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2차 감염자 발생...슈퍼 전파자 나오나?

국내 첫 2차 감염자 발생...슈퍼 전파자 나오나?

2020.01.30.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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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구 앵커, 차정윤 앵커
■ 출연 :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장 핫한 이슈만 쏙쏙 뽑아서 정리했습니다. 오늘의 나이트포커스입니다.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여섯 번째 환자는 세 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밝혀지면서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내일 새벽쯤 돌아올 예정입니다. 아산과 진천에 수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앞으로의 격리 생활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인 입국 금지 등 혐오 현상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나이트포커스 시작합니다.

먼저 오늘의 패널 두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먼저 언제, 어떻게 확인이 됐는지 최 교수님이 설명을 해 주시죠.

[최진봉]
두 명이 더 발견됐는데요. 한 분 같은 경우에는 사실 우한에 계시다가 이번에 입국하신 30대 한국 남성이고요. 원래 능동감시 대상자였는데 사실 입국하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거기에는 걸러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본인이 병원을 찾아갔는데 24일날 귀국을 해서 오늘 최종 확진 판정이 났고요. 한 분은 세 번째 환자, 지금 격리되어 있는 세 번째 환자가 격리되기 전에 함께 만나서 강남지역에서 식사를 했던 분입니다. 그 자리에 이분 말고 한 분 더 있어요. 그분도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분의 조사결과는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에 나올 가능성이 있고요. 그런데 지금 세 번째 환자가 격리되기 전에 만나서 함께 식사했던 분 중의 한 분이 오늘 56세 한국 남성인데 이분도 확진자로 최종 판정이 났습니다.

[앵커]
차근차근 짚어볼 텐데요. 먼저 이번 확진자 두 명이 더 나왔지만 가장 우려가 되는 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2차 감염이 나왔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떤 의미로 봐야 됩니까?

[설대우]
2차 감염자가 나왔다고 하는 것은 여태까지의 초기 4명의 환자가 다 우한에서 오셨던 분들이었는데 2차 감염자라고 하는 것은 한국 내에서 우한을 다녀온 적도 없는데 1차 감염자로부터 전염된 사례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것은 속단하기는 이릅니다마는 무엇을 강력히 시사하느냐 하면 이와 같은 유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 걸 시사하고 이것은 더 나아가서 악화될 경우에는 지역사회로의 감염도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이렇게 보는 것이거든요. 다만 아직도 지금 상황이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기 때문에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마는 아무튼 그런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런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것은 세 번째 환자가 귀국한 뒤에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같이하다가 현재는 감염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가까운 곳에서 밀접접촉자라고 봐도 되는데 왜 그렇게 분류가 안 되고 일상접촉자로 분류가 됐을까요?

[설대우]
이게 지금 초기에는 밀접접촉이 아니었다, 이렇게 역학조사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랬는데 밀접접촉이 아니면 감염 가능성이 굉장히 낮은데 결과적으로는 환자로 확진이 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다시 역추적을 해 봤던 것 같아요.

과연 밀접접촉이 아닌데도 감염이 된 이런 이상 사례가 왜 생겼을까를 추적하다 보니까 실제로는 식사를 했던 정황이 있었고 그렇다고 하면 밀접접촉이었기 때문에 밀접접촉에 의한 우리가 알고 있는 그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현재까지 우리가 운행하고 있는, 행하고 있는 그런 방역 시스템이나 역학조사나 이런 것들은 제대로 워킹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거든요. 만일에 식사를 하지 않고 그냥 스쳐지나가듯이 환자와 만났는데도 감염이 되었다. 이렇게 하면 방역에 또는 역학조사에 대한 기본개념 자체가 완전히 흐트러지면서 완전히 아주 엉망진창이 되거든요.

그런데 적어도 지금 단계로 봐서는 새로운 2차 감염자가 밀접접촉자였고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방식으로 전파가 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역학조사를 하는 동안에는 미처 확실하지 않아서 걸러지지 못했던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 중에 급하게 전화연결을 시도할 텐데요. 중국 우한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들을 태우고 올 전세기가 잠시 뒤에 우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 국민들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과 검역 절차를 밟고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익명을 요청하신 분인데요. 우한 공항에서 우리 국민 1명이 지금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익명 제보자]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그러니까 공항에서 전세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건가요?

[익명 제보자]
맞습니다. 지금 방금 공항에 도착했고요. 건강상태조사서랑 그런 거 신청서를 쓰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전세기가 몇 시쯤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고 계십니까?

[익명 제보자]
도착시간까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저희가 전달받기로 출발 시간이 새벽 3시, 현지 시간으로. 그 정도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새벽 3시요. 지금 거기 현지시간이 몇 시죠?

[익명 제보자]
지금 9시 47분 됐습니다.

[앵커]
저희가 1시간 빠른데요. 그러면 지금 공항에는 몇 분 정도 모인 것으로 보이세요?

[익명 제보자]
어림짐작으로 한 삼백 분 정도 계신 것으로 보이네요.

