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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신현영 /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03년 사스 때보다 심각하게 번지고 있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부는 앞으로 열흘을 고비로 보고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는 중국 후베이성을 거친 외국인의 입국도 금지하기로 했는데.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됩니다. 국내 세 번째 확진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현영]
안녕하세요.
[앵커]
조금 전에 당국의 브리핑 보셨습니다마는 최근 들어서 한 나흘 동안 매일 확진환자가 나오다가 오늘은 불행 중 다행으로 추가적인 확진자는 없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는 고비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하나하나 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무엇보다 지금 교수님이 계신 명지병원이 3번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곳이죠?
[신현영]
맞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환자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신현영]
환자는 초반에는 미열로 내원했던 바가 있고요. 입원 중에 폐렴이 진단되었고 그래서 지금은 폐렴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열이 심하게 나거나 다른 호흡 곤란이든 여러 가지 급박한 증세는 전혀 없고 매우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의료진들도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어떻게 치료하고 있습니까?
[신현영]
환자랑 아무래도 접촉하는 의료진들이 가장 밀접한 접촉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그런 사실을 유념에 두고 최대한의 방호 그리고 이런 장치들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정기적으로 들어가서 식사를 건네고 검체를 채취하고 환자 상태를 점검해야 되는 의료진들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간호인력 그리고 의사인력을 정해 놓고 그분들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고요. 더더욱이 출입할 때는 마스크, 고글 그리고 보호 옷들을 충분히 보호한 상태에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그런 우려는 사실 메르스에서도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크게 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항상 이런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스트레스 이런 것들에는 항상 주의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명지병원에도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거죠?
[신현영]
맞습니다.
[앵커]
지금 로봇을 이용한 원격진료도 시행 중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그건 어떤 거입니까?
[신현영]
저희가 미국에서 원격 화상 진료가 가능한 로봇을 연구 목적으로 이전에 2대를 들여온 바가 있습니다. 사실 중환자실이나 아니면 요양시설에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바가 있는데요. 이번에 이런 신종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 의료진과 환자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탐색하기 위해서 이번에 병원 앞에 선별진료소가 있고 거기에는 주로 응급의학과 선생님들이 상주합니다. 하지만 타과와의 현집이 필요한 경우 예를 들어서 감염내과나 호흡기내과 선생님들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 환자와 직접적으로 화상, 원격진료를 시도하면서 어떤 것들의 효과성이나 안전성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지금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병원에 대한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일반 환자들이 방문을 해도 큰 문제는 없는 거죠?
[신현영]
그렇습니다. 저희 의료진들도 다 병원 내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고요. 환자들도 저희가 출입할 때 철저하게 증상과 여러 가지 여행력들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의심이 되거나 뭔가 위험요소가 있으신 분이라면 선별진료소로 가기 때문에 병원 내에서의 바이러스의 노출에 대한 우려는 없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럴 때는 꼭 필수 진료를 받으셔야 되는 환자분들이 주로 이용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될지가 관심사인데. 오늘 오전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이 고비라고 말을 했습니다. 일주일에서 열흘이라고 하면 잠복기를 감안한 건가요? 어떻게 설정한 걸로 보십니까?
[신현영]
어떤 기준으로 말씀하셨는지는 좀 더 파악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보건복지부가 내일부터 환자 사례 정의 그리고 접촉자, 관리 이런 것들을 강화할 예정이잖아요. 그리고 그런 검사하는 대상들에 대한 정의들도 확대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무증상 감염에 대해서 인정을 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사람만 검사하는 것들이 사실은 조금 더 소극적인 검사 방법이지 않았을까에 대한 비난인데요. 그런 만큼 앞으로 검사 대상들이 확대가 되면 진단자들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만큼 지금 15명에서 멈추고 있기는 하지만 더 증가할 것을 예상해서 이것이 언제 더 적극적인 대응방안에 대해서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한 그런 예상시기가 아마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로 판단하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뒤늦게 확진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제주에서 해열제를 산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에도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떨어지는 건가요?
[신현영]
그럴 수 있습니다. 보통 코로나바이러스가 감기바이러스의 원인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특히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은 증상이 약하다는 겁니다. 단순한 미열. 미열은 사실 본인이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기침, 가래가 강하지 않은 경우에도 확진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들은 충분히 감기약이나 해열제로도 조절이 가능한 부분이 있죠.
