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확진환자 1명 추가...모두 12명

오늘 국내 확진환자 1명 추가...모두 12명

2020.02.01.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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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신상엽 /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3차 감염 사례도 확인되면서 국내에서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 아침 중국 우한에 있는 우리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일부는 발열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관련 얘기들 전문가와 함께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그리고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한 명이 추가가 돼서 모두 12명이 됐습니다. 12번째 환자 같은 경우에는 일본을 경유해서 입국한 중국인이라고 하는데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된 건가요?

[신상엽]
일본에서 일본 확진 환자와 접촉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래서 일본 당국의 권고를 받고 우리나라에 와서 검사를 한 후에 확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첫 환자가 나온 게 지난 20일이었고요. 그리고 오늘까지 12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 한 12일 동안에 이렇게 12명의 환자가 나왔거든요. 이 확산 속도를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급격한 확산세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과거에는 위험지역에서 유입된 분들의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했지만 지금 2차, 3차까지 지역사회에 제한적인 그런 발생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코로나 환자 현황을 보면 앞에 초반에는 1명씩 이렇게 늘다가 어제 5명으로 좀 확산이 많이 됐고요.

그리고 오늘 추가로 1명이 더 확인이 됐는데 이게 진단키트, 그러니까 진단 검사하는 방법이 조금 더 정밀해지고 빨라지면서 이렇게 환자가 더 늘었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신상엽]
과거에는 2단계로 검사를 하면서 진단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면 지금은 한 6시간 이내에 바로 진단이 가능한 기트가 활용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진단이 빨리 되는 그런 부분들이 영향을 줬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중국에서는 이미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서 기하급수적으로 이렇게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물론 검역이라든지 이런 걸 강화는 하고는 있습니다마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웅혁]
일단 소재파악이 다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이 하나의 문제점인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정부에서 전수조사를 할 방향으로 결정이 돼서 그와 같은 작업이 시작됐습니다마는 이를테면 특정 시기에 온 외국인의, 이를테면 약 390명의 소재 자체가 현재 알려져 있지 않다. 정확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이런 점이 있다 보니까 전수조사 자체가 현재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아니냐, 이런 문제점이 하나 있는 것 같고요.

내국인의 경우에는 정보를 파악해서 전화로 연락을 합니다마는 전화를 받지 않는 상태가 35% 이상인 것 같습니다. 상당히 전화에 응답을 안 하고 전화가 이루어진 경우에 있어서도 보건소의 직원에 대해서 상당히 협조를 안 하는 이런 문제들이 현재 있는 거죠.

종합하게 되면 결국은 지금 방역의 기초 자체가 조기 발견을 어떻게 해서 밀접접촉자 또는 일상접촉자를 정확하게 분리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되는데 과연 이 사람들의 정확한 연락 자체가 현재 안 되고 있다고 하는 이 점. 상당히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아마 외국인 같은 경우에는 법무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서 현재 어디에 거주하고 있는 것인지 정확한 연락처는 어떻게 되는지 이런 정보가 좀 필요할 것 같고요. 또 내국인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경찰의 협조가 있어야 되지 않는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연락처는 알고 있지만 적극적인 협조를 안 하는 상태에서.

왜냐하면 이게 일단은 서울시에 이 정보가 전달이 되고 그다음에 구청으로 전달이 됩니다. 그러면 구청에서 다시 보건소로 연락이 돼서 보건소에서 연락을 하는 편인데 이 중간중간에 결국은 정보가 빠지게 되고 전화를 받는 경우도 적고. 전화를 받은 경우에도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런 경우에 있어서 과연 사회 전체가 안전을 위해서는 경찰의 적극적인 보조역할도 분명히 있지 않는가 생각이 되고요.