[앵커]
정부 발표로는 한 370분 정도 될 거라고 하는데 대부분 지금 어림짐작이시겠지만 대부분 공항에 모이신 걸로 추정할 수 있겠군요. 물론 신청하신 분들이 정부의 허가를 받아서 돌아오시는 건데 지금 모이신 분들을 보면 어떤 분들이 많습니까? 고령자, 아니면 가족단위, 어린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익명 제보자]
지금 연령대는 전체적으로 다 있습니다. 애들도 많이 보이고 어머니, 아버지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앵커]
지금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서는 중국 당국의 어떤 검역을 받아야 되는 건가요?

[익명 제보자]
지금 저희는 아직까지 공항에만 도착한 상태인데요. 그냥 체온체크만 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아직 출국 수속은 밟지 않은 상황인가요?

[익명 제보자]
네.

[앵커]
그러면 출국 수속을 밟을 때 검역을 받아야 되는지. 순조롭게 진행될지 이거는 아직 들으신 게 없으신 것 같군요.

[익명 제보자]
네, 없습니다.

[앵커]
지금 우한에서 오시는 분들 아니면 그 인근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공항까지 오는 게 교통편이 좀 마땅치 않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어떻게 오셨습니까, 선생님은?

[익명 제보자]
저희 여기 영사관에서 공항 근처 사람들 많은 지역을 몇 군데를 선정해서 그쪽에서 모여서 오신 분들이 대다수고요. 그것 외에는 자가 차량, 아니면 중국 지인분들 차량을 해서 오신 분들이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서는 오늘 오전 우한공항 상황 보시는데 대부분이 아니고 전부 마스크를 썼고 중국 공항당국에서도 철저하게 검역검사를 하는 모습을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데 우한에 여전히 많은 한국인들이 계시고 공항에 지금 오신 분들 제외하고 여전히 머물고 계신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익명 제보자]
지금 제가 알기로는 이번에 대부분 다 나오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전세기가 보내진다라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 중국에 머무시면서 조금 걱정도 많이 하셨을 텐데 어떤 생각으로 버티셨는지 궁금합니다.

[익명 제보자]
저희는 일단은 저희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생각을 했고요. 그다음에 한국에 계신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이제 한국 뉴스에 보면 되게 자극적인 동영상이나 사진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걸 보고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저희가 계속 안심시켜드리고 저희 건강관리 계속하면서 그렇게 이제 한국으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만 하면서 버텼습니다.

[앵커]
영상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식자재를 구입하거나 식료품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아니면 병원이나 약국 가는 데는 불편함이 없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익명 제보자]
저희는 일단 병원이랑 약국은 아예 근처를 안 갔고요. 그다음에 식자재 같은 경우는 편의점이 문 연 데가 그래도 좀 있어가지고 그쪽에서 주로 라면 종류 사가지고 해결하고는 했습니다.

[앵커]
혹시 우한에 머무시면서 거기에 계시는 우리 국민 중에 조금 증상이 있다거나 이런 얘기는 혹시 교류가 되거나 정보 공유가 됐나요, 어떻습니까?

[익명 제보자]
대화방을 만들어서 그런 것을 정보공유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증상이나 그런 분들이 있다고 얘기는 전혀 못 들었고요. 지금도 여기 계신 분들 보면 마스크를 다 착용하고 있어서 얼굴은 안 보이지만 딱히 어디 아파 보이시는 분은 안 계세요.

[앵커]
이제는 전세기가 도착을 하고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 아침 한 6시 반쯤에 도착할 예정인데 그 이후에는 한 2주간 격리시설에 머무셔야 되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심정은요?

[익명 제보자]
저희가 만약에 한국에 있었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어떻게든 잠복기가 2주로 밝혀졌으니까 한국에 계신 분들한테도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당당하게 보여드리고 그래야지 저희도 속도 편하고 그다음에 특히나 저희가 가족을 만나게 되잖아요, 한국 가면. 특히나 아기들 있으신 분들은 가족들 만나는 게 제일 걱정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것을 생각해서라도 국가에서 2주간 격리시설을 운영한다는 게 차라리 잘된 것 같습니다.

[앵커]
뉴스를 통해서 전해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격리시설이 있는 주민들은 일부 좀 반발하는 분들도 계신데 혹시 좀 섭섭하거나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익명 제보자]
그분들의 심정을 제가 만약에 그 지역에 살았더라도 십분 이해하는 심정이고요. 그런데 저희는 그냥 저희가 우한에 있는 입장이니까 그냥 저희가 정부 통제에도 잘 따르고 2주 동안 주변 주민분들이 걱정하는 그런 일이 안 생기게끔 저희 건강관리도 최대한 할 거고 조금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하셨는데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요. 지금 조금 전에 우한공항 상황 찍어주신 걸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우한공항에 모이신 분들은 전부 이번에 출국하실 한국 분이신가요, 아니면 다른 외국인이나 중국인들도 있습니까?

[익명 제보자]
중국인은 전혀 안 보이고요. 조금 전에 외국분들을 만나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오늘 밤에 영국으로 출국을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외국분들 말고는 못 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중국 내국인들은 자유롭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거군요.