[앵커]
그러면 그렇게 되면 검역에는 어려운 부분이 생기는 거 아닙니까?
[신현영]
네. 그렇기 때문에 지금 100% 잘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거죠. 더더욱이 우한 교민의 사례에서도 입국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검사했을 때 증상이 없었는데도 검사했을 때 확진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증상이 없는 분들도 확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어떻게 대응할 건지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은 중국에서 오신 분들이 전파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내일부터, 자정부터죠.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사람들을 막습니다. 외국인들을 막고. 이게 지금 우한을 비롯한 주변 도시가 이미 봉쇄된 상태고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에 퍼진 상태라 이게 우한과 후베이성만 대상으로 입국금지를 한 게 과연 충분한 건가.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신현영]
의학적으로는 이렇게 신종 감염병이 국제적으로 전파되는 원인의 가장 큰 원인이 교통, 통신의 발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제한하는 것 자체가 의학에서는 예방, 차단법인 것이죠. 그런 면에서 지금 중국의 상황에서 후베이성 외에도 다른 지역들로 전 지역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후베이성만 제한한다, 그건 조금 소극적인 대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 그것을 함으로써 정책의 실효성을 보고 그다음에 필요하다면 좀 더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까 한번 지켜봐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봤을 때는 이번 조치가 의학적으로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신현영]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 지역 외 다른 중국인들은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아직은 무방비인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발생하고 빠르게 조기 진단해서 격리하는 것도 중요하기는 하겠지만 원인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어떻게 우리가 막을 수 있을지 선제적으로 해야 되는데 지금 중국인들은 입국할 때 공항에서의 입국절차도 다른 동선으로 하기로 했고 특히 입국해서도 연락처나 숙소가 명확해야 되는 걸 검증하기로 했고 그런 강화정책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로 과연 컨트롤이 될 것이냐에 대해서 한번 정부가 지켜볼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후베이성에서 다른 지역을 거쳐서 오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요. 본인들이 확실하게 입국하면서 신고를 하지 않으면, 협조하지 않으면 한계도 있을 것 같아요.
[신현영]
그렇습니다. 지금도 우한에서 온 입국자 중에서 수십 명이 위치나 연락이 안 닿는다고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정말 증상이 없이 건강하기를 바라야 하겠지만 자가신고를 하지 전까지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는 대응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 신공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가장 많이 언급됐던 단어 중의 하나가 바로 무증상 감염이 아닐까 싶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여쭙겠습니다. 정부와 WHO가 무증상 전파 가능성을 일단 인정했습니다. 이게 무증상 전파라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한번 정리를 해 주시죠.
[신현영]
말 그대로 증상이 없을 때도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의미죠. 우리가 잠복기 감염이랑은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요. 잠복기라는 건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와서 이게 증식을 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증식이 되기 전까지는 검사를 해도 양성 나오지 않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 증식도가 낮아서 전파력이 없는 건데 무증상 감염이라고 하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는 충분히 증식을 했는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이야기하는 거거든요.
검사에서는 확진이 될 수 있지만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검사를 어떤 식으로 접근해서 할 것이냐에 대한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도 그런 사례가 보고가 됐고 독일에서도 공신력이 있는 의학저널에서 증상이 없는 중국인과 미팅을 한 독일인 2명이 다 감여이 됐기 때문에 또 이분이 다른 독일인들에게 2차 감염을 시켰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사례보고가 있기 때문에 아직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으로 우리가 대응해야 되겠다는 중요한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무증상이라는 건 잠복기를 지나서 나중에 발현이 전혀 안 되는 게 아니고 일정 기간에서 특별한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또 전파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상태를 말하는 것 같군요.
[신현영]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겠는데요. 실제로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거든요. 실제로 감기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왔을 때도 증상 없이 그대로 지나가서 걸렸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고요. 미열인데도 불구하고 크게 느끼기 때문에 병원에 오셔서 치료를 받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증상이라는 건 그 사람의 민감도, 둔감도와 관련이 있고 면역력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요. 그런 다양하게 나타나는 임상증상에 대해서 우리가 모두 다 고려해 봐야 된다고 하는 의미에서 무증상이 중요한 거죠.