더군다나 지금 잠깐 말씀 나눴습니다마는 12번째 확진 환자도 사실은 국내에 입국한 날짜가 19일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첫 번째 확진자와 같은 날 입국이 된 거죠. 그런데 지금까지 사실은 아무런 모니터링이 없었기 때문에 중간에 있어서 어떻게 2차 또는 전파가 됐는가 여부에 있어서의 정밀역학조사도 필요한 이런 상황입니다. 결국 요약하게 되면 정말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작업부터 시작이 돼야 되는데 지금 그런 점에 있어서 다소 구멍이 뚫린 면도 없지 않아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12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고 12명까지 확인되는 이 부분은 그래도 정부의 감시 안에 있다고 하지만 그 외에 사회에서 확산되는 경우 들, 그런 경우가 가장 우려되는 상황인데 이미 2차 감염, 3차 감염이 나온 상황이거든요. 교수님께서도 앞서서 그런 부분이 우려된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신상엽]
지역사회에 1차, 2차, 3차 이런 유행의 꼬리는 앞으로 유행기간 동안 계속 나타날 수는 있는데요. 가능하면 차수가 올라갈수록 지역사회에 퍼지고 또 방역을 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에서는 최대한 이 꼬리를 빠른 차수에서 끊으려고 노력을 하게 되는 거고요.

그런데 지금 단계에서는 더 늘어나기 전에 빨리 밀접접촉자들을 찾아내서 그들을 정부 당국의, 방역 당국의 감시망 안에 두는 게 급선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3번 환자한테 옮은 6번 환자 같은 경우에는 지금 가족이 양성으로 나왔는데 다행히 또 다른 가족들, 딸 부부는 음성으로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확진자하고 같이 생활을 하거나 접촉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다 걸리는 건 아닌 거죠?

[신상엽]
환자가 증상이 있을 때, 기침을 한다고 해도 그 기침 안에 있는 타액 안에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기간 같은 공간에서 오랜 기간 접촉을 할수록 그 확률이 올라가는 거죠.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냥 얼마 오래 있지 않았음에도 운이 나쁘게 그때 당시에 나왔던 분비물 안에 바이러스가 많이 있었다고 그러면 한두 번의 접촉으로도 감염이 될 수가 있고 어떤 분들은 굉장히 오랜 기간 같이 있었어도 또 그런 감염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런 나오는 그런 분비물 안에 있는 바이러스 양이나 이런 접촉 양상에 따라 그런 것들이 달라지게 됩니다.

[앵커]
물론 분비물 안에 있는 바이러스 양도 양이지만 이게 받아들이는, 접촉된 사람의 건강상태라든지 이런 것도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신상엽]
물론이죠. 바이러스가 우리 몸 안에 들어와서 결국은 이건 바이러스는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기 몸의 면역을 가지고 회복을 해야 되는데 그 면역이 좋은 분들은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를 잘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그런 부분은 유리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또 젊은 사람들 중에서는 면역이 너무 활성화돼서 사이토카인스톰이라는 현상이 생기면서 싸움이 벌어졌던 폐 조직 자체가 망가지면서 또 위험에 빠지는 경우도 있어서 사실 이게 면역이 좋든 나쁘든 치료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경써야 되는 부분들이 많은 병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보면 2차, 3차 감염자는 나왔습니다마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 병이 옮았는지 모르는 4차 감염, 그러니까 지역사회 내의 알 수 없는 감염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데 그 이전에 사스라든지 메르스 사태 때도 보면 이게 슈퍼감염자라고 해서 확산을 확 시키는 그런 사람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어떨까요? 아직까지는 물론 지금 검역이 잘 되고 있습니다마는.