[익명 제보자]
아닙니다.

[앵커]
지금 다른 분들은 많이 귀국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시는지 아직도 약간은 조바심이 나는지 그 점이 마지막으로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익명 제보자]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잠복기가 있잖아요. 한국을 가도 가족들한테 옮을 수도, 혹시나 감염이 됐는데 그걸 모른 상태에서 한국을 가서 가족들한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다들 조금씩 하고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정부 격리수용하는 데서 2주간 잘한 다음에 그때서야 다들 안심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조바심도 나고 걱정도 많이 하셨을 텐데 전세기 타고 안전하게 이곳 한국으로 돌아와서 2주 동안 격리치료 잘 받고 가족 품으로 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전화 연결 고맙습니다.

[익명 제보자]
알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추가 확진자 나왔다는 소식 다시 한 번 전문가 두 분하고 계속 이야기를 나눌 텐데요. 저희가 같이 식사를 했던 분인데 왜 밀접감시자, 대상자로 선정을 안 했냐, 이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이분은 일상 감시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분이 세 번째 환자가 더 많은 사람들을 접촉을 했다면 일상감시대상자로 분류됐던 사람들도 다시 밀착으로 바꿔야 되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설대우]
그건 좀 더 면밀히 체크해 봐야 되는데요. 일단은 3번 확진자가 지금 6번 확진자와 처음에는 밀접접촉자가 마치 아닌 것처럼 이렇게 알려졌지 않습니까? 실제로 밀접접촉자가 아닌데도 6번 환자가 되었다고 하면 이제 일상적으로 감시되고 있는 자가격리가 아닌 또 밀접한 감시를 하지 않는 그 수많은 사람들을 완전히 새로 다 검사를 했어야 되겠죠. 그런데 실제로 확인을 해 보니까 6번 환자가 밀접접촉자였다고 하는 건 확인이 된 셈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는 있지만 문제는 거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2차 감염자가 생겼다는 거예요.

2차 감염자가 생겼기 때문에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보다는 더 주의를 기울여서 자가격리를 하거나 아주 밀접하게 감시를 하는 사람 이외에도 지금 이렇게 생긴 사람처럼 실제로 일상감시자들 중에서도 실제 밀접접촉자가 있었는데 오히려 놓친 사람은 없나 하는 관점까지 확대를 해서 조금 더 면밀히 확인할 필요는 생겼다 그런 얘기죠. 만일에 그렇지 않다고 하면 거기서 생긴 환자들이 또 다른 사람을 감염시켜서 3차 감염자, 4차 감염자 이렇게 나올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로만 환자가 제한될 것으로 생각이 되었는데 그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전파자가 생겼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좀 더 면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고 감시체계가 필요하다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그러면 6번 환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3차, 4차로 전염시킬 가능성도 있는 거네요?

[설대우]
있죠. 있는데 6번 환자가 지금 환자로 확진됐을 때의 환자 상태가 어떤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6번 환자가 환자로 확진이 될 때 열도 좀 많이 나고 그래서 몸에 바이러스도 많은 상태에서 확진이 되었다. 이렇게 하면 그 전 단계에서부터 사람들을 일상적으로 돌아다니면서 만날 가능성이 있겠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6번 환자가 확진이 될 때 이미 감시체계에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조금만 변이가 생겨도 리포트될 가능성말이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을 때 확진이 되었다고 하면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몸에 다량의 바이러스를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만났을 가능성이 있죠. 그럴 경우에는 감염의 위험이 굉장히 낮아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역학조사를 통해서 6번 환자가 확진될 때의 상황과 그 부근의 어떤 사람들을 만났나 하는 역학조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6번 환자가 세 번째 확진자에게 감염이 된 상태인데요. 이 세 번째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한번 살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22일날 강남 성형외과를 갔고 식당을 갔는데 여기서 감염이 된 거죠. 그리고 그 당일날 강남호텔도 갔었고요. 다음 날은 한강 편의점도 갔었고 다시 강남의 음식점 갔었고요. 또 그다음 날 강남성형외과를 갔었고 일산의 카페도 갔습니다. 그러니까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을 했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것은 24일부터 25일까지 일산에 있는 어머니 자택에서 하루를 묵었는데. 이제 궁금한 것은 이때 의심증상이 있어서 1339에 전화를 해서 격리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궁금한 것은 이때 식당에서 식사를 하신 분이 여섯 번째 확진자가 됐는데 그렇다면 하룻밤을 같이한 어머니는 음성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또 86살의 고령이신데 어떻게 음성이 나왔을까요?

[설대우]
그럴 수 있습니다. 지금 식사를 한 날로부터 어머니까지의 경과 중에 이 환자에게서 실제로 저 때가 잠복기라고 해 볼게요. 잠복기라고 하면 바이러스의 양이 극도로 낮았을 수가 있고 그러면 실제로 접촉하더라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굉장히 적어요.