[앵커]
무증상 환자 같은 경우에도 전파할 수 있다면 사실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민스러운 지점 같은데요. 지금 정부가 추가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마는 검역과 방열까지 확대하고 있고요.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신현영]
조금 더 지금 발생하는 환자의 대응에서 우리가 항상 대응시스템이 따라가기 때문에 지금 발표된 사안을 가지고 충분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 봐야 되는데요. 실제로 조금 전에 브리핑을 보면 사례 정의에 대해서 조금 더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어디까지의 검사를 할 것인지에 대한 그 기준을 조금 더 강화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좀 더 지켜볼 부분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저 같은 경우에도 진료실에서 저 중국 갔다 왔는데요. 증상이 걱정이 돼서 검사를 해 주세요라고 의뢰해서 오시는 분들은 우리가 무조건 다 검사할 것인지 아니면 자가격리를 먼저 권고하고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뭔가 접촉자가 있는 경우에만 할 것인지 이런 디테일한 사례 정의와 그때 검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이 조금 더 공고히 돼야 되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여덟 번째 확진자의 경우에는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는데 2차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그게 지금 검사 방식이 바꾼 게 원인이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신현영]
원인은 사실 여러 가지를 다 감안해서 접근해야 되는데요. 우리가 보통 가래검사를 하게 되면 검체의 적절성에 대한 것도 살펴봐야 되거든요. 우리가 보통 가래를 채취할 때 가래가 충분히 채취하지 않으면 또 이것을 가지고 검사를 해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질병이 없다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결핵 검사 같은 경우에도 우리가 가래 검사를 하게 되면 두세 번 하게 되는데요. 그런 것처럼 한 번에 음성을, 우리가 어떻게 신뢰를 얼마를 가지고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 봐야 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래 채취의 적절성 그리고 검사 방법은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검사가 다르기는 했었는데요. 그 검사는 아직까지는 그런 신뢰도를 갖고 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또 실제로 그 환자가 바이러스가 초기에는 양이 적었다가 나중에 다시 증식되면서 또 양성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어서 이런 케이스가 단지 한 케이스였기 때문에 우리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음성이 나왔을 때 정말 음성일 것이냐에 대해서 우리가 고민을 해 봐야 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추가적으로 한번 더 확인할 필요도 있는 거네요?
[신현영]
그렇기 때문에 우한 교민들도 14일간 격리돼 있으시면서 처음에 다 전수조사가 들어갔죠. 그리고 퇴소하기 직전에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의미가 그런 의미로 비추어집니다.
[앵커]
앞으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과연 우리의 방역망 안에서 통제 가능할 것인가 이런 건데요. 지역사회의 감염으로 확산될지 안 될지가 상당히 불안한 지점 아닙니까? 그래서 이미 2차 감염, 3차 감염자가 나왔기 때문에 여기에서 추가로 3차 감염자가 더 나올 건지 아니면 더 나아가서 4차 감염자도 나올 것인지 이런 게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신현영]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보다도 전파력이 강하고 또 무증상에서도 걸릴 수 있다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는 밀접 접촉자들이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일상 접촉자 중에서도 양성 환자가 나온 만큼 이런 대상들이 또 양성으로 나올 수도 있고 또 우리가 지금은 예측가능한 환자들은 촘촘히 검사를 하게 되면 조기에 발견이 가능하지만 12번 환자라든지 예측 못하는 시스템에서의 허점들이 나오면 이런 분들이 돌아다니면서 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요. 이런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우리가 대응해야 된다. 우리가 초반에도 2차 감염 가능성 있다고 항상 얘기했거든요. 그만큼 3, 4차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워낙에 메르스에 대한 우리의 경험이 있고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래도 정부 당국에서 적극적으로 잘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응이라고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신현영]
실질적으로 대국민 대응이 있을 수 있고요. 치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대응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민들한테는 계속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특히 환자의 동선이라든가 혹시 내가 노출될 가능성에 대해서 계속 제공해야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의료진들에게는 일선의 의료진들에게 의심되는 환자에게 곧바로 노출되지 않도록. 어떻게 하면 시스테믹하게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확진을 빠르게 하고 격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매뉴얼. 그리고 예상치 못한 그 환자 사례 정의 외의 환자들이 왔을 때 우리가 당황하지 않고 어떤 검사를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한 지침. 이런 것들이 계속 업데이트가 돼야 되는 부분이 있겠습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렇게 전파력이 있는데 또 하나의 관심은 이게 과연 어느 정도 치명적인 건가, 독성이 어느 정도로 독한 건가. 이게 관심사입니다. 기존에 당국이 치사율을 한 2.2% 정도로 봤었던 것 같은데. 어제 설명하는 걸 보니까 한 2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또다시 평가를 했어요. 이게 적정한 것으로 보시는지요?