[신상엽]
기본적으로 슈퍼전파자는 메르스같이 의료기관 감염일 때 상당히 위험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메르스는 아시겠지만 지역사회 전파보다는 원내 감염, 병원 내 감염이 주된 감염경로였고 그런 경우는 심하게 증상이 있는 한두 사람이 의료진이나 그 주변 사람들을 많이 감염시키면서 슈퍼전파자가 됐었지만 이렇게 지역사회 감염 같은 경우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증상이 심한 환자들이 본인도 아프니까 사람 많은 곳에 막 다니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슈퍼전파자의 우려 자체는 조금 떨어지지만 차수가 더해갈수록 방역이 어디서 어떻게 들어왔는지 알 수 없는 그런 연관성이 생기게 되면 슈퍼전파자가 있음에도 못 찾아낼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방역의 꼬리를 2, 3차 가기 전에 끊어야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2차, 3차, 4차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빨리 조기에 접촉자들을 확인을 하고 또 검역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그런데 지금 첫 2차 감염사례로 확인된 6번 환자 같은 경우에는 3번 환자하고 식사를 같이하고 난 뒤에 감염이 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는데 이게 애초에 밀접접촉자로 분류가 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지적의 목소리가 높거든요.

[이웅혁]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분류의 오류가 있었다 이렇게 인정을 한 것 같습니다. 3번 확진자가 22일날 입국을 했죠. 이때는 무증상이었습니다.

[앵커]
우한에서 입국을 했는데 증상이 없었다?

[이웅혁]
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22일날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한 그 당사자가 바로 6번 확진자입니다. 그런데 식사를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공간이 2m 안에서 가깝게 하게 되고 그 식사하는 시간도 1시간 반 정도가 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이것이 비말 감염에 의해서 분명히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어야 함이 원칙인데 그런데 지금 관계자가 이 상황을 질문을 했을 때 이와 같은 증상은 이를테면 만나고 난 이후에 있었다라고 얘기를 하다 보니까 그 말을 그대로 믿고서 그렇다고 본다면 이것은 단지 능동감시만 필요한 일상접촉자다 이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다시 조사를 해봤더니 신용카드 내역을 확인해 봤더니 신용카드 결제된 시점 자체를 보게 되면 사실은 증상이 있었던, 그 시점이었던 거죠. 그래서 이것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따라서 6번 확진자에 의해서 결국은 3차 감염도 이뤄진 것이 아니냐. 따라서 초기에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정확하게 분류함이 이렇게 중요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요.

또 문제가 되는 것은 3번 확진자가 그다음 날 한강 여러 가지 편의점 등 산책을 또 하는가 하면 다시 방문했던 강남 성형외과에 또다시 방문하고 그다음에 또 일산으로까지 가서 일정한 사회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어쨌든 이 상태에서 직간접적으로 전파될 우려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 이런 불안감을 낳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얼마큼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이라도 보건당국에서 허점이 있었다는 것을 찾고 빨리 그 허점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여러 분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오늘 아침에 두 번째 우한에서 출발한 전세기까지 도착을 했거든요.

우한에서 온 우리 교민들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격리를 해놓은 상태인데 지금 오늘 들어온 300여 명 가운데 7명이 약간 의심증상이 보이고 있거든요.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를 하게 되는 건가요?

[신상엽]
일단 모든 사람들이 가 있는 격리시설로 가시는 게 아니라 적절한 조치를 받으실 수 있는 병원에서 관리를 받게 되시는 거죠.

[앵커]
병원에서 격리된 상태에서 열이 난다거나 이런 증상에 따라서 치료를 받게 되는 건가요?

[신상엽]
일단 일부는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검사가 진행이 될 거고요. 그러니까 병원 측에서 검사를 하면서 또 별다른 증상이 생기지 않는지 확인도 하면서 앞으로 계속 관리를 받게 되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까지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확진 여부도 같이 확인을 하게 되는 거죠?

[신상엽]
그렇죠.

[앵커]
어제 입국한 368명 교민들 가운데서는 18명이 발열이 있었다고 하는데 다행히 1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아서 진천으로 이동을 하셨다고 하거든요.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 추가로 더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신상엽]
검사라는 게 약간 맹점이 있는 게 바이러스라는 생물은 스스로 증식을 못하기 때문에 결국 우리 몸 안에 들어와서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호흡기 세포 안에 들어와서 증식을 합니다. 그러면 호흡기 세포 안에 들어가서 증식을 하는 그동안은 외부에 나오지 않고 그 안에서 가만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호흡기 분비물을 무증상기, 그러니까 잠복기에 호흡기 분비물을 내서 검사를 해도 음성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게 잠복기를 지나서 세포를 깨고 바이러스가 나오고 또 다른 세포로 들어가서 깨고 나오고 이런 세포를 깨는 과정들이 생기면 증상기가 되는 건데 그런 때는 객담을 뱉으면 그 안에 바이러스가 있거든요.

