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버스·지하철 이용한 확진자들...방역 '비상'

영화관·버스·지하철 이용한 확진자들...방역 '비상'

2020.02.01.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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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25명…2명 격리·다른 사람들 자가 격리 등 조치
5번 환자, 이동할 때 버스와 지하철 이용
영화관 찾았을 때는 증상 나타나기 이전
교회·버스·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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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난 뒤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교회 등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이기 때문에 접촉자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고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져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번 확진자와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2차 감염된 6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자택 근처에 있는 명륜교회에서 새벽 예배와 오전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 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25명으로 3차 감염자로 확인된 아내와 아들은 서울대병원에 격리됐고 다른 사람들은 자가 격리 등의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자기가 접촉자라고 통보를 받으셨기 때문에 외부활동을 줄이고 교회 가거나 식사하시는 것 말고는 자택에서 주로 머무르셨는데 이 두 분이 가족이다 보니까 가족 내에서 접촉이 일어난 걸로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33살 한국인 남성인 5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증상이 나타난 뒤 성동구에 있는 역술원과 성북구에 있는 음식점, 강남에 있는 웨딩숍을 방문했습니다.

이 환자는 이동할 때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화관을 찾았을 때는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이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습니다.

확진 환자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확진 환자들의 동선과 접촉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와 버스, 지하철 등 다중 이용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2차, 3차 감염자가 발생했고 확진 환자들이 다중 이용시설을 사용한 게 확인됨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의 위험이 더욱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감시 대상자를 정하는 사례 정의 기준을 강화하고 접촉자들을 자가 격리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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