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는 검역확인증'...中 승객 입국 제한 첫날, 큰 혼란 없어

'손에는 검역확인증'...中 승객 입국 제한 첫날, 큰 혼란 없어

2020.02.04.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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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0시부터 주요 공항과 항만에선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됐습니다.

다른 승객들과 동선을 분리하는 전용 입국장이 설치됐고, 국내 연락처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동시에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첫날 공항 상황을 김다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스크 차림의 승객들이 검역 확인증을 손에 쥐고 서둘러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중국에서 온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된 첫날,

입국 수속을 마친 사람들에겐 별도로 '검역확인증'이 발부됐습니다.

80여 편의 중국발 탑승객들은 다른 이용객들과 분리된 별도의 입국 심사대를 거쳤습니다.

[박길현 / 중국 다롄발 항공편 탑승 : 중국에서 온 사람들은 한쪽으로 다 몰더라고요. 그다음에 노란 쪽지(건강상태 질문서)를 줄 때 여기서 묻더라고요. 어디 아픈 데 있나 없나. 그래서 다른 지역 간 곳이 있느냐…]

전용 입국장은 양 끝에 마련돼있어, 중국에서 온 승객 대부분 가장자리 쪽 게이트로 나오게 됩니다.

다른 지역에서 온 승객들과 동선을 최대한 분리하려는 조처입니다.

공항 당국은 유선전화 80여 대를 추가로 설치해 국내 체류 주소와 연락처 등을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동안 국내 연락처와 연결이 되지 않아 입국이 늦어진 캐나다인도 있었습니다.

절차가 까다로워진 만큼, 입국 심사에 걸리는 시간도 훨씬 길어졌습니다.

[쯔후이 / 중국 옌타이발 항공편 탑승 : 시간은 좀 많이 걸렸어요. 한 1시간 정도? 원래는 10시 45분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지금 12시 20분 정도에 나왔어요.]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기 위해 전국 공항과 항만 등에는 군 인력 2백여 명이 추가로 긴급 배치됐습니다.

일부 승객들이 당황하기도 했지만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샤오이 / 중국 상해발 항공편 탑승 :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한국 국민이 이 문제에 많은 관심 가진 것 알고 있어요. 그래서 책임감으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공항 당국은 오후까지 후베이성 체류 사실이 드러나거나 국내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아 입국이 거부된 승객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입국 심사 과정에서 허위로 진술하면 강제퇴거나 입국금지 등의 조치가 내려집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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