1차적으로 지금 음성이 되셔서 가시긴 했겠지만 실제적으로는 그 앞의 증상이 아니라 나중에 지금 아직 갖고 있는 잠복기인데 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격리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다시 잘 관찰하면서 또 면밀히, 혹시라도 모르는 지금 잠복기에서 오인됐었던 부분들은 없는지를 다시 체크하셔야 될 겁니다.

[앵커]
그러면 격리돼서 생활하는 그 동안에도 계속해서 검사를 하거나 발열증상이 있는지 이런 부분을 체크하게 되는 건데 그 격리시설에 있는, 머무는 기간이 2주거든요. 2주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까?

[신상엽]
코로나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가 2주이기 때문에 그 정도 관찰해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하면 대부분 안전하다고 볼 수 있고요. 그냥 집에 보내는 건 아니고 충분한 교육을 하고 그 정도 기간을 관찰한다고 그러면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알려진 거로는 2주 정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그러니까 몸속에 들어와서도 2주 정도면 이미 증상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신상엽]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들어왔는데 2주 동안 증상이 안 나타난다, 그런 경우는 사멸이 됐을 거고요, 우리 몸의 면역에 의해서.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은 2주가 지났으면 아무 증상도 안 일어났을 거고 그러니까 그 2주가 지난 이후 시점 정도에까지 증상이 안 나타나는 사람은 1차적으로는 들어온 적이 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괜찮다고 보는 거죠.

[앵커]
2주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데 교민들을 전세기를 통해서 김포공항까지 입국을 하기 전까지 중국에서도 1차적으로 일단 검역을 했고요.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도 안전에 더 신경을 썼고 내려서도 검사를 한 번 더 받고 그리고 격리시설로 이동을 했거든요.

그 안에서도 물론 여러 가지 검사를 받게 됩니다마는 지금 비행기를 같이 타고 온 승무원들이라든지 또 이동하는 차량을 운전했던 운전사라든지 이런 분들에 대한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됩니까?

[이웅혁]
이를테면 우리가 어제 화면에서 본 바와 같이 고글을 쓰고 마스크 쓰고 방역복을 입고 차에 탔던 그 사람이 사실은 경찰관입니다. 미니버스를 운전하는 경찰관들인데 전국에 35개 경찰서에서 자원을 받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만 논란이 되었던 것은 이 2시간~3시간가량의 같은 공간에서 이와 같은 수송작전을 종료하고 나서 지휘부에서 하는 얘기가 휴가를 가고 자가격리를 하라, 이렇게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것에 참여했던 경찰관들은 아니, 집에 가게 되면 아내도 있고 아이들도 있는데 혹시 감염됐을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를 하지 않고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동원한 것은 아니냐, 이와 같은 불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경찰청 지휘부에서는 따로 다른 장소에서 14일간 보낼 수 있는 격리장소를 마련해 주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요. 그 과정에서 사실은 이것이 보건복지부의 업무고 질병관리본부의 업무인데 사실은 경찰관이 동원된 것에 대해서 다소 불만 아닌 불만이 있었던 차에 이와 같이 직접 참여하는 공무원들의 안전을 상당히 도외시한 이것에 있어서의 다소 불만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임무는 잘 완수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다섯 번째 환자를 통해서도 2차 감염이 일어났는데 이분이 다섯 번째 환자 같은 경우에는 극장을 연휴 동안에 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극장이 완전히 영업 중단까지도 했거든요. 이 극장에 같이 있었던 사람들을 빨리 파악하는 게 또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웅혁]
네, 그러다 보니까 이 극장 자체가 일단은 2월 1일, 2일까지 아마 폐쇄를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즉시 방역조치를 취한 것 같습니다마는 지금 이 5번 환자 주변에 앉았던 이를테면 극장에 즐기러왔던 분들, 또는 영화 자체가 적어도 2시간 이상은 하다 보니까 어떻게 본다면 폐쇄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에 있어서 함께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이것에 있어서의 상당 부분 불안감이 좀 있는 것 같고요.

