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 사라진' 마스크·손 소독제...씁쓸한 시민의식

'통째 사라진' 마스크·손 소독제...씁쓸한 시민의식

2020.02.03.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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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구 앵커, 차정윤 앵커
■ 출연 : 이종근 / 시사평론가,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요. 지하철역에서는 승객들이 무료로 마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갖다놓고 또 손 세정제를 갖다 놓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스크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심지어 세정제도 없어진 곳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그러니까요. 지금 1000개를 갖다놨는데 30분 만에 없어졌답니다.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정말 우리 국민들 이해는 합니다, 한편. 그러나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인 1개입니다.

가셔서 필요하시면 하나를 가져가는 거. 버스나 지하철에 다 비치가 되어 있는데 이게 한 분이 너무 많이 가져가버리시면 다른 분들이 사용 못하시잖아요. 지금 잘 아시는 마스크가 엄청나게 동이 나서 가격도 올라가고 있어요. 그래서 지자체나 정부가 갖고 있는 걸 조금씩 조금씩 나눠드리고 있는데 이렇게 한 분이 오셔서 너무 많이 가져가시면 안 된다는 것 다 아실 겁니다.

행동으로 옮겨주시기 바라고요. 지금 손세정제 같은 경우도 서울시청 1층에 있는 것도 가져가셨대요, 통째로. 삼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고육책이 뭔지 아십니까? 역무원이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이제는. 자발적으로 가져가시지 않고 오시면 한 분씩 이렇게 나눠드리는 방안. 또는 안 되면 손 세정제 같은 경우는 밑에다 접착제를 붙이든 아니면 열쇠로 잠가놓든 이래야 되는 상황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게 얼마나 부끄러운 현실입니까? 국민 여러분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울수록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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