[신현영]
아직까지 치사율을 얘기하기에는 너무 빠른 시기인 거죠. 그만큼 그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고 보겠습니다. 중국도 계속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금년 상반기에는 계속 피크가 될 거라는 얘기가 있는 만큼 치사율이라는 건 항상 그 사태가 끝난 다음에 정확한 수치를 확인할 수가 있겠죠. 그런 만큼 지금은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스나 메르스보다는 치사율이 높지는 않기 때문에. 그리고 중국에서의 초기의 대응이 열악했기 때문에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거고요. 우리나라의 환자들 15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하고. 사실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의 환자들은 필리핀을 제외하고는 사망자가 없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의료대응과 기관의 수준에 따라서 치사율은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입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전파력이 강하면 독성은 떨어지는 겁니까?
[신현영]
꼭 그렇다고 할 수 없습니다. 보통 감기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쉽게 걸리면서 독성이 약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독감의 경우에도 매년 변종되는 인플라엔자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가 독감에 걸리고 쉽게 전염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독감으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이나 사망률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렇군요.
[앵커]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언제까지 확산할 것인가, 이 부분도 관심인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신현영]
우선 중국은 계속 당분간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중국의 유입 인구를 줄임으로써 분명히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제 내부에서의 그런 바이러스를 뭔가 빠르게 조기진단하고 대응하는 부분이 얼마나 이 경과와 바이러스 전파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데요. 그래도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감염 그리고 생명 이런 건강 관련해서는 항상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거든요. 그만큼 우리가 항상 위험성은 예측하면서 대비해야 된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앵커]
정부의 철저한 방역도 중요한데. 개인 차원의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마스크 잘 쓰고 손 자주 씻고 이게 중요한데. 지금 가계 같은 데 가 봐도 마스크 떨어진 데도 많고요. 손세정제 구하기 어려운 데도 많거든요. 이런 경우에 천마스크를 빨아서 쓰게 되면 어떻습니까, 효과가?
[신현영]
보통은 일회용 마스크를 권고하지만 그걸 구하기가 힘들어서 천이라도 쓰겠다라고 하는 경우에 면마스크도 사용 가능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마스크를 사용하는 목적은 보통은 외부의 안 좋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미세먼지를 우리 몸에 유입하는 걸 막기 위한 거지 않습니까? 그런 만큼 입과 코를 잘 막는 것이 가장 목적이 되겠고요. 마스크 중에서도 여러 가지 KF라는 필터 기능이 있는 보건마스크가 가장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것들을 모든 사람이 써야 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일회용이든 천마스크든 깨끗하게 위생관리를 하면서 코와 입을 다 가리고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겠습니다.
[앵커]
반드시 KF80 이상을 써야 되는 건 아닌가요?
[신현영]
그게 좋을 수도 있겠지만 80은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80 아닌 건 차단 안 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그런 만큼 환자를 직접 보는 의료진은 그런 필터링이 좋은 걸 쓰는 게 좋겠지만 일반인들까지 꼭 그런 걸 사용해야 되지는 않은 것으로 일반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개인 수칙으로 손씻기를 많이 권장하는데 손을 씻을 수 없는 경우에는 손소독제도 충분히 가능한 거죠?
[신현영]
맞습니다. 손소독제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이 한 70% 정도가 된다면 이게 또 바이러스의 멸균 효과가 있거든요. 그만큼 의료기관에서도요. 물로 씻는 경우에는 주로 이물질이 묻어서 깨끗하게 흘러내보내야 되는 경우에 열심히 30초 씻기를 하지만 손세정제는 실시간 자주 씻어주는 것도 그런 바이러스 사멸효과에는 도움이 됩니다.
[앵커]
오늘 외신에 보면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분리에 성공했다, 이런 소식이 있었어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신현영]
다행인 건 지금 전염병들이 계속 창궐하고 있는데 의학의 기술 발달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이 시행되고 그것에 따라서 분리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만큼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간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는 기대감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1년 정도는 소요가 될 거라는 예상이 주류인 것 같고요. 다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건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해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백신보다는 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국가 차원에서나 개인 차원에서 냉정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고요.