또 그 주변에 있었던 식당이라든가 또는 커피숍이라든가 이런 곳에 대해서 방역조치가 있긴 합니다마는 일정한 불안감. 소위 말해서 지금 전염병에 대한 나도 당할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런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신 교수님, 그런데 이렇게 다중이용시설에 확진자가 모르는 상태에서 다녔단 말이죠. 그런데 이후에 여기를 폐쇄를 신속하게 하고 방역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정도로 방역을 하면 문제가 없는 겁니까?

[신상엽]
일단 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외부에 노출된 경우 대부분 오래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은 사멸을 했을 거고요. 혹시 노출이 됐더라도. 그다음에 가끔은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그런 환경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의 조언을 받아서 그런 부분들까지 적절한 소독제로 소독을 한다 그러면 사실 남아 있는 바이러스로 인해서 감염이 될 가능성은 사실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물론 지금까지 이런 방역활동들을 보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좀 신속하고 강력하게 잘 대처가 이루어진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정부라든지 의료기관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국민들의 약간 불안감을 자극하는 그런 가짜뉴스들이 횡포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SNS를 통해서 다섯 번째 확진자와 접촉자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도 이게 인터넷을 통해서 퍼졌습니다. 이런 것도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이웅혁]
그래서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를 한 것 같습니다. 일단은 서울에 있는 한 보건소에서 내부용으로 만든 보고서인 것 같은데 이것 자체가 그대로 인터넷에 노출이 됐습니다. 제목까지. 제목이 확진자와 접촉 관련 보고. 이와 같은 제목으로 되어 있고요.

그리고 접촉했던 지인의 구체적인 정보까지 다 노출이 됐었고 더군다나 다섯 번째 확진자의 정보와 똑같이 일치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이와 같은 일정한 정부 공문서의 형태를 이용해서, 악용해서 경기도에서도 특정한 지역에 특정한 사람이 발생을 했다라고 하는 이와 같은 것이 또 일파만파 퍼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의 사실인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보게 된다면 개인의 명예에 대한 훼손이 될 뿐만이 아니고 사실은 국가가 총력을 다해서 일정한 공무수행을 정확하게 하려는 차원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이런 면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것은 또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있게 됩니다.

상당히 그건 엄단할 수 있는 그런 엄청난 비난 가능성이 높은 범죄인 것 같고요. 그래서 이것과 관련해서도 지금 경찰, 검찰 등에서 이와 같이 국민의 안전생활을 위협하는 것은 끝까지 추적해서 처벌하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고요.

비슷한 맥락에서 마스크와 관련된 사재기 현상 같은 것도 상당 부분 있기 때문에 이것도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해서 사익을 추구하려고 하는 점에서는 그 어떤 것보다 비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것은 반드시 처벌받을 수 있다, 처벌해야 된다, 이런 것을 우리가 꼭 인식해야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이런 잘못된 정보들이 유포가 되면 국민들이 그만큼 더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중으로는 감염이 안 된다라고 확실하게 많은 의료진들이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확진자라든지 증상을 가진 분들하고 밀접접촉을 하지 않는 이상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신상엽]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두 가지거든요. 환자가 내뱉는 호흡기 분비물에 비말이라고 작은 물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게 밖으로 나와서 기침을 하게 되면 보통 1m, 2m를 날아가지를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외부에 떠다니는 그 물방울에 노출이 되거나 또 하나는 그 물방울이 손잡이나 이런 곳에 닿았을 때 다른 사람이 그걸 만지고 그걸 입으로 가져오면 감염이 되는, 그러니까 호흡기 비말과 접촉, 이 두 가지 경로 이외에는 사실 아직 다른 경로가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그런 정도의 밀접한 접촉을 하신 상태가 아니라고 하면 사실 감염 위험성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개인적으로는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고 손 씻기를 깨끗하게 잘 하시면 특별히 너무 우려할 필요 없이 일상생활을 해도 상관이 없다는 거군요?