심지어는 어머니를 만나서 하룻밤 묵었을 때도 여전히 몸에 심각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본다고 한다면 자기 바이러스를 어머니에게 대량으로 노출할 가능성은 아주 적은 거죠. 어머니가 비록 고령이라고 하더라도 어머니가 충분히 감염이 될 정도로 연약한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고 하면 약간의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던 어머니는 충분히 감염이 안 될 가능성이 있는 그런 정황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때 22일, 23일 이때 접촉한 분들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말씀이신 거죠?

[설대우]
아니죠. 그때는 감염 가능성이 훨씬 낮다고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바이러스가 일단 몸에 침입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니까 잠복기가 길어질수록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많아지거든요, 몸 안에서.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충분히 많아지면 발열증상을 보이면서 기침하고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어머니께로 가보면 어머니와 하룻밤을 묵었는데도 어머니가 감염이 안 된 거잖아요. 어머니는 상당히 밀접하게 접촉한 분이거든요. 그런데 그전에 있는 분들은 어머니보다는 바이러스에 노출을 훨씬 적게 당했었겠죠. 실제로 밀접접촉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인데 많은 분들은 오히려 밀접접촉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많아요. 그런데 어머니가 밀접접촉을 했는데도 어머니는 완전한 음성이기 때문에 이분들에게 역학조사를 해서 실제로 감시감독을 해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환자 자체가 이미 통제 범위 내에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하건대는 지역사회의 감염은 이 상황으로 볼 때는 그래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지 않을까. 이렇게 평가가 된다는 거죠.

[앵커]
세 번째 확진자가 여러 곳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왜 이렇게 많이 돌아다니느냐, 이런 비난도 있었지만 마스크도 쓰고 본인 나름대로는 조심했다는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그러면 지금 정부에서 강남성형외과가 어디인지 식당은 어디인지 한강편의점. 물론 기사에는 다 보도가 됐지만 이런 것들을 공개를 해서 이때 지나가셨던 분들 스스로 주의해라. 이렇게 주의를 주는 게 필요한지 아니면 혼란을 막기 위해서 공개를 안 하는 게 맞는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설대우]
투명하게 공개를 해야죠. 투명하게 공개를 해서 우리는 이제 메르스를 통해서 충분히 교육이 되었고 우리가 많은 것을 알지 않습니까? 숨길 이유가 없는 거죠. 본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또 지역사회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혹시 동선이나 시간이 겹치는 분들은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1339에 콜을 한다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형태로 케어를 받을 수 있는. 그리고 남에게 전파를 억제할 수 있는 그런 수단들이 있잖아요. 그런 걸 강구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방역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얼마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해서 국립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얘기했죠. 투명하게 그리고 소상하게 즉각 국민에게 공개하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처음으로 2차 감염자가 나왔기 때문에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금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브리핑도 안 했고 문자로만 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렸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들어보니까 정확한 경로 같은 게 추가로 파악이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 설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설대우]
한편 이해는 됩니다. 왜냐하면 정부 입장에서는 2차 감염자가 생길 것을 준비는 했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생각보다는 빨리 생기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2차 감염자가 생겼다고 하는 것은 다른 2차 감염자가 또 생길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차 감염자가 생긴 동선을 비교적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2차 감염자의 동선이 완전히 세세하게 파악이 되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마 내일 정도 되면 완전히 파악한 상태로 혼란을 좀 덜 주기 위한 일종의 정리라고 할까요. 그런 점에서 시간을 들여서 좀 더 정리된 상태로 훨씬 더 투명하게 발표하려고 해서 아마 이러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면 투명하게 아마 공개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투명하고 즉각적인 공개라는 것은 결국은 정확한 정보라는 의미가 있는 거기 때문에 섣불리 공개를 해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지적이셨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세 번째 확진자 설명드렸는데 그렇다면 첫 번째, 두 번째, 네 번째 확진환자들과 접촉했던 그런 분들의 건강상태 어떤지. 또 현재 어디에 계신지 이런 것도 관심인데요.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국내 첫 확진 환자인 1번 환자는 우한에 사는 35살 중국인 여성인데요.

지난 19일 여행차 한국을 찾았다가 하루 뒤인 20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모두 45명을 접촉했는데 이 가운데 12명은 출국한 상태입니다.

2번 환자는 우한에서 근무했던 첫 한국인 환자죠.

22일 귀국했다가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미 출국해 우리나라를 떠난 4명을 포함해서 총 75명을 접촉했습니다.

세 번째 확진 환자 역시 중국 우한시에 사는 54살 한국인 남성이었습니다.

명절을 맞아 지난 20일 귀국해 사흘 뒤 기침과 증상이 나타났고, 27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모두 95명을 접촉했습니다.

또 55살 남성인 네 번째 환자는 접촉자 수가 17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 20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는데 입국 7일 만인 28일 검사 결과에서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차정윤 앵커가 전해드린 대로 1번, 2번, 3번, 4번을 보면 1번 환자는 35살의 여성이고 중국 국적이고요. 나머지 세 분은 다 우리 국민입니다. 55살의 남성, 54살의 남성, 55살의 남성인데요. 확진일자를 보면 1월 20일날 첫 번째 환자가 나왔고요. 나흘 뒤에 두 번째, 그리고 이틀 뒤에 세 번째 그리고 다음 날 네 번째 환자가 나왔습니다.

