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영화관 등 확진자 동선 임시 폐쇄...추가 확진자 국립의료원 이송

서울 명륜교회 임시 폐쇄…현장 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
12번째 확진자 다녀간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임시 폐쇄
극장·식당 등도 잇따라 임시 휴무…민간 영역 적극 대처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이들이 거쳐간 극장과 교회 등에서 잇따라 임시 폐쇄에 나서는 등 적극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6번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명륜교회는 방역 조치를 완료한 뒤에도 일요일 현장 예배 대신 녹화된 설교 영상으로 대신했습니다.

추가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성 기자!

확진자가 다녀간 교회까지 방역 조치 등을 위해 임시 폐쇄됐군요. 일요일 현장 예배가 취소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곳 명륜교회는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전부 잠겼고, 내부 소독도 끝난 상태입니다.

하지만 교회 측은 감염 우려가 없지 않다고 보고 성도들이 모이는 통상적인 예배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녹화된 설교 영상을 교회 홈페이지에 올려 신도들이 집에서 녹화 영상을 보는 식으로 예배하기로 했습니다.

이곳 명륜교회를 다녀간 6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예배에 참석한 뒤 교회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국적인 12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임시 폐쇄됐습니다.

어제 보건당국으로부터 관련 통보를 받은 면세점 측은 어제 저녁 8시 30분에 폐장을 하고 당분간 임시 휴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국적의 12번째 확진자는 지난 20일 처음 면세점을 찾아 물건을 샀고, 지난 27일에도 잠시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5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CGV성신여대입구점과 12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CGV 부천역점도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앞서 3번째·6번째 환자가 다녀간 서울 강남의 음식점 '한일관'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확진자 경로가 외부로 공개되면서, 이처럼 민간 영역에서도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교민 의심환자들이 이송된 국립 중앙의료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 교민 가운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1명인 것으로 파악됐고, 현재 국립 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8살 남성인 이 확진자는 13번째 환자로 분류됐는데요.

이 환자는 입국 당시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고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임시 생활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었다가 이후 입국민 전수 진단검사에서 이상 증상이 나왔습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5번째 확진 환자가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4번째 확진 환자와 같은 항공기로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원시는 이 남성이 4번째 확진 환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고, 어제 발열과 인후통이 발생해 오늘 새벽 국군수도병원에 이송 격리된 뒤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13번 확진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들은 1차 입국자 중에 18명, 2차 입국자 중에 7명이 있었는데요.

이들 유증상자 2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오늘 새벽 아산과 진천의 생활시설로 옮겨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밖에 유증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교민들 가운데서도, 호흡기 증상을 보였던 사례가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 명륜교회에서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