오늘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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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신현영 /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03년 사스 때보다 심각하게 번지고 있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부는 앞으로 열흘을 고비로 보고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는 중국 후베이성을 거친 외국인의 입국도 금지하기로 했는데.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됩니다. 국내 세 번째 확진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현영]
안녕하세요.
[앵커]
조금 전에 당국의 브리핑 보셨습니다마는 최근 들어서 한 나흘 동안 매일 확진환자가 나오다가 오늘은 불행 중 다행으로 추가적인 확진자는 없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는 고비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하나하나 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무엇보다 지금 교수님이 계신 명지병원이 3번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곳이죠?
[신현영]
맞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환자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신현영]
환자는 초반에는 미열로 내원했던 바가 있고요. 입원 중에 폐렴이 진단되었고 그래서 지금은 폐렴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열이 심하게 나거나 다른 호흡 곤란이든 여러 가지 급박한 증세는 전혀 없고 매우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의료진들도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어떻게 치료하고 있습니까?
[신현영]
환자랑 아무래도 접촉하는 의료진들이 가장 밀접한 접촉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그런 사실을 유념에 두고 최대한의 방호 그리고 이런 장치들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정기적으로 들어가서 식사를 건네고 검체를 채취하고 환자 상태를 점검해야 되는 의료진들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간호인력 그리고 의사인력을 정해 놓고 그분들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고요. 더더욱이 출입할 때는 마스크, 고글 그리고 보호 옷들을 충분히 보호한 상태에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그런 우려는 사실 메르스에서도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크게 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항상 이런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스트레스 이런 것들에는 항상 주의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명지병원에도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거죠?
[신현영]
맞습니다.
[앵커]
지금 로봇을 이용한 원격진료도 시행 중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그건 어떤 거입니까?
[신현영]
저희가 미국에서 원격 화상 진료가 가능한 로봇을 연구 목적으로 이전에 2대를 들여온 바가 있습니다. 사실 중환자실이나 아니면 요양시설에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바가 있는데요. 이번에 이런 신종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 의료진과 환자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탐색하기 위해서 이번에 병원 앞에 선별진료소가 있고 거기에는 주로 응급의학과 선생님들이 상주합니다. 하지만 타과와의 현집이 필요한 경우 예를 들어서 감염내과나 호흡기내과 선생님들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 환자와 직접적으로 화상, 원격진료를 시도하면서 어떤 것들의 효과성이나 안전성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지금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병원에 대한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일반 환자들이 방문을 해도 큰 문제는 없는 거죠?
[신현영]
그렇습니다. 저희 의료진들도 다 병원 내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고요. 환자들도 저희가 출입할 때 철저하게 증상과 여러 가지 여행력들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의심이 되거나 뭔가 위험요소가 있으신 분이라면 선별진료소로 가기 때문에 병원 내에서의 바이러스의 노출에 대한 우려는 없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럴 때는 꼭 필수 진료를 받으셔야 되는 환자분들이 주로 이용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될지가 관심사인데. 오늘 오전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이 고비라고 말을 했습니다. 일주일에서 열흘이라고 하면 잠복기를 감안한 건가요? 어떻게 설정한 걸로 보십니까?
[신현영]
어떤 기준으로 말씀하셨는지는 좀 더 파악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보건복지부가 내일부터 환자 사례 정의 그리고 접촉자, 관리 이런 것들을 강화할 예정이잖아요. 그리고 그런 검사하는 대상들에 대한 정의들도 확대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무증상 감염에 대해서 인정을 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사람만 검사하는 것들이 사실은 조금 더 소극적인 검사 방법이지 않았을까에 대한 비난인데요. 그런 만큼 앞으로 검사 대상들이 확대가 되면 진단자들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만큼 지금 15명에서 멈추고 있기는 하지만 더 증가할 것을 예상해서 이것이 언제 더 적극적인 대응방안에 대해서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한 그런 예상시기가 아마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로 판단하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뒤늦게 확진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제주에서 해열제를 산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에도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떨어지는 건가요?
[신현영]
그럴 수 있습니다. 보통 코로나바이러스가 감기바이러스의 원인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특히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은 증상이 약하다는 겁니다. 단순한 미열. 미열은 사실 본인이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기침, 가래가 강하지 않은 경우에도 확진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들은 충분히 감기약이나 해열제로도 조절이 가능한 부분이 있죠.