증상을 보면 폐렴증상을 보이시는 분도 있고 2번, 3번 분은 양호한 상태라고 합니다. 궁금한 것은 폐렴 환자보다는 양호하셨던 3번 확진자가 2차 감염을 유발했는데 건강상태랑은 좀 차이가 없습니까?

[설대우]
사실은 건강상태하고 바이러스 전파력하고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건강상태의 위중함 정도가 몸에서 나오는 바이러스의 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거든요. 몸에서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전파를 훨씬 많이 시킬 수 있습니다. 소위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많은 거죠. 그러니까 본인이 굉장히 위중하다. 그러면 바이러스에 완전히 지배를 당해서 바이러스가 몸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져서 바깥쪽으로 배출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왜 이 환자들은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데 특히 3번 환자는 그렇게 됐느냐. 확진환자가 되고 나서 지금 병원에 입원을 해서 치료를 받은 결과를 우리가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죠? 그러니까 입원이 되기 전에 환자는 자기의 바이러스를 남에게 퍼뜨릴 정도의 상태이었던 거예요. 그대로 뒀으면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었던 거죠. 그런데 병원에 격리되어서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서 상당히 회복이 된 결과를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결과만 가지고는 아니, 환자가 멀쩡한데 어떻게 옮겼나,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렵다는 거예요.

[앵커]
그렇다면 이분이 이른바 슈퍼감염자가 될 가능성도 지금은 섣불리...

[설대우]
지금 있는 환자 그리고 오늘 생긴 두 환자들이 슈퍼전파자가 되어서 대량의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굉장히 낮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메르스 때로 가보면 충분히 우리가 설명이 가능한데요. 메르스 때 왜 슈퍼전파자가 생기고 왜 대량의 지역감염이 생겼느냐 하면 이것 때문에 그래요. 교육이 덜 돼서 환자가 아무런 준비 없이 의료병원을 찾아가는 겁니다.

그리고 병원에 온 환자도 의료진이 아무런 방비상태 없이 환자를 맡게 되거든요. 그래서 의료진이 감염이 되게 되는 거죠. 의료진이 또 병원에 있는 환자들이나 보호자를 접촉하면서 또 옮기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가 생겼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냐 하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환자들이에요, 전부. 그리고 교육이 되어서 병원에 간다, 또는 1339에 전화를 한다. 이렇게 해서 병원에 올 때도 이미 어느 정도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준비가 된 상태에서 환자를 만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모르고 접촉하고 접촉된 상태로 또 모르고 전파하고. 이런 상황이 지금은 생기지가 않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한국에 있는 여섯 분의 환자가 슈퍼전파자가 되어서 대량의 바이러스로 대량의 사람을 감염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메르스나 사스 사태를 통해서 정부든 의료진이든 우리 국민이든 어느 정도 교육의 효과가 있었다 이렇게 봐야겠군요.

[최진봉]
그렇죠. 그런 효과가 있었고 이미 우리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걸 발판으로 해서 대응방법들을 잘 매뉴얼을 쌓은 거죠. 또 하나는 지금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적으로 지금 확진환자들은 이미 우리 정부의 의료체계, 방역체계, 관심대상자 중에서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슈퍼전파자가 안 되는 거죠. 슈퍼전파자라고 하는 것은 검역체계 안에 있지 않은 사람이 외부에 돌아다니면서 막 전파를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정말 위험하죠, 그것은. 왜냐하면 통제가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확진환자로 분류된 분들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증상이 있었고 관심대상자 안에 포함되어 있어서 스스로도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관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분들이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이분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역으로 추적해서 우리가 찾고 있잖아요. 그분들까지 다 관리대상에 집어넣게 되면 슈퍼전파자가 발생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그런 체계도 형성될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실제 사람하고 사람 간의 2차 감염 확인 사례가 해외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는 3차, 4차 감염 사례가 나왔다라는 그런 언론보도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상황 살펴보기 위해서는 외국 사례를, 특히 중국 사례를 조금 더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는데요.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중국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데도 기존 확진 환자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2차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도 첫 발생하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 곳곳에서는 2차 감염사례가 확인됐는데요.

중국 외에도 일본과 독일, 타이완, 베트남에서 2차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베트남과 타이완에서 나온 2차 감염자는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일본에서는 중국 우한에서 온 관광객들을 태운 60대 운전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 안내원도 추가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관계자 : (관광 안내원 여성이) 의료기관에서 진찰받을 때 중국 우한에서 온 관광객들과 접촉했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특히 독일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4명은 모두 중국에 간 적이 없습니다.

