 한자로 입력을 해서 그걸 영어로 번역한 것을 손으로 옮겨적은 그런 편지입니다.
[앵커]
자기가 직접 영어로 쓴 게 아니고 중국어를 다시 영어로 통역기에 넣어서 바꾼 다음에 썼군요.
[조승연]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병원식사가 환자들을 위해서 따로 만들어진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한식일 텐데 중국 환자가 적응을 잘하던가요?
[조승연]
처음에 와서는 보통 환자들이 먹는 식사를 제공했는데 이분이 김치 종류를 거의 못 먹습니다. 그래서 먹는 양이 조금씩밖에 못 먹어서 할 수 없이 우리 담당했던 주치의사가 중국 음식을 배달을 시켜서 한번 줘봤더니 무척 잘 먹더랍니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식당에 특별히 주문을 해서 저희 영양사가 중국인이 먹기 좋도록 볶음밥이라든지 잡채, 여러 가지 기름에 튀긴 음식들을 만들어서 제공해서 잘 먹고 갔습니다.
[앵커]
글쎄요, 어떤 병원에서 그렇게까지 해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그렇게 해 주셨으니까 감사의 편지를 구구절절 간절하게 적어냈던 것 같습니다. 편지 받으실 때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조승연]
사실은 환자를 보는 의사의 심정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이 환자가 결과가 좋으면 사실은 의사만큼 즐거운 사람도 별로 없거든요. 더구나 외국인이고 이런 세계적으로 문제가 된 병이 우리나라에 최초로 왔다는 사실은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리게 만듭니다. 다행히 경과가 좋아서 환자도 흐뭇해하고 거기 만족을 한 편지를 받았을 때는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입원하고 진료한 것에 대한 치료비는 국가가 부담하는 거죠?
[조승연]
당연하죠. 이게 1급 법정전염병의 감염병이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히 의무적으로 신고를 해야 되고 환자는 당연히 격리돼서 치료를 법적으로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치료비는 국가가 제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앵커]
감염병 예방 관리에 관한 법률상 국가가 당연히 그렇게. 알겠습니다. 그러면 환자는 지금 퇴원했고 어디에 머물고 있습니까?
[조승연]
환자가 사실은 어제 격리해제가 됐거든요. 격리해제는 증상이 없어지고 하루 간격으로 두 번 검사 또는 이틀 후부터 두 번 검사해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해제가 되는데 이 환자는 그 조건을 모두 만족해서 어제 격리해제를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환자가 문제는 가야 하는데 이분이 한국을 목적으로 여행 온 분도 아니고 여기에 아는 사람도 있는 분이 아니어서 사실은 좀 난감했는데 오늘 어떻게 우연히... 우연히는 아니지만 어떻게 지인을 통해서 연결이 돼서 홍대에 있는 모 숙박업소, 호텔로 일단 옮겼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퇴원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디로 갔는지는 파악을 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 하시고. 저희가 듣기로는 일본은 다시 여행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일 거고.
[조승연]
환자는 지금 휴대폰으로 중국 상황을 스를 들으면서 중국의 동포들이 굉장히 많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걸 알면서 굉장히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본인 집이 우한에 있기 때문에 거기로 가고 싶은데 문제는 그리로 갈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단 중국으로 좀 들어가서 다른 도시로 가서 거기서 이동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노라 그렇게 얘기를 했었습니다.
[앵커]
일단 중국 어느 도시든 가서. 알겠습니다. 그동안 애 많이 쓰셨고 아직 사태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수고를 해 주셔야 할 텐데 주승연 원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조승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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