[앵커]
그러면 그렇게 되면 검역에는 어려운 부분이 생기는 거 아닙니까?
[신현영]
네. 그렇기 때문에 지금 100% 잘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거죠. 더더욱이 우한 교민의 사례에서도 입국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검사했을 때 증상이 없었는데도 검사했을 때 확진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증상이 없는 분들도 확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어떻게 대응할 건지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은 중국에서 오신 분들이 전파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내일부터, 자정부터죠.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사람들을 막습니다. 외국인들을 막고. 이게 지금 우한을 비롯한 주변 도시가 이미 봉쇄된 상태고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에 퍼진 상태라 이게 우한과 후베이성만 대상으로 입국금지를 한 게 과연 충분한 건가.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신현영]
의학적으로는 이렇게 신종 감염병이 국제적으로 전파되는 원인의 가장 큰 원인이 교통, 통신의 발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제한하는 것 자체가 의학에서는 예방, 차단법인 것이죠. 그런 면에서 지금 중국의 상황에서 후베이성 외에도 다른 지역들로 전 지역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후베이성만 제한한다, 그건 조금 소극적인 대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 그것을 함으로써 정책의 실효성을 보고 그다음에 필요하다면 좀 더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까 한번 지켜봐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봤을 때는 이번 조치가 의학적으로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신현영]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 지역 외 다른 중국인들은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아직은 무방비인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발생하고 빠르게 조기 진단해서 격리하는 것도 중요하기는 하겠지만 원인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어떻게 우리가 막을 수 있을지 선제적으로 해야 되는데 지금 중국인들은 입국할 때 공항에서의 입국절차도 다른 동선으로 하기로 했고 특히 입국해서도 연락처나 숙소가 명확해야 되는 걸 검증하기로 했고 그런 강화정책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로 과연 컨트롤이 될 것이냐에 대해서 한번 정부가 지켜볼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후베이성에서 다른 지역을 거쳐서 오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요. 본인들이 확실하게 입국하면서 신고를 하지 않으면, 협조하지 않으면 한계도 있을 것 같아요.
[신현영]
그렇습니다. 지금도 우한에서 온 입국자 중에서 수십 명이 위치나 연락이 안 닿는다고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정말 증상이 없이 건강하기를 바라야 하겠지만 자가신고를 하지 전까지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는 대응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 신공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가장 많이 언급됐던 단어 중의 하나가 바로 무증상 감염이 아닐까 싶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여쭙겠습니다. 정부와 WHO가 무증상 전파 가능성을 일단 인정했습니다. 이게 무증상 전파라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한번 정리를 해 주시죠.
[신현영]
말 그대로 증상이 없을 때도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의미죠. 우리가 잠복기 감염이랑은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요. 잠복기라는 건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와서 이게 증식을 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증식이 되기 전까지는 검사를 해도 양성 나오지 않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 증식도가 낮아서 전파력이 없는 건데 무증상 감염이라고 하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는 충분히 증식을 했는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이야기하는 거거든요.
검사에서는 확진이 될 수 있지만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검사를 어떤 식으로 접근해서 할 것이냐에 대한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도 그런 사례가 보고가 됐고 독일에서도 공신력이 있는 의학저널에서 증상이 없는 중국인과 미팅을 한 독일인 2명이 다 감여이 됐기 때문에 또 이분이 다른 독일인들에게 2차 감염을 시켰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사례보고가 있기 때문에 아직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으로 우리가 대응해야 되겠다는 중요한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무증상이라는 건 잠복기를 지나서 나중에 발현이 전혀 안 되는 게 아니고 일정 기간에서 특별한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또 전파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상태를 말하는 것 같군요.
[신현영]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겠는데요. 실제로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거든요. 실제로 감기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왔을 때도 증상 없이 그대로 지나가서 걸렸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고요. 미열인데도 불구하고 크게 느끼기 때문에 병원에 오셔서 치료를 받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증상이라는 건 그 사람의 민감도, 둔감도와 관련이 있고 면역력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요. 그런 다양하게 나타나는 임상증상에 대해서 우리가 모두 다 고려해 봐야 된다고 하는 의미에서 무증상이 중요한 거죠.