한 자동차 장비업체에 일하는 직장동료로, 상하이에서 독일로 출장을 왔던 중국인 여성에게 감염됐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여성은 당시 감염 증상이 없었고, 중국으로 돌아간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감염자가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무증상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2차 감염을 넘어 3차, 4차 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도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람 간 사람 간염의 확산 속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 WHO 사무총장 : 계속 적인 감염자 증가와 중국 밖에서 사람 간 사람 감염에 대한 증거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메르스 사태 때도 국내에서는 2차 감염이 발생한 직후 3차와 4차 감염이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만약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2차 감염자의 접촉자 중에서도 3차 감염이 나온다면 관리해야 할 접촉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텐데요.

중국 방문과 관계없이 모두를 격리하고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만은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앵커]
보통은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게 되면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의심을 해 볼 만한데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무증상, 그러니까 증상이 없는데 감염을 시킬 수 있는가, 이게 논란이 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이 전염, 감염시킬 수는 없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설대우]
여기에 약간 오해들이 있어요. 제가 좀 그걸 정리해드리려고 하는데 무증상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좀 쉽게 말씀드리면 잠복기간이다 그냥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그런데 잠복기간이라고 하는 것을 딱 둘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하나가 바이러스가 아주 낮아서 잠복기간 동안에 바이러스가 뭘 하느냐 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바이러스가 전쟁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의 면역체계가 훨씬 강력하면 바이러스를 죽여버립니다. 바이러스가 더 이상 살지를 못하는 거죠. 그런데 바이러스가 충분히 힘이 세면 우리의 면역체계를 이기면서 바이러스 숫자가 늘어나서 마침내 환자를 제압하고 발열증상이나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잠복기 기간 동안에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고 잠복기 기간 동안에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는 과정. 그러니까 그때는 바이러스 숫자가 아주 낮아요.

또 다른 하나는 우리의 면역체계가 워낙 스트롱해서 완전 자연치유. 그러니까 그것은 감염이 되었는데도 감염되었는지를 몰라요. 그냥 자연치유가 되어 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잠복기라고 하는 게 계속 가는데 본인 자신도 모르는 거죠, 감염되었다는 걸. 그런 사람은 실제로는 감염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에 바이러스가 하나도 없는 것이죠.

그러면 무증상인 사람이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잠복기 기간일 때 몸에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어야 될 거예요. 몸에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을 때 잠복기니까 바이러스가 굉장히 낮겠죠, 이게. 그러면 낮은 바이러스가 감염을 일으킬 수가 없는가? 있죠, 당연히. 이때 감염을 일으키는 건여감염이 된 사람에게 있는 게 아니라 옮겨가는 사람에게 있는 거예요. 옮겨가는 사람이 굉장히 낮은 바이러스에도 감염이 될 만하다.

소위 말해서 서셉트빌러티라고 하는데 서셉트빌러티가 아주 높아서 보통의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100이 있어야 감염이 되는데 어떤 매우 특별한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1 정도만 있어도 감염이 된다. 그러면 무증상인 감염자. 완치가 아니라 약간 굉장히 낮은 바이러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감염을 일으킬 수가 있겠죠. 이런 상황이 매우 예외적으로 있을 수 있는 거예요. 통상인 경우에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달해서 감염하려고 하면 상당히 많은 바이러스가 필요한데 이유는 모르지만 매우 특이한 상황에서는 비교적 상당히 낮은 바이러스로도 감염을 시킬 수 있다. 그러니까 이걸 무증상감염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인데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걸 이해하시면 일어날 수도 있겠네. 그렇지만 매우 제한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겠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우한에 있는 우리 국민 370여 명을 태운 전세기가 새벽 6시 반쯤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격리시설이 있는 진천과 아산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걱정인 것은 2차 감염자가 처음의 나왔기 때문에 혹시나 주민들의 걱정 또는 반발이 커지지 않을까. 제대로 격리시설로 우리 국민들이 제대로 진입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이 걱정은 돼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도 화면에도 봤습니다마는 트랙터나 이런 걸 이용해서도 막겠다고 하고 계시는데 저는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저분들의 그런 행동에 대해서.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정부가 잘 대응을 하고 있고요. 감염 같은 경우도 지금 이분들 들어오시게 되면 우한에서 한 번 검진을 받지만 만약에 비행기 안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내리자마자 격리 치료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병원으로 바로 가게 되어 있고요. 격리시설로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포공항에 내리게 되면 거기서 한 번 더 검진을 또 받습니다. 그래서 열이 나거나 미열이 있거나 발열증상이 있거나 아니면 기침 이런 증상이 있으면 또 바로 병원으로 갑니다, 격리시설로 오지 않고. 즉 격리시설로 오시는 분들은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두 번째 검진까지 받고 비행기 안에서 의료진들이 보는 상태에서 다른 어떤 형태의 감염증세가 없을 경우에만 격리시설로 오는 겁니다. 물론 그것도 잠복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14일 동안 격리를 시키는 거거든요. 그리고 격리를 하고 나면 외부와 접촉이 완전히 차단됩니다.