[신상엽]
본인이 손씻기만 잘해도 사실 본인한테 들어올 가능성은 굉장히 적어지죠. 그러니까 환자 옆에서, 1~2m 옆에서 호흡기 비말을 바로 받을 일은 사실 별로 없기 때문에 손이 제일 문제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WHO도 이게 전 세계적으로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지다 보니까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에 그러면 이 각 나라마다 대처 방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달라지는 게 있습니까?

[신상엽]
원래 WHO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할 때 문제가 된 국가에 대해서 여행이나 교류를 자제해 달라 이런 것들을 같이 권고하기도 하는데 일단 지금 WHO에서 그런 권고는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요. 기본적으로 WHO의 지금 얘기는 의료가 취약한 나라들이 이 사태를 그냥 뒀을 때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국제기구 차원에서 도와주자라는 게 내세우는 목적이기는 하거든요.

때문에 지금 각 나라의 방역은 WHO의 권고에 따라 움직일 것도 아니고 또 거기에 강제성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개별 나라의 정책에 따라서 결정이 돼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비상사태는 선포가 됐는데 교역이라든지 여행제한을 권고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앞서 보면 미국 같은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중국에 여행 가는 것을 권하지 않는, 그러니까 나가지 말라, 여행을 하지 말라라고 하는 강력한 4단계로 격상을 했다고 해요.

[이웅혁]
그러니까 사실은 WHO의 권고 자체가 의무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 국가가 자체적으로 판단을 해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오는 비행기 항공편 자체를 규제하려고 하는 이런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입국제한조치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일본 같은 경우 오늘 아베 총리가 우한 지역에서 출발한 중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 싱가포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몽골도 그렇고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봐서는 우리도 아마 오전 보도에 의하면 중국인의 입국금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 이런 보도가 나온 것으로 제가 보고 왔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과 여러 가지 교역의 중요성도 있지만 사회 전체의 안전망이 더 우선시돼야 되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해봄직하고요. 더군다나 지금 중국 유학생 자체가 아마 2주 안에 수만 명 이상이 입국을 하게 되는 이런 상황으로 예상이 됩니다. 곧 개강이 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그것과 관련된 여러 가지 대안들, 예를 들면 인터넷 수업을 한다든가 아니면 개강 자체를 달리 할 수 있는, 여름에 학점을 이수한다든가 이런 것도 고려를 해 봐야 될 부분이고요. 더군다나 지금 청와대 국민청원에 60만 명 이상이 중국인 입국 금지를 원하는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청와대 입장에서도 분명히 일정한 의견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중국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혐오나 차별은 지양해야 되지만 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해서 이것은 안보에 관한 문제로 우리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과거 같으면 군사적인 위협만을 안보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안보의 개념이 신안보의 개념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재난이라든가 여러 가지 역병을 사회와 국가가 어떻게 막느냐, 이런 중요한 신안보적 차원에서 중국인의 입국금지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앵커]
신 교수님이 보실 때는 어떠세요? 의료인의 입장으로서는 어떤 판단을 하시는 게 낫다고 보세요?

[신상엽]
결국은 중국인이 입국하는 걸 막았을 때의 득과 실을 생각을 해야 되는데요. 방역 입장에서 득이 있을 수 있죠. 그런데 또 실이 있기 때문에 이거는 어떤 정답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결정을 해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일단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을 최종적으로 하겠지만 일단 개개인의 국민들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손 씻기를 신경 써서 하고 개인위생에 철저하게 관리를 하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요?

[신상엽]
그게 지금 제일 중요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그리고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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