[앵커]
무증상 환자 같은 경우에도 전파할 수 있다면 사실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민스러운 지점 같은데요. 지금 정부가 추가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마는 검역과 방열까지 확대하고 있고요.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신현영]
조금 더 지금 발생하는 환자의 대응에서 우리가 항상 대응시스템이 따라가기 때문에 지금 발표된 사안을 가지고 충분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 봐야 되는데요. 실제로 조금 전에 브리핑을 보면 사례 정의에 대해서 조금 더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어디까지의 검사를 할 것인지에 대한 그 기준을 조금 더 강화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좀 더 지켜볼 부분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저 같은 경우에도 진료실에서 저 중국 갔다 왔는데요. 증상이 걱정이 돼서 검사를 해 주세요라고 의뢰해서 오시는 분들은 우리가 무조건 다 검사할 것인지 아니면 자가격리를 먼저 권고하고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뭔가 접촉자가 있는 경우에만 할 것인지 이런 디테일한 사례 정의와 그때 검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이 조금 더 공고히 돼야 되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여덟 번째 확진자의 경우에는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는데 2차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그게 지금 검사 방식이 바꾼 게 원인이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신현영]
원인은 사실 여러 가지를 다 감안해서 접근해야 되는데요. 우리가 보통 가래검사를 하게 되면 검체의 적절성에 대한 것도 살펴봐야 되거든요. 우리가 보통 가래를 채취할 때 가래가 충분히 채취하지 않으면 또 이것을 가지고 검사를 해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질병이 없다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결핵 검사 같은 경우에도 우리가 가래 검사를 하게 되면 두세 번 하게 되는데요. 그런 것처럼 한 번에 음성을, 우리가 어떻게 신뢰를 얼마를 가지고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 봐야 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래 채취의 적절성 그리고 검사 방법은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검사가 다르기는 했었는데요. 그 검사는 아직까지는 그런 신뢰도를 갖고 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또 실제로 그 환자가 바이러스가 초기에는 양이 적었다가 나중에 다시 증식되면서 또 양성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어서 이런 케이스가 단지 한 케이스였기 때문에 우리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음성이 나왔을 때 정말 음성일 것이냐에 대해서 우리가 고민을 해 봐야 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추가적으로 한번 더 확인할 필요도 있는 거네요?
[신현영]
그렇기 때문에 우한 교민들도 14일간 격리돼 있으시면서 처음에 다 전수조사가 들어갔죠. 그리고 퇴소하기 직전에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의미가 그런 의미로 비추어집니다.
[앵커]
앞으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과연 우리의 방역망 안에서 통제 가능할 것인가 이런 건데요. 지역사회의 감염으로 확산될지 안 될지가 상당히 불안한 지점 아닙니까? 그래서 이미 2차 감염, 3차 감염자가 나왔기 때문에 여기에서 추가로 3차 감염자가 더 나올 건지 아니면 더 나아가서 4차 감염자도 나올 것인지 이런 게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신현영]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보다도 전파력이 강하고 또 무증상에서도 걸릴 수 있다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는 밀접 접촉자들이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일상 접촉자 중에서도 양성 환자가 나온 만큼 이런 대상들이 또 양성으로 나올 수도 있고 또 우리가 지금은 예측가능한 환자들은 촘촘히 검사를 하게 되면 조기에 발견이 가능하지만 12번 환자라든지 예측 못하는 시스템에서의 허점들이 나오면 이런 분들이 돌아다니면서 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요. 이런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우리가 대응해야 된다. 우리가 초반에도 2차 감염 가능성 있다고 항상 얘기했거든요. 그만큼 3, 4차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워낙에 메르스에 대한 우리의 경험이 있고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래도 정부 당국에서 적극적으로 잘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응이라고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신현영]
실질적으로 대국민 대응이 있을 수 있고요. 치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대응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민들한테는 계속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특히 환자의 동선이라든가 혹시 내가 노출될 가능성에 대해서 계속 제공해야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의료진들에게는 일선의 의료진들에게 의심되는 환자에게 곧바로 노출되지 않도록. 어떻게 하면 시스테믹하게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확진을 빠르게 하고 격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매뉴얼. 그리고 예상치 못한 그 환자 사례 정의 외의 환자들이 왔을 때 우리가 당황하지 않고 어떤 검사를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한 지침. 이런 것들이 계속 업데이트가 돼야 되는 부분이 있겠습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렇게 전파력이 있는데 또 하나의 관심은 이게 과연 어느 정도 치명적인 건가, 독성이 어느 정도로 독한 건가. 이게 관심사입니다. 기존에 당국이 치사율을 한 2.2% 정도로 봤었던 것 같은데. 어제 설명하는 걸 보니까 한 2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또다시 평가를 했어요. 이게 적정한 것으로 보시는지요?