그렇게 되는데. 물론 2km 반경 안에 아파트가 있고 시설물이 있다고 지금 주민들은 그렇게 불안해하시는데 2km 떨어진 곳에서 격리된 상태에서 감염이 될 가능성은 저는 없다고 보고요, 거의.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게 지금 공기 중에 전파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침이나 이런 걸로 전파가 되는 걸로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최소 2m 안에 있어야 돼요, 전파가 되려면. 그런데 2km 떨어진 곳에 격리된 분들이 있는 상태에서 전파될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불안감은 제가 이해하겠지만 저분들도 우리 국민들이고 저분들도 어느 곳에 가서는 격리돼서 있으셔야 되는 분들이잖아요. 진천이나 아산 주민들이 조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듭니다.

[앵커]
우한에서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조금 더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일반적인 검사를 하는 건지 아니면 좀 더 세밀한, 면밀한 검사를 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설대우]
일단은 중국에서 탑승하기 전에 각자가 자기의 상태를 기록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열이 있었다, 없었다. 왜냐하면 탑승을 하는 분들이 매우 주의를 기울일 거예요. 왜냐하면 나로 인해서 혹시 바이러스가 들어가서 정부가 재외국민들을 위해서 하려고 하는 이런 일들에 상당히 내가 해를 끼칠 수 있다. 이런 마음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아까 우리가 통화에서 본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그런 걸 속이고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 둘째는. 첫 번째는 그렇고 두 번째는 일단 탑승을 하기 전에 또 전문의료진들이 검사를 하거든요. 열이 있는지 기침이 있는지 이런 걸 합니다. 그다음에 또 비행기를 타고 오는 중에도 계속 모니터링을 하는 거죠. 또 내려서 하기 때문에 이것을 증상이 있는데 숨긴다든지 그러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 같고요. 또 우리 국민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런 국가적인 일에 있어서 속이거나 숨겨서 또 우리가 메르스 때도 봐온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자기로 인해서 사회 전체에 위해를 가한다. 혹시라도 그런 일이 있을까. 스스로가 꺼리고 조심하고 하는 이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또 과학적으로 충분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아마 잘 걸러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우한에서 귀국 신청을 한 분, 그러니까 전세기를 타고 싶다고 한 분이 한 700분 되는데 그중에 절반이 이번에 오고 남은 분들이 2차로 전세기를 타고 돌아와야 하는데 아직 중국의 허락, 허가라고 해야 되나. 그걸 받지 못했죠?

[최진봉]
그렇습니다. 이제 항공기가 가려면 중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1차적으로 미국과 일본은 쉽게 허가를 내줬어요. 그리고 나서 우리가 네 번째 거든요. 미국, 일본 그다음에 싱가포르, 우리가 네 번째인데 우리 때부터 이상하게 지금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 일부는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중국 입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이렇게 막 비행기 보내서 전세기 보내서 다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면 중국의 의료체계나 방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게 아니냐. 이런 불안감을 전 세계에 심어줄 수 있으니 조절하는 거다. 이런 얘기도 있고 또 워낙 많은 나라들. 지금 독일, 프랑스 포함해서. 이제 프랑스나 영국 같은 데도 신청했는데 아직 허가를 못 받았어요.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들이 너무 많이 신청을 하다 보니 중국 입장에서는 순차적으로 하는 과정에 있어서 너무 많은 비행기들이 한꺼번에 나가는 것을 좀 경계하는 것 같다. 이런 두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중국이 정확하게 명확하게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순서가 좀 늦어지는 건 분명해 보이고요. 그다음에 떠나는 비행기의 수도 제한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중국 입장에서는 대외적 이미지도 고려할 것이고요. 또 여러 나라가 신청하다 보니까 그걸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모든 우한에 있는 국민들을 모셔오고 싶어하는데 중국이 이걸 허가를 안 내주는 바람에 딜레이가 되고 있는데 우리 정부와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부분을 풀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저는 더 열심히 나서서 외교적 노력을 동원해서 빠른 시간 안에 우리 국민들을. 물론 증상이 없는 국민들을 데려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도착을 하면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해야 하는데 격리시설에서 교민들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들은 앞으로 2주 동안 아산과 진천의 임시 생활 시설 건물 안에서만 지내게 됩니다.

12살 이상은 1인 1실을 사용하게 되고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쓸 수 있는데요.

방 밖으로 나오려면 N95 마스크를 쓰고이동해야 하는데 당연히 외출과 외부인의 면회도 금지됩니다.

하루 두 차례 발열 검사를 받고 문진표도 작성하는데요.

격리생활을 시작한 지 14일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격리시설에서 외출은 당연히 안 되는 것뿐만 아니라 1인 1실 쓰는 방에서조차 성인들은 나가기가 쉽지 않다라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최진봉]
그렇습니다. 나가게 되면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고요. 제한될 수밖에 없죠. 당연히 건물 밖으로 나올 수도 없고요. 그래서 1인 1실을 쓰고 음식도 도시락으로 다 제공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두 번씩 반드시 검진을 또 문진표도 쓰고 검진도 받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중간에 혹시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바로 격리해서 병원으로 옮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에 있는 분들한테 옮길 가능성은 거의 저는 없다고 보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이분들도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본인들 입장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얘기할 거라고 봅니다. 치료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본인이 그걸 숨기고 있다고 본인한테 도움되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조금만 증상이 있더라도 제가 볼 때는 의료진에 적극적으로 얘기할 거고 그걸 발견하게 되면 바로 격리해서 병동으로 옮기게 되기 때문에 지역주민한테 크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1인 1실을 쓰고 방에서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고. 식당도 있지만 도시락을 시켜서 방에서 먹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우리 생각한 것 이상으로 철저하게 고립된 생활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주민들 말씀은 동물 전염병 같은 경우에도 1.1km 안에 있는 동물들은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살처분하는데 지금 1km 안에 주민 밀집시설도 있고 초등학교도 있는데 왜 그러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사례가 좀 다를 수 있지 않을까요?

[설대우]
완전히 다르죠. 왜냐하면 지금 이제 주민들께서 말씀하신 그런 예들은 공기를 통해서 전파되는 것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지역이 한 1km에 있다든지 2km에 있다든지 이래도 한 곳에서 감염이 확인되면 살처분하고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그런 감염. 가축에게서 보는 감염과는 완전히 양상이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또 지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지역민들이 우려하시는 형태로 전파되지 않아요, 전혀. 접촉을 통해서, 밀접한 접촉을 통해서만 전파가 되고 가능하면 격리되어 있는 분들끼리도 잘 못 만나게. 그래서 도시락 같은 것을 먹는 거거든요. 식당으로 모이게 되면 혹시 거기에서도 아무튼 어떤 이유 때문에 전파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접촉도 못하게 하고 가족 면회도 못하게 하고 그런 거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예를 든 것과 지금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확산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되나요?

[설대우]
전혀 없다고 봐도 됩니다.

[앵커]
좀 안심하셔도 될 것 같은데 다소 예민하게 반응을 하시는 것 같은데 보건복지부 차관이나 행정안전부 장관, 도지사들이 방문을 했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주민들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혐오 현상도 일어나고 있는데 지금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에 있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얘기인데요.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인들을 다 돌려보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 같아요.

[최진봉]
불가능하기도 하고 그런 건 맞지 않다고 저는 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인들이 감염된 거 아니잖아요. 그분들한테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다 나가라? 그러면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감염병이 발생했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전 세계에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 다 추방시켜야 됩니까?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저는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중국포비아가 일어나는 것도 저는 타당하지 않다고 보고요. 감염에 대해서 우리가 조심하고 감염 가능성이 있는 분들이 들어오는 것은 우리가 경계해야 되지만 이미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에 대해서 그런 포비아적인 모습을 보이시는 것은 저는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나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 가서 우리 국민들이당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피해들도 함께 고민해 봐야 된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서 중국인들에 대해서 반감을 갖거나 혐오 표현을 하거나 아니면 욕설을 하거나 이런 일들은 삼가시는 게 좋다. 그분들이 무슨 감염된 게 아니잖아요, 지금. 그래서 조심할 건 조심하되 그것이 중국인 전체에 대한 어떤 비하나 폄훼 이런 쪽으로 가는 것은 경계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럼 혹시 중국에서 입국하는 관광객들이나 중국인들 상대로 조금 더 검역을 강화할 필요는 있습니까? 아니면 지금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보세요?

[설대우]
강화할 필요는 있죠. 왜 그러냐 하면 중국 내에서 우한에서 시작돼서 확산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지금 확진환자가 증가하는 것이 J커브를 그리고 있어요. 그러니까 익스포넨셜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J커브를 그리면서 급격히 상승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중국의 초기에는 우한지역만 발병지역이었고 거기에서 오는 사람들만 잘 관리하면 된다고 하는 개념에서 중국 내에서 확산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개념을 좀 확대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중국 내에서도 어디에서 왔다. 또는 중국 향후에 더 진행이 되면 중국에서 오는 분들은 좀 더 면밀히 볼 필요가 있는 거죠. 물론 중국에서 온다고 해서 다 감염자다, 이렇게 예단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중국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 발열이 있다거나 또는 기침을 한다거나 또는 본인이 생각할 때 나는 뭔가 좀 불편하고 감염이 된 것 같다라고 스스로가 얘기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조금 더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는 없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우한에 계신 우리 국민들, 교민들을 태울 전세기가 조금 전쯤 우한 톈허공항에 착륙을 했다고 합니다, 11시 반쯤. 그러니까 지금 도착을 했고요. 현지 시각으로 10시 반쯤 되겠군요. 그렇다면 현지시각으로 새벽 3시, 우리 시각으로 새벽 4시쯤 검역과정, 현지에서의 검사과정에 차질이 없다면 새벽 4시쯤 교민을 태우고 출발을 해서 우리 시간으로 새벽 6시 반쯤에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안전하게 우한 톈허공항에 전세기가 도착을 했다. 속보 들어온 것 마지막으로 전해 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나이트포커스 관련해서 두 분의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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