[신현영]
아직까지 치사율을 얘기하기에는 너무 빠른 시기인 거죠. 그만큼 그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고 보겠습니다. 중국도 계속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금년 상반기에는 계속 피크가 될 거라는 얘기가 있는 만큼 치사율이라는 건 항상 그 사태가 끝난 다음에 정확한 수치를 확인할 수가 있겠죠. 그런 만큼 지금은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스나 메르스보다는 치사율이 높지는 않기 때문에. 그리고 중국에서의 초기의 대응이 열악했기 때문에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거고요. 우리나라의 환자들 15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하고. 사실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의 환자들은 필리핀을 제외하고는 사망자가 없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의료대응과 기관의 수준에 따라서 치사율은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입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전파력이 강하면 독성은 떨어지는 겁니까?
[신현영]
꼭 그렇다고 할 수 없습니다. 보통 감기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쉽게 걸리면서 독성이 약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독감의 경우에도 매년 변종되는 인플라엔자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가 독감에 걸리고 쉽게 전염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독감으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이나 사망률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렇군요.
[앵커]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언제까지 확산할 것인가, 이 부분도 관심인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신현영]
우선 중국은 계속 당분간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중국의 유입 인구를 줄임으로써 분명히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제 내부에서의 그런 바이러스를 뭔가 빠르게 조기진단하고 대응하는 부분이 얼마나 이 경과와 바이러스 전파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데요. 그래도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감염 그리고 생명 이런 건강 관련해서는 항상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거든요. 그만큼 우리가 항상 위험성은 예측하면서 대비해야 된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앵커]
정부의 철저한 방역도 중요한데. 개인 차원의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마스크 잘 쓰고 손 자주 씻고 이게 중요한데. 지금 가계 같은 데 가 봐도 마스크 떨어진 데도 많고요. 손세정제 구하기 어려운 데도 많거든요. 이런 경우에 천마스크를 빨아서 쓰게 되면 어떻습니까, 효과가?
[신현영]
보통은 일회용 마스크를 권고하지만 그걸 구하기가 힘들어서 천이라도 쓰겠다라고 하는 경우에 면마스크도 사용 가능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마스크를 사용하는 목적은 보통은 외부의 안 좋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미세먼지를 우리 몸에 유입하는 걸 막기 위한 거지 않습니까? 그런 만큼 입과 코를 잘 막는 것이 가장 목적이 되겠고요. 마스크 중에서도 여러 가지 KF라는 필터 기능이 있는 보건마스크가 가장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것들을 모든 사람이 써야 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일회용이든 천마스크든 깨끗하게 위생관리를 하면서 코와 입을 다 가리고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겠습니다.
[앵커]
반드시 KF80 이상을 써야 되는 건 아닌가요?
[신현영]
그게 좋을 수도 있겠지만 80은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80 아닌 건 차단 안 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그런 만큼 환자를 직접 보는 의료진은 그런 필터링이 좋은 걸 쓰는 게 좋겠지만 일반인들까지 꼭 그런 걸 사용해야 되지는 않은 것으로 일반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개인 수칙으로 손씻기를 많이 권장하는데 손을 씻을 수 없는 경우에는 손소독제도 충분히 가능한 거죠?
[신현영]
맞습니다. 손소독제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이 한 70% 정도가 된다면 이게 또 바이러스의 멸균 효과가 있거든요. 그만큼 의료기관에서도요. 물로 씻는 경우에는 주로 이물질이 묻어서 깨끗하게 흘러내보내야 되는 경우에 열심히 30초 씻기를 하지만 손세정제는 실시간 자주 씻어주는 것도 그런 바이러스 사멸효과에는 도움이 됩니다.
[앵커]
오늘 외신에 보면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분리에 성공했다, 이런 소식이 있었어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신현영]
다행인 건 지금 전염병들이 계속 창궐하고 있는데 의학의 기술 발달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이 시행되고 그것에 따라서 분리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만큼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간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는 기대감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1년 정도는 소요가 될 거라는 예상이 주류인 것 같고요. 다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건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해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백신보다는 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국가 차원에서나 개인 차원에서 냉정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고요.